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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이로동에서 그 이름을 가지고 온 저자 만큼 이 책은 우리가 많이 접해보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스물 다섯 권의 책의 주요한 문장들을 쉽게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는데 나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먼저 그런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서문에서, “책장과 책등의 장면은 나에게 야경 같은 것이다”라는 표현을 통해 저자가 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묘사해 주었다. 창문들을 통해 비춰오는 불빛들이 밝거나 어두울 수 있으며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듯이 우리가 만나는 책들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과 그래서 책등을 움켜쥐어 빼거나 잡아당길 때 그것은 마치 어떤 이의 집에 초대되어 벨을 누르는 것 같다는 느낌, 그 의미로서 베이고 감정으로 홀렸다고 표현해 줌으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책장을 펼쳐는 설레임을 깊이 동감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책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도대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각각의 장에 소개되는 책과 분위기 있는 책 사진, 그리고 그 인용구가 나머지 책 내용과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서서히 깨달아지는 것은 저자가 이해하는 독특한 시각과 느낌들 삶의 모습들 지극히 소소한 생각과 감정들을 나름의 시선으로 주요한 책들의 인용구를 활용하여 시의 적절하게 표현해준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집으로 가지고 올 때 느꼈던 어쩌면 유치해 보일 수 있는 그 뿌듯함으로 문화와 공간의 부활을 책임지는 사람처럼 으쓱거린다 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책과 바람난 여자]라는 책의 인용구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냄새 그리고 그 느낌이나 여러 가지 모습들 등등 책의 일정부분을 간략히 인용함으로 결과적으로 작가의 책을 밑천으로 하되 단순한 인용이 아닌 철저히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글들과 느낌을 일정한 메시지와 주제를 담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고 할까. 그래서 책을 읽어가면서도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면서도 깊은 우물 속 시원한 물을 퍼 올려 마시듯 의미가 깨달아지면서 시원케 되는 느낌들을 받았다. “자꾸 모든 문장을 하나의 기름병에 담으려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저항자들의 개인적인 춤사위”라는 표현을 통해 저자가 나름의 개인적인 느낌들을 독특하게 자신만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여 자신만의 야기를 꾸준히 담아 들려준다는 것이 타인의 이야기와 사고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전혀 새로운 감동과 사색을 도전받는 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