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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후감을 쓰기 전에 미리 밝혀두지만, 난 크리스천이다. 불교의 가르침과는 달리, 인간은 자기의 공로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은 목적은 두 가지다. 불교 윤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현직 교사로서 (내 개인적인 신앙 때문에 편견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불교에 대한 보다 심화된 이해와 지식을 습득하는 것. 그리고 “네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인 내가 석가모니에 관한 책을 읽었으니, 불교신자들도 예수에 관한 책을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불교와 부처에 관한 다른 책과 종교 관련 서적은 이미 꽤 읽었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가르칠 정도의 기초적인 불교 교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어디까지나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불교의 사상적 깊이와 철학적 난해함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불교신자도 아닌 내가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러한 겸손을 미리 전제로 깔고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불교 - 힌두교도가 불교도보다 인구수는 더 많겠지만 인도인들만 믿기에 세계종교로 보긴 어렵다. - 가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끼친 문화적 영향, 생명을 중시하고 만물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함으로써 우리에게 주는 도덕적 교훈과 세계관(종교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킨 흑역사가 없는 유일한 고등종교가 바로 불교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날까지도 - 이 책의 부제와도 같이 -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을 밝히는 불교의 가치와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주로 살펴보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불타)’의 생애와 가르침에 먼저 주목해야 했고 그래서 이 책을 택했다. 불교학의 권위자이며 인도학 박사인 저자는 고고학 분야의 전문가답게 붓다 이전 인도의 시대적 배경과 종교(특히 브라만교)의 우주관을 먼저 소개한 후, 역사적 실존 인물인 붓다의 생애와 관련 전설, 설화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출가와 수행, 성도(깨달음)와 설법, 교세의 확장과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특유의 개성이자 장점인 다양한 사진과 예술작품 등의 그림과 함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붓다의 장례 이후 승단 즉 원시불교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핵심 교리까지 짧은 분량에 중요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담아냈다. 한자로 음역한 불교용어에 그나마 익숙한 나로서는 산스크리트어를 그대로 인용한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승불교와 한국의 불교까지 포함시킨 이 책에 만족감이 크다.
기원전 6세기, 왕자였던 싯다르타는 우주 만물의 근원적 물음을 품고,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다. 여전히 세속에서 고통 받는 우리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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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종교를 너무 교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종교도
역사속에 변천해 왔기에 현재 종교의 모습만 보고 무턱대고 기복신앙의 길을 가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성경도 변천이 많았고 불교도
남방-북방, 대승-소승의 많은 변천이 있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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