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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가 살았던 프랑스 시대적 배경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소설로 고리오 영감과 비슷하게 돈과 법에 대한 시대상을 그린 2가지 소설을 담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결혼 계약은 지참금을 가지고 결혼했던 그 당시 프랑스 여자가 어떻게 한 남자의 재산을 계획적으로 빼앗을 수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나탈리에게 반해서 자신이 어떻게 파산해 가는지 전혀 모르는 폴과 양쪽 집안에서 결혼 계약을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머리를 굴리는 두 명의 공증인, 그리고 그 뒤에 간교히 숨어서 모든걸 조작하는 우아한 사교계 귀부인인 나탈리의 엄마가 보여주는 돈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 솔직히 그 당시 결혼 제도, 마조라 제도, 태어나지도 않을 자식에게 있다는 빚의 개념등등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결국 현대적 막장 드라마 개념으로 보자면 그냥 미모로 무장한 가난한 허울좋은 귀족 어린 여자가 그 어머니를 등에 업고 결혼이라는 장사를 통해 한 남자를 망하게 하는 이야기인 거 같다. 그런데 작품 해설서를 보니 발자크는 여성의 재산권에 대한 비판을 표현 했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에방젤리스타 모녀가 나쁜년들로 묘사 되고 있어서 그저 폴이 안쓰럽고 안타깝기만하다. 두번째 이야기도 해설서를 보니 여성의 경제적 재산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고하는데.. 역시나 주인공 데르파스 후작 부인은 나쁜 여자로 묘사하고 데르파스 후작은 종교개혁으로 인해 부당하게 자신의 선조들이 획득한 재산을 후대 자손에게 돌려주는 선하고 정당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무튼 읽기에 재미있고 400년도 더된 프랑스 시대 이야기인데 현재사회에서도 볼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결혼에 대한 현실적이고 뼈때리는 구절들, 돈을 둘러싼 교묘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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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이 작품은 단순히 한 남자의 결혼 실패담을 넘어서, 19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그 속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갈등을 생생하게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랑과는 별개로, 재산과 신분, 사회적 체면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지닌 계약임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작품을 읽는 내내 폴이라는 인물의 순진함과, 현실 속에서 점차 무너져 가는 그의 모습에 깊은 연민과 씁쓸함을 느꼈다. 폴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나탈리를 ‘완벽한 신부’로만 바라보고, 그녀 속에 숨은 복잡한 계산이나 탐욕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분에서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혔다. 사랑은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아니면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언제나 무너지는 환상일까 하는 생각이 나조차도 누군가를 사랑할 때 어느 정도의 기대나 조건을 무의식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발자크는 이 점을 통해 인간이 타인을 진정한 ‘한 사람’이 아닌 ‘조건’의 집합체로 바라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런 태도가 결국 파멸을 부르는지도 냉정히 고발한다. 그리고 결혼계약의 법적 장면은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결혼이란 명목 하에 법률가와 공증인이 앉아 두 집안의 재산과 상속 문제를 치밀하게 따지는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수치화되고 계산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사랑이라는 환상은 그 법정 속에서 산산조각 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사회구조가 개인의 마음과 감정을 얼마나 억압하는지, 계급과 돈이라는 거대한 힘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사적인 영역까지 침투하는지, 이 사회의 규칙 속에서는 ‘진심’이란 얼마나 무력한가 하는 냉엄한 현실 감각에 아찔한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에방젤리스타 부인과 나탈리 모녀의 냉혹한 태도는, 사랑보다는 권력과 이익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잔인하게 보여주는데, 그들은 사교계에서의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남의 재산을 잠식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히 개개인의 인성이 아닌, 당시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상징하는 것이라 여겨졌기에 이 소설에서 단지 폴 한 사람의 고통을 넘어, ‘사회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계약’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사랑과 계산, 열정과 냉정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에 대한 숙고였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현실이라는 조건과의 싸움 속에서는 나약해 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싸움을 포기하는 순간, 관계는 권력과 이익의 거래로 전락하게 된다. 나는 이 작품이 그런 균형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한 시대의 사회상과 인간 내면을 통찰하는 거울과 같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진심으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어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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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전집을 찾다가 처음 을유문화사를 만났다. 여러 출판사에 흩뿌려있는 발자크 작품 중 을유문화사에 많이 몰려있어서 을유에서 나온 발자크 작품은 다 구입하고있다. 발자크의 다른 작품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 독서에 취미를 들이고 어느순간부터 문학장르에 빠져들게 됬고 점점 작품이전에 작가 자체에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밀란쿤데라의 소설의기술이라는 에세이를 읽다가 발자크를 처음 알게됬고 어떤 작가인지 검색하다가 김영하작가가 발자크를 소개하는 클립영상을 봤다. 그리고 다른 자료들도 뒤져보고서는 이 작가를 너무 만나보고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