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콜리너마저의 음반에 맞춰 나온 만화 단편집. 출판사 이름도 귀엽네... 어쩌면 음반과 함께 구성되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드는데, 워낙 스트리밍을 많이 쓰는 시절이니 그런가 싶기도 하다. 각 노래들의 가사와 분위기에 맞춰 여러 작가들이 그려주었다. 방학 때 모교를 찾은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고, 노래와 딱 떨어지는 CM 만화도 귀엽다. 쉬는 시간에 노래들과 함께 보고 듣기 딱 좋다! #책의날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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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슬프다. 우리가 발 붙이고 살아가는 이 세계에 완벽이란 없으니 모든 시도와 노력은 결국 처음 원했던 바와 다르게 끝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까? 그렇다는 나는 왜 모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일까? ‘브로콜리 너마저’ 4집 앨범과 동명의 제목인 이 책은 만화작자 4명이 ‘브로콜리 너마저’ 4집에 수록된 12곡의 가사를 바탕으로 그린 단편 만화집이다. 그들의 음악을 15년째 듣고 있지만 작가들과의 콜라보는 처음이라 신선했다. 막연하게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조근조근 속삭이듯 팩폭하는 가사가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하며 은근히 위로가 되는 노래를 꾸준히 불러온 ‘브로콜리 너마저’의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만화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이야기를 보니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 진지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우리는 모두 실패하더라도 “겨우겨우 품에 안은 것들을 나는 믿으려 합니다.”라는 작가의, 이 책의 마지막 워딩에 비로소 미완의 무엇인가가 종결된 느낌이다. 4집 앨범과 이 책에 대한 그럴듯한 감상조차 실패할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행한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실패할 수 있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그래도 해야 해요.” - ‘브로콜리 너마저’, ‘되고 싶었어요’ 가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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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작가가 브로콜리너마저의 가사로 단편 만화를 그렸다. 가사 전후에 상상력을 붙여서 읽을 수 있고 작가마다 브로콜리너마저와의 추억을 짧게 소개하고 작품에도 브로콜리너마저가 조금씩 등장하는 점도 재미있었다. 앨범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