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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기록한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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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류승희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육아 일기한국의 <마스다 미리>라는 출판사의 마케팅. 그냥 류승희로 충분한 듯^^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에게 선물할 마음으로 6년 동안 틈틈이, 그리고 꾸준히 그려 낸 그림일기어느 밤,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딸이 묻는다. 엄마는 내가 없었을 때가 더 좋았지? 가슴이 철렁! 아니야~ 엄마는 너네 없으면 못 살아~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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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류승희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육아 일기

한국의 <마스다 미리>라는 출판사의 마케팅. 그냥 류승희로 충분한 듯^^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에게 선물할 마음으로 6년 동안 틈틈이, 그리고 꾸준히 그려 낸 그림일기

어느 밤,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딸이 묻는다. 엄마는 내가 없었을 때가 더 좋았지? 가슴이 철렁! 아니야~ 엄마는 너네 없으면 못 살아~ 말하지만... 사실이었다. 수없이 왜 내가 아이를 낳겠다고 했었는지... 근데 알아? 오늘 나를 웃게 한 것도 너야...

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주말은 길~~~다. 그럼에도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도 자란다. 서로에게서 배우면서 서로를 가르치면서... ...

기록은 기억을 윤색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남긴다.

기록자의 시각으로 오늘의 나와 삶을 바라보면 조금은 더 다채롭고 더 깊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겪는 육아이지만 그림으로 남겨질 때 쬐끔 더 사랑스러운 것 같다^^

m*****0 2025.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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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고 따뜻한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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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다섯쯤 낳아 기르면 육아의 전문가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전문가는 못 되었다. 여전히 육아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 게다가 아이들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자란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이놈이 언제 커서 어른이 될까를 생각하지만 아이는 예상보다 빨리 자라 어른이 된다. 육아에 관한 기억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을 뿐이다. 게다가 나는 아이를 낳은 당사자가 아니라 류승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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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다섯쯤 낳아 기르면 육아의 전문가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전문가는 못 되었다. 여전히 육아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 게다가 아이들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자란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이놈이 언제 커서 어른이 될까를 생각하지만 아이는 예상보다 빨리 자라 어른이 된다. 육아에 관한 기억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을 뿐이다. 게다가 나는 아이를 낳은 당사자가 아니라 류승희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칸 밖에 있는 일종의 ‘외화면’ 같은 존재인 아빠이다. 그러니 ‘만화가 류승희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육아 일기’라는 부제를 단 <틈틈이 기록한 엄마 마음>이라는 작품의 어느 한 틈바구니에 끼어 말할 자격도 없다.

그럼에도 무척 따뜻한 만화를 발견한 기쁨은 나누고 싶다. 대개의 만화 작품은 과감한 설정과 급박한 전개, 과장된 행동과 자극적인 대사를 특징으로 한다. 그것이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기교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락으로서의 만화가 가질 수 있는 미덕이라고까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그런 흐름이 반복되면 자칫 자극과 과장과 비정상적 전개가 만화의 일반적인 특성처럼 자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영화가 판타지일 수는 없듯이 모든 만화가 그렇게 전개될 이유 또한 없다. 우리는 만화에서 자극과 충격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늑하고 따뜻한 평화를 기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틈틈이 기록한 엄마 마음> 역시 그렇다. 놀라운 전개나 과장된 묘사는 없다. 자극적인 대사나 충격적인 사건도 없다. 다만 평범한 일상이 있을 뿐이다. 그 평범함이 정겹다. 만화의 칸과 칸의 격절로 인한 단절이 없이 각각의 장면이 별도의 그림이면서 전체로 연결되는 너그러움이 있다. 그런 너그러운 구성은 마치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마음처럼 따뜻한 색으로 채색되어 푸근하다. 만화와 달리 웹툰은 칸의 구별이 없어 호흡을 멈추기 힘들 정도로 급박하게 흘러가지만, 이 만화는 웹툰처럼 칸의 구별이 없으면서도 화면을 넘나드는 넉넉한 호흡을 가진다.

그와 동시에 주제 또한 따듯하다. 만화의 주인공은 엄마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이기도 하다. 엄마는 아이를 기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육아 자체의 노고를 강조하지 않는다. 육아의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기 위해 아이를 판단하고 평가하려 하는 것이 보편적인 부모의 반응이다. 그 문제가 예상치 못한 아이의 반응과 태도이거나 비상식적이고 불순종하는 모습을 동반할 때 특히 그렇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들을 향해 공격적인 화살표를 던지기 전에 아이를 통한 엄마의 자기성찰에 방점을 찍고 색을 칠한다. 그러니 이 만화는 육아를 통한 엄마의 자기성찰과 자기 성장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그 일련의 과정을 날마다 그림으로 정리하는 작가의 모습은 일종의 기도처럼 느껴진다. 점을 새기듯 오늘을 기록한다는 작가의 성실한 성찰의 과정이 옮겨진 그림이 한없이 따뜻한 이유가 그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엄마의 자성과 성숙함을 동반하며 더 견고한 성채로 다듬어진다. 아이를 기르며 자기를 돌아보는 작가의 작품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따뜻하고 견고한 성채는 더 굳건하고 웅장한 성소처럼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땅의 많은 엄마들, 특히 아이를 기르며 자기 연민과 번뇌에 사로잡힐 엄마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담은 이 만화를 선물하고 싶다. 모든 아이는 자란다. 그와 더불어 엄마도 자란다. 부디 아빠들도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