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미 작가님의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를 읽고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한 다리 건너면 아픈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병원은 늘 미어터집니다. 남일 같지 않은 이야기여서 더욱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내가 아프게 되면 나는 어떨까...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관련한 책들을 요즘 많이 읽었다. 삶과 죽음, 피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와닿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을 해본다 한들 나아지는게 있나 싶기도 했다. 백혈병에 걸린 작가의 혈액암 투병기라고 해야할까나.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도, 위로하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적절한 위로의 방식과 말을 찾는 것은 더 어렵기만 하다. 가끔은, 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그냥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눈을 바라보고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위로라는 생각을 한다. 이 작가는 환자로의서의 역할을 규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환자가 되고 나면 그 사람이 기존에 가졌던 그 사람으로서의 의미는 다 사라져버리고 그가 '그 질병'이 되어버린 것처럼 타인들이 대하게 된다는 그 말에 적잖이 공감했다. 그냥 나로서 살고 싶은 삶을 다 말살해버리는 느낌이랄까. '지 쪼대로 아플 자유'는 타인이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환자가 되어버리고 나면 내 삶을 내 자유대로 정할 수 있는 권리 따위는 사라져도 괜찮다는 것인가. 또한 이 책에서도 어떻게 죽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기를 권한다. +여기서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떠올렸다. 요양병원에서 가능한 의료적 처치만을 시도하다가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유없는 질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건강하고 별 탈 없이 지낸다. 이 책이 나의 위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