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키즘에 대한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 '상호부조론'으로 잘 알려진 크로포트킨이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쓴 글. 130년 전에 쓰인 글이지만 여전히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 같다. - 의사인 당신은 …… 병 자체보다 병의 원인이 제거되어야 한다고, 그리하여 병의 원인을 제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 주십시오. 당신의 메스를 들고 우리에게 오십시오. 파탄의 길에 들어선 이 사회를 확신에 찬 손으로 해부하십시오 - 시인, 화가, 조각가, 음악가인 당신은…… 오늘의 삶이 얼마나 추한 것인지 인민에게 보여 주고, 이 추함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우리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십시오. - 어쩌면 당신은 체념했을지도 모릅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감하지 못하는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모든 세대 전체가 똑같은 숙명을 참고 견뎠는데 어떻게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있겠어. 나 또한 그저 겪는 수밖에. 그러니 일이나 하세. 그저 최선을 다해 살아 보도록 애써 보세.’ 좋습니다! 하지만 삶 자체가 당신을 일깨워 주겠지요. - 성실한 청년인 당신, 남자든 여자든, 농민, 노동자, 피고용인이든 병사든, 당신은 자신의 권리를 깨닫고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 그 어느 누구도 우리가 작은 무리에 지나지 않아서 우리가 겨냥하는 위대한 목표를 이루기에는 아주 약하다는 얘기를 꺼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 우리가 방향만 반대로 돌리기만 해도 지금까지 우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사관들을 파랗게 질리게 할 수 있습니다. 고통받고 모욕당한 우리는 거대한 대중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삼켜 버릴 수 있는 대양입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진다면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한순간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