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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분배는 어려운 문제다. 언제나 이미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공평한 부의 분배가 이루어졌던 대동시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구나 한 번쯤 한 국가의 상위 20퍼센트가 전체 국부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파레토 법칙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흔히 '20대 80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이런 최상층 편중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부의 분배에 관한 문제가 이제는 1퍼센트와 99퍼센트의 싸움이거나 1퍼센트와 0.1퍼센트의 싸움으로 전개되는 극한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리클다운 경제학(최상층이 부유해지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부의 흐름이 하층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보는 이론)을 신봉하는 순진한 보수파 경제학자도 찾아보기 힘든 게 요즘이다. 여기엔 노동시장의 양극화(멋진 일자리와 형편없는 일자리)와 중산층 공동화 현상, 즉 중산층 일자리의 공동화 현상이 한몫 했다.
그럼, 대체 어느 정도의 분배 비율이어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평등한 사회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위 20퍼센트가 전체 부의 32퍼센트 정도를 소유하는 상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웨덴의 경우가 그나마 이에 근접한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시스템이라 믿는 언론인이다. 그런 그녀가 '플루토크라트(plutocrats)'라는 글로벌 슈퍼 리치의 부상을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플루토크라트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플루토(pluto)와 '권력'을 의미하는 크라토스(kratos)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글로벌 슈퍼엘리트들을 가리킨다.
서구역사에서 부의 편중은 기술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세기에 산업혁명과 미국 서부 개척이 첫 번째 도금시대와 그 시대를 지배한 '강도 귀족'(가령 앤드루 카네기)들을 양산해 내었다면, 21세기의 기술혁명과 세계화, 워싱턴 컨센서스는 '쌍둥이 도금시대'와 새로운 플루토크라트들을 양산해냈다. 쌍둥이 도금시대는 북미와 서유럽 같은 선진국이 겪는 두 번째 도금시대와 브릭스 같은 신흥국가들이 겪는 첫 번째 도금시대를 아울러 표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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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돈을 열심히 모아서 '부자'소리를 한번은 듣고 죽자 라는 마음과 가진게 없더라도 마음의 풍요로 행복하면 된다는 현실 안주 뭐 이런건데 책, 플루토크라트를 읽고나니 더는 그런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루토크라트.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플루토와 권력을 의미하는크라트의 합성어로 부와 권력을 다가진 세력을 일컫는다고 한다. 바로 이 플루토크라트에 대한 역사와 현재 그리고 그들을 부러워하거나 안타까움을 가장한 역시나 부러움으로 바라보는 그 나머지(바로 나와 같은)이들에 대한 허구아닌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희한하게도 이 잔인한 사실을 담은 책이 속도감있고 흥미롭게 읽히는것이 행불행 중 어디에 속하는지는 리뷰를 다 마치고 난 이후 꼽씹어 봐야할 것 같다.
책속에는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던 경제관련 용어, 인물, 기업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플라토크라트 대열에 합류하게된 슈퍼스타(스포츠스타, 작가, 무비스타 등) 한번씩 다 등장한 덕분에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뮤비와 콘서트가 벌어들이는 수익과 한계점 알고 있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쉽게 플루토크라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엄청난 부를 축적한 카네기의 이야기도 실려있고 제품이 출시될때마다 사네마네 하면서도 결국 '살 수 밖에 없는'애플의 노동력과 이익배분 등에 대한 내용이 그러하다. 저자의 직업이 저널리스트이다 보니 역사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했어도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가장 근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중에 에필로그에도 등장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플루토크라트들의 이름을 우리는 책을 통해 경제잡지 혹은 유명잡지 헤드라인을 통해 만나보았다는 사실에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느끼게했다.
물론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 모임, 역사적 사건들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마냥 그럴수만은 없었는데 모 기업에 충청심을 다해 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내용을 읽을 때였다. 하바드보다 들어가기 힘든 직장에 들어왔다는 그 자부심 가득한 모습이라니. 아이러니 했던건 상사와 평사원의 책상이 동일한 조건과 사무실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마치 경제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평등에서 기인되었다고 믿는듯한 모습이 안쓰러웠다. 직장인이라서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모든것을 포기하고 오직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기업에 들어가 모든것을 다가진듯 행복해하며 시간이 흐른뒤에 스스로에게도 보람은 있겠지만 결국 그 모든것이 부자들의 재산을 늘리는데 기여한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지 못하겠구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TV에서 최근 신흥재벌이 유독 많아진 중국의 20-30대 재벌 다큐를 종종 보게 된다. 차별화된 전략, 우수한 두뇌 이를 바쳐주는 성실함과 노력으로 마치 가능한것처럼 떠들어대는 프로그램을 호기심으로보다 결국 '선택 받은 사람'이라는 우울한 운명론(베네치아에서 애초에 지배계급이 아니었음에도 어느순간 자신들 스스로가 세레타 상태로 상황을 몰고가는 것처럼)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고 웃을 수 있었던건 돈의 많고 적음으로 나뉜 차이와 계층이 내게는 그저 그림을 잘그리고 못그리는 차이에서 벌어지는 간격과 크게 다르게 다가오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기왕이면 많은 돈, 기왕이면 타인이 쉽게 갖지 못한 재주(능력)을 가져도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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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다가 ‘플루토크라트’라는 다소 낯선 용어에 눈이 가서 책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오늘날의 사회가 이토록 불평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 민주주의 사회에 주어진 선택지인 ‘자유’와 ‘평등’ 중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속에서 선택받지 못한 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하는 진실을 알고 싶어서 책장을 펼쳤다. 다루고 있는 주제도 무거운데 책도 두껍고 무거워서 위압감을 느꼈지만 평소 흥미를 갖고 있던 주제라서인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내내 막힘 없이, 꾸준히 읽을 수 있었다. 상위 1%도 아닌,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상위 0.1%의 생리를 꾸준히 파헤쳐온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들만의 리그(적자생존의 법칙)’는 영화 속에서만 봤던 거대한 금액의 집중, 정부에의 권력 행사,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그룹의 인수 등 다소 공감하기에는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우리와는 동떨어진 시대에 누군가가 지어낸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만 하는 ‘부의 집중이 극심해진 이유’이기 때문에 더 이상 외면하려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자는 계속해서 부유해지고, 없는 자는 갖고 있는 것마저 곧 잃게 되는 불평등의 사회. 이것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이 세상에서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 현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통감하게 되었다. 게임에서 이긴 단 한 명의 승자는 그 모든 것을 독식하고, 게임에서 진 여럿의 패자는 그 발밑에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실이기 때문에 더욱더 잔인한 ‘플루토크라트’들의 탄생은 사회적으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 치부하고, 그들이 그어 놓은 한계를 그저 마땅히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자유와 평등은 언제 달성될 수 있을지 그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불평등을 평등이라 여기고 당연하게 생각하며, 플루토크라트들의 인형극에 가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반드시 읽기를 바라며 밑줄 그어 놨던 헨리 조지의 주장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오늘날의 진보가 오로지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 그리고 사치를 조장하고 부자의 집과 빈자의 집의 차이를 계속해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진보는 진정한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러한 진보는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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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조지의 (진보와빈곤) 꼭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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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20대 80의 법칙은 사회 불균형 현상을 이야기 할 때 많이 회자되곤 한다. 몇 십년전만 해도 20대 80의 법칙이 널리 쓰였다면 이제는 상위 0.1% 사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묘사되고 있다. 시대적인 배경에 맞춰 드라마를 본다면 남녀간의 로맨스를 보는 것만큼이나 이 시대의 상위 계층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상류층 이야기를 비교적 잘 그려내고 있는 <꽃보다 남자>는 F4의 리더인 도묘지 츠카사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한 마키노 츠쿠시의 연애담을 그린 순정만화이지만 에이토쿠 학원에 F4는 플루토크라트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모든 것을 가진 츠카사와 그 나머지 사람인 츠쿠시와의 만남.
이 이질적인 만남이 순정만화에서는 사랑으로 변했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본다면 두 계급의 차이는 엄현히 존재하고, 그 무엇으로도 그들의 간극을 줄일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가장 보이지 않는, 카스트 제도 보다 더 무서운 계급의 사회를 우리는 알고 있는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쓴 <플루토크라트>는 두 계급의 차이를 만연하게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상위계층인 플루토노미의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상위 0.1% 신흥갑부인 플루토크라트는 부와 권력을 가진 부유층을 뜻하는데 예전에 나왔던 드라마를 보면 종종 국내 기업의 실장이나 이사가 가난한 여자 주인공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설정이 많았다면, 요즘 드라마는 훨씬 더 현실적인 CEO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버텨야 하는 것처럼 많은 부와 재력을 가졌지만 플루토크라트들의 자재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명문 사립에 들어가 일찌감치 학문에 매진하며 그들이 가야할 길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은상이 처음으로 제국고에 입학해 처음으로 학교에 왔을 때 등교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 비싼 외제차가 즐비하고, 차에서 내린 아이들이 자신들이 속한 주가변동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책 속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삶은 과거의 엘리트들의 방식이 아닌 더 진화되고, 견고한 방식으로 그들의 리그를 쌓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은상이 느꼈던 이질감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문제로, 때로는 가진것들의 무게 때문에 권태롭게 그려져 있지만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의 복안과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미국 엘리트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고 하지만 각국의 상류층들은 역사 속에 등장했던 귀족들의 삶을 답습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화 된 점이 그들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부유층들이 국적을 따지지 않고 최고로, 최상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볼 때면 그들의 막대한 영향력이 과연 어디로 뻗어나갈 것인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들의 삶과 문화 그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파헤쳐 볼 필요가 있고, 그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와 동시에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그런 감정을 떠나 작은 우물 안에서 보이지 않았던 큰 간극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 가장 무게가 큰 사회 불평등 현상을 마주 보고 있으려니 큰 무게감과 피로감이 더해진다. 간극은 좁힐 수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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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기업들이 가혹한 시장 상황으로 내몰리고, 그리고 그 고통의 상당 부분이 근로자들에게 전가되는 경쟁의 법칙하에서 기업과 근로자, 자본과 노동, 부자와 빈자 사이에 자주 충돌이 발생한다. 우리 사회는 동질성을 잃어가고 있다.> - p.55
이러한 슈퍼엘리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려 보고자 한다면, 그들은 분명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펌블리의 드넓은 영지를 소유한 다아시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남성들인 슈퍼엘리트들은 공격적이고, 엄격한 교육을 받은 수학자에다가, 젊어서 자수성가한 중산층 혹은 중상위층 부모의 자녀들이다. -p.84
성공한 이들에게 삶은 끝없는 달리기다. 슈퍼엘리트가 되기 위한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바로 시차 적응이다. 노벨상을 수상했던 스콧 터로 Scott Turow는 이들을 <날아다니는 계급>이라고 불렀고, <일주일에 나흘 밤을 집을 떠나 잠을 자는 신분을 상징하는 배지>를 단 <자본의 고아들>이라고 묘사했다. -p.93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를 갖거나, 또는 소수에게 집중된 부를 가질 수 있다.그러나 둘 다를 가질 수는 없다. - 루이스 브랜다이스 p.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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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알게 된 용어로 플루토노미(plutonomy)가 있었다. 그것은 암흑물질(dark matter) 이론, 땀의 균형(sweat equity) 이론, 용감한 신세계(brave new world) 이론과 함께 미국 경제의 수수께끼를 설명하는 4대 이론 중의 하나였다. 그중 플루토노미는 소득과 부의 편중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쓴 이 『플루토크라트』를 통해 다시 한 번 플루토(plutos)란 단어를 듣게 되었다(물론 맑스도 함께 떠올리게 되고). 그리고 책을 읽자마자 존 스튜어트 밀의 역사적인 말을 듣게 된다. 「부를 창출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진보는 항상 지주들의 소득을 높이고, 그리고 그들이 빚어내는 문제나 소비와는 상관없이 더 많은 재산과 더 많은 공동체 지분을 선사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재산은 끊임없이 증가한다. 아무런 일이나 위험, 또는 절약하려는 노력이 없어도 그들의 부는 말 그대로 자는 시간에도 늘어나고 있다.」 소득 불균형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이어지는 이때에 어쩌면 밀의 말은 조금은 달라진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1%와 99%의 대립이 과거의 그것이었다면 플루토크라트는 그 1% 안에서도 0.1%와 0.9%를 나누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소위 '일하는 부자'라는 점. 물론 한국의 그것과는 접점이 없을는지 모르겠다. 플루토크라트는 부와 권력의 앞에 자수성가라는 단어가 동반될 수 있으나 이쪽은 자수성가보다는 대물림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므로 ㅡ 『플루토크라트』의 북 트레일러에는 의미심장한 성경 구절이 등장하고 있다. 「있는 자는 더욱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기리라.」 세계 경제 속의 플루토크라트들은 (규모는 차치하더라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국가의 정책 방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엄청난 재산으로 독재자에 맞서거나 그 재력으로 선거 운동에 직접적인 후원을 하는가하면 공공 기관 혹은 이데올로기에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물론 정치적 입장이나 부와 권력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의 행보는 썩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사악하게만은 보이지 않는, 이를테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스스로가 플루토크라트이기도 한 워런 버핏은 정치인들을 향해 세율을 높일 것을 촉구한 바도 있다 ㅡ 「계급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도발한 쪽은 나의 계급, 즉 부자 계급이며, 우리는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제 우리 부자들을 그만 위하고, 나 같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으라.」 세금이라면, 플루토크라트라 보기엔 어려울지 모르나 아일랜드로 세금 망명을 떠났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바 있는 소설가 미셸 우엘벡의 우스꽝스러운 사례가 있다(아, 제라드 드빠르디유는 어떻게 되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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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크라트(Plutocrats의 의미는 그리스어로 부를 뜻하는 플루토(Pluto)와 권력을 상징하는 크라토스(Kratos)를 합친 말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20/80법칙이 있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10/90법칙이라고도 한다.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10%내에 속하면 성공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 10%내에 속한 사람중에서도 또 10%에 속한 사람과 나머지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상당히 벌어졌다. 다시 1%에 속한 사람들 중에 상위 10%인 0.1%의 부자들은 완전히 다른 영역에 사람이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신과 인간이 공종했지만 신은 천상에서 살며 인간과 여러가지 사건을 벌인 것처럼 상위 0.1%에 해당하는 플루토크라트들은 같은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일반인은 꿈도 꾸지 못할 생활을 한다. 우리가 미국영화에서 나오는 부자들이 이들이다. 개인 비행기가 있고 전 세계 중요한 지역에 자신의 별장이나 집이 하나씩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국가는 의미가 없다. 갖고 있는 자산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이제 이들은 국가보다 자신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다보스포럼같은 모임을 통해 자신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고 국가를 따지지 않고 서로 교류한다. 인종차별이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책에 나오지 않는다. 부자는 자본주의가 등장하며 새롭게 출연한 계급(??)은 아니다. 과거부터 부자는 있었다. 경제성장이 없던 시절 부자는 세습이 되었고 단순하게 가진자와 못 가진자로 나눌 수 있었다. 상업이 발달하며 자본을 가진 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부자가 되며 서서히 구분이 생겼지만 여전히 부자와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부자로 살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종으로 살아도 삶의 질은 차이가 없었다. 부자들이 자신의 삶을 누리고 보다 여유롭게 살기 위해 중산층이라는 계층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완충작용을 하는 중간 계층을 통해 시선을 분산한다고 할까. 크레디 스위스 투자 은행에서 UHNWI를 발표했다.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ultra high net worth individual)의 약자로 5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8만 4,700명이 2011년 기준으로 있고 이 중에서도 2,700명은 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단다. 책에서 말한 플루토크라트는 실제로 이들을 의미한다. 18,19세기와 20세기 말까지 이런 플루토크라트와 일반인들의 차이가 심하지 않았다. 이제 이들은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신계의 사람이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이들은 이토록 엄청난 부를 형성했을까. 자본주의 시대답게 먼저 금융이다. 금융업계에 근무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헤지펀드 설립자나 최고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1년에 버는 액수가 우리 돈으로 최소 몇 백억이다. 다음으로 IT업종을 창업해서 기업 상장을 하거나 대기업에 파는거다. 한 번에 몇 천억의 돈을 번다. 그 외에 권력으로 흘러다니는 자본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강도귀족'이라는 표현을 책에서 한다. 전통적인 산업을 통해 된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대기업의 CEO로 근무한다. 이런 이들의 공통점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무위도식하며 일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도 열심히 일을 한다. 자신이 노력한 보상을 받았다고 플루토크라트가 말하면 딱히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도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신자유주의사상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들중에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선천적부자도 있지만 자신이 각고의 노력끝에 후천적부자가 된 사람이 다수다. 그들이 갖고 있는 부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해서 일개 국가마저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일개 부자와 플루토크라트의 차이점이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부와 권력을 갖게 된 플루토크라트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규모의 경제다. 이 또한 곰곰이 생각하면 결국 자본주의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며 가난한자도 과거보다 잘 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쓸 돈이 없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개인들이 전부 돈을 쓸 수 있는 아주 작은 여유라도 갖고 있다. 이들이 쓴 돈은 흘르고 흘러 어딘가로 가게 되어 있다. 그 돈을 가장 조금 갖는 사람과 많이 갖는 사람의 차이는 대중성과 지구 공동체가 이유다. 과거에는 돈을 벌어도 기껏해야 자신의 동네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이제는 동네를 넘고 지역을 넘고 국가를 넘고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시대다.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예체능인들을 보자. 헐리우드 배우는 단순히 미국내에서만 소비되지 않는다. 찍은 영화는 1차로 미국에서 상영되고 2차로 전 세계로 배급되어 상영된다. 1차 상영이 실패해도 2차 상영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흥행수익을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베스트셀러도 마찬가지다. 승자독식이라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더 주목을 받고 더 많은 선택을 받아 더 큰 이익을 올릴 수 있다. 자국내에서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외국에서도 흥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한류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도 국내에서 만든 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어떤 인기를 얻고 돈이 되는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 대표적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국내에서 만든 컨텐츠가 유투브라는 매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인기를 끌어 수익내는 것을 봤다. 이와 같이 과거와 달리 돈을 벌 수 있는 규모가 달라졌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아직까지 글과 사상이 내려오고 있다. 이들이 지금 태어나 활동을 한다면 분명히 엄청난 돈을 긁어 모을 것이다. 당시 철학자들은 부자가 아니였지만 지금 성공한 철학자들은 일반인들에게 위로를 준다고 해도 자신들은 엄청난 부자가 된다. 플루토크라트들이 모인 모임에서 단 1번 공연하고 강연을 해도 2시간 정도에 몇 억을 받는다. 이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해하기 쉬운 연예인으로 설명했지만 다른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프랜차이즈를 만들려 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부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부를 갖게 되는 이런 속성이 있다. 아쉽게도 플루토크라트 중에 여자는 적다. 이런 비판도 한다. 배우자들은 놀고 먹는다고, 일을 하지 않고. 입장을 바꿔 1년에 버는 수입이 몇 백억인데 배우자가 몇 천 만원 벌자고 일을 하는것도 우습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맞다. 그렇다고 배우자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에 도움(??)되는 일을 한다. 백면서생이라 하여 세상물정 모르고 글만 읽는 사람을 지칭하는데 이제 이런 표현은 사라져야 한다. 플루토크라트들은 전부 지식인이다. 지식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이 훨씬 더 높게 쳐주지만 지식은 플루토크라트가 되는 지름길이다. 지식이 없으면 될 수 없다. 교육은 그래서 중요하다. 학교 교육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교육도 포함해서 교육은 분명히 부자로 가는 첩경이다. 지식에는 한계가 없다. 내 육체는 한계가 있지만. 끝도 없는 부를 이루기 위해 내 육체는 갈 수 있는 곳과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한계가 없어 무한정으로 전파될 수 있다. 현대 기술 발달로 무한 복제까지 가능하다. 금융 종사자들, IT 기업을 창업하는 사람들은 전부 지식과 기술이 결합된 경우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육체로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지식을 잘 활용하여 기술적으로 만들면 큰 돈이 된다.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쓴다. 많은 사람이 쓰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것도 인구수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도 있다. 더 많은 사람이 구입할 수 있어 더 큰 돈이 된다. 결국 지식은 가장 중요한 돈 벌이 수단이 된다. 억울해도 똑똑한 인간들이 더 큰 돈을 번다. 2편으로 이어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부피를 100페이지 줄여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간속에 사는 신계의 인간을 들여다 본다. 부에 대한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045410049 ![]() http://blog.naver.com/ljb1202/128716492 ![]() ![]() 제가 쓴 부자에 대한 책(사진클릭시 구매 페이지로) ![]() ![]() 제가 운영하는 부자되는 카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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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소시민들은 열심히 자신의 업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저 한달에 일하고 받는 월급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리며 그렇게 사진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에서 해고되고나 월급이 줄어들면 내가 능력이 모르자라거니 탓하면서 그렇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 주변에 부자들이 별로 없기에 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부자들이 어떠한 습성을 가지고 있고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쓰고 있는지 모른다. 파레토 법칙이라고 하던가 20대 80의 법칙으로 소득의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이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한다는 이론으로 이 20대 80대 법칙은 무수히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20대 80의 파레토 법칙은 급격한 경제적 변화로 인해 수정되어야할 위기, 아니 벌써 폐기되어야할 이론이 되고 말았다. 이제 상위 20%의 경제적 부를 지닌 사람이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 0.1%의 사람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소득을 가져가는 비율도 바뀌게 되었다.
이 책 <플루토크라트>는 바로 20대 80의 파레토의 법칙이 한갓 낡은 이론에 불구하고 이제는 0.1대 99.9로 나뉘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이 0.1%의 사람들을 부와 권력의 모든 것을 가졌다는 의미로 ‘플라토크라트(Plutocrat)’라고 부른다고 한다. 플라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pluto’와 권력을 의미하는 ‘kratos’의 합성어로 부와 권력의 모든 것을 다가진 최상층이라는 의미의 조어이다. 이 책 <플라토크라트>의 저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경제 기자로써 오래동안 최상층의 플라토크라트들을 취재하면서 얻은 생생한 정보들을 정리해논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산업혁명 이후부터 세계의 경제는 급격하게 발전을 하여 도금시대를 맞이하였지만 최근의 금융의 발전등과 같은 자본의 변화와 변동으로 인해 급격한 경제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세계적인 경제적 변화와 계층의 나누어지는 현상들을 기자의 예리한 눈으로 잘 포착해내고 있다. 커다란 경제적 변화의 추가지 추동적 힘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 힘은 산업혁명이였고 이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계의 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중산층이 생겨나게 되었으나 노동자들은 기계로 대체되어 일자리를 잃게되고 자본가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므로 본격적인 자본주의 사회, 계층으로 분리되는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산업혁명보다 더욱 급격한 경제적 변화로 인해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게되는 두가지 힘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술 혁명과 세계화이다. 기술혁명과 세계화로 인해 부의 폭발적인 증가를 힘입어 세계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부를 소유하는 최상위층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들은 세계적으로 이동하며 같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과 그룹을 이룸으로 플루토크라트 계층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자수성가한 사람이기도 하지만이들의 부가 후대로 되물림 될 때는 되물림된 부로 인해 사회의 계층화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된다. 이것은 불평등의 시작으로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 분배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낳게되며 지속적인 악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대부분의 플루토크라트들은 자신들의 부가 사회의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들은 오히려 중산층들의 발전에 큰 이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자신은 월가의 점령 운동에 별 관심이 없으며 99% 사람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플루토크라트들이 현재 경제적 계층화와 불평등에 대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들은 중산층의 몰락이 오히려 중산층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은 단지 그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였다. 트리클 다운 효과처럼 자신들의 경제적 부가 증가하면 그 밑의 사람들에게도 그 효과가 미칠것이라는 생각이 플루토크라트들이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생각의 틀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이들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철저한 통계와 자료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 추적해 나간다. 그러한 과정이 저널리스트답게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으로 엮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경제적 진보와 빈곤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을지 19세기 유명한 경제학자 헨리 조지를 인용하며 진지하고 묻고 있다.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의 결합은 우리 시대의 거대한 수수께끼이다. 오늘날의 진보가 오로지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 그리고 사치를 조장하고 부자의 집과 빈자의 집의 차이를 계속해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진보는 진정한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러한 진보는 영원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진보적이며 존경받는 경제학자였지만 그의 견해는 주류 경제학자에 의해 묻혔지만 지금도 정의로운 분배를 갈망하는 진보주의자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가 헨리 조지를 언급한 것이 나는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플루토크라트를 비판하고 있지는 않으나 나는 그녀가 헨리 조지의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면 엄청난 진보의 사회에서 빈곤이 증가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책임을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0.1%의 최상위층 플루토크라트, 나를 비롯한 평범한 소시민들은 근접한 생활을 할수도 없고 그들의 삶을 상상도 할수 없다. 이러한 격차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저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지만 이 책속에서 우리에게 판단해 보라고 넌지시 과제를 던져놓고 있다.
기술혁명, 세계화, 워싱턴 컨센서스의 등장이라고 하는 세가지 요인은 세계 경제의 뚜렷한 성장, 그리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플루토크라트의 재등장과 더불어 일어났다. 그 세 가지 요인 중 무엇이 1펴센트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여전히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한 논의에서 이데올로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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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진 플루토크라트라는 말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이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이를 지칭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을 땐 왜 이러한 용어를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그들은 우리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이러니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이들을 왜 알아야 하는지,그리고 우리가 이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 책이 아주 제대로,적절한 타이밍에 가르쳐주고 있다. 최근들어 이들의 행동 때문에 우리에게 아주 큰 어려움을 주었던 걸 생각해본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플루토크라트라 불리는 집단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역사,그리고 이들이 벌인 행동들에 대한 문제 제기 등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와 설명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그들만의 비밀과 전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뒷이야기와,과거와 현재의 플루토크라트들의 행동은 어떠했는지,또한 이들이 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지대 추구에 대한 설명과 플루토크라트들의 이중적인 행태,즉 경제 위기의 책임 공방을 둘러싼 잘못 떠넘기기 같은 것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왜 우리가 플루토크라트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해야 하는 지를 비교적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이들을 0.1%,우리 같은 사람들을 99.9%라고 표현하지만 숫자에 비교해 볼 때 차지하는 영향력이나 재력 같은 것들은 전혀 상대도 안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최근 세계 경제들은 선진국,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빈부 격차로 인한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플루토크라트들의 영향력이나 재력 같은 것이 우리에게도 점점 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워렌 버핏 같은 부자들의 재산은 2005년을 기준으로 465억 달러,440억 달러인데 당시 미국 전체 인구의 하위 40%의 총재산이 95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는 지금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그 돈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제조건들이 없다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다른 부류인 흥청망청 소비하는 다른 부자들과는 엄청난 차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위에서 말한 것 같은 공통점을 가진 어떻게 보면 부자 같지 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노력형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좋은 점도 물론 있지만 이들이 최근 일어난 경제 위기의 책임을 심지어 투자를 한 골프 캐디 한테까지 돌리고 있는 행태를 보면 모든 플루토크라트들이 다 이런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전지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단 몇 %의 행동 하나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5년 전 경제위기 등을 통해 직접 느낀 바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상황을 계속 지켜본다면 아마 이러한 양극화 문제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와 무관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과연 이런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까? 앞으로 사회가 더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문제로까지 발전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함과 동시에 이런 소재를 차용한 드라마가 실제로도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느꼈다.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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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pluto와 '권력'을 의미하는 kratos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부유층]을 뜻한다. (앞날개 참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플루토크라트>는 플루토크라트에 대한 비판보다, 플루토크라트가 탄생한 과정, 이들의 특징, 다양한 인물소개가 핵심인 책이다. (특히, p.82이하에는 '자수성가'라는 키워드에 포커스를 맞춰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기도.) 부의 편향, 양극화를 날카롭게 비판해주길 기대했다면, 무딘 비판이 아쉬웠을 거다.
단, 약간 다른 관점에서 인상적인 비판이 있다. 최상층(플루토크라트)에서 여성들이 소외당하는 현상.(p.140)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여성의 사회참여가 점점 더 활발해지는 세상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놀라워 한다.
그럼 왜 여성들은 플루토크라트에서 소외당할까? 원인으로 두 가지가 언급되는데, 첫째, 직업 선택과 관련된 원인. 고소득 직종인 금융, 경영 분야에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것. 둘째, 여성들에게 부족한 면이 있을 거라 믿는 사회적 편견. 사모펀드 억만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킬러 본능이 없습니다. 싸우려 들지 않고, 상대의 급소를 공략하지도 않죠."(p.143) 뭔가 중요한 게 부족하다는 거다. 더군다나, 상류층 여성들의 이기심으로 취급되기에, 이 문제가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점도 지적한다.
<플루토크라트>엔, 전 세계 플루토크라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들이 플루토크라트가 된 과정은 억만장자들의 성공담, 성공철학으로 읽을 수 있기에 자체로 흥미진진했다. 소개하고 싶은 인물은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 자포스 설립자 '토니 셰이'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는 '혁명적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아버지에게 배웠다(p.239)고 말한다. 나치 대학살로부터 피해 다녀야 했던 시절, 독일군이 쳐들어온다. 다른 사람들은 고향에서의 삶을 버리지 못하고 피난을 망설였지만, 소로스의 아버지 티바다르는 달랐다. 아내와 장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족들을 즉각 대피시켰고, 그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소로스는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때로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저는 그렇게 살았고, 그리고 일부는 경험으로, 다른 일부는 공부로 그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아버지의 가르침으로부터 예외적인 상황에서 일반적인 법칙을 따르다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법칙들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p.239)
[토니 셰이] 자포스는 콜센터로 '온라인 유통기업은 전화로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이 거래 쌍방에게 감정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가져다준다'(p.349)는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 자포스는 전형적인 미국 기업의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튀는 행동을 하는 직원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 예를 들어, 방문객이 지나갈 때, 타이밍에 맞춰 음악을 틀고 역기를 흔들어 댄다거나, 업무 중에도 금발 가발이나 모피 목도리를 걸치고 있는 거다. 셰이의 이런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고, 아마존은 자포스를 12억 달러에 지분인수 한다. 마흔이 되기도 전에 억만장자가 된 것.
셰이는 엄격한 대만출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격한 교육에는 저항한 반항아였는데, 바이올린 연습을 열심히 하는 척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연주 테이프를 틀어놓고 놀았다(p.355)고 한다. 이런 자유분방함이 자포스의 바탕이 된 것은 아닐지.
<플루토크라트>를 통해 상위 0.1% 플루토크라트들의 면면을 살필 수 있었다. 비판보단 플루토크라트의 본질을 파헤쳤기에 객관성, 중립성을 확보했다. 이 책을 통해 플루토크라트를 꿈꿀 수도 있고, 플루토크라트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울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비판도 상대를 잘 알아야 가능한 것 아닌가? 자, 이제 플루토크라트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