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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이혼일지』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던 사람과의 이별 과정, 300일의 기록을 담은 이별 위로 에세이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 이혼을 거치며 겪어내야 했던 사건, 이혼 후 버티던 순간까지 아주 사적이기에 어디에도 물어볼 수 없던, 하지만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혼에 관한 기록들이 솔직 담백하고 담담하게 담겨있다. ![]()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변치 말고 사랑하자는 약속을 굳게 하고 함께하 기를 시작했지만 모든 결혼생활이 다 원만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 책 『잘 쓴 이혼일지』에서는 이혼이라는 거대한 전쟁을 겪어낸 저자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혼인관계로 법적으로도 꽉 묶여있는 부부는 이별도 쉽게 할 수 없기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엔딩에 다가서기까지 '우리 이만 헤어져'라는 한마디로 끝나지 않는다. 혼인 계약과 전세 계약이 남편과 함께 묶여 있어 이혼 이야기가 나온 후부터 8개월을 '친구'로서 동거해야 했던 저자의 시간 속에서 이별이란 서로에게 갑작스러운 폭탄이 아니라 서로의 선택을 더욱 존중하는 시간이 되었을 거 같다. ![]()
인생이란 늘 시작과 끝,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지 않던가. 사람과 사람이 잘 만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헤어지는 일도 중요하다. 법적, 현실적, 정서적, 물리적인 4가지 과정의 이별을 거치고서야 자신이 원하는 길에 다다를 수 있었던 저자의 엔딩에서 이 책은 단순한 이혼 장려의 이야기가 아닌 더욱더 둘 다 행복하기 위한 이야기이자 또 다른 시작의 오프닝으로 느껴진다. '어디선가 비슷한 아픔을 목 아프게 삼켜내느라, 진이 빠진 사람들에게 밥과 술과 약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p.9)'으로 책을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나의 평안과 행복의 방향으로 나아갈 용기를 전해 받길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603859381 |
![]() 이혼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솔직하고 위트 있는 기록 <잘 쓴 이혼일지>. 이혼을 겪어가는 과정을 법적, 현실적, 정서적, 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혼 후유증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관계의 해체와 그 과정에서 얻는 새로운 자아 발견의 기록입니다. 15년 차 예능 방송 작가로 활동해 온 이휘 작가. 서른넷에 이혼했습니다. 그것도 무탈하고 정갈하게. 창피하거나 후회해 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이혼을 겪으며 타인의 기준에 대해서 덜 예민해지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혼 후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작가의 경험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이혼 바이블이지만 이별의 고통, 관계의 해체를 겪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6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한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힘든 사람들이 서로가 잘 지낸다는 신호를 무사히 주고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괜찮으면 괜찮아서,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는 이유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잘 겪어냈고 잘 지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 p9 ![]() 자신의 인생을 BC(Before Crisis, 이혼 전)와 AD(After Divorce, 이혼 후)로 구분합니다. 이혼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큰 전환점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말처럼 이혼을 제안한 날을 기점으로 과거와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혼 과정의 단계적 흐름을 반영하면서, 작가의 감정과 심리적 여정을 따라가봅니다. <잘 쓴 이혼일지>는 법적, 현실적, 정서적, 물리적 이별의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이혼의 복잡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혼은 법적 서류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법적 이혼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고뇌와 성찰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혼 과정을 감정적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위트와 절박함이 뒤섞인 담담한 목소리로 서술합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무례하지 말아야지'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처럼 굴면서도, 그 문장 뒤에는 시퍼런 칼 같은 마음도 함께 품고 있었다. 언제 서로에게 베일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였다." - p31 ![]() 1부 법적 이별 편에서는 이혼 결심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삶과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는 출발점입니다. 자신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을 포착하게 됩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서적 피로, 관계의 소진, 그리고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 등이 복합적으로 숨어있습니다. 2부 현실적 이별 편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는 지점입니다. 이혼은 서류 상으로 끝났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 관계는 어찌나 복잡한지요. 청첩장을 뿌리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야 했습니다. 살림살이도 반으로 찢어야 합니다. 3부 정서적 이별 편에서는 관계의 끝자락에 너무 오래 머물렀음을 자각하는 순간을 담아냅니다. 너무 오래 머물렀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일찍 결단을 내리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이 후회를 통해 배운 것들이 있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수용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혼을 결심한 후 돌아보는 지난 시간이 고통스럽고 후회스럽지만, 결국 이를 수용하는 과정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동안 참고 견뎠던 결혼 생활의 문제점들을 돌아보며, 왜 이혼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를 들려줍니다. ![]() 4부 물리적 이혼 편에서는 이혼 후의 삶을 조망합니다. 이혼 후에 찾아온 감정들, 새롭게 맞이하는 일상, 그리고 자신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재정, 생활 패턴, 감정적 변화 등 이혼 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가며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혼을 단순한 관계의 해체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성장과 자아 발견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입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초기 과정에서 겪은 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아 성찰과 새로운 시작에 포커스가 맞춰집니다. 이혼의 다차원적 측면을 단계적으로 다루며, 이혼 과정을 담백한 표현으로 풀어낸 <잘 쓴 이혼일지>. 이혼 전후의 감정 변화, 법적 절차, 그리고 삶의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안겨줍니다.. 모두가 겪지는 않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이혼. 작가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지나간 관계를 돌아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 과정은 결국 자신을 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이혼이 단순한 실패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심을 담아낸 <잘 쓴 이혼일지>. 사회적 시선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선택을 지켜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도서협찬 #잘쓴이혼일지 #이휘 #21세기북스 #이별 #이혼 #에세이 #인디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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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선택한 여자의 이혼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2023년 한국 혼인 건수는 19만3천 건, 이혼 건수는 9만2천 건이다. 연간 혼인 건수의 절반 수준의 이혼이 발생하는 등, 한국 사회에서 이혼은 흔하게 발생한다. 이혼의 전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잘 쓴 이혼일지"를 선택한다.
"잘 쓴 이혼일지"는 1부 법적 이별 2부 현실적 이별 3부 정서적 이별 4부 물리적 이별 5부 마침내 엔딩 로 구성되었다.
1부 법적 이별 에서는 부모님에게 이혼 결심을 말하자, 예상한다는 듯한 반응에 놀랐고, 서운한 마음도 든다. 이혼을 결심한 이후로는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하고, 여유로워진다. 차가운 확신은 어느 때보다 가장 이성적인 시기를 겪는다. 이혼 프러포즈 는 사랑을 쟁취하는 것만큼이나 위대한 설득이 필요하다. 미친 사람 널뛰기를 하듯 떼를 쓰기도, 막무가내로 협박도 해가며, 남편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투자한다. 여름에 시작된 습한 전쟁은 가을이 돼서야 법원에 갈 수 있게 된다. 강하게 견디게끔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드는 내가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완주에 집중하려 한다. 불편한 감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사이는 남편이 유일하다. 다시는 그런 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분하고 속상하다. 법원에 협의 이혼 신청을 마치고 나면 조정 기일이 적힌 종이를 준다. 한 사람이라도 참석하지 못하면 협의 이혼 신청은 무효가 된다. 조정 기일을 받고 처리가 끝나버리자, 남편은 허무한 표정이다. 일주일은 슬프고, 술도 마시고, 취하고, 화도 나지만 2주가 되니 적응이 되어간다. 8월에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간청을 했고, 8개월을 더 같이 산다. 이혼할 남편과 동거하면서, 남편이 먹는 음식이 아깝다. 남편과 함께한 추억의 부엌 싱크대를 대기권 밖으로 내던지고 싶다. 전세가 나가지 않아, 이혼 신고를 마칠 때까지 동거를 계속하게 된다. 네이버 이혼 부부 카페에서는 과실이 있는 배우자를 유책이라 부른다. 명백한 이혼 사유가 없는 경우에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는 모른다. 남편의 휴대폰에 이름으로만 저장돼 있는 걸 발견하자 서운하다. 최종적으로 룸메. 친구.로 호칭이 정리된다. 사이 좋게 지내자는 문장을 가슴에 담아놓고 룸메 생활을 이어가는 데..... 2부 현실적 이별 에서는 이혼 커밍아웃, 청첩장을 전하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야 한다.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줬다. 위로를 하는 건 친한 직장 동료들이다. 또다시 이런 힘든 사연을 전하느라 서로 짠해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서류 정리도 이혼 신고도 모두 끝났지만, 이혼한 남편과 룸메이트처럼 사는 이상한 동거를 한 지 2개월, 스튜디오 에서 웨딩 앨범을 무료로 택배로 보내준다는 친절한 안내에 어쩔 수 없이 주소를 불러준다. 결혼하고 나서도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혼을 하게 됐지만, 웨딩 앨범이 집까지 제 발로 찾아온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목표 자체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용서와 실수가 반복되는 사고들이 생기고,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습관들, 맞지 않는 관념을 결혼을 해보고 나서야 안 것뿐이다. 새 술은 새 잔에 담는다. 나의 마음을 행복하게 누일 집을 알아보러 다녀야 한다. 전세가 빨리 나가지 않는다. 현관에 가위 거꾸로 걸어놓으면 빨리 나간다는 엄마의 말에 귀가 쫑긋해진다. 새로 이사 갈 집을 알아보러 갔다가, 여기가 내 집이구나 하는 편안한 마음이 드는 집을 만난다. 미신이라는 게 별게 있을까. 안 믿으면 그만이고, 믿고 싶으면 지키면 그만이다. 가끔은 미신들을 믿고 지키고 싶을 때가 있다. 이혼을 하고 살림을 찢는 일은 괴롭고 어설프다. 네거 내거를 나누기 시작하며, 꽁냥거리는 모습이 조금 슬프다. 남편은 주요 가전을 가져가는 대신 돈을 달라고 한다. 서울에서 적당한 가격에 제대로 된 집을 찾기 쉽지 않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말도 옛말 같다. 부천도 휘황찬란하고 인천 가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찬란한 짐 정리를 하는 데.... 3부 정서적 이별 에서는 누군가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은 미워할 자신이 없거나 감당하고 싶지 않은 스트레스 를 소화하는 합리화일 수도 있다. 다정한 사람은 이혼을 할 때도 다양하다. 이혼을 하자고 처음 얘기했을 때에도 남편이 받아들이기 가장 좋은 주말의 오후를 고르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내가 받은 상처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내 기분과 단호함을 가르쳐주고,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절규도 하고, 미안해서 안부를 물어간 다정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시작의 날에는 누구의 잘못도 없다. 우리는 이렇게 되리라는 걸 모른 채 열심히 서로를 향한다. 결혼 1주년 기념 여행 때, 몸이 아파도, 남편에게 눈치 보고 신경 쓰인다. 다음 날 남편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진다. 전날 먹었던 한우 육회 때문이다. 뒤늦게 코로나 에 걸렸을 때, 주말 동안 남편이 어질러 놓은 것을 보며,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든다. 코로나 에 걸렸을 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남편이 이혼을 취하하겠다고 소송을 걸고, 더욱더 못살게 굴 것만 같다. 코로나 는 잘한 결정이라고 혼자 합리화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이유를 만들어준다. 남편은 출퇴근에 세 시간을 써야 한다. 오전 6시에 출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처럼 황급히 출근해도, 저녁에 마법처럼 모든 게 치워져 있는 삶을 선사해 주는 것이 기쁘지만,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는 나쁜 버릇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열려 있는 치약 뚜껑과 눈을 마주치면, 집 안에 있는 모든 뚜껑을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다. 뚜껑을 안 닫아주는 게 너무나도 싫었다. 나만 유난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덜 닫힌 뚜껑 같아서. 섹스 는 정서적 안정,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확인, 사랑을 확인하는 또 다른 언어다. 남편이 섹스 와 격한 몸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은 관계 자체에 큰 호응이 없기 때문이라는 믿음은 파괴되는 데.... 4부 물리적 이별 에서는 광주 출신 남편의 어휘는 재미난 것들이 많다. 상황에 서운하다고 사용하는게 색다르게 느껴진다. 집에서 이사할 짐을 빼기 전 서운하다고 말한다. 거실 수납장에 있는 스타벅스 컵 두 개를 다 갖기 위해 옥신각신한다. 대만 여행에서 기분 좋게 사온 컵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 괜히 분하고 욕심이 난다. 남편이 가져가라고 양보한 초록색 컵을 보면서, 눈물이 차오르자, 컵을 가져갈 수 없다. 이사를 하면서 짐이 점점 비어갈수록, 눈물이 차오른다. 동네 슈퍼 평상에서 남편과 함께 했던 날들이 다시는 못 오겠구나는 생각에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하고 싶어서 한 이혼이지만, 희망찬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처음 들어올 때 모습이 떠오르자, 울게 된다. 남편이 잘 되기를 바라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 남편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 사람이 되는 건 싫다. 나한테 하던 대로 변함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이혼하고도 남편과 장난 같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방도가 없어서다. 간격은 점점 멀어져 결국은 거대한 공백이 될 것이지만 그렇게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사 전에 배송된 카드를 가지러 상암동 집으로 간다. 집은 딱히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모르는 사람의 집 같다. 청바지와 폰케이스 를 담아둔 쇼핑백을 가져가면 다시 올 일은 없다. 이혼을 결정한 후부터 남편은 주말에 대리운전을 뛰기 시작한다. 꾸준히 게으르게 살지 않는 것이 얄밉다. 한밤중에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하소연과 푸념을 늘어놓고, 아파서 수액을 맞으러 가야 할 때 태워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전 남편과 전 와이프 의 관계는 최소한의 배려인 것 같다. 외롭고 괴로워도 버텨내는 힘을 키워나가 보기로 하는 데.... 5부 마침내 엔딩 에서는 하얀 대접에 정갈히 담긴 물 한 그릇 같은 마음.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낯설고 놀랍다. 시간을 더 건설적인 계획과 예쁜 행복으로 채우는 일을 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할 결단력이 필요하다. 존재의 이별과 정리는 만족감과 안정감이라는 보상을 준다. 결혼을 했어도 둘 이라고 느끼지 못한 날이 있고, 이혼을 해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일이 있다. 이혼 사실을 농담의 소재로 활용하자, 자학 개그 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잘 쓴 이혼일지"는 이혼을 결심하고, 법적으로 이혼하고, 관계를 정리해가는 경험을 소개한다. 부모님에게 이혼 결심을 말하자, 예상한다는 듯한 반응에 놀란다. 이혼의 확신은 어느 때보다 이성적이다. 미친 사람 널뛰기를 하듯 떼를 쓰기도, 막무가내로 협박도 해가며, 남편에게 이혼을 설득한다. 여름에 시작된 습한 전쟁은 가을이 돼서야 법원에 갈 수 있게 된다. 편한 감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사이는 남편이 유일하지만, 다시는 그런 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분하고 속상하다. 법원에 협의 이혼 신청을 마치고 나면 조정 기일이 적힌 종이를 준다. 한 사람이라도 참석하지 못하면 협의 이혼 신청은 무효가 된다. 8월에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간청을 했고, 8개월을 더 같이 산다. 이혼할 남편과 동거하면서, 남편이 먹는 음식이 아깝다. 전세가 나가지 않아, 이혼 신고를 마칠 때까지 동거를 계속하게 된다. 남편의 휴대폰에 이름으로만 저장돼 있는 걸 발견하자 서운하지만, 룸메. 친구.로 호칭이 정리하고, 룸메 생활을 이어가는 데..... 이혼 커밍아웃을 전하는 힘든 일은 다시 없으면 좋겠다. 전세가 나가지 않아 이혼한 남편과 룸메이트처럼 사는 이상한 동거를 한 지 2개월, 결혼하고 나서도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혼을 하게 됐지만, 스튜디오 에서 웨딩 앨범을 택배로 받는다. 용서와 실수가 반복되는 사고들이 생기고,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습관들, 맞지 않는 관념을 결혼을 해보고 나서야 안 것뿐이다. 이혼을 하고 살림을 찢는 일은 괴롭고 어설프다. 네거 내거를 나누기 시작하며, 꽁냥거리는 모습이 조금 슬프다. 서울에서 적당한 가격에 제대로 된 집을 찾기 쉽지 않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다정한 사람은 이혼을 할 때도 다양하다. 남편이 받아들이기 가장 좋은 주말 오후 이혼하자고 얘기하고, 내가 받은 상처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내 기분과 단호함을 가르쳐주고 절규도 하고, 안부를 물었으니 다정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시작의 날에는 누구의 잘못도 없다. 우리는 이렇게 되리라는 걸 모른 채 열심히 서로를 향한다. 코로나 는 이혼이 잘한 결정이라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코로나 에 걸렸을 때, 주말 동안 남편이 어질러 놓은 것을 보며, 남편이 이혼을 취하하겠다고 소송을 걸고, 더욱더 못살게 굴 것만 같다. 남편은 출퇴근에 세 시간을 써야 한다. 오전 6시에 출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처럼 황급히 출근해도, 남편이 열어 놓은 치약 뚜껑과 눈을 마주치면, 집 안에 있는 모든 뚜껑을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다. 남편이 섹스 와 격한 몸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은 관계 자체에 큰 호응이 없기 때문이라는 믿음은 파괴된다. 거실 수납장에 있는 스타벅스 컵 두 개를 다 갖기 위해, 남편과 옥신각신하며, 컵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 괜히 분하고 욕심이 난다. 남편이 초록색 컵을 양보하자, 눈물이 차오르며 컵을 가져갈 수 없다. 이사를 하면서 짐이 점점 비어갈수록, 눈물이 차오른다. 하고 싶어서 한 이혼이지만, 희망찬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처음 들어올 때 모습이 떠오르자, 울게 된다. 남편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 사람이 되는 건 싫다. 나한테 하던 대로 변함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남편이 꾸준히 게으르게 살지 않는 것이 얄밉다. 이사 전에 배송된 카드를 가지러 상암동 집으로 간다. 집은 딱히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모르는 사람의 집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할 결단력은 만족감과 안정감이라는 보상을 준다. 이혼 사실을 농담의 소재로 활용하자, 자학 개그 라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잘 쓴 이혼일지"는 이혼을 결심하고, 요구하면서, 이혼을 단행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쓴다. 별다른 이혼 사유도 없지만, 상대방의 습관이 싫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고, 믿음이 들지 않기 때문에,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단호하게 이혼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쏟는 이중적인 생각은 아이러니하다. 이혼을 하게 되는 이유, 이혼에 대한 생각, 이혼이 주변 사람들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은 이혼이 미치는 영향을 잘 알 수 있게 한다. 필요할 때 전 남편에게 의지하면서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점차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은 이혼 이후에 겪게 되는 인간 관계의 변화 과정을 알게 한다. 사소한 습관, 행동이 이혼의 불씨가 되고, 미움이 싹트면서 모든 것을 이혼 사유로 만들어 가면서, 이성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감정에 복받치는 심리는 결혼과 이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21세기북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잘 쓴 이혼일지"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잘쓴이혼일지 #21세기북스 #서평 #이휘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잘 쓴 이혼일지
언제부터인가 TV에서 이혼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이 채널 저 채널에서 방송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내 감정 에너지를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 이혼에 관한 방송 프로들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채널만 돌리면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 재재방송, 재재재방송을 해대니 의도치 않게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카카오 브런치 누적 조회수 100만 뷰라는 놀랄만한 타이틀의 <잘 쓴 이혼일지>가 눈에 들어왔다. ![]()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하지 않던가. 이 휘 작가 그녀는 이혼을 "왜?"가 아닌 "어떻게 " 겪어냈을지 궁금했다. 헤어져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마음을 꺼낼 수 없어서 참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확신이 있다면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더는 아프고 시리기 전에. 남아 있는 온 힘을 다해서. ![]() 아직까지 우리는 이혼녀 혹은 이혼남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했을까? 그렇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점들도 있다. 보통 이혼을 결심하기까지는 배우자가 꼴 보기 싫을 정도로 정말 사소한 일들부터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들까지 수많은 일들을 겪어야 이혼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부부는 조정기간을 겪고 있는 중인데 같은 이불을 덮고 잔다는 거다. 이게 가능할까? 그럼 정말 치 떨리게 싫어져서 이혼하는 게 아닐 텐데 말이다. 1년 6개월 만에 하게 되는 이혼. 아~ 맞다. 난 결혼 보름 만에 내 선택이. 내 결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지!!! 그래. 그녀의 선택이 옳은지도 모른다. 내 할머니 세대. 내 엄마의 세대. 나의 세대는 참는 게 능사라는 말로 그냥 참고 살아가길 강요했었다.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면 노력할 가치가 없다는 걸 알았다면 걷어차고 끝내는 게 맞다. 그게 100년 인생을 사는 우리의 한 페이지인 거다. ![]()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그녀를 응원합니다. #잘_쓴_이혼일지 #이휘 #21세기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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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무례하지 말아야지'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처럼 굴면서도, 그 문장 뒤에는 시퍼런 칼 같은 마음도 함께 품고 있었다. 언제 서로에게 베일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였다. 누군가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은 괴로울 줄 알았다. 연애부터 육아까지 이제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책을 통해서 배우는 시대다. 이 책을 받고 나서 '이제는 이혼도 책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구나..'라고 생각했다. '이혼일지'라는 말처럼 이 책에는 이휘 작가의 <이혼>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모든 감정들이 담겨있다. 곳곳에서 만나는 눈물들은 그의 당찬 글과는 다른 모습이라 그 감정을 헤아려 보곤 했다. 더 이상 가정을 이루고 살았던 사람과 같이 살 수 없어서 '이혼 프로포즈'까지 했던 사람치고는 눈물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라도 그렇게 많이 울었을 거 같다는 느낌이든다. 나만의 '가정' 나만의 '가족' '내 편'이었던 사람과의 이별은 잘잘못을 떠나서 상당히 괴로운 감정일 테고, 그런 결정을 내린 건 나지만 그래서 자꾸 죄책감도 들 테고,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서럽기도 했겠고, 상대방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고, 왜 처음에 알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감도 계속 밀물처럼 밀려왔을 거 같다. 그럼에도 작가는 자기 마음을 정리하고 다독이며 나아간다. 그것이 그가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예능 작가다운 글 솜씨로 이혼 과정과 이혼 후의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건 그만의 자가치유법이었다. 이혼 후 첫 번째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에 브런치에 이혼일지를 쓴다. 자신을 덜어내는 법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 ![]() 관계란 일종의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어느 위치에 두는 게 가장 알맞은지를 잘 알아야 관계도 마음도 조화로울 수 있다는 게 나의 관계학 이론이다. '이혼'은 이제 '결혼'보다 흔한 일이 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그 상처를 달래가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도 '이혼'을 딛고 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지금 현재와 이미 지나온 사람들과 앞으로 겪을지 모를 사람들에게 하나의 옵션 같은 책이다. 밥공기 같은 눈물을 흘리고, 길거리에서 울고 다녔던 사람이 단단하게 변해가는 과정들을 읽으며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옵션이다. 같이 산다는 게 쉬운 거 같지만 아주 많이 어려운 일이다. '가정'을 이룬다는 자체가 마냥 사랑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기에 거기엔 '희생'이 따른다. 그 '희생'을 한 사람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혼은 이혼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상실이 또 다른 결실이 된다. 상실의 시대를 거쳐 단단해지면 결실의 시간을 살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걱정이 하나 있었다. 이혼이라는 단어 아래 자신의 분노와 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글발 좋게 써서 독자들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거 아닌가? 나는 그런 감정 쓰레기통이 될 준비가 됐나?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나보다 더 성숙한 30대의 그녀는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 '이혼' 경험 없이도 나는 '이혼'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그 말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간접 체험했으니까. 마치 간병 한 번도 안 해보고 간병인의 수고로움을 안 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이혼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섣부른 위로와 알은체를 하는 것이 얼마나 실례가 되는 건지를 배웠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잘 헤어졌고, 잘 아물었다. 물러 터졌던 과거의 내가 정말로 그렇게 바라고 원했던 모습으로 차츰 변하고 있다. 이 문장들로 그녀에게 내 느낌을 전하고 싶다. 잘 헤어졌고, 잘 아물었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당신의 경험을 간접경험한 나 역시 조금 더 성숙해졌노라고... |
![]() “우리는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무례하지 말아야지'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처럼 굴면서도, 그 문장 뒤에는 시퍼런 칼 같은 마음도 함께 품고 있었다. 언제 서로에게 베일지 모르는 위험한 관계였다.” “나는 8월에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간청을 했고, 그 후로 8개월을 더 같이 살았다. 그동안 우리의 장르는 코믹이었다가, 호러였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예술영화였다가, 콩트였다가, 격한 액션이었다.” 완전한 타인의 이혼이야기에 이런 표현은 전혀 올바르게 보이지 않지만…재미있었습니다, 아니, 네, 재미있었습니다 !!! 연애 6년차 결혼 2년차 부부인 남의 이혼이야기가 무엇이 쫄깃하길래 이렇게 붙들고 읽었나 싶지만 ’이혼 일지‘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사적인 일기를 읽는 기분이라 더 쫄깃했다. 저자가 책을 쓴 의도는 이혼을 한 이유보다 ‘어떻게’ 그 과정을 지나왔는지를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 전, 결혼 후, 이혼 후로 시기를 나누어 그 과정을 밝혔다. 또한 위트있게 이별의 4단계로 목차를 나뉘어 저자의 다양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둘 사이 생활방식이 어떻게 달랐는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혼을 결심한 계기를 읽기까지 나도 험난한 과정이 있었기에 (아이들 밥주기, 설겆이, 청소, 빨래, 아이들 수발 등등) 더 흥미진진했다. 6년이란 세월을 알았기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해보니 내가 알던 사람과 전혀 달라질 수 있다니… 결혼이란 참, 여러의미로 신기하다.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맞춰가며 사는게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느겼다.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 보다 싫어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마 저자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제발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듯. 부부사이 존중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7년이 넘는 세월을 알고 지낸 사람, 한때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다. 저자의 힘들었던 이혼 과정을 재미있게(?) 읽었지만(죄송합니다??) 정작 진짜 이별의 과정은 슬펐다. 저자가 우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이별 경험 有) 오늘따라 남편이 더 애틋해지고 애 셋 키운다고 고생하는 남편과 내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앞으로도 쭉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전우같은 이 관계 잘 유지하자 남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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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마음이 힘든 시절, 이혼이란 단어를 생각한 적이 있어요. 매일이 힘들었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을때죠. 저녁만 되면 휴지를 들고 불꺼진 거실의자, 화장실에 앉아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님은 서른넷이란 나이에 이혼을 경험했어요. 이혼을 겪으며 타인의 기준에 덜 예민해지기로 결심했죠. 이 책은 이혼 후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 드라마로 접한 이혼은 참 간단해 보였기에 실제 이혼이란 과정은 어떨까 궁금했었어요. 단순히 과정만을 얘기하기보다 실제 겪은이의 감정 변화가 잘 녹아있어 눈을 떼지 못하고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ㅡ 1. 법적 이별 ; 이혼 결심 선언으로 시작해 삶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는 출발점을 다룹니다. . 2. 현실적 이별 ;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며, 이혼이 서류 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 3. 정서적 이별 ; 관계의 끝자락에 머물렀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행복을 위해 일찍 결단을 내리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아냅니다. . 4. 물리적 이별 ; 이혼 후의 삶을 담으며 재정, 상황 패턴, 감정적 변화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ㅡ 과거에는 '이혼'이 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다뤄졌지만, 요즘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함께 인생을 살아가며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현실입니다.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결혼의 현실. 출산 이후의 삶을 겪고 나니,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수명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나로서 살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라게 됩니다. . 이 책을 통해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요.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에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ㅡ 이혼을 생각해 보신 분이나 경험한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ㅡ 책 속 문장 어떻게 보면 만남과 이별은 성질이 참 닮아 있다.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잘 만나느냐도 물론 중요하고 근사한 일이지만, 그만큼 잘 헤어지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고 대단한 일이다.-p.26 잠이 오지 않는 이런 날은 하필 아무 때나 찾아와서는 누구에게도 연락하기가 망설여지고, 나를 빼고 모두가 행복한 것 같고, 모두가 내가 어떻게 되든 말든 별 관심 없는 것같이 느껴진다.-p.57 한 가지 다행인 건 내가 이혼을 인생의 실패하고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p.221 오히려 겁을 먹고 스스로를 몰아세운 건 나 자신이었을 수도 있다.-p.222 ![]() ![]() ㅡ*21세기북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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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했어도 '둘'이라고 느끼지 못한 날이 있었고, 이혼을 해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날이 있었다. < 잘 쓴 이혼일지 > 그는, “ 늘 그런 식이었다. 그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순간에만 웃는 사람이었다. 버려지는 순간에만 애틋해지는 사람. 위기의 순간에만 다정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사람. 그래서 나를 언제나 안타깝고 외롭게 할 사람. 우리의 기승전결은 그렇게 마무리됐었다. ” | p131 그녀는, “ 나는 연금술사였다. 사랑은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성실' '가화만사성' 건강하게 살자' 이런 지키기 힘든 문장들을 집 안 벽에 가훈으로 주렁주렁 달아놓고 사는 사람들처럼. 지키려고 애를 쓰면 이뤄진다고 믿었다. ” | p134 /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 알콩달콩한 가정을 이루려고… / 하였으나 이혼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결혼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하지만 누군가의 이혼은 유난히도 조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내는 사람은 드물다. 묻지도 않는데 굳이 나서서 꺼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게 좋고 나쁨의 문제는 아니지만, 결혼만큼 축하는 받지 못할지라도 이혼을 바라보는 어딘가 걱정스러운 눈빛 정도는 이제는 넣어둬도 좋을 것 같았다. 두 사람만의 지난했던 역사를 단지 ‘왜’라는 질문으로 파헤쳐 이야기거리로 만들기 보다는 그 둘의 서사를 견디고 마침표를 찍어낸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싶어졌다. 그래서, 너는 지금 어때? “ 나는 이혼을 겪으면서 내 양심에는 더 엄격해지고, 타인의 기준에 대해서는 덜 예민해지기로 했다. ” | p7 저자는 서른넷의 나이에 이혼을 하게 되면서 그와 보낸 7년여 세월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해나갔다. 그에게 이혼을 ’청하고’, 법적으로, 정서적으로, 물리적으로 한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감정과 이성은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할퀴며 그녀를 뒤흔들었다. 그 모든 시간을 스스로 겪어낸 사람이기에 그녀의 인생이 B.C.(Before Crisis, 이혼전)와 A.D. (After Divorce, 이혼후)로 나뉜다는 설정은 지극히 당연해 보였다. 어느 남자와 여자의 흔한 사랑 이야기처럼 이 이혼 이야기도 분명 한 사람의 내밀한 고군분투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혼은 누군가의 고민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눈물일수도, 이제는 다 지나간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게 흔하다. 흔하지만 결코 눈에 띄지 않는다. 누구도 선뜻 나서서 꺼내지 않는 조심스런 이야기가 이렇게 예쁜 책에 담겨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잃고 사라져가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 모든 아픔을 그저 껴안으려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이 잠시라도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되어줄 수 있기를. “ 6주만에 카카오 브런치 누적 조회수 100만뷰 ” / 밥공기만 한 눈물과 뚜껑 열릴 정도의 분노를 거쳐 / 나만의 관계학 이론을 세우기까지 /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 그렇게 몇 분을 울다 보면 다시 이성을 찾는다. 가장 불쌍히 여겨야 할 건 내 자신이라는 생각에. 나를 가장 잘 지켜줄 사람은 나라는 생각에. | 20 제 편이신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온 우주에서 나 빼고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그렇게 혼자가 된다. 나는 그렇게 물러터진 두부가 되어 깜깜한 방을 한없이 부유한다. 잠들 새가 없이 수많은 생각들이 번호표를 뽑고 나타나 착석한다. | 56 어떨 때는 인생에서 나만 점수가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 이혼을 하고 돌싱이라는 벼슬이 생기고 나니 어쩐지 남이 낸 파울에 나만 경고를 먹은 것 같다. 그러나 아직 나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집중해 보려고 한다. 하프타임이라고 생각 하자. 이혼은 패널티가 아니고 나는 루저가 아니다. | 219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독서후기 #위로에세이 #이혼 #돌싱 #이혼브이로그 #이별 #결혼 #브런치북 |
요즘은 이혼하는 이들이 많고그건 흠이 아니라는 말들도 많아졌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살다 보면 다양한 이유로 이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냥 많은 이들이 왜 이혼을 했는지 그냥 조금 참고 살지라는 말들을 한다. 내 주변에도 이혼한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에게 이유에 대해 묻지 않는다. 지극히 사적인 이별 바이블 <잘 쓴 이혼일지> 에세이 추천 책은 15년 차 방송 작가 이휘의 공감 에세이로 글 하나하나 위로가 되는 위로 책이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6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한 그의 글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와닿으며 많은 이들에게 힐링 책이 될 것이다. 이혼 전과 이혼 후 돌싱이 된 이휘 작가의 성장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과 이별 그리고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또 다른 위로 책이다. 출판사 21세기북스 '신간도서' 잘 쓴 이혼일지는 에세이 추천 책으로 어렵지 않게 읽으며 이휘 작가의 감정 변화를 함께 느껴볼 수 있었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던 결혼과 법적으로 남남이 되는 순간들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담고 있으며 버티고 견뎌야 하는 순간들이 하나하나 담아낸 공감 에세이 책이다.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요즘 읽을만한 책 <잘 쓴 이혼일지>를 추천한다. 어떠한 관계에서든 우리에게 있어서 이런 위로 에세이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혼일지는 이혼에 관한 세밀한 기록이며 이휘 작가가 건네는 성장 이야기이다. (자세한 책사진과 글&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우리는 사랑하고 이별하고 둘에서 혼자가 되는 시간을 걷는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변함없이 나아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건 결코 이상하거나 잘못된 게 아니다. 그저 정리가 필요한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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