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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 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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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배우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강수연이 머리 깎고 나온 것 빼고는 도무지 어쩌자는 이야기인지...영화로는 잘 모르겠어서, 언젠가는 한 번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책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읽었다.일단, 책 속의 일부 표현들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예를 들면 ‘비가 내렸고 젖가슴이 축축해졌다(?)‘ 같은 표현은 그 시절에는 어쨌는지 모르겠으
"아제아제 바라아제 - 한승원" 내용보기
강수연 배우를 좋아해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강수연이 머리 깎고 나온 것 빼고는 도무지 어쩌자는 이야기인지...영화로는 잘 모르겠어서, 언젠가는 한 번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책이 출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읽었다.

일단, 책 속의 일부 표현들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를 들면 ‘비가 내렸고 젖가슴이 축축해졌다(?)‘ 같은 표현은 그 시절에는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거북하다. 내용이 어찌 되었든 간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 곳곳에 느껴져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무슨 싸구려 소설도 아니고.

그리고 책 속의 남자 인물들도 하나 같이 여자한테 목숨을 건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러한 모습이 그냥 그 시절에는 통용되었나 정도로 생각하기로. (살펴보니 책은 1985년 정도에 쓰여진듯하니...뭐 그 시절에는 남자가 여자 두들겨 패는 시절이기도 했으니)

책은 진성 스님과 순녀의 이야기가 주로 이루고 각각이 대표하는 모습은 서로 상반된다.
한 사람은 고결(?)하게 스님 생활을 하며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반대 지점의 순녀는 이런 저런 사람들과 섞여 삶을 살면서 현실적인 깨달음 하며 살게 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서는 순녀 역을 강수연이 했고, 또 슬그머니...지향하는 바가 속세에서 중생들과 섞여 살며 깨달음을 얻고 구원받는 것인 것 같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요즘 종교계를 보면...차라리, 어디 산 속에서 들어가 혼자 청정하게 지내는 종교인이 더  좋아보인다.
또는 속세에서 섞여 들어가더라도 책속의 순녀처럼 사는 것은 살짝 부담된다. 성욕에 미친 것도아니고.

지은지 오래된 책이니 글쓰기의 소재나 생각이 살짝 올드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요즘 소설의 가벼움을 생각하면...또 나쁘지도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영화에서 미쳐 보여주지 못했던 디테일을 보면 확실히 영화보다는 책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책에서는 진성 스님이 토굴에서 땡추를 만났을 때의 묘사가 좋았던 것 같다.
은선 스님이 죽고 난 후의 일들은 뭐랄까...사리에 환장한 인물과 뼈를 주워가 사찰을 만들겠다는 순녀나...그거나 그거나 부질없기는 매한가지 인듯 싶기도 하고.

나이가 먹어서 읽으니...이런 갈등 조차도 덧없다.

책은 나쁘지는 않았지마, 촌철살인의 글쓰기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뭐 이정도.  

- 이 책이 좋았던 점 : 궁금했던 원작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음

- 이 책이 별로였던 점 : 중간 중간 여성에 대한 묘사가 살짝 불편함

- 이 책이 내게 던지는 질문 : 덧없지 아니하던가?    


c******m 2025.09.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