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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늘 내 생각과 감정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 말하자면 ‘공감’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어왔던 것 같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책을 고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직관에 따라 책을 선택하는 편인데, 읽고나서 ‘좋은 독서’였다고 느끼는 책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사상을 가진 작가들의 것, 혹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에 발전된 논거를 더해서 세련된 문장으로 구사한 책들이었다. ‘내 생각이랑 똑같은데, 이걸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이런 공감으로 즐거웠다고나 할까.(나중에 써먹어야지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음) 우치다 다쓰루의 이 책은 사고의 틀을 흔든 경험이었다. 공감을 추구하는 독서가 나를 더 오만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 어쩌면 안 하느니만 못한 독서를 해왔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우치다 다쓰루의 논리 전개방식은 낯설지만 그만의 고유한 힘을 가졌는데, 무도인이기도 한 작가의 ‘무도적 사고’가 바탕이 되어 나오는 것인가 싶다. 내공이랄까, 사고의 층위가 남다르다고 느껴졌는데,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스스로를 ‘배움의 과정’에 있다고 말하는 겸손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지식이나 통찰을 앞세우기 보다는 오히려 독자가 사고할 공간을 열어두는 방식이 좋았고, 또 거기에서 앞으로 독서를 해나갈 용기도 얻게 됐다. 내가 무지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자. 모르는 채 읽어나가는 인내, 낯선 생각 속에서 머무르는 경험이 나를 더 성장하게 할지니. #무지의즐거움#우치다다쓰루#박동섭옮김#유유#유유출판사#책스타그램#사고확장#독서의즐거움#뇌스트레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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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보는 단어라도 대충 그 맥락속에서 유추가 되면 안다고 넘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행복, 선, 철학 등의 단어를 분명히 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어의 의미는 언어체계 안에서 서로 간의 차이로 인하여 생기기에 그렇게 넘겨짚어도 일상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것을 통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추출하려면 단어 자체의 의미를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최근에야 비로소 느끼고 있다. '자기쇄신'이라는 말도 분명히 내 이전의 삶에서 들어본 말이다. 그러나 그 뜻을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이 책의 특정 파트에서는 중요하게 다룬다. 물론 책 안에서 그 뜻을 직접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따로 찾을 필요는 없었다. 다만, 자기쇄신은 확장보단 차원의 문제였다. 이전과는 질적으로 달라진 내가 된다는 뜻이다. 난 무언가를 학습할 때는 그 내용을 담아갈 순서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책의 조감도(목차)를 손에 들어야 안심이 되었다. 물론 책을 읽는 도중에 그 조감도에 눈길을 보낸 경험은 손에 꼽지만 말이다. 그러나 '무방비 독서'라는 선생의 생각은 애초에 그런 접근 자체가 틀릴 수도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게끔 만들었다. 문학작품을 읽는 방식과 일관되게 다른 서적도 읽는 것이 오히려 나의 지적 쇄신에는 더 바람직할 수도 있겠다싶었다. 속독이 목표라면 이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독서엔 속독이 필요없지 않은가? 특히나 속독에 관하여서만 생각하면, 이미 인공지능의 도래로 인해 이미 우리 사람은 절대열등을 가진다. 가치있는 일을 하려면 나만의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무지의 상태에서 들어오는 지식에 그때그때 몸을 맡기면, 기존의 나의 경험들과 지식들이 한데 엮여 나만의 방식이 만들어진다. 또한 그런 방식의 독서는 필연 무지, 이해불가능의 상태로 긴 시간 자신을 위치시킬 것인데, 그 상태를 인정하고 마음에 담은채로 쭉 전진독해를 할 수 있는 지적폐활량도 늘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무엇보다 이것을 실현하려면 남들과의 비교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 내가 좋아하는 나의 스승, 나의 선생님 우치타 타츠루. “스승은 있다”는 진리를 설파하시는 우치다 타츠루 선생의 배움과 학습에 관한 논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특히나 스승도 리더도 지도자도 어른도 없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는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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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는 정말이지 즐거운 것이다. 내가 무지 하기에 책을 읽을 이유가 있는 것이고, 또 내가 무지 하기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나 자신에게 스스로의 응원을 보낸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무지했기 때문이었다. '불가사리'라는 괴물이 나오는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있다. 쇳덩이란 쇳덩이는 닥치는 데로 이유도 없이 먹어 치우는 괴물. 나도 불가사리 科인가? 라는 생각도 해 봤는데, 그렇치 않다는 답을 알려준다. 이 책이... 무지해서 그렇단다. 무지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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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뭔가 읽고 생각하고 배우고 그런 것들이 귀찮을때도 있어요. 그냥 짧은 쇼츠나 짤같은 것에 익숙해져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그러다보니 그만큼 생각도 짧아지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던차에 이 책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 재밌진않지만 도움되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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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차 있으면 더 이상 채울 수 없다. 비어야 채울 수 있다. 무지의 즐거운은 실제 무지를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목차를 보라. 온통 배움으로 가득한 책이다. 문답식이라 더 잘 읽힌다. 유유의 책을 좋아하는데 간결한 편집과 문고본이 주는 느낌 때문이다. 이 책도 가벼우나 무겁고 얇으나 두꺼운 책이다. 금방 읽고 치울 수 있으나 금새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