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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집 "이 시집을 어느 비린 저녁 찾아온 그리움에게 바친다." #당신은어딘가로가려한다 #이병률 #문학동네포에지92 #문학동네 시인의 첫 시집이 복간되었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이 시집 절판되었는데 문학동네포에지에서 복간했다고 했다. 시인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2014년이었다. 산문집을 먼저 읽었는데 시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절이라(물론 지금도 그렇다) 서른이 지나고나서야 시를 읽었던 것 같다. 이병률 시인은 나를 시의 세계로 이끈 사람이다. 시인을 만나고 여행의 꿈을 꾸었고 시를 읽었으며 글을 쓰고 싶어졌다. 시인을 생각하면 늘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결에 쓸쓸함과 외로움, 허기와 애틋함이 묻어있다. 홀로이나 홀로이지 않았고 어디론가 늘 떠나고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시를 길어올렸던 시인을 나는 오래도록 좋아했다. 그래서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이 이 복간시집을 다시 읽었다. 당신을 찾느라 어느새 겨울이 왔군요. 오고 있는 것은 없고 지나가는 것도 없는데 당신은 어디로 가려 하는 걸까요? 깊은 밤, 물을 틀어놓고 울던 그는 이제 울지 않을까요? 당신이 그리워 비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이 비린 저녁을 지나 새벽 내내 그리움이 앓겠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이 마음은 또 무얼지. 알 수 없는 마음이어서,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어서, 그리움만 부여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홀로 어둑한 이 방에 그림자 하나 기다리는 일이 목메게 아름답기 때문에. 그것은 결국 사랑을 기다리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라고 믿어도 되겠습니까? 당신을 찾느라 차창 밖으로 목을 뺀 십오 분 사이 겨울이 왔고 가을은 저물 대로 저물어 지상의 바닥까지 어둑어둑했습니다 #장도열차 오고 있는 것은 없고 지나가는 것도 없습니다 헌데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합니다 #소식 깊은 밤, 나는 그가 물을 틀어놓고 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울음소리는 물에 섞이지 않았지만 그가 떠내려보낸 울음은 돌이 되어 잘살거라 믿었다 #내마음의지도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분 사람의 집에 사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일이 목메게 아름답다 #좋은사람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빌려 말하자면, 그는 지금 홀로 있을 뿐 아니라 오래오래 홀로 있어야 하며 지금 집이 없기 때문에 영원히 집을 지을 수 없다. 시인은 영원히 홀로 있는 자이며 영원히 가난한 자이므로. 133 (...) 사물이나 인간을 눈여겨보고 귀기울인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사랑하고 아끼고 가엾이 여기는 일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이가고 가엾이 여기면서 이 시간에서 저 시간으로 이곳으로 저곳으로 이동해간다. 시인은 저 시간과 저곳을 동경한다. 145 (최하림 해설 중에서) #서문 인연에 대해 생각하다가 인연과 세월을 떠돌다가 인연과 세월과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까지 왔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여전히 만져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스침이 많아 상처가 된 내력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어찌 시뿐이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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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이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어딜 갔나? I Miss You 작가의 모든 작품중에 빠진 you 복간으로 찾은 you 다행이다 그 시절을 샹각한다 데려가달라고 하지 않으면 모른 체 데려가주지 않는 생 당신이 사는 델 지나친다고 편지를 띄었습니다 긴 머리칼 한 올과 가지런히 썰어놓은 파 푸지게 공허만 차려놓고... 다 지나갔는데 따라 지나지 못한채로 남아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