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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책과 사색... 참 잘 어울리는 단어 조합이지 않나요? 이런 낭만들이 모두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사색의 미술관>이었어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오로지 '독일 미술'에 대해 초점을 맞춰 집필된 이 책은 류신 저자의 학술적 배경답게 지식적인 측면이나, 풍부한 사례적인 측면에서 참 만족스러웠던 도서에요!? ![]() 독일어와 문학을 전공하고 줄곧 이쪽 전공에 매진하다가 이렇게 독일 예술전체를 아우르는 책을 출간하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독일의 예술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차근차근, 독일 미술 세계에 퐁당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실 이런 미술 관련된 책들은 역사와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에 흡인력이 없으면 계속 붙잡고 있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가을에 딱 어울리도록 그림과 함께 사색을 펼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총 네 가지 챕터로 나눠진 <그림은 사색의 창이다>. 이 네 가지 키워드로 독일 미술을 시대에 따라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피어오르는 염원] 중세 로마네스크부터 고딕,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영혼을 깨우는 정경] 독일 예술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낭만주의 회화 [일상의 틈새] 빈체제에서 유행했던 비더마이어에서부터 18세기 중반 사실주의, 그리고 인상주의 [혁명을 그리다] 19세기 말 독일을 풍미했던 유겐트슈틸과 분리파, 표현주의, 전후 현대 미술 개인적으로 '독일 미술' 하면 생각나는 화가는 한스 홀바인인데, <우신예찬>의 삽화로도 유명하죠! 사실적이면서도 성스러운 느낌을 잃지 않은 등장 인물들이 연상되는 것 같아요. ![]() 그리고 이런 미술 관련된 책을 보면 저자가 표지 그림은 어떤 것으로 골랐을지 늘 궁금하더라고요, 본문에 딱 등장한 빌헬름 라이블의 <교회의 세 여인>. 세 여인 중 가장 오른쪽의 여인을 표지 모델로 선택했네요. 빌헬름 라이블은 19세기 독일 최고의 사실주의 화가인데, 화가 본인 스스로가 농민이었기 때문에 생활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고 해요. 그리고 <교회의 세 여인>을 그리는데는 삼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어떻게 그림에서 신앙심이 느껴지는지, 세세한 묘사가 자아내는 감동이 이런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또 워낙 인상주의 화가들의 화풍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 후반부에 나오는 프리츠 폰 우데의 그림들도 마음에 들었어요. <겨울 풍경,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작품인데, 쓸쓸하면서도 떠들썩한 크리스마스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고요하게 성탄절 이브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이 강렬하네요. 유럽의 인상주의 화가들도 국가별로 서로 다른 특징이 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독일만의 특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철학을 사랑하는 독일인들답게,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이야기를 오롯이 읽을 수 있어서 이 깊어가는 가을에 더욱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류신 작가는 독일 미술과 역사에 정통하며, 독일 미술에 담긴 심오한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상징을 알기 쉽게 해설해 독자가 미술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특히 독일 미술 작품들이 어떻게 독일인의 내면과 정체성을 반영하는지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와 작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도슨트 역할을 자처합니다. 독일 미술은 유럽의 주요 미술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와는 달리, 종교개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독특한 미술적 흐름을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철학과 신학의 발달이 미술과 결합해 ‘독일적인 정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술로 이어졌습니다. "사색의 미술관"은 이러한 독일 미술의 배경 지식 없이도 독자들이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저자의 해설을 통해 독일 예술과 역사, 문학을 쉽게 연결합니다. 작가는 독일 미술을 설명할 때 단순히 예술적 기법에 대한 분석을 넘어,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 의미, 그리고 독일인 특유의 사유방식과 결부된 상징을 궁구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독일 미술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상을 반영하는 매개체임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사색의 미술관"은 류신 작가가 독일 미술의 정수를 고구하며 독자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독일 미술의 대표작들을 네 개의 테마(피어오르는 염원, 영혼을 깨우는 정경, 일상의 틈새, 혁명을 그리다)로 나누어 소개하고, 이를 통해 중세부터 현대까지 독일의 역사와 문화, 철학이 어떻게 예술과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풀어냅니다. 독일 미술을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상세한 해설과 문학적 상상력이 작품에 대한 사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독일 미술을 네 개의 주제관으로 나누어 구성하여 독자들이 독일 미술을 한 층씩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독일 미술은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미술의 중심에 있었던 적은 많지 않지만, 독일만의 고유한 철학적 사고와 자연관, 종교적 상징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류신 작가는 작품을 해설할 때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독일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상상력, 철학을 엮어 그림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독일 미술의 근원적인 상징성과 신화적 요소,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독일 민족성은 독일 특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의 오르가논입니다.” 저자는 모든 예술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산물임을 강조하며, 독자가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때론 대가의 완성도 높은 걸작보다 청년 시절의 투박한 작품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류신 작가는 미숙함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가의 열정이 대가의 성숙한 작업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부정한 권력이 예술을 협박하고 검박할 수는 있으나 일시적일 뿐이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예술이다.” 예술의 생명력은 권력을 초월해 존재하며, 참된 예술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담아낸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책은 ‘피어오르는 염원’에서는 중세의 종교적 열망과 독일 르네상스의 기원을, ‘영혼을 깨우는 정경’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성찰을, ‘일상의 틈새’에서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발달을, 마지막으로 ‘혁명을 그리다’에서는 유겐트슈틸과 표현주의의 혁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독일 미술이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으로 사유와 성찰, 그리고 인간의 고뇌와 감정을 깊이 탐구하는 예술임을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2관에 등장하는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작품은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작가가 설명한 뤼겐섬의 백악 절벽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뒷모습과 고요한 절벽은 프리드리히의 인생 철학과 자연 속에서의 인간 존재를 사유하는 작품으로, 독일 낭만주의의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해설은 우리가 프리드리히의 작품 속에서 ‘개인의 고독과 존재의 무게’를 깨닫도록 이끌어주며, 프리드리히가 자연을 통해 독일인의 정체성과 사유를 담아낸 예술가임을 강조합니다. 독일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이 반영된 그림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 그 이상을 전달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는 케테 콜비츠의 '직조공 봉기 연작'입니다. 콜비츠는 당시 독일 사회의 노동자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과 봉기의 장면을 강렬한 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콜비츠가 독일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비판하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콜비츠의 직조공 봉기는 독일 사회적 리얼리즘의 상징이자, 표현주의의 초기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일 미술이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예술로 담아낸 예시로서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독일 예술의 특징은 작품에 담긴 상징성과 깊은 철학적 배경입니다. 프리드리히의 참나무는 게르만 민족의 정신을, 보이스의 카셀 도심 참나무 숲 만들기 프로젝트는 독일의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독일 미술의 특수성을 소개하면서, 독일 예술이 자국의 사회적, 역사적 경험을 반영한 정체성 탐구의 산물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작가는 빛과 색의 상징을 설명하며, 문학적 배경을 함께 소개해 작품 속 내재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합니다. 예술이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거울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해설은 독자가 독일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창이 되어 줍니다. 독일 미술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심의 유럽 미술사에서 소외된 측면이 많았지만, 류신 작가는 독일 미술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냈습니다. 통일 전후의 베를린은 다양한 문화적 성격을 가진 예술가들이 모이는 창작의 공간으로 부활했으며, 이러한 베를린의 변화를 담은 다양한 독일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특히, 저자는 유겐트슈틸 운동과 독일 표현주의 운동을 통해 전통과 결별하려 했던 독일 미술가들의 개혁 정신을 강조하며, 독일 예술이 추구했던 진보와 혁신의 성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책은 마지막에 독일 미술이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를 되짚으며, 진정한 예술은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독립적 힘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예술적 자유와 독립성은 저자의 시선을 통해 독일 예술의 중요한 특성으로 다시금 부각되며, 독자가 예술 작품을 넘어선 독일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이처럼 중세 로마네스크부터 낭만주의, 표현주의를 거쳐 현대 미술까지 독일 미술사를 관통하는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독자에게 ‘사색의 창’이라는 매개체로 작품 속 내재된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독일 미술이 낯선 이들에게는 이 책이 그야말로 독일 예술의 경이로운 신세계를 여는 문이 되어줄 것입니다. 미술 작품을 통해 인문학적 사색을 유도하는 이 책은 진정으로 독일 미술의 아름다움을 고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입니다. #사색의미술관 #류신 #미술문화 #미술 #예술 #그림 #art #미술책 #신간 #도서 #신간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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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미술의 주류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종교가 아닌 인간을 그림의 주제로 두었으며 원근법이 도입되어 그림에서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네요. 아카데미 미술 양식을 탈피한 인상주의는 기존 미술에 혁명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입체파나 야수파 등 다양한 미술 사조가 등장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인상주가 탄생한 곳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미국 뉴욕이 새롭게 등장하였는데 미술에 관심이 있었지만 독일 미술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사색의 미술관' 의 저자는 독일을 중심으로 화가와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독일은 종교개혁이 일어났으며 철학이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술 분야에서는 어떤 화가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을지 궁금하였네요. 미술사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이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입니다. 보통 초상화에는 한 명만 그리는데 이 그림에는 두 명의 외교관이 나옵니다. 외교관은 해외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무척 중요한 자리로 그림의 외교관들도 무척 풍채가 뛰어납니다. 인물과 인물 주변에 그려진 사물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중요하지만 이 그림은 바닥에 길게 그려진 정체 모를 사물 때문에 더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뭔지 몰랐는데 앞에 컵을 놓고 보면 해골로 보인다고 하네요.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때 바로 컵을 가져와서 대보았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지금은 외교관으로서 위세를 누리고 있지만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바니타스로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인상 깊게 봤던 그림 중 하나가 프리드리히가 그린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였습니다. 높은 산에 오른 남자가 뒤돌아서서 산과 안개를 응시하는 장면이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그림의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는 것을 느꼈네요. 이 책에 나온 '뤼겐섬의 백악 절벽' 은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지난번 그림과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절벽이 보이는 산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각각 한쪽 끝에 서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고 다른 한 남자는 거의 엎으려 있습니다. 프리드리히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후 그린 그림이라고 하니 두 사람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인생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도 그렇고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아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케테 콜비츠의 '직조공 봉기' 연작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등장하면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독일에서도 직조공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기계를 돌리면서 일해야 했네요.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늘 굶주렸고 삶은 궁핍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은 참다못해 봉기를 일으켰지만 잔인하게 진압되었습니다. 특히 연작의 마지막에는 죽거나 다쳐서 바닥에 누워있는 노동자들이 나오는데 연작 하나하나가 절박하면서도 궁지에 몰린, 그리고 절망 밖에 남지 않은 모습이 나와서 작품을 보는 내내 무척 가슴 아팠습니다. 만약 미술관에서 실제로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되지 않네요. 독일은 미술사에서 중심에 섰던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 책에 나오는 화가와 그림들을 보다보니 독일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잘 맞으면서도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동안 잘 몰랐던 독일 미술사를 시대에 따라 차례대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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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해서 미술관도 자주 가고 관련 책도 많이 읽는 편인데 처음 접하는 독일 미술이다. 생각해 보니 음악가는 많이 알아도 독일 화가와 작품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목도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림 한 장에서 피어오르는 경이로움 독일 미술'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사색의 미술관』 ![]() 미술을 소재로 한 책을 읽을 때는 늘 표지에 어떤 그림을 사용했는지를 유심히 보게 된다. 책에 수록된 많은 그림 주 왜 이 그림을 표지로 선택했을까?! 이유는 생각만큼 제목과 어울리는 그림보다는 시선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그림을 표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빠진 그림과 제목이 참 잘 어울리기에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재미있는 그림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 ![]() 역시 낯선 화가들과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나 독일 회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나 싶기도 했고, 그만큼 더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우선 책의 내용이 아주 꼼꼼하다. 작품마다 심도 있는 분석과 설명을 덧붙여서 눈이 아닌 머리와 가슴으로 집중해서 읽게 된다. 그림 전체에 대한 감상은 물론 지나치기 쉬운 섬세한 디테일을 설명해 줘서 그림 한 장을 보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저자가 그림과 화가를 정말 많이 공부했다는 생각과 독일 미술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정말 충실한 미술사를 만난 느낌! 오래 간직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아무 장이나 펼쳐서 보고 싶어지는 그림들이다. 그와 함께 배우는 독일의 역사와 문화는 덤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예체능 과목이라 할 수 있는 음악, 미술, 체육 시간이 오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다. 노래도 잘 못하고, 그림도 잘 못 그리며 달리기도 못하기 때문이다. 못하는 것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피하기만 하고 잘하고 싶지 않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가요와 팝송이 좋아지면서 음악과는 친해졌지만 운동과 미술은 끝내 친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향이 바뀐 것인지, 취향이 바뀐 것인지 어느날부터 클래식 듣는 것이 편안해지고, 그림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여전히 운동은 좋아하지 않지만, 음악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나 자신이 대견할 정도니까... 어느 시대의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가 중요하지는 않았다. 내 느낌대로 보고 좋은 것과 만나기 위해 전시회나 책을 찾아보며 더욱 친해지는 중이다. 새로운 전시회나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반갑고 어떤 작품과 만나게 될지, 어떤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될지 설레는 마음이 된다.
『사색의 미술관』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됐다. 워낙에 문외한이기에 시대별로 작가(화가)별로 나누어 알아보는 안목은 얕지만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크게 서양미술, 시대별, 대륙별로 분류된 정보들은 접할 수 있었지만 《독일 미술》만의 역사와 작가(화가,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만나게 됐다. 갑자기 눈이 반짝반짝해진다고 해야 할까, 번쩍 뜨인다고 해야 할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어디선가 본듯하지만 처음 보는 화풍, 들어본 적 없는 이름들이 낯설 때도 있지만, 알고 있던 그림이나 작가(화가)들이 독일 미술이라는 것도 『사색의 미술관』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독일 미술》을 내가 아주 몰랐던 것은 아니었구나 싶은 약간의 안도를 느끼기도 했으니 말이다.
『사색의 미술관』은 신성로마제국이 생긴 962년부터 1987년 역사 속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아방가르드 양식까지 소개가 된다. 역사적 배경과 사조는 물론 화가의 특징들, 작품에 대한 해설이 책으로 읽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절대로 지루하지 않게 잘 읽을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친절한 설명으로 전시회 내내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어느 ‘도슨트’님이 생각날 만큼이었다. 작품과 작가(화가)의 개인사에 얽혀 있는 이야기며 시대적 상황에 맞는 해석까지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서 알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술과 음악 등 예술에 관한 책은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기 쉽다. 내가 처음 책을 선택할 때 들었던 ‘겁’이 아마 그것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색의 미술관』은 미술과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자꾸만 “더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조르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파고들고 싶어진다. 미술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나, 지금처럼 수능이 끝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학생들이 본다면 너무나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많이 들어 알고 있는 작가(화가)들의 그림과 만나고 알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사색의 미술관』과 먼저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P11, 12 [책 머리에 중] 공인된 거장들의 유명한 작품보다 생소한 화가들의 낯선 작품에 눈길이 오래 머뭅니다. 명작은 재승인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걸작을 알아보는 눈이 중요하죠. 훌륭한 화가는 그림만 잘 그리지 않습니다. 좋은 화가는 붓을 든 철학자이자 시인입니다. 그에게 캔버스는 ‘사색의 창’이고 그림은 ‘말 없는 시’입니다. 그림 속에는 다채로운 인문학적 사색의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역사적 맥락, 문학적 상상력, 철학적 사유 등과 연계되는 가교가 숨어 있고, 이 다리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봐야 보입니다.
문학은 그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문학적 상상력은 침묵하는 그림에 입을 달아 줍니다. 상상력의 보고인 문학은 그림의 소재나 주제를 제공해 왔습니다. 문학의 원형인 그리스 신화와 성서ㅤㅡㄹ 포함해 시, 소설, 희곡 등은 고대 및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에게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림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자 역사의 오르가논(Organon)입니다. 프리디리히 참나무는 나폴레옹 치하 게르만족의 영혼을, 보이스의 참나무는 나치의 과오를 청산한 독일의 미래로 해석됩니다. 같은 참나무도 시대적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변하죠. 그림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역사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문학과 역사는 작품 감상에 효과적인 사색의 도구입니다. 이 책의 부제를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으로 지은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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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생각을 못해봤다가 이 책을 보고 문득 독일의미술에 대해서는 잘모르는걸 깨달았다. 독일화가도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서양미술하면 사조와 서양화가들을 잘 떠올릴수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화가들은 많지만 정작 독일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는 것도같았다ㅇㅇ 어쩌다가 러시아 미술에 대해서는 알게되지만 정말 잘 들어도, 본적도 없는 독일미술. 역시 작품을 이해하기위해선 시대배경들을 떼놓을 수가 없다. 시대배경을 알아야 작품을 좀더 이해하기 쉽다. 역시 독일미술도 마찬가지로 역사와 시대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가 있다 독일미술을 공부하면 저절로 독일의 역사를 알 수 있는게 너무나 흥미로운 점이고, 몰랐던 독일 미술의 스타일과 화가들도 알 수 있는게 재밌는 점이였던 것 같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다.] |
이 책은 독일 미술 사조의 흐름을 대표적인 화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문학과 역사에 기반한 작품들의 내용 해설을 통해 독일 미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여주는 교양미술사 서적이다.책의 구성과 내용은 독일의 신성로마제국 시대인 10세기부터 20세기 현대까지의 독일 미술사를 통시적 관점에서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시간순서대로 미술사조의 흐름을 주요 작가와 대표작품들을 통해 기술한다: 10세기~16세기초까지 중세 로마네스크, 고딕, 16~17세기 중세 르네상스, 18세기 신고전주의, 19세기 초기 낭만주의, 19세기 초중반 비데마이어, 19세기 중반 이후 사실주의,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19세기 말 유겐트슈틸(아르누보), 전원분리파, 인상주의, 20세기 초반 표현주의, 20세기 중반 이후 아방가르드 예술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중앙대학교 독일유럽학과 류신 교수이다. --- 개인적으로 ‘독일 미술’하면 떠오르는 화가나 작품은 르네상스 풍속화가 피터 브뤼헬, 괴테 초상화로 유명한 요한 티슈바인,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정도가 떠오를 정도로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이 책의 특징은 독일 미술의 화가들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미술 작품과 미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물 소재나 문구와 관련된 상징이나 의미 관련 해설을 문학이나 미학적인 관점에 기반하여 서 서술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파악한 독일 미술의 흥미로운 특색이 몇 가지가 있다:독일 미술 사조도 미술사의 통시적 관점에서 유럽의 미술 사조와 보폭을 맞춰 유행 사조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탈리아,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등의 외국의 선진 미술 기법과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외국 유학과 외국 예술계에서의 작업과 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했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아마도 유럽 예술계에서 독일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선진 예술 국가들보다 뒤처진 입장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된다. 예술은 역사의 산물이라는 명제에 역시 독일도 해당된다는 듯이 역사적 사건에 독일 미술 사조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맞이한 빈 체제에서 만들어낸 정치 무관심과 이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소시민 취향의 비더마이어 양식이나 19세기 후반기부터 진행된 산업 혁명으로 20세기 초 예술과 일상의 삶이 결합되어 생활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유겐트슈틸 운동이 모더니즘 디자인을 이끈 바우하우스학교로 이어진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독일 미술 화가를 꼽자면 낭만주의 거장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와 보르프스베데 분리파의 하인리히 포겔러, 독일 인상파의 한스 발루셰크가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독일 미술의 역사를 문학과 역사, 미학의 관점에 기반하여 서술함으로써 독일 미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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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미술관>은 독일유럽학과 교수인 저자가 2021년부터 네이버에 '독일 미술사 산책'이란 이름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서 정리한 책이다. 독일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주제와 해석의 실마리가 되어주는 문학작품과 역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문학과 역사, 그리고 미술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저자는 문학이 그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문학에서의 상상력이 그림에 더해지면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게된다. 그렇다면 역사는 어떠한가. 그림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저자는 프리드리히의 참나무가 나폴레옹 치하 게르만족의 영혼을 보여주고 있고, 보이스의 참나무는 나치의 과오들을 청산한 독일의 미래로 볼 수 있다는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은 총 4개의 전시관(챕터)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1관 '피어오르는 염원'에서는 중세 로마네스크에서부터 고딕, 르네상스를 거쳐서 신고전주의에 이르는 독일 미술의 대표작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신성로마제국이 꿈꾼 야망,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관 '영혼을 깨우는 정경'은 독일 예술의 황금 시대를 열었던 낭만주의 회화 특별관이라고 볼 수 있다.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 화가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작품 중 <뤼겐섬의 백악 절벽>은 전형적인 낭만주의 풍경화의 도식을 따르고 있다. 3분할된 그림의 전경과 신비로운 중경, 바다의 수평성이 압도적인 후경까지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3관 '일상의 틈새'는 빈체제에서 유행한 비더마이어에서부터 18세기 중반의 사실주의를 거쳐 인상주의까지 이르는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4관 '혁명을 그리다'는 19세기 말 독일을 풍미했던 유겐트슈틸과 분리파, 20세기 초의 표현주의, 그리고 전후 현대 미술을 소개한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독일 화가들의 상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학과 역사적 배경을 곁들인 친절한 설명 덕분에 미술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요즘 문학을 자주 접하면서 미술과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전혀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한창 읽고 있지만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내용이 포괄적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독일에 국한되어 디깅한 류신 작가의 사색의 미술관 출간 소식에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옆 동네인 줄 알고 처음에 잠깐 망설였는데 너무 매혹적인 내용이어서 찾아보니 한국인이었다.![]() 시대적 배경은 신성로마제국이 생긴 962년부터 1987년까지이며 사조로는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아방가르드까지이다. 각 챕터마다 각각의 역사적 배경과 사조, 그에 따른 화가와 특징을 비롯하여 그 화가의 작품 해설이 주를 이룬다. 이때 작품 해설을 읽다가 보면 큐레이터를 옆에 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 다양하게 설명한다. 작품 자체의 스토리, 작가 개인사에 비춘 해석, 시대적 상황에 맞춘 해석, 작품 속 요소 하나하나의 의미 및 비슷한 작품과의 비교까지 다루고 있어 '사색'이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모든 작가는 모두 독일인이며 모두 읽고 나면 독일의 역사 및 미술사까지 얼개를 맞출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이름들이 많이 나오며 그 이름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림을 보면 어디선가 한 번씩은 본 작품이기에 퍼즐 맞추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이지만 여백과 저작권의 문제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소개한다. ![]() 가장 먼저 색연필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인 알브레히트 뒤러이다. 그의 이름은 파버카스텔의 수채색연필의 명칭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며 목판화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참된 수사학의 거울 속 삽화인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풍자 문학의 걸작 바보배의 미루기를 좋아하는 바보 등이 있다. 미루기를 좋아하는 바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데 바로 타로카드 0번 The Fool 카드의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대사들로 유명한 독일의 라파엘로 한스 홀바인이다. 아버지, 형, 삼촌, 고모부까지 모두 재능을 타고난 예술가 집안이다. 그는 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가 그린 초상화로는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 헨리 8세의 사랑놀이에 형장의 이슬이 된 토마스 모어, 독일 상인 게오르크 기제, 헨리 8세, 유클리드 기하학을 강의한 니콜라우스 크라처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게 사람만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오브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 지구본, 해 시계, 천체의 고도 측정을 위한 반원형 사분면 등은 중세의 신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로의 도래를 알려주고 있다. 한스 홀바인의 경우 새롭게 시도한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바로 그림 속 가상 현실로 들어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나 화가가 자신의 가족을 화폭에 담은 최초의 예술가 가족화를 그린 점 등이 있다. 사실 그는 가족에게는 그다지 좋은 가장은 아니었다. 예술가로서의 부와 명예를 위하여 항상 타국으로 떠돌았으며 결국은 영국에서 흑사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은 예술가라는 마인드를 가진 요제프 보이스이다. 처음 들어보는 예술가인데 독일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와 돌'의 조합을 가장 창조적이며 파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적인 인물이기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가 '역경의 동지'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는 조각, 오브제, 설치·행위미술 등 전방위로 활약한 아방가르드 예술가이다. 이런 그의 생각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2차 세계대전이었다. ![]() '7천 그루의 참나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카셀 시 곳곳에 7천 그루의 참나무를 심어 도심을 숲으로 만들겠다는 생태적 행위예술이다. 첫 그루를 보이스가 싶었으며 하나의 나무를 심고 현무암으로 옆에 이정표를 세우면 한 작품인 셈이다. 이때 참나무는 과거의 상처를 청산한 독일의 재생과 부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며 현무암은 나치, 히틀러, 2차 세게 대전, 유대인 학살 등 자국의 불편한 과거를 상징한다. 결과적으로 도시 하나가 거대한 전시관이 되었으며 시내에 사는 모든 이가 예술가가 된 셈이다. 예술 작품을 볼 때마다 언제나 갑갑했던 부분은 각 국가별 상징성을 알 수 없어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가령 참나무의 경우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견디고 생존한 독일인 특유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그 이유는 아리안족이 참나무를 신이 선택한 성스러운 나무로 숭배하였기에 그들에게 영혼의 부활과 갱생의 상징으로 각인된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그림마다 시대는 달라도 참나무가 그려진 작품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의 양가성에 관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초록색은 보통 편안한 컬러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는 기쁨과 환희의 색이며 중세 시대에는 사랑의 출발을, 초록빛 포도 덩굴은 신의 은총과 사랑의 기쁨을 암시한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 그림을 보니 단순한 한 폭의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가 형태로 쓴 한 장의 편지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초록색도 쓰기에 따라 슬픔과 우울을 나타낼 수도 있음을 각각의 작품으로 비교한 작가의 센스에 매우 감사했다. 류신 작가의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사색의 미술관은 딱딱한 작품 설명이 아닌 사람을 위주로 된 한 국가의 국민성과 그들이 세월에 수긍하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깊게 이해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책 한 권으로 독일의 각종 예술 사조, 문학, 신화, 역사, 국민의 정서까지 살필 수 있는 교양서적이기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시야를 넓힐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사색의미술관 #류신 #독일미술 #독일미술사 #미술문화 #교양미술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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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미술, 문학등을 잘 알지 못하기에 여행지에서 유명한 박물관을 가거나, 많이 알려진 그림, 조각등을 대강의 스토리로 알 뿐이다. 잘 알고, 느끼고 싶지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맞는 건지 모르기에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도 못한채 조용히 조회로 아는 얕은 지식과 느낌과 생각으로 잠깐 나름의 평을 해보기만 한다. 특히, 독일의 그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기에 [사색의 미술관]이 독일 미술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이 '사색의 미술관' 부제로는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에서 보이듯 그림의 배경과 작가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야기 하듯 설명한다. 독일의 처음 보는 그림과 화가들에 대해 생소하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과 화가들의 고유한 화법을 알수 있다. 미술관처럼 4관이라고 나누어 1관은 고딕, 르네상스, 신고전주의의 작품들에 대해 '피어오르는 염원'으로 종교적인 '천국의 정원', '슬픈 사람', 독일의 라파엘로의 한스 홀바인의 초상화등, 2관은 상상의 낭만주의를 중점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슬람밋의 마리아', '뤼겐섬의 백악절벽', 독일 낭만주의 대표하는 화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케르스팅등으로 '영혼을 깨우는 정경'을 이야기한다. 3관은 '일상의 틈새'를 나폴레옹과의 전쟁 이후의 방, 거실등의 소소한 일상적인 풍경등을 사실주의와 독일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리츠 폰 우데 종교적인 느낌을 배제하려고 한 '거룩한 방', 4관은 현대미술로 다양한 주제와 색체의 '동물들의 운명','티롤'등으로 '혁명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그림은 화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와 감정등을 표현하는 예술이지만, 역사적인 사실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대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부분이 많이 있다. [사색의 미술관]을 처음 읽으면서는 책에 있는 그림들만을 쭈욱 훑어 보면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생각들이 배경이 되어 보면서 느껴졌는데, 차근차근 1관부터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알려주는 역사적 설명과 화가의 직업,환경등을 알게 되면서 다 이해하지는 못하고, 같은 느낌은 아닐수 있지만 나름 그림만을 보고 느끼게 되는것 같다. 한국의 가을의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독일의 그림과 관련된 배경들의 설명을 친절하고 목소리 좋은 누군가 이야기해주는 듯해서 읽는 내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