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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 5. 4권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에서 뜻하지 않게 같은 동료, 그러니까 같은 학급의 친구를 사살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그 일이 그렇게 묻어갈 줄 알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줄 알았다. 아니,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다시 또 일어나고 말았다. 그것도 전쟁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일어나면 안 되는 시기에 일어나는 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 정말로 안타깝다. 만화에서의 일, 현실에서의 일이 아닌 것 같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군대에서 같은 소대원을 죽이고 자살하는 일은 빈번히 일어났다. 아마도 TV뉴스를 통해서 우리는 알 것이다. 실제로 나쁜 사람이 있어서 죽이는 일도 있지만. 스트레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학생도 아마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도 말 못했기 때문에 그 사람을 갉아먹었고 실제로 자신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것이다. 이제는 자신이 죽인 그 친구와 함께 저승사자를 따라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니면 좀비 떼의 무리로 숨어들어가서 부산行 열차를 습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쯤 영화관에서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전쟁의 막바지에 들어선 모양이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 아, 그런데 우리는 못가고 해안을 경계하는 임무를 띠게 되었다. 그렇다고 가산점을 후하게 주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오늘도 해안을 따라 경계를 한다. 외계 생명체를 보면 사살하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다들 정신들이 나사 하나쯤 풀린 것 같다.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다행히 사고는 안 일어났다. 단지 중대장님이 조금 다치셨다. 그래도 내일 또 경계임무를 띠고 돌아다녀야 한다. 이번에는 내륙 쪽이란다. 음. 오늘은 미리 이야기했듯이 내륙 쪽으로 돌아다녀본다.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오, 폐교가 된 듯한 학교가 보인다. 학교로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본다. 아, 교실에 들어가보니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조금 느슨해지는 것 같다. 선생님도 조금은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사고가 터지고 만 것이다. 국영수, 이 놈이 총을 쏜 것이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국영수 이 놈도 죽었다. 나라가 쏜 것이다. 선생님은 재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겨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 너희, 외계생명체와 싸우다가 죽은 것이다, 라고 이렇게 말을 한다. 안 그러면 가산점이고 뭐고 없다고 한다. 아. 정말 짜증나는 사고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외계 생명체와의 전투에서 죽어가기도 하지만, 5권에서는 인간끼리의 사고로 죽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제야 이러 사고가 일어나는 건 전쟁의 막바지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신이 바짝 졸아있던 초기의 시간보다 많이 흘러간 것이다. 누구나 어느 곳에, 어떤 상황에 적응을 하다보면 정신을 하나 둘 놓기 시작한다. 나사를 하나씩 풀어버리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죽음의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나 같아도 영어선생과 같은 행동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려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사건도 언젠가는 밝혀지겠지.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은가 이제 학생으로 복귀하게 되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가산점 받은 학생도 그렇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모두. 그리고 이번 전쟁으로 말이라도 튼 사이라면 학생으로 복귀하더라도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그 사이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같은 전쟁터를 누빈 사이이니 오래도록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