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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떤 생명도 피할 수가 없다. '죽음'에 대한 철학은 아주 오래전부터 의문점을 띄우고 해답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사는 동안 삶에 원동력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무한하지 않고 끝이 있어 사는 동안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목적이라는 것.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죽음에 슬픔을 주지 않고는 지나칠 수가 없다. 오늘 만난 <긴 작별 인사>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다. 엄마를 잃고서 아버지와 그 슬픔을 감당해야 했던 순간들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먹먹해지곤 했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그 가슴 앓이를 어떻게 하면 흘려보낼 수 있을까? 각자의 시간이 주어진 이 세계에 먼저 일찍 떠나버린 이들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추억하고 기억할 뿐이다. 죽음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빨리 헤쳐 나오는 법은 모른다. 그저 산자와 같이 시간의 흐름에 맡기면서 보낼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산 사람은 어떡해서든 살아간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문장을 보면서 나 또한 먼저 떠난 이를 생각했다.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도 여전히 믿기지 않은 그 현실에서 할 수 있었던 건 침묵밖에 없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출간 당시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다른 도서를 먼저 집필했고 그 후에 나오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저자가 느낀 당시의 상실감을 고스란히 알 수 있었다. 죽음이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으니 말이다. 책 속의 문장은 슬픔을 이겨내려는 대신 당시의 솔직한 감정을 보여준다. 떠난 자에 대한 그리움을 슬픔 대신 빈자리와 남겨진 물건들로 기억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산자는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힘들었구나 그럼에도 잘 살아가고 있구나... 마지막 책을 덮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뱉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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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늘 가슴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오랜 시간동안 사랑했던 이와의 이별이라면, 대체로 함께 했던 시간에 비례해서 치유의 시간은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사랑했던 가족이라면, 그리고 절로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부모님이라면 슬픔의 감정을 객관화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저자의 <긴 작별 인사>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2년 전에 초판을 냈지만, 저자는 개정판의 서문에서 3인칭으로 지칭되던 ‘그녀’라는 표현 대신에 비로소 ‘엄마’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났던 그해로 파악되는 ‘겨울’이 목차의 하나를 차지하고 있고, 그로부터 1년 뒤의 감정을 ‘다시,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애도의 내용을 갈무리하고 있다. 마지막의 ‘그리고, 봄’에서는 엄마와의 이별 후에 조금씩 슬픔을 객관화시켜가는 저자와 가족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처음엔 글들을 마무리하고, 저자는 ‘해당 원고를 서랍 속에 넣어둔 채 순서를 바꿔 다른 책을 먼저 출간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 이유를 ‘그때의 나는 상심의 한가운데에 함몰되어 낯선 변화와 감정의 정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충분히 그 감정과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그렇게 순차적으로 적어나간 ‘애도 일기’를 통해서, 엄마의 죽음 이후 저자의 감성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옆에 존재할 줄 알았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의 그 허전함이란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무게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리하여 첫 번째 항목인 그해 ‘겨울’의 내용에서, 저자가 느꼈을 상심의 폭과 깊이가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쯤 지난 시점의 ‘다시, 겨울’에 수록된 글들은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과 여젼히 엄마의 부재를 느껴야하는 저자와 ‘아빠’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마침내 ‘그리고, 봄’을 맞은 시점에서 조금씩 그 부재의 무게를 덜어내려는 노력들이 더해지고 있었다. 아마도 2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이제는 저자 역시 그 슬픔을 객관화시켜나가고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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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향한 저자의 애도 일기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삶의 균형을 잃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그 메모들을 한데 묶어 책으로 펴냈다. 앞부분의 글에는 일상을 뒤흔든 어머니의 죽음 앞에 휘청거리는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슬픔을 표출하는 방법을 몰라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중반부의 글에는 괜찮은 듯 안 괜찮은 듯 버텨내고 있지만, 사실 애써 슬픔을 외면하는 저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다 집 계약을 위해 뗀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어머니의 이름 옆 ‘사망’이라는 단어를 마주했다는 글을 읽을 때는 심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그 느낌을 나도 같이 느끼게 되었다. 후반부에는 적당히 멀어지는 법이 오래 그리워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점점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아예 없었던 일로 잊고 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묻어두었다가 간간이 꺼내볼 수 있는 슬픔으로.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후 살도 많이 빠지고 누구보다 위태로워 보이셨던 아버지가 기력을 되찾으시고, 주변에 아버지를 챙겨주시는 분들도 많아 보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 아버지도 아니지만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저자와 아버지의 감정을 공유 받고, 그들이 슬픔을 이겨내기를 응원하게 된다. 그토록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물론 나도 내 첫사랑이자 최고의 친구였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본 적이 있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너무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인지 못해드린 많은 것들에 대한 후회가 잔뜩 남아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할아버지께서 내가 성인이 된 후 돌아가셨다면 그 상실감을 더 견디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상실을 겪으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건네지만 사실 ‘살면서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던, 오직 타인들의 전유물이기만 했던 그런 슬픔이 자신에게 찾아오면,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는 말이 참 아프게 다가왔다. 저자 말마따나 ‘슬픔’이란 이 얼마나 지독히도 개인적인 감정인가.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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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힘든 일은 아마도 죽음으로 인한 상실일 것 같다. 작가는 엄마의 이른 죽음을 맞는다. 단어조차 떠올리기도 어려운 엄마, 사망. 엄마를 정면 할 수 없어 그녀로 치환한다. 치유가 되어가던 중 가족관계증명서를 보고 또 한 번 파고드는 상실.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는 것보다 홀로 마음을 다스리며 메모를 기록하는 편이 정신의 안정과, 변화의 수용에 도움이 된 듯하다. 메모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의 방식'이라며 저술의 동기를 말한다. 엄마가 병명이 없는 통증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겨울. 엄마를 상실한 다시 겨울. 2년을 지나며 아빠도 작가도 봄이 보이기 시작한다. '슬픈 세상의 풍경. 하루가 음소거 상태로 흘러간다' 책의 내용들이 모두 공감되지만 이 부부에서는 숨이 멎는다. 세상과 단절된 음소거. 엄마도 작가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울지 않았다는 말은 가슴팍을 저민다. 뱉지못하고 삼킨 수많은 속울음들. 이성복 시인의 말처럼 죽음을 '없음-있음-없음'으로 받아들이면 외국들처럼 조금은 파티가 되지 않겠느냐고도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우리 정서에는 아직 자연스럽지 않아 숙제처럼 남는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은 죽음에서는, 상실에서는 예외인 듯하다. 오래도록 아플 테고, 평생 함께할 것이라서. 이 땅의 모든 상실과 죽음을 애도한다. 슬픔과 안타까움이 싯적인 문장으로 표현되어 더 슬프고 안타까웠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북클럽리뷰#긴작별인사#오수영#고어라운드#상실#죽음#애도#메모#애도의방식#책구경#리뷰#리뷰어#서평#산문#글쓰기 |
초판 서문中
겨울 14.中
겨울 21.中
겨울 35.中 우리의 겨울은 너무 추워서.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다. 읽는 순간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슬픔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게 했다. 담담하게 쓰여진 글들이라 더 슬프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란 두 단어를 읽는 순간부터 이 겨울이 춥지만은 않은 겨울이길 바랐다. 나의 모든 마음이 이리도 추운 겨울에 울고 있다. 지난 날 봄, 여름, 가을을 지났을 겨울이 슬퍼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혼자 울고 있는 겨울이 빨리 봄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다시, 겨울 57.中
다시, 겨울71. 中
다시, 겨울 95.中
다시, 겨울 100.中
다시, 겨울 101. 적당히 그리워하는 일 . 단어 하나하나 읽어내린 문장 끝에서 멈칫하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누군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적 부터 마음이 참 여렸다. 슬픔에 익숙해진 당사자 보다 더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책을 받은 지 14일, 책이 구겨지고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넘기지 못하는 페이지가 많아서일까. 흐를려는 눈물에 힘이 들어간 손 때문일까. 이렇게 슬프고 추운 겨울은 처음이었다. 너무 슬프고 슬퍼서, 그래서 더 아픈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을 보며 아름답다 생각하던 내 마음을 어떻게 품어야할까 불편한 마음이었다. 살면서 모든 이야기들을 겪진 않는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말 한 마디 건넬려니 쉽지가 않다. 형식적인 대사와 행동으로 그들에게 위로를 건넬 뿐이었다. 나는 왜 항상 진심으로 한 마디 건네지 못할까 생각하곤 한다. 나보다 훨씬 더 힘들 상대를 위한 행동인지. 아님 무슨 말을 건네야 위로가 될까,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 나의 최선이었는지. 말 한마디 귀에 들어올까 생각한다. 나에게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다시 만난다면 거창한 일이 아닌 우리 둘만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 말이다. 잊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슬프지 않다고. 힘들지 않다고. 오늘도 내일도 같은 일상을 보낸다고. 그렇게 나 자신을 속이던 순간이 있었다. 이제서야 생각해보면 자신을 속이던 그 순간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때 스스로를 속이지 못했다면 나약한 나는 슬픔에 침식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던 건 이 슬픔에 공감해서가 아니었다. 지난 날 나의 슬픔이 안부를 물어왔다. 겨울을 지나 다시 겨울에 와서 나는 나의 슬픔을 보며 잘 지내냐는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눈에 맺힌 슬픔은 지난 겨울을 지나 봄이 되려 한다.
그리고, 봄 110.中 세상에는 막아서는 안 되는 울음도 있다. 사람마다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슬픔에 지쳐 포기하는 사람도, 슬픔을 간직하는 사람도 있다. 우린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며 수많은 슬픔들을 마주한다. 사소한 슬픔부터 주저앉게 되는 슬픔까지도. 내가 슬퍼하는 맘이듯 누군가의 슬픔을 발견한다면 잠시 멈춰 기다렸음 좋겠다. 눈에 맺힌 아주 작은 슬픔만이 남았을 때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넬 수 있었음 좋겠다. 지금 슬픔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면 찬찬히 슬픔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 슬픔이 차가운 겨울만큼이나 외롭지 않도록. 슬픔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도록. 슬픔이 아픔으로만 남겨지지 않도록. 책을 받고 14일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 담담히 적은 문장들이 슬픔과 닮아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었다. 겨울. 다시, 겨울. 그리고, 봄.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나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슬픔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와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나만의 슬픔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들에 눈물을 흘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슬픔에 잠긴 누군가에게 이 책이 따뜻한 커피 한 잔과도 같은 것이길 바란다. 주위에 눈물 흘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기나긴 겨울이 춥지 않도록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나눌 수 있음 좋겠다. 너무 추운 겨울은 아니길 바라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긴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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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쓸쓸한 모노톤의 古성당의 표지 사진이 내가 이 책과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되었다. 나의 그녀는 성당에서 기쁨을 찾고 녹록치않은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달래며 살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얻은 병이 깊어지면서 죽음을 항상 의식하면서 살아온 것을 우리는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알면서도 무심했을지도 모른다. "골골하는 사람이 골골하면서도 더 오래 살더라. " 본인의 부재가 가져올 가족들 걱정에 하던 말이었다. 병과 함께 느닷없는 또다른 병으로 제대로된 작별인사도 없이 허탈하게 간 그녀. 경우는 다르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엄마를 잃고 방황하던 나를 보고 깨닫지 못한 나와 그녀를 발견한 것 같아 한편으론 위안이 됐다. 이미 경험을 하고 작가와 같은 시선으로 그녀가 밟고 간 죽음이란 문턱을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솔직 담백한 작가의 단상은 미처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러움 마저 들게 했다. 그녀가 아직 내 곁에 있을 때 이 책을 발견했다면 어땠을까. 내 삶이 힘들다고 외면했던, 적어도 지금은 아니겠지, 하며 다음을 기약하던 행동들을 조금은 수정하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아직도 그녀의 부재에 적응이 안 된 나는,뒤늦게 이 책을 읽으며, 긴 작별 인사를 비로소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간 그녀에게 보낸다. "안녕- 엄마."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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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는 표지를 보고 고르기도 하고,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아 고를 때도 있는데 이 <긴 작별 인사>는 눈 날리는 전주 전동성당 사진을 보고 한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제인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작가 '오수영'님 이름을 보는 순간, 이끌리듯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 어머니와 이별하시고 '엄마'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무너질까 초판에서는 '그녀'라는 3인칭으로 불러 의도적으로 거리감을 뒀다는 그 대목에서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TV나 라디오 등에서 아버지,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길을 가다 아버지 모습을 닮은 어르신의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흐르던 그런 시간을 겪었기에 작가님의 이 마음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 이 책을 증쇄하면서 엄마라고 부르시게 됐다니 작가님 마음에도 새살이 잘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의 새살에도 문득문득 작은 생채기가 나겠지만 또 그런대로 적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오래 전 작가님 외할머니 장례식날 작가님이 누군가에게 위로받고자 전화했는데 전화받은 이가 했다는 말,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 미안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그때는 서운했지만 지금은 상실을 모르던 사람이 상실을 겪은 사람에게 건네는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위로였다고 생각한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이 되었습니다. ![]() 저 역시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예의를 차려 문상을 하면서 무심코 위로라고 건넨 말이 진심어린 위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겪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필요한 위로, 상실을 겪은 사람이 가장 받고 싶은 위로는 아무말 없이 그냥 토닥이며 지켜봐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보내고 나서야 다른 이의 이별이 눈에 제대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경사보다는 조문하러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함께 있어주는 것,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작가님이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은 애도 일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슬프면 슬픈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작가님다운 이별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저도 부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둔 아버지가 찍어주신 풍경 사진을 보며 사랑하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려 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리뷰어 클럽 |
![]() 『긴 작별 인사』는. 작가님이 개정서문에 밝혔듯이 엄마에 대한 애도 일기이다. '이 책의 분류와는 상관없이 내게는 단지 엄마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 혹은 청춘의 시기를 겪고 있는 오수영은 없어 보였다. 단지 엄마의 상실감 속에 조용히 방항하는 모습들인 듯싶어 안타까웠다. 작가 오수영은 종교가 없다고 하였는데, 표지 사진은 성당 사진이라 의아한 느낌을 받았고, 엄마는 불교신자라고 하였다. 그런 배경으로 보았을때 상실은 종교를 초월 하는 그 무언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긴 작별 인사. p20 >사랑하는 여인을 떠내보내고 세상에 남겨진 두 남자의 상실감이 아려온다. < 긴 작별 인사. p27 >상실의 후유증... 상실의 경험이 있다면 누구든지 알고 있는 무력감, 슬픔, 지독한 외로움. < 긴 작별 인사. p127 >삶이 죽음을 향해가듯. 이별 또한 세상의 이치를 배워가는 과정. < 긴 작별 인사. p131 >죽음과 이별의 대한 슬픈 공식. < 긴 작별 인사. p157 >상실의 슬픈 공감능력. ![]() 엄마가 죽기 15년 전에 썼다는 유서의 내용이 무얼까 궁금했다. 그렇게 15년 전부터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를 했던 것일까? 인생의 긴 터널에서 그녀는 무슨 생각으로 유서를 작성했을까? 문득 지독히 외로웠을 그녀가 떠올려 진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긴작별인사 #오수영 #고어라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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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 그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긴 작별 인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슬픔과 고독의 기록이다. 저자는 사랑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고독의 우물 속에서 하나하나의 감정을 곱씹으며 기록했다. 상실의 슬픔이란 매일 조금씩 모양을 바꾼다. 처음엔 무거운 죄책감이 자리 잡고, 하루가 다르게 외면하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이 교차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 감정의 혼란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다. 『긴 작별 인사』는 그 상실의 순간에 머무르며, 저자가 마주한 내면의 슬픔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고독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슬픔을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된다. 오수영 한 사람을 기억한다.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맨 앞을 지키던.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애도 일기다. 주체할 수 없는 상실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어쩌면 그 감정에 정직하게 머물러 보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상실을 덮어두거나 잊으려 하지 않고, 날마다 변화하는 슬픔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그리움을 품으면서도 외면하고 싶고, 원망이 올라오면서도 죄책감이 드는 복잡한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그는 상실의 무게를 조금씩 가볍게 만들어 간다. 이 책을 읽으며 그와 함께 고통을 견디고, 애정과 기억 속에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운다. 누군가의 일기에서 내 마음과 교차되는 무언가를 볼 때, 그 낯선 공감이 주는 위로는 특별하다. 저자의 일기 속 고독과 상실의 흔적들이 나의 감정과 조용히 맞닿으며, 내 안에 묻어둔 아픔들 또한 그와 함께 흐른다. 『긴 작별 인사』는 그렇게 서로 다른 삶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우리 각자가 품고 있는 슬픔과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볼 용기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내면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람은 쉽게 슬픔을 달래기 위해 위안을 찾거나, 혹은 그 감정을 회피하려 애쓰지만, 저자는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의 고요한 면을 마주하며, 비워진 마음을 조용히 견디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가 기록을 통해 상처를 받아들이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은 위로를 느끼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이유. 엄마가 꿈에 찾아오지 않는다. 단 한 번도. 나의 꿈, 그리고 아빠의 꿈에도. 그래도 한번 쯤은 찾아와 법도 한데. 무심하게 느껴지다가도 사려 깊게 느껴지 엄마의 배려 같은 것일까. 꿈에 나타나면 멀어질 수 없으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102쪽) 드라마나 소설에 보면 꿈에서 그렇게들 잘 나온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그런 적이 없다. 이 글을 보며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그래, 이런 이유였을 거야. 어쩌면 그래서였을 거야.' 너무 그리워서, 꿈속에서조차 다시 만나면 헤어짐의 아픔을 또 겪어야 하니까, 어쩌면 나를 보호하려고 찾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결국 삶은 죽음으로 향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잊은 채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면, 그 단순한 진실이 가슴 깊이 와닿는다. 삶은 유한하고, 언젠가 모든 것이 끝날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일까,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이 그리워하며, 더 자주 뒤돌아보게 된다. 죽음이 언제나 곁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상실은 그저 한 순간의 감정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남아 그의 일상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무게감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고독 속에 그 상실의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이 놀랍다. 종교나 타인의 위안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기록으로 다듬어가는 모습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저자는 그 상처를 조금씩 문장으로 만들어가며 마치 일기처럼, 애도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긴 작별 인사』 책의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내면 깊숙이 묻어두었던 슬픔들이 조용히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런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비단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상처와 아픔들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가 매일매일의 글로서 애도를 다져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나 또한 기억 속 누군가를 떠올리고 조용히 마음 한 켠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상실의 무게가 각자 다르지만, 그 무게 속에서 살아내려는 저자의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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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상실의 아픔과 이를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이 책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순간의 메모 같기도 하고 어느 하루의 일기 같기도 한 조각글들이 모여 이 책이 완성되었다. 짧은 호흡으로 쓰인 글들이기에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짧은 글의 길이만큼 한 문장 한 문장의 무게는 무겁다. 저자가 가장 진솔한 마음들만을 고르고 골라 담아낸 문장들이에.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한 페이지를 읽는 속도보다 그에 대한 감상에 잠기는 시간이 더 길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상실을 겪은 순간부터 남은 사람의 삶의 모든 순간의 극복의 과정이 된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초판본에서 썼던 “그녀” 라는 지칭을 개정판에서는 모두 “엄마” 로 바꿔 썼다고 한다. 책을 쓰고 내는 동안과 어쩌면 지금 또한 저자가 상실의 아픔을 다른 것으로 채워나가는 과정들이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실들을 겪기 마련이기에 이 책의 솔직한 문장들은 큰 위로와 조언이 된다. #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