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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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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만 있다면 싸울 일이 줄어들까? 아니면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 더 싸울 일이 많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이유는 어쩜 나와 다른 사람들 덕분 아닐까? 물론 그렇기에 다양한 오해와 불신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기에 인생사 어디로 튈지 모를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건지도. 나는 타인의 인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타인에게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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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만 있다면 싸울 일이 줄어들까? 아니면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 더 싸울 일이 많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이유는 어쩜 나와 다른 사람들 덕분 아닐까? 물론 그렇기에 다양한 오해와 불신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기에 인생사 어디로 튈지 모를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건지도. 나는 타인의 인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서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 때, 나는 요점을 ‘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면, 다른 사람은 ‘아’라는 단어에 집중하면 의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설명해도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할 때. 그런 때가 있다는 게 놀랍지만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말은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이런 사소한 문제로도 사람들은 상처 입고 아프다고 말한다. 그나마 사소한 것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죄를 짓고 살아간다는 건 또 어떤 삶일까?


온종일 전화기 백여 대가 울려대는 곳. 이곳은 홈쇼핑 하청 콜 센터다. 이곳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던 여직원 무라세 아즈사.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무단결근을 한다. 의아하지만 일은 해야 하는 법. 그 가운데 고객의 클레임 전화를 받는다. 그 내용은 무라세 아즈사를 데리고 있다. 장난이 아닌 납치라고 말하는 전화. 납치범은 왜 무라세 아즈사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지 않고 그녀가 근무했던 회사에 전화를 건 것일까? 그리고 왜 1억 엔의 돈을 운반책 100명이 전달해야 하는 걸까? 과연 돈이 목적인 것일까? 경찰 관계자들은 ‘퓨와이트’를 자처하는 범인에게 농락당하고 사건은 점점 더 커진다. 이 사건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은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원한이 있다는 건, 그래서 그 복수를 위해 삶을 이어간다는 건 얼마나 고통일까? 내가 나를 위해 이 세상을 살아도 힘든 세상이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게 인생인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복수하기 위해 하루를 버틴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누군가는 그 복수의 힘으로 하루를 사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그러고 나면 어떤 의미로 인생을 살게 될까? 한 가족의 인생을 박살 낸 사람. 누군가는 속죄하며 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속죄하고 사는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지는 또 누가 판별하는 것일까?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튀는 인생,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멋진 인생이 전부인 줄 알고. 하지만 지금은 안다. 멋진 인생이란 어쩜 뜬구름 같은 거라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인생을 사는 건 만큼 공허한 건 없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으니까. 점점 더 조용히 그리고 튀지 않고 잔잔히 살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산 흔적조차 남기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 준 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몰랐던 상처가 누군가에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사연 많은 사람. 그들에게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속죄하는 삶. 그리고 그 속죄는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인지. 오승호(고 가쓰히로) 작가의 책은 출간하는 즉시 찾아 읽었다.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지. 여전히 기대되는 작가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4.07.04. 신고 공감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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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벌,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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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납치 목적을 뒤쫓아 가다 보니,죄와 그에 따른 벌, 그리고 속죄에 대해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속죄를 한다는 것,죄값을 치른다는 것으로,너의 죄는 여기서 끝,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아니, ‘죄’와 ‘끝’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연결 짓는 거,이거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이미 끝난 목숨은 돌아오지 않고,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니까.결국 잊고 사는 것만이 최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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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납치 목적을 뒤쫓아 가다 보니,

죄와 그에 따른 벌, 그리고 속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속죄를 한다는 것,
죄값을 치른다는 것으로,

너의 죄는 여기서 끝,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 ‘죄’와 ‘끝’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연결 짓는 거,
이거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이미 끝난 목숨은 돌아오지 않고,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결국 잊고 사는 것만이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죄는 복수를, 복수는 고통을, 고통은 증오를,
증오는 다시 죄를 낳는다.

참 슬픈 이야기다.

“너 앞으로 어떻게 살래?”

오랜만에 읽은 오승호 작가님의 이야기는
많은 질문을 남겼다.

내 안에서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아, 내가 오승호를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적당한 두통을 주는
작가님의 글이 너무 너무 좋다.

범인의 납치 목적에 대해 그 어떤 짐작도,
그 어떤 상상도, 그 어떤 추리도 넣어두고,

그냥 오승호 그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로스트>였다.


YES마니아 : 로얄 l********l 2024.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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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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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 하다가 미뤄지고 미뤄지는 작가들이 있다. 오승호 작가도 그렇다. 데뷔작인 <도덕의 시간>을 읽고 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았다. 며칠째 콜센터를 무단결근 중인 무라세 아즈사. 어느날 콜센터에 전화가 온다. 그녀를 납치했고 몸값으로 1억 엔을 준비하라는 범인의 전화. 회사에 몸값을 요구하는 것도 독특한데 경찰 백명이 이 돈을 나눠서 가지고 오란다. 한편 무라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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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 하다가 미뤄지고 미뤄지는 작가들이 있다. 오승호 작가도 그렇다. 데뷔작인 <도덕의 시간>을 읽고 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았다. 

며칠째 콜센터를 무단결근 중인 무라세 아즈사. 어느날 콜센터에 전화가 온다. 그녀를 납치했고 몸값으로 1억 엔을 준비하라는 범인의 전화. 회사에 몸값을 요구하는 것도 독특한데 경찰 백명이 이 돈을 나눠서 가지고 오란다. 한편 무라세의 또다른 직장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사장 아즈미에게도 똑같은 협박전화가 온다. 

다양한 범죄소설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여러명을 엿 먹이는 범인은 처음 본다. 콜센터라는 장소도 독특하다. 콜센터에는 정말 다양한 또라이들의 전화가 올 것이다(잠시 그곳에서 알바해봐서 안다). 범인은 협박을 콜센터를 정해서 하다니. 그리고 그녀의 또다른 직장에도 동일하게. 

범인을 찾기 위한 경찰들과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장 아즈미의 노력에도 무라세는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제는 범인은 누구이고 왜 아즈사를 살해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꽤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정신 똑띠 차리고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잠시 정신 놓으면 인물관계가 꼬인다. 중반을 지나 인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 소설의 진가가 들어난다. 의심가는 자들이 생겨나지만 의문에 단서를 줄만한 자들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 소설은 죄와 벌, 그리고 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요인물들은 각자의 죄가 있다. 벌을 받은 자도 있고 그냥 넘어간 자도 있다. 각자의 죄들이 이 사건을 풀어내는 단서가 된다. 그 죄를 깨달아가다보면 아즈마 살인사건의 진실이 나오게 된다. 아즈마는 죽어야 할 사람이었을까?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것이 진정한 반성일까? 그 죄로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 피해가 또다른 죄로 이어진다면 그건 정당한 것인가?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다. 책을 덮으면 결국 남는 답은 하나다. 

죄 짓고 살지 말자. 죄없는 사람은 없겠으나 회복 가능한 죄만 짓자. 부끄러워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작가의 데뷔작 <도덕의 시간>이라는 제목이 이어지는 듯한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t******1 2025.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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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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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수준 높고, 기상천외하며 예측 불가능한 트릭을 구사했다! ‘독자에게 단서를 당당하게 보여 주면서도 진상을 알아맞히지 못하게 한다.’라는 본격 미스터리의 난제를 멋지게 해결했다.과거의 사건이라는 배경과 치밀한 복선을 활용하고, 예상치 못한 진실을 짐작하지 못하도록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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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수준 높고, 기상천외하며 예측 불가능한 트릭을 구사했다! ‘독자에게 단서를 당당하게 보여 주면서도 진상을 알아맞히지 못하게 한다.’라는 본격 미스터리의 난제를 멋지게 해결했다.
과거의 사건이라는 배경과 치밀한 복선을 활용하고, 예상치 못한 진실을 짐작하지 못하도록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뛰어나다.
r***********y 2025.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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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구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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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루홀6 출판사에서 재밌는 책들이 많이 나와 좋은데 거기에다 믿고보는 오승호 작가님의 책이라니 바로 구매했습니다.오승호 작가님의 책은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책이 두꺼워서 더 좋아요 ㅎㅎ평소 납치 미스터리 이런쪽은 별로 선호 안하는데 오승호 작가님은 다르겠죠.예스 24 관계자님들 오승훈이 아니라 오승호 작가님입니다. 수정해주셨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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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루홀6 출판사에서 재밌는 책들이 많이 나와 좋은데 거기에다 믿고보는 오승호 작가님의 책이라니 바로 구매했습니다.
오승호 작가님의 책은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더 좋아요 ㅎㅎ
평소 납치 미스터리 이런쪽은 별로 선호 안하는데 오승호 작가님은 다르겠죠.
예스 24 관계자님들 오승훈이 아니라 오승호 작가님입니다. 수정해주셨음 좋을듯 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e******5 2024.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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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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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봐야하는 작가리스트에 있는 오승훈님 신작 로스트.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납치 미스터리로 돌아오셨다.근데 범인이 독특하다.왜 회사로 전화해서 요구사항을 이야기 할까?이런 범인 처음이네.흥미진진한 로스트. 안 보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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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고봐야하는 작가리스트에 있는 오승훈님 신작 로스트.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납치 미스터리로 돌아오셨다.
근데 범인이 독특하다.
왜 회사로 전화해서 요구사항을 이야기 할까?
이런 범인 처음이네.
흥미진진한 로스트.
안 보면 후회한다!
z******1 2024.09.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