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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최형식에세이 물국수 한 그릇을 온전하게 만드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생각해보니 소소하다고 여겼던 부엌일이 다 그랬다. 감자 껍질 벗기기, 콩나물 다듬기, 마늘을 까서 적당하게 빻기. 고구마 줄기 벗기기. 멸치 똥따기 등은 소소한 가사 노동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성스러운 봉사활동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검은 밤하늘이 쩍 갈라지고 그 사이로 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은빛 금강석이 총총 박혀 있는 놀라운 하늘이었다. 바람이 또 장난스럽게 내 등을 밀어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도 인기척에 잠을 깨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북덕바람? 생전 처음 듣는 바람이었다. 엄마는 북덕바람을 말해 주었다. 늦가을 추수를 손으로 하던 시절에 불던 바람이라고 했다. 검불과 지푸라기가 섞인 나락을 바가지로 퍼서 높이 들어 아래로 부으면서 알곡을 고를 때, 때맞춰 불어주는 바람. 소리만 컸지 하나도 맵지 않은 그 바람은 지푸라기와 검불과 먼지를 날려 보내고 알곡만 남겨주는 고마운 바람이라고 하셨다. 소리만 컸지 하나도 맵지 않은 북덕 바람... 내가 잘못한 날이면 그 바람이 불어왔다. 엄마의 가슴에서 불어온 북덕바람은 못난 아들의 어리석음을 먼지처럼 날려 보내고 알곡 같은 모정만 고스란히 남겨주었다. 57 일개미 같은 엄마다. 굽은 소나무처럼 당신 곁에 있던 동생이 먼 길을 떠나자 엄마의 일상은 텃밭으로 옮겨갔다. 만약 저 하늘 구름 위에 하나님이 앉아 엄마 집을 내려 보신다면 아득한 들판 끝 외딴집에 꼬물꼬물 점 하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 점을 따라 선을 그리면 마당과 이랑과 텃밭에 엄마의 동선이 풀어놓은 실타래처럼 가득하리라. 목단꽃 같은 엄마다. 마지막 날까지 품고 있던 자식이 하늘로 먼저 떠나자 당신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자식이 있는 곳은 당신이 도와줄 수 없는 세상이라서 날마다 하느님에게 새벽기도를 올려 부탁드린다. " 불쌍하고 가여운 인생입니다. 늘 당신 곁에 두시고 다음 생애는 좋은 부모 만나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온갖 낡은 것들이 엄마 집에 머물다 갔다. 종이 상자에 담겨 주차장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제 발로 찾아와 눌러 앉은 검은색 강아지,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빛 바랜 플라스틱 화분과 병든 꽃나무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엄마 집을 찾아와 한동안 머물다가 떠났다. 엄마는 인천 이모가 입던 빗바랜 쑥색 잠바를 입고 내가 신던 늘어진 양말, 낡은 운동화를 신고 텃밭으로 갔다. 굳은 땅 처럼 가슴에 맺힌 사연을 잊기위해 호미질을 하신다. 하루 종일 흙먼지와 비지땀을 둘러쓴 당신 모습이 부뚜막을 나온 부엌 강아지같다. 64 어머님을 묘사한 글들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 사랑이시다. 그 따스함이 담뿍 담긴 글을 읽으며 나도 엄마 생각 한 자락에 책읽다 잠시 샛길로 빠진다. ![]() '헐'이라는 말이 좋다. 내 탓도 니 탓도 아닌 듯한 애매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만하다. 어처구니가 없어 뭐라고 딱 꼬집어 대응할 수 없을 때 논리적 주장이 거추장스러울 때도 '헐!'이라는 한마디가 딱이다. 짧은 감탄사 '헐!' 속에는 관용의 미덕이 숨어 있다. 꽉 조인 여러 개 단추 중에서 한 개쯤 풀어도 되는 너그러움이 묻어 있다. 늘 국어사전에 나오지도 않는 단어라 다들 그런 말쓰지마라 할 뿐이지만,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것. 이렇게 한 글자로 적확히 내 마음을 표현한다면 쓰지 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국어사전에 넣어야하지 않을까. 장애를 가진 나이들 만나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급식으로 나온 쿠키를 선생님께 드리는 아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쿠키 이야기.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눈을 벌겋게 뜨고 서로를 감시하며 후루룩 라면을 나눠 먹다 코빠뜨리는 이야기. 매년 김장을 하지 말라는 자식들의 이 걱정 쌓인 말에도 매년 김장을 하시며 자식들의 타박을 듣는 어머니, 퇴근을 하고 와 피곤한 몸으로 김장을 도우며 끝내 부르퉁 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 필자의 모습이 눈에선하여 남 일 같지 않은 장면이다. 따스하고 정겨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 옛날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 마냥 가득 들어 우리의 마음을 뜨뜻하게 데워준다. 겨울이 오고 있다. 추운 칼바람 맞으며 출근해 동동거리며 일하다가 잠시 휴식시간이 찾아오면 이야기 한자락 꺼내 읽고 또다시 일할 힘을 얻어 본다. 마지막으로 회무침 한 자락 그 시절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가끔 전어 배가 싣고 온 전어 양이 너무 적어 장사를 갈 수 없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엄마는 전 어무침회를 만들어주셨다. 싱싱한 전어를 꽃잎처럼 얇게 뜨셔서 무채로 썰어 초장으로 버무려 내놓은 전 어무침회. 그 솜씨가 얼마나 좋았던 지 이웃 사람들은 아예 전어를 소쿠리째 사서 우리 집으로 왔다. 엄마가 만드신 전어무침회를 상추 가득 싸서 미어터지도록 입에 넣으면, 사각거리는 무와 함께 어우러진 전어 향이 입안에 가득했다. 짝짝 달라붙는 듯 감칠맛이 순식간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 감칠맛은, 당신이 칠순을 넘기고 내가 막걸리 맛에 길이든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도 똑같다. 이 밤 따신 책의 끄트머리를 읽고 있자니 그 어머님의 전어 무침회가 무척 먹어 보고 싶다. #예스24리뷰어클럽 #천사들은살짝녹은아이스크림을좋아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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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최형식 著 밥북출판사 2024]
2000년 창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최형식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신규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차쌤눈에 비친 최형식 선생님은 다른 선배교사와는 달랐습니다. 12살 넘게 차이났지만 한번도 말을 놓치 않으셨지요. 서글서글한 눈매와 품격있는 삶의 모습은 천방지축 철부지 교사였던 차쌤에게도 꽤 인상 깊었습니다. 그시절 학교는 지금 생각해보면 혼돈의 도가니였습니다. 활기찬 에너지와 말도 안되는 이상한 것들이 묘하게 얽혀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지났죠.
최형식 선생님은 그런 면에서는 학교에서 흘러가던 교사들의 분위기완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술자리며 모임에 참석은 하되 빠져들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웃사이더로 겉돌지도 않으셨습니다.
‘아우라’ 선생님을 생각하면 이런 단어가 떠오르네요. 최형식 선생님의 아우라는 거칠고 힘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였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그런 아우라였습니다. 창원이 연고지가 아니었던 최형식 선생님과 차쌤은 각기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가고 그렇게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그러다 몇 년전 연락이 되어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연락이 왔습니다.
“차쌤. 제가 책을 한권 냈습니다. 보내드리고 싶군요”
반가운 마음에 책을 받고 읽었습니다.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산문집입니다. 이 산문집은 교사가 퇴임하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와 교육의 이야기를 담은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닙니다. 교사의 이야기가 있으면서도 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삶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지표와 교훈으로 훈계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교사이기 이전에, 어느 누구의 아들로, 어느 누구의 남편으로, 어느 누구의 부모이자 삼촌의 이야기가 더 풍성하게 담겨있습니다. 교사로서 아이 이야기도 이런 느낌과 범주 속에서 엮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장 구별과 목차가 되어있지만 구별을 나누지 않고 읽어도 될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인간 최형식의 모습을 그리며 어떨 땐 웃음짓다, 어떨 땐 눈시울을 붉히며 읽었습니다. 오랜 만에 읽은 산문집에서 한 인간의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 속에 담긴 보석같은 구절을 소개합니다.
-------------------- 그런 세월이 모두 다 지났다. 무정한 내리막 세월에 엄마가 애지중지 아끼던 놋쇠 그릇도 오래전에 사려졌고 당신 품 안에 자식들도 하나둘 새처럼 날아갔다. 당신이 차려 주신 밥상에 일곱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일은 기억조차 희미해졌다. 밥상을 차려주고 아이처럼 주무시다-37P
이 글을 읽으며 저자와 같이 나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 살갗으로 파고드는 냉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를 앙다물었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턱을 어떻게 할 수 없엇다. 가야할 길은 시베리아 벌판처럼 아득한데 한파는 인정사정 없었다. 만약 누가 내귀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여지없이 땅바닥으로 톡 떨리는 떨어질 것 같았다. 외투를 벗어 주고 나서 불과 5분 만에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미안한데.... 그 옷 다시 벗어주면 안될까?” 한순간 그녀가 픽 하고 웃었다. 그리고 순순히 외투를 벗어 주었다. -어렴풋이 행복했던 젊은 날 그 겨울 밤 62
사모님과 연애하던 시절 추위를 유달리 싫어하던 저자의 상황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옷을 벗어준 상황이 상상되어 한참을 키득거렸습니다. -------------------- “어느 집 배추밭에서 삼대가 함께 배추를 캐는데요. 그집 할매가 열 두 살짜리 손자보다 중년이 된 아들 추운 것만 걱정하더랍니다.” 아내가 ‘아이구. 참 나’ 하며 키득거렸고 이내 감을 잡으신 엄마가 잠시 ‘내가 그랬었나?’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엄마는 약간 겸연쩍게 웃으시더니 대답해주셨다. “살아봐라. 옛발에 한 다리가 삼천리라 그랬다” “그래도 손자가 훨씬 귀엽지 않아요 어머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솔직 담백한 문답이 이어졌다. “아무렴, 우리 손자들이 귀엽고말고, 예쁘고 사랑스럽지” “그럼 대체 아들과 손자의 느낌은 어떻게 달라요?” “손자는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랑스러움이고, 아들은 오장육부에서 올라오는 그 뭐시냐 그런 것이 있다네. 자네도 살아 보게”
-겨울 배추 77P 추위를 싫어하는 저자가 배추를 캐다 심통이 난 상황과 어머니와 아내의 대화가 흥미롭습니다. 오장육부에서 올라오는 그 뭐시기가 아들을 대하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 무뚝뚝한 차쌤을 키우신 저의 모친도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며 읽었습니다.
------------------------------ 나는 군인처럼 딱딱 절도 있는 구분 동작을 선 보였다. 그런데 두 번째 동작에서 무릅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순간, 바지 밑에서 ‘뿌욱’하는 소리가 났다. 뭔가 시원햇다. 깜짝 놀라서 뒤로 손을 가져가보니 바지가 터졌다. 교실을 나오면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기 귀찮아서 대충 윗도리만 걸치고 아랫도리는 그냥 양복바지 차림을 한 탓이다. 폼생폼사 103P 얼마전 졸업사진 찍는날 까불다가 바지가 터진 차쌤이라 극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저자의 삶이 묻은 진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희미한 기억의 향기가 책을 읽으며 진한 추억의 향기로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의 책속엔 시큼 달콤한 막걸리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시절 삶이 녹록하지 않았음을 압니다. 그러나 고통과 좌절로 점철된 삶이 아니라 작은 곳에서 행복을 찾고 그리며 가족과 주변과 그 마음을 함께 하려 했던 선생님의 마음이 책속에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마음 따뜻한 책입니다. 찬바람이 더 불기 전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고구마를 먹으며 읽어보면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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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제목부터 따뜻한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와 현재까지의 에피소드들이 담긴, 인생에서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들을 모아 펴낸 에세이집이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과의 애틋한 추억, 학창시절과 청년시절, 남편, 아빠로서의 추억들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며 쓰여진 50개의 에피소드들에 때론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감동으로 눈물 흘리기도 했다. 외롭고 삶에 지칠 때, 일상적이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다시 열심히 살아 갈 힘을 얻게 된다. 물국수 한 그릇을 온전하게 만드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정말 몰랐다. 생각해 보니 소소하다고 여겼던 부엌일이 다 그랬다. 감자 껍질 벗기기, 콩나물 다듬기, 마늘을 까서 적당하게 빻기, 고구마 줄기 벗기기, 멸치 똥 따기 등은 소소한 가사 노동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성스러운 봉사활동이었다. p.14 울음은 비폭력이요 화해다. 웃음은 눈물이 보내는 용서의 해맑은 얼굴이다.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던 나는, 그해 울다가도 웃는 법을 어린이들에게 배웠다. p.100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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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에 대해,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서정적인 묘사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듬뿍담긴 따뜻한 문체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미소짓게 되고 때론 뭉클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일지라도 행복해하며 먹는것처럼,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삶이 완벽하진 않겠지만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감동을 찾아 음미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선생님, 칠판도 우습게 생겼어요'로 즐겁고 뭉클한 아이들과의 교실 이야기를 들려준 최형식 작가의 두번째 책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 첫 책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짜릿한 아이들과 교실 풍경을 일상과 가족으로 확장하여 삶의 모습과 따뜻했던 순간들을 시처럼 고운 언어로 전해주고 있어요 한 편의 시를 읽는듯 표현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시처럼 고운 언어로 전해주는 삶의 모습과 따뜻했던 순간들을 만나보세요!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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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표지에 있는 시골집 마당이 왠지 익숙해 질 것이다. 목단꽃을 닮은 순천 미인 '어머니'가 저기 그네에 앉아계시고~ 어미개 황순이와 새끼들도 보인다. 어머니 발아래는 못난이 뽀삐가 배를 깔고 누워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최형식 작가님은~ 아이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그런지 글에서도 따뜻하고 다정한 심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마치 작가님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진짜 일기장의 글들을 옮겨놓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글이 생생하고 눈에 선하다~ 무심한듯 유심한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아버지는 세 번 다녀가셨다'는 읽으면서 먹먹했다~~ 오래오래 곁에 계셨다면 부자지간 더 따뜻하고 행복했을텐데~ 가슴속에 회색 진눈깨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물국수, 아이스크림, 곱창, 순두부, 쿠키,주먹밥, 배추, 수박,칼국수, 소고기라면, 염소간,짜장면,국밥과 소주,전어회무침 모두 이책에 나오는 주연 또는 조연들이다. 음식에 대한 추억은 다들 있을테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너무 좋으셔서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영상처럼 머리에 그려졌다. 마치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고 나온 느낌이랄까~~ 주연 중의 주연은 아무래도 '어머니' 먼길 가실때 쓰실 '사진'을 준비하고,입고 가실 '옷'도 지으신다는~어머니. "아이구, 맛있어라. 울 엄마가 안주면 어디서 이런거 얻어 묵나. 오래 살아서 이런거 많이 해 주소"라고 말하는 장남. 이책을 읽으시면 많이 행복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덩달아 기뻐졌다. 뭔가~ 따뜻한~ 온기를 글로써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내 인생책에 하나 추가요~! #밥북 #yes24 #리뷰어클럽 #최형식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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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가 마치 동화와 같은 에세이 교사 생활을 하시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쓰고 계신 최형식 작가님. 첫 번째 도서인 《선생님, 칠판도 우습게 생겼어요》이후 2년 만에 펴내신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를 만났다.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에서부터 교사 생활 중에 일어난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학창 시절이 떠오르면서 그때 만났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자 최형식 작가님의 제자들도 자라면서 작가님을 떠올릴 일들이 많아지고 책 속에 자신의 이야기도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던 친구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미처 완성하지 못한 것을 완성해서 건네주는 따스함, 그리고 친구의 몫까지 사 온 아이스크림을 바로 건네지 못하고 있다 건넨 아이스크림은 녹아있었지만 세상 어느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했으리라 생각되니 글을 읽는 나에게 온기가 전해져오는 듯했다.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속에는 첫 번째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선생님, 칠판도 우습게 생겼어요>가 실려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장난으로 보복을 당했지만 증거를 보여줄 수 없어서 눈물로 결백을 증명하는 변 군. 그리고 그 변 군을 놀린 키 작은 아이 셋으로 만들어진 반성의 시간 속에서 누군가 킥킥 웃으면서 여기저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아이들은 서로가 웃기게 생겼다고 이야기하더니 어느새 칠판도 우습게 생겼다고 이야기한다. 눈에 띄는 모든 사물이 우스워 눈물까지 훔치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함께 그런 아이들에게 더 이상 혼내지도 못하고 함께 웃음으로 넘기는 너그러운 최형식 선생님으로 더욱 따스해진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개밥 동냥을 따라다니면서 느꼈던 따스하고 아린 마음. 그것은 결국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내어주시는 사랑과 닮아있었다. 오랜 세월 홀로 다섯 자식을 키워내신 모진 세월, 그 혹독한 시절의 고통은 굽은 허리에 맺혀있다고 하시는 작가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농사지으시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었다. 《천사들은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를 읽으면서 에세이라고 하기보다는 가슴 따스한 한편의 동화를 만난 기분이었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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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최형식 작가의 에세이집으로, 일상 속에서 만나는 가족, 사랑, 소소한 기쁨과 슬픔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세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시적인 언어로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특히 작가의 섬세한 시각과 감성적 표현이 돋보이며, 소박한 행복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만든다.우리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에세이다. 작가는 가족과 사랑, 소소한 행복을 주제로 평범한 하루 속에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한다. 읽으면서 일상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나도 모르게 지나쳤던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또한,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따뜻한 시선 덕분에 공감하며 미소 짓는 순간이 많았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의 삶이 마치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처럼 빠르게 흘러가기 전에 그 맛을 충분히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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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처음에 책 표지 그림을 보았을때 시골집 풍경과 텃밭이 제가 늘 꿈꾸던 그런 정갈하고 따스한 모습이라 마음이 따뜻해져서 선택했었습니다. 제목 또한 몽글몽글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들과의 에피소드도 기대되고 그런 어린이들을 천사로 바라보는 따스한 작가의 시선도 기대되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공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시골출신 저자의 삶과 따뜻한 교실풍경을 엿볼수 있는 가슴이 몽글몽글해지지고 때로는 울컥해지기도 하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말랑말랑한 에세이집입니다. 책에서 어린이들과의 교실생활을 즐거워하고,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지니고 안분지족하고 살아가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유머,글솜씨가 돋보이고 이런 저자의 삶이 부러워 살짝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저자의 이전 책<선생님, 칠판도 우습게 생겼어요>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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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비슷한 경험이라는 데서 오는 동질감과, 나는 그냥 넘겼던 그 사소한 일상들이 한 편의 아름답고 소박한 이야기가 되어 수수한 꽃처럼 피어나는 데서 오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리라. 작가가 교단에서 겪었던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가족, 특히 부모님과의 이야기들에서는 가슴 한 켠이 먹먹해져 오는 것은 모든 자식된 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나의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아무 기록 없이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결국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지만, 내가 살아온 발자국을 뒤돌아 보는 일이기도 하다. 나 역시 내 교실에 앉아 있는 천사들과, 내 어머니와, 내 아이들을 생각한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기에 좋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면서, 마음은 따뜻해지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