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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 1 : 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 (2022년 초판) 저자 - 다아카 야스히로 역자 - 김수희 출판사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정가 - 17800원 페이지 - 280p
산에 뭔가가 있다!
때때로 동료들과 떨어져 산행을 할때 적막한 산속에서 이유모를 한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분명 함께 오르던 일행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어느새 나 혼자 깊은 산속을 헤매이는 듯한 기분. 그늘인 나무들에 갇혀있던 뭔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공포감.
사실 산에 얽힌 괴담을 만화로 풀어낸 [산괴담] 리뷰에 썼던 글인데 이 작품 [산괴]에도 어울릴것 같아 재활용했다. 일본 전국을 돌며 산에 얽힌 괴담을 수집한 작가가 펴낸 [산괴]는 우리도 익히 들어보았던 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들을 몽땅 풀어낸다. 무덤가에 떠오른 도깨비불을 시작으로 산에서 실종된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장소에 나타나는가 하면 하반신이 없는 유령을 만나 경악하고 2틀 연속 산에서 내려오는 뜨개질 하는 여성을 만나 놀라는가 하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설산에서 내 배낭을 낚아 채는 불가사의한 무언가와 만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한 목격, 경험담 혹은 풍문을 소개하다보니 아무래도 괴담사이의 일종의 패턴이 보이긴 한다. 불가사의한 일의 정체나 앞뒤 배경 설명 또한 불친절한 편이다. 하지만 거대한 산에서 겪는 알 수없는 근원적 공포는 확실하게 체감시킨다. 이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로 호러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했으니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가장 많이 소개되는 이야기는 여우에 홀리는 이야기인데, 여우 뿐만 아니라 너구리, 뱀 등등 오래도록 살아온 동물이 신통력이 생겨 인간을 홀리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다가온다. 시체에서 떠오른 인이 타오르는 도깨비불도 [산괴]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거리. 추가로 떠돌던 승려의 경고 한마디는 [산괴]를 완성시켜주는 요소랄까. ㅎㅎㅎ
추가로 앞서 언급한 만화 [산괴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토준지'의 작품의 소재가 이 [산괴]에 실려있어 무척이나 신가하고 반가웠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오랜 괴담들을 수집하고 데이터화 하는 일본의 노력은 우리도 배울만 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이 이야기는 충청남도 천안시 XX 골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서~' 라고 마무리 짓는 [전설의 고향]이 떠올랐다. 한국도 잊혀져가는 각 지역의 괴담들을 아카이빙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괴 1]인 것을 보니 2편도 있나보다. 2편에서는 어떤 유형의 산에 얽힌 괴담들이 수록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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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걸 상상하기만 해도 피로감을 느끼는 저는, 산이란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라는 신조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동산이나 오름을 오르는 동안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상쾌함을 얻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싫어서 말이죠. 지금이야 길이 잘 닦여있으니 굳이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목적지까지 가는데 문제가 없지만, 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별 수없이 그 길을 가야만 했을 겁니다.
우리나라 전설에서는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는 건 예사고 가끔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전해져내려옵니다. 도깨비를 보기도 하고 멀리서 흔들리는 도깨비불을 만나 혼비백산했다는 스토리도 있죠. 산은 짐승과 기이한 것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곳임에 분명했습니다.
<산괴>는 일본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호랑이보다는 여우나 너구리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옛날이야기처럼 펼쳐지는 게 아니라 다큐처럼 서술됩니다. 저자는 산 주변에 사는 주민, 약초꾼, 사냥꾼들에게 직접 들은 실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무시무시한 것이 확! 덮쳐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두운 숲속에서 몰래 우리를 훔쳐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안깁니다. 도시괴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차라리 멧돼지를 만났다거나 커다란 여우와 마주쳤다, 그래서 무서웠다!라는 전개라면 어이구, 큰일 날 뻔했구먼. 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무언가가 아까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배낭을 잡아당기는 누군가가 있었는데... 하는 건 가슴 안쪽에서부터 솟아나는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나뭇가지에 걸렸던게지하며 넘기고 나서도 왠지 모를 찜찜함이 남습니다. 저는 두려움의 정체를 확인해야 안심하는 편이라, 이렇게 알 수 없는 존재와 마주치는 게 싫습니다.
<산괴>는 산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닥쳐오는 괴이한 일을 다룹니다. 책의 초반에는 오호라,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거로군. 하는 기분으로 읽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기이함을 느꼈습니다 저 편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방문객은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그 끝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신비하고 두렵습니다. 어쩌면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일지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멀리서 어른어른 보였던 도깨비불이 실은 행인의 등불이었다는 식으로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자신이 겪었던 기이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것일 테죠.
이 책은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취재원이 다큐 제작을 위해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제목인 <산괴>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퇴치하거나 친구가 되는 스토리는 아닐지라도 그저 신기하거나 두려운 상황으로 남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산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생명을 느끼는 것도, 죽음을 느끼는 것도 역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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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산을 좋아하세요? 산은 기묘한 곳 같아요. 안정도 취하고 리프레시 되기도 하지만 무언가 꽁꽁 숨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우리나라에도 산에 대한 구전이 많죠. 도깨비, 여우, 뱀 같은 이야기들이요. 일본의 산에 대한 특이한 경험을 모아놓은 책이 있다고 해서 읽어보았어요.
저자가 사람들에게 들은 특이한 경험을 적었다고 해서 묘사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무서워져서 남편 옆에 앉아서봤어요. ^^
즐거운 야점은 이즈마 겐타로씨의 이야기로 야점은 밤에 물건을 파는 가게에요.
야점은 하얀 눈 속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가 느닷없이 사라져요.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책만 읽어도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ㅋㅋ;;;
두번째 야점은 쳘교를 지나간 길에 갑자기 보였어요. 할머니에게 이야기했을 때는 이미 사라졌지요.
귀신들이 운영한다는 야점을 실제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여우에 대한 구전은 일본에도 있네요.
어미 여우와 새끼 여우를 발견하고 몰이를 하며 낄낄대던 남자가 친구들과 술자리 후 예쁜 여자를 쫒아 밤새 산을 헤맨 이야기에요.
만약 새끼 여우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단순히 산 속을 헤맨 것으로 끝나지 않았겠죠?
네이게이션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다 보니 길이 이상한 걸 눈치채고 혼자서 길을 겨우 찾아서 호텔로 돌아오죠.
호텔에서 지도를 본 후 얼마나 섬뜩하고 소름이 돋았을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네요.^^; 계속 네비게이션을 따라갔다면....
산은 알수 없는 속만큼 불가사의한 일도 있고 근본적인 두려움을 품고 있기도 하죠.
기타토호쿠에서 모든 것을 여우 소행이라고 치부한다고 말하며 여우 입장에서는 민폐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잔뜩 긴장했던 몸이 풀렸어요.
산 속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이 궁금하시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서적을 제공 받아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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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산에 가면 평지와는 다른 기운을 느끼곤 한다. 나보다 오래 살았을 것이 분명한 나무들과 바위들과 풀, 꽃, 벌레들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혹자는 초자연적인 경험을 한다고도 한다. <산괴>의 저자 다나카 야스히로가 만난 사람들이 그렇다. 저자 다나카 야스히로는 1959년생으로 일본 전국을 방랑하며 취재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이다. 저자는 '마타기'라고 불리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전통 엽사(사냥꾼)들의 생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주로 취재해왔다. 이 책은 저자가 마타기들에게 들은, 산속에서 일어난 신기하고 신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가 들은 산중 괴담은, 우리로 치면 전설이나 민담으로 분류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어두컴컴해진 산을 걷다가 빛이 보여서 따라갔더니 여우불이었다거나, 눈이 쌓이는 바람에 하산하지 못하고 동굴에 들어가 기다리는데 소리가 나서 밖을 봤더니 귀신 소리였다거나. 기이함을 넘어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신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가령 매사냥 전문가로 소문난 마쓰바라 씨는 반딧불이 덕분에 조난당한 아들을 구했다. 근데 어떻게 반딧불이가 그곳에 사람이 있는 걸 알고 알려줬을까. 그 답은 영원히 미스터리로...
저자가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저자가 직접 겪은 일화도 있다. 어린 시절의 일이다. 외출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저자는 눈에 비치는 경치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오른쪽에 있어야 할 교회가 왼쪽에 있는 식으로 좌우가 반전된 것이다. 옆에서 걷고 있던 부모님을 쳐다 봤지만 위화감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자만 여우에게 홀렸던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믿거나 말거나 상관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고, 거짓말이나 허풍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비웃음 당하거나 손가락질 당할까 봐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잘못 본 거라고 가볍게 넘어갔던 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이 책. 그래서일까. 역자 후기에 따르면 이 책은 간행된 지 1년 반 만에 9만 부를 찍었고, 곧바로 후속 편이 나오면서 '산괴 붐'을 형성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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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 산괴 1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MBC 라디오의 최상일 PD를 비롯해 여러 PD가 돌아가며 연출하는, 우리나라 토속민요 발굴조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 짧은 시간 마치 광고처럼 소리를 들려주고 '어느 지역에서 불린, 어떤 내용의 소리다'라는 소개가 뒤따른다. 짧은 시간밖에 들을 수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나름의 향수를 자극당해서였을까. 오히려 아쉽고 더 듣고 싶어 했던 그 프로그램. 라디오랑 멀어지면서부터 듣지 못하게 됐지만 그 취지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멋지다.
산괴 1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김수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펴냄
매일 걷던 길이 갑자기 묘하게 달라 보이는 때가 있다. 달라진 것 없을 그 거리에서 긴장감이 흐른다 싶은 순간, 퍼뜩 정신을 차린다. 방금 전 나와 내 주위를 스쳐간 건 과연 무엇일까. 홀린다는 게 이런 걸까. 가만히 발걸음을 멈추고 있었는데도 그 찰나 어디론가 다녀온 기분, 무언가를 만나고 온 느낌... 마치 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혹시 여우에 홀렸나!
문득 눈앞에 무언가가 스치고 그것을 좇는 형국일 때도 있다. 하지만 나 말고는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오로지 나에게만 펼쳐진 순간이다. 걸음을 재촉하려는데 무언가가 뒷덜미를 잡아끄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서두르는 발걸음을 자꾸 잡아채는 느낌에 무섭기도 하다. 가위에 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이 이러할까. 때로 높은 데서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가 그 쇼크로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귀신이 보인다거나 불빛이 아른댄다거나.... 누구도 보지 못하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다.
옛날 옛적, 산촌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고, 밤이면 섬뜩할 정도로 어두웠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깊은 숲은 그야말로 짐승, 그리고 우리가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미지의 존재가 지배하는 장소 아니었을까. 인간의 나약함은 겸손과 좌절을 동시에 알아챘을 것이다. 긴긴 밤 어둠과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인간들은 지붕 아래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읊조리는 '옛날 옛날 한옛날에'는 그렇게 시작되었으리라.
일본 전역을 방랑 취재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 다나카 야스히로는 이것을 지나치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간 흐지부지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작은 에피소드들은 그렇게 수집되기 시작했다. 그가 민화의 원석들을 발굴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득한 옛날, 우리네 삶의 현장에서 산이 빠질 수가 없다. 불을 때기 위해 땔감을 하고,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물과 음식을 얻을 수 있었던 곳, 산. 우리네 삶에 그만큼 가까웠으니 그와 관련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산더미일 터.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 후손에게도 '옛날 옛날 한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설화가 되어 주겠지. 누군가의 노고로 수집되어 두고두고 전해질 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 다나카 야스히로의 "산괴 1"이다. - -
출판사 지원도서* #산괴 #다나카야스히로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산에얽힌기묘한이야기 #여우 #산괴물 #산골실화 #산사람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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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다나카 야스히로 옮긴이: 김수희 펴낸 곳: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어린 시절 놀러 간 할머니 댁은 짙은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곤 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있던 할머니 댁은 산토끼, 염소, 다람쥐 같은 비교적 작은 동물은 물론 때론 멧돼지 같은 포악한 야생 동물도 놀이터처럼 오가던 곳이라 밤이면 더 문단속을 철저히 했던 듯하다. 야생이 눈 뜨는 어둑한 밤, 산에서 들려오는 온갖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 근처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이불을 박차고 일어서기를 수십 번. 그러면서도 기를 쓰고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걸 보면, 그 알 수 없는 존재가 주는 오싹함을 은근슬쩍 즐겼는지도 모른다. 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를 엮은 책 《산괴》는 어린 시절 목덜미까지 소름이 쭈뼛 돋았던 그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사람을 홀리는 산. 그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산에는 뭔가가 있다!
동서고금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인간을 위협한다는 산에 있는 존재. 저자는 그 존재를 '산괴'라 칭하며 산사람들에게 직접 들은 다양한 실화를 전달한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믿거나 말거나 수준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린 두려움을 쿡쿡 자극하는데... 과연 이 책을 읽고 어두운 산길을 홀로 내려올 수 있을까? 신비로운 빛을 발산하는 도깨비불, 예쁜 여인으로 둔갑한 여우, 2m에 달하는 푸른색 뱀, 사라졌다가 큰 바위에서 방실방실 웃는 채 발견된 아기, 제일 뒤에서 걷고 있던 사람의 배낭을 세계 움켜쥐는 괴상한 존재(이때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총구를 겨누는 순간 홀연히 사라지는 '여우 들린 곰', '버석, 버석' 발소리만 들릴 뿐 형체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마을 묘지에 서 있는 하반신 없는 사람의 그림자 등등 착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오싹한 체험담이 펼쳐진다.
"이건... 뭐지?"
직접 겪은 이야기라 더 이상야릇한 기담
일본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취재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인 다나타 야스히로가 직접 전해 듣고 모은 이 오싹한 기담은 산과 그에 얽힌 다양한 존재에 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마타기'라 불리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사냥꾼들을 취재하며 엮은 신비로운 이야기. 우리나라 전래동화에도 종종 등장하는 여우, 너구리, 뱀 등의 영물이 기행을 펼치니, 이게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볼 수는 없을 듯.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으레 시작되는 무서운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듣는 순간엔 어찌어찌 무사히 지나가도... 억지로 잠을 청한 밤, 아주 작은 부스럭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떠올릴 사연들이었다. 굉장히 무섭다기보다는, 어두운 밤에 홀로 있을 때 생각나면 오싹할 이야기들. 기담과 미스터리한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다. 곧이어 출간될 《산괴 2》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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