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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1] 여행기(旅行記)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단상(斷想)
"[24-41] 여행기(旅行記)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단상(斷想)" 내용보기
[My Second Hometown]의 목차를 펼치면,살아 보기|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밀라노관찰하기| 시즈오카, 오사카, 교토, 도쿄춤추기| 다딩베시, 카트만두, 히말라야, 포카라, 치트완기억하기| 빈, 파리, 두브로브니크, 니스, 로마, 상트페테르부르크, 포틀랜드라고 되어 있다. 이것만 보면, 이 책이 열거된 19개의 장소에 대한 소개 혹은 경험을 살아보기, 관찰하기, 춤추기, 기억하기라는
"[24-41] 여행기(旅行記)가 아닌 여행지에서의 단상(斷想)" 내용보기
[My Second Hometown]의 목차를 펼치면,

살아 보기
|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밀라노
관찰하기
| 시즈오카, 오사카, 교토, 도쿄
춤추기
| 다딩베시, 카트만두, 히말라야, 포카라, 치트완
기억하기
| 빈, 파리, 두브로브니크, 니스, 로마, 상트페테르부르크, 포틀랜드

라고 되어 있다. 이것만 보면, 이 책이 열거된 19개의 장소에 대한 소개 혹은 경험을 살아보기, 관찰하기, 춤추기, 기억하기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얘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언급된 장소가 많다는 느낌은 있지만, 여행지에서 일정기간 머물며 살아보고, 여행지를 관찰하고, 여행지를 기억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춤추기’라니. 뭔가 생뚱맞은 카테고리가 하나 끼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다딩 베시(Dhading Besi), 카트만두(Kathmandu, 네팔의 수도), 히말라야, 포카라(Pokhara), 치트완(Chitwan) 국립공원에서 전통 춤을 배웠다는 것은 아닐 테고. 그래서 ‘춤추기’ 파트를 제일 먼저 펼쳐봤다.

의외였다. 춤추기 파트에 언급된, 네팔의 지명들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고,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에피소드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저자가 한국어 교사로 머문 디딩 베시 인근의 고아원에서의 경험과 히말라야 등반의 경험 등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일하러 온 네팔 젊은이들의 허망한 죽음과 자신의 한국어 제자가 한국에 오지 않아 그런 일을 겪지 않게 된 것에 대한 안도가 덧붙여진다.

우리가 지낼 고아원은 다딩베시라는 도시의 중심지로부터 40분 정도 떨어진 산속에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한 달 동안 먹고 자며 한국어 선생님으로 일하기로 했고, 동네에 사는 청년들이 고아원으로 와서 한국어 강의를 듣기로 했다. 모두 한국에서 일하는 데 관심 있는 청년들이었다. [p. 148]

나는 어쩌면 살인자가 될 수도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그 젊은이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똥통에 빠져 죽을 수도, 스스로를 죽일 수도 있을 만큼 대한민국에서의 노동은 힘들 거란 것을. 레건이 자문자답한 것처럼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이 나라에 왔다. 그리고 또 다른 젊은이들이 오늘도 의욕 넘치는 눈빛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겠지.
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결국 단 한 명도 한국에 오지 못했다.
나는 그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p. 159]

그래서일까? 해당 부분을 다 읽을 때까지 왜 ‘춤추기’라는 파트 제목을 정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굳이 따지자면, 히말라야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마을이자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의 결혼식장에서 춤을 춘 경험이 그나마 ‘춤추기’와 연관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나중에 한번 더 읽더라도 ‘춤추기’라는 파트 제목 설정에 대한 의문을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의문은 마음 한 구석에 몰아놓고, 책장을 다시 펼쳐 처음 파트인 ‘살아보기’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 파트는 퇴사 후 친구 집에서 한 달을 얹혀살며 경험한 베를린(Berlin)에서의 에피소드가 중심이었다. 음? 또 한 달? 혹시 이 책의 파트들이 특정 지역에서 한달 살기였나?
베를린에서의 에피소드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사회를 보는 듯 했다.

- 베를린 살면서 좋은 게 뭐야. 자랑 좀 해 봐.
침대에 앉아 책을 읽던 그에게 물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느릿느릿 조심스럽게 말했다.
- 지금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서울에서는 사치였어.
창 밖으로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게 왜 그렇게 힘든 일일까. 서울에서는 벽이나 다른 아파트가 보이는 경우가 많잖아. 돈이 별로 없어도 나무가 있는 풍경을 보며 살 수 있어서 좋아. 그것만으로도 여기가 좋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어. 삼십 대 중반이 되니까 친구들을 만나면 나누는 이야기가 부동산이며 주식이며 하는 것들로 정해졌던 것 같아.
 - 그건 사람의 문제라기보다 사회적인 문제일 것 같아.
나는 왠지 방어적으로 답했다.
- 맞아. 여기는
평생 세입자로 살아도 주거 안정성이 보장돼. 죽을 때까지 집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 비교하고 걱정하는 대화는 거의 나누지 않지. 삶의 스펙트럼도 넓고 친구들의 스펙트럼도 넓어. 플리마켓에서 그림을 그리며 사는 친구도 있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친구도 있어. 어떤 나이에 어느 만큼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기준이 없어. 다들 격 없이 대화하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달까.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 [pp. 23~26]

하지만, 그건 상대적이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만난 나우엘과의 에피소드였다. 세계 어디서든 엄마의 삶은 밖에서 보는 것만큼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었다.

- 그래도 독일은 엄마들이 살지 좋이 않아? 육아휴직도 엄청 길 것 같은데.
- 육아휴직이야 몇 개월 주긴 하지. 그럼 뭐 해? 복직한 후가 문제야. 독일은 어린이집이 3시면 문을 닫아. 그럼 우리는 어쩌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지. 결국에는
아이를 가지면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는 여자들이 생기는 거야. 사회가 여자들의 경력 단절을 조장하고 있어. [p. 76]

피천득의 <인연>을 떠오르게 하는, ‘우리는 또 어떻게 변해 갈까’라는 에피소드도 흥미로웠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의 교환학생 시절 만난 라트비아인 친구 ‘우나’와 10년째 인연을 이어 가며 세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10년 사이에 우나는 흡연도, 맥도날드도, 클럽도, 술도. 탄산음료도, 카페인도 끊고 채식주의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피천득과 아사꼬의 만남과는 달리 저자와 우나의 만남은 더 이어질 것 같아 흥미로웠다. 다음 만남에서 우나는 또 어떻게 변해있을까?

세 번째로 펼친 ‘관찰하기’ 파트는 부모님의 효도여행, 그리고 일본에 거주하는 인스타그램 친구이자 브런치북 대상 동기인 이예은 작가와의 만남 얘기를 두 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펼친 ‘기억하기’ 파트는 조금 의외였다. 각각 다른 신문에 실린, 오늘 날짜의 4컷 만화들을 모은 듯한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잘츠부르크 유학시절 친구인 리사를 만나기 위해 탄, 빈(Wien)에 가는 열차의 옆자리에 앉은 ‘파독(派獨) 간호사’가 언급한  ‘두 번째 고향’이야기나

여기가 두 번째 고향이네.
작은 지구에 살면서 고향을 하나 더 만드는 건 너무 좋은 일 같아요. 그리워할 수 있고 언제나 돌아갈 곳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건 행운이에요. [p. 227]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로마(Roma)에서 관광 가이드를 거쳐 개발자로 일하는 대학 동기 보연과의 만남을 얘기하기도 하며 포틀랜드(Portland)의 카페 코아바의 비효율적인 아니 돈에 구애 받지 않는 널찍한 공간 구성과 어느 호프집의 넉넉한 커피 인심도 부러운 듯이 말한다.

크게 독일 여행, 일본 여행, 네팔 여행에서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살아보기, 관찰하기, 춤추기 파트와는 달리 서로 다른 장소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저 엮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창시절 동아리 방에 놓여 있는 ‘날적이’처럼 통일성이 약한 글을 읽는 기분이었다.
w******f 2024.12.29. 신고 공감 1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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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간 언니가 보낸 엽서를 차곡차곡 모으는 기분으로
"여행 간 언니가 보낸 엽서를 차곡차곡 모으는 기분으로" 내용보기
고백하건대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낯선 공간이 주는 긴장감,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에서 오는 불안감, 그 나라에만 있거나 혹은 없는 문화의 혼란 같은게 늘 나를 망설이게 했다. 그래서 타인의 여행기에도 별 관심은 없었다. 나와 큰 상관이 없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전제는 <마이 세컨드 홈타운>을 기준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친구란 비슷한 점을 토대로
"여행 간 언니가 보낸 엽서를 차곡차곡 모으는 기분으로" 내용보기
고백하건대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낯선 공간이 주는 긴장감,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에서 오는 불안감, 그 나라에만 있거나 혹은 없는 문화의 혼란 같은게 늘 나를 망설이게 했다. 그래서 타인의 여행기에도 별 관심은 없었다. 나와 큰 상관이 없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전제는 <마이 세컨드 홈타운>을 기준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친구란 비슷한 점을 토대로 맺어진다'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밑줄을 긋고 챕터마다 아껴 읽었다. 아주 먼 곳으로 떠나 이곳 저곳을 유랑하며, 기념품 가게에서 산 명소 포토엽서 뒤에 틈틈히 쓴 언니의 엽서를 받아 읽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마이 세컨드 홈타운>이 다른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여행'이 삶의 전환점이 되거나 목적지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에 있다. 여행은 일상의 탈출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이거나 요약본이거나 하다는 사실을 작가 본인의 목소리로 덤덤하고도 사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자세히 톺아보면 젠더, 기후, 빈곤, 종교 등 다양한 담론이 세밀히 녹아있다. 특히 무조건적인 희망과 열정을 말하기 보다 단숨에 찾아오는 죽음, 이별에 대해서도 용기있게 이야기해주어 고마웠다.

<작고 기특한 불행>에서부터 이미 오지윤을 믿고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생생하게 타국의 풍경을 표현했고, 무릎과 이마를 탁 치는 은유로 울고 웃게 했다. 또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들을 대동해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내니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머리맡에 두고 천일야화처럼 야금야금 꺼내 읽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내가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뻔한 클리셰는 없다. 여전히 나는 여행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내게도 두번째 고향이 생겼다. 이 책이야 말로 작은 지구에 살면서 언제나 그리워하고, 돌아갈 곳인 듯 싶다. 다행히도 언제든 책을 꺼내 독일로, 일본으로, 네팔로,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로 떠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이 책의 묘미는 숨겨진 진짜 표지에 있다)
c******i 2024.11.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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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루를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눴을때 내 행복이 거기 있었음을 알려주는 책.
"히루를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눴을때 내 행복이 거기 있었음을 알려주는 책." 내용보기
벌써 20대 후반, 나는 이미 낯선 땅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 너무 오랜 시간 이방인으로 지내다 보니, 어느새 내 고향도,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곳도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이 되어버렸다. '홈타운, 그리고 마이 세컨드 홈타운.' 늘 타지에서 살아가며 끊임없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고민을 대신 풀어낸 내용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감격
"히루를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눴을때 내 행복이 거기 있었음을 알려주는 책." 내용보기
벌써 20대 후반, 나는 이미 낯선 땅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 너무 오랜 시간 이방인으로 지내다 보니, 어느새 내 고향도,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곳도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이 되어버렸다. '홈타운, 그리고 마이 세컨드 홈타운.' 늘 타지에서 살아가며 끊임없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고민을 대신 풀어낸 내용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오지윤의 글은 하루의 행복과 슬픔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게 해준다. 그의 글은 하루를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누어, 내가 어디에 살든 주변을 돌아보고 행복을 찾을 용기를 심어준다. 덕분에 나는 또다시 새로운 곳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o*****5 2024.11.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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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귀여움을 찾는 여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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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여행에 대한 욕구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리는 작가님의 설득력이 굉장하다.여행을 허투루 하기 싫어하고 정성을 다하고 싶다는 그 마음에 크게 공감간다.지구 곳곳에 돌고가고 싶은 고향을 만든다는 글에서는 작가가 여행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진다.여행 이야기들 사이 유쾌한 사진들도 오래 시선을 붙잡아 둔다. 가벼운 여행 에세이로 쉽게 책을 펼쳤는데 읽다보니 작가처
"작은 귀여움을 찾는 여행의 기록" 내용보기



프롤로그부터 여행에 대한 욕구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리는 작가님의 설득력이 굉장하다.
여행을 허투루 하기 싫어하고 정성을 다하고 싶다는 그 마음에 크게 공감간다.

지구 곳곳에 돌고가고 싶은 고향을 만든다는 글에서는 작가가 여행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진다.


여행 이야기들 사이 유쾌한 사진들도 오래 시선을 붙잡아 둔다. 가벼운 여행 에세이로 쉽게 책을 펼쳤는데 읽다보니 작가처럼 여행하고 싶고 오래 새기고 싶은 구절들도 참 많다.



나는 여행을 희망하면서도 많이 세상을 구경하지는 못했다. 나에게 여행은 어떤 로망 같은 것이다. 언젠가 나도 나의 제 2의 고향같은 곳을 여행하면서 찾을 수 있을까. 글쎄 그러려면 얼마나 여행에 정성이어야 할까. 내 삶의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가까운 곳부터라도 나아가 봐야지.




세컨드 홈타운을 여러 곳에 만든 작가와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세상 한구석을 가로지르는 누군가를 주인공 삼아 끝없이 관찰하고 상상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에게 그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리고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글을 너무 맛있게 잘 쓴다. 그래서 이전 작품들도 찾아보고 작가의 활동들도 찾아볼 정도이다.
(역시 국문학 전공에 한예종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중이시라고..)



책과 함께 오는 25년 캘린더
마음에 들어 바로 벽에 부착했다.


같이 온 엽서도 벽꾸에 사용??
책 표지도 너무 예쁘고,
다채로운 여행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주변에 추천을
넘어서 꼭 읽으라고 책 선물하면서 오지랖을 부리고 싶은 책이다.
올해 내 친구들과 직장 마니또의 선물은 책 <
마이 세컨드 홈타운>이다??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될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야겠다.
나의 세컨드 홈타운을 상상하니 기분이 몽실해진다.
h*****6 2024.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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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없이 읽을 수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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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확 그만둬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책임질 필요가 없던 되는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 부럽다! 평소 질투를 잘 감추고 사는 편이지만, 이렇게 불쑥 마음의 소리가 확성기로 울리는 때가 있다. 좋은 여행기를 읽을 때, 나는 괜히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나도 사회초년생이던 시절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는 종종 혼자 배낭을 쌌고 여행기를 즐겨 읽었다. 다른 이의 여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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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확 그만둬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책임질 필요가 없던 되는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 부럽다! 평소 질투를 잘 감추고 사는 편이지만, 이렇게 불쑥 마음의 소리가 확성기로 울리는 때가 있다. 좋은 여행기를 읽을 때, 나는 괜히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나도 사회초년생이던 시절부터 결혼하기 전까지는 종종 혼자 배낭을 쌌고 여행기를 즐겨 읽었다.

 다른 이의 여행기를 읽고 여행에 대한 환상을 키웠고 ‘돌아오면 아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p6)’ 되었다는 말을 몸소 체득했다. 그렇게 열렬한 여행 예찬론자가 되었다. 그러나 결혼 이후 한 번도 혼자서 하는 여행을 떠날 수 없었고 더 이상 다른 이의 여행기에도 흥이 일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만에 읽는 여행기, <마이 세컨드 홈타운>은 ‘처음, 친구, 그리움, 사진, 열정, 도전, 용기’ 등 젊은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단어들을 총동원하여 나를 끓어오르게 한다.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솜씨 좋게 예찬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에의 욕구를 자극하는 좋은 여행기의 조건을 충족한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경험한 일들을 사유의 여과 장치를 거쳐 에비앙처럼 고급스런 문장으로 걸러낸 것을 보면 부러워서 질투가 난다.  

<마이 세컨드 홈타운>은 내가 만들 추억을 더 근사하게 꾸밀 아이디어 창고다. 그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설렜다. 아바의 <our last summer>를 틀고 이어폰 볼륨을 높인 후 괜스레 도쿄행 항공권을 검색해보았다. 나도 언젠가 에펠탑을 바라보며 아바의 <our last summer>를 들으리라. 필름 카메라 세 개를 준비하여 효도 여행을 떠나리라, 같은 장소에서 오래도록 셔터를 눌러보리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풍경보다 더 근사하게 소개해보리라. 그런 작은 소망들을 마음에 새겼다. 삼십 대 중반의 나이에 영화학교에 입학했다며 “비효율의 기쁨과 가치 있음을 알기에 선택할 수 있다. 마침내 나는 ’여행하듯‘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마지막 말을 한참 바라보다가 책을 덮는다. 질투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좋은 책이라 할 수 없다.  


h******e 2024.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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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여행은 일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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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자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결코 사랑이나 평화 같은 간지러운 언어를 앞세워 자신의 여정과 타인의 삶을 함부로 치장하지 않고, 언제나 삶의 진실 쪽에 초점을 맞추고 렌즈를 가져다 대는 용기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행의 스릴과 재미를 과시하지 않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탐구한다.”_추천사(황유미 작가) 중에서????? 2년 전 #작고기특한불행 으로 내게 많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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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자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결코 사랑이나 평화 같은 간지러운 언어를 앞세워 자신의 여정과 타인의 삶을 함부로 치장하지 않고, 언제나 삶의 진실 쪽에 초점을 맞추고 렌즈를 가져다 대는 용기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행의 스릴과 재미를 과시하지 않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탐구한다.”_추천사(황유미 작가) 중에서

????? 2년 전 #작고기특한불행 으로 내게 많은 위로를 건네준 오지윤 작가님이  여행 에세이로 돌아오셨다. ‘살아 보기, 관찰하기, 춤추기, 기억하기’라는 목차와 황유미 작가의 추천사로 알 수 있듯 베를린, 잘츠부르크, 일본, 네팔에 머물며 사람들과 나눈 대화, 그들의 삶을 통한 사유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엮었다. ??사진첨부

나도 단기보다는 장기 여행을 선호하고, 관광 코스를 따르기보단 사람 구경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 현지인 많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편이라 작가님의 여행 스타일이 참 좋았다.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뒤로하고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연말의 잇단 충격으로 여행 욕구가 사그라진 상태다. 무섭다기보다는 가족과의 식사, 친구와의 통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하다못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다시 신나게 따라부를 수 있게 된 것마저 정말 감사해서다.

다시 여행지에서의 ‘처음’에 갈증을 느끼고 지구 곳곳에 돌아가고 싶은 세컨드 홈타운을 만들고 싶어지겠지만 한동안은 일상에서 내 사람들과 살며 관찰하고 춤추고 기억하는 데 몰두할 것 같다. 여기에서 ’처음’을 찾고 즐겨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프레베리의 후루츠송송 한 조각을 먹었보았다. 오 작가님의 에세이와 함께 추천하겠다. 아주 녹습니다요~
s******e 2025.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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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고도 특별한 여행기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여행기 " 내용보기
좋은 여행기란 뭘까? 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책. 이 책은 그 나라에 안 가본 독자도 마치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나라에 스며들어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훌륭한 여행메이트이자 유쾌한 안내자로, 챕터마다 여행에 푹 빠져들게 한다. 문장도 가독성있게 술술 읽힌다. 또, 이 책의 미덕은 일상적인 풍경에서 빛나는 삶의 지점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여행기 " 내용보기
좋은 여행기란 뭘까? 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책. 이 책은 그 나라에 안 가본 독자도 마치 가본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나라에 스며들어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훌륭한 여행메이트이자 유쾌한 안내자로, 챕터마다 여행에 푹 빠져들게 한다. 문장도 가독성있게 술술 읽힌다. 

또, 이 책의 미덕은 일상적인 풍경에서 빛나는 삶의 지점들을 잘 잡아낸다는 데 있다. 네팔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보고, 독일에서 친구와 머물러보고, 마을에 걸린 색색깔의 빨래에 집중해보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찍고 관찰하고. 이런 일상적인 풍경에서 인생의 오르내림과 다면성을 발견하는 저자의 시선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음에 남는 부분이 많았고 같이 그리워할 고향이 지구 곳곳에 생긴 기분이다. 

다음 여행에는 나도 나만의 시선을 발견해 봐야지, 엽서로 남겨볼 풍경을 기록해 봐야지,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독서 경험이었다.

멋진 사진들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점도 큰 장점! 책꽂이에 두고 보면 흐뭇하고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라서 주위에 추천하고 싶다. 

저자 오지윤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는데, 한층 더 무르익고 시야가 넓은 글들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다음 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껴서 또 읽고 싶다. 


#마이세컨드홈타운 #오지윤 #여행에세이 #카멜북스




p****0 2024.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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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그리워할 줄 아는 마음
"기쁘게 그리워할 줄 아는 마음" 내용보기
현실이 녹록치 않을 때 지난 여행이 힘이 되어준다기보다 현실과 비교되어 슬픔에 잠겨버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제게 여행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지난 여행을 기쁘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두 번째 고향으로 삼아 희망을 품어보기. 여행에서의 배움을 간직하며 잘 살아가기.저자의 섬세한 관찰력이 담긴 문장들을 되새기며 여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짜여진 인생
"기쁘게 그리워할 줄 아는 마음" 내용보기
현실이 녹록치 않을 때 지난 여행이 힘이 되어준다기보다 현실과 비교되어 슬픔에 잠겨버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제게 여행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지난 여행을 기쁘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두 번째 고향으로 삼아 희망을 품어보기. 여행에서의 배움을 간직하며 잘 살아가기.저자의 섬세한 관찰력이 담긴 문장들을 되새기며 여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짜여진 인생보다 때에 맞게 구상하는 삶을 지향하는 제 가치관과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우연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안정과 불안정이 교차될 때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32p)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제가 저자처럼 살고 싶다는 욕심과 이런 희망을 품고 살아도 되겠다는 안심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저자의 이야기가 제 내면 깊숙한 기억을 꺼내옵니다. 교환학생 귀국 후 우울에 빠진 같은 친구들에게 선물하고픈 책입니다. 그래도 우린 행복했고, 더 행복해질 거라고. 행복한 순간만이 행복이 아니라고.

p**********0 2024.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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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행위는 세컨드 홈타운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작가의 말에 열렬히 공감한다. 작가의 말처럼,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고층 빌딩에서 두 팔 뻗은 것보다 작은 책상에 앉아 하루 반나절을 보내면서도 괜찮은 이유는, 내가 전 세계에 만들어 놓은 세컨드 홈타운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돌아갈 수 있음을 알기에. 언젠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여행은 그렇게 제2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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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행위는 세컨드 홈타운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작가의 말에 열렬히 공감한다. 작가의 말처럼,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고층 빌딩에서 두 팔 뻗은 것보다 작은 책상에 앉아 하루 반나절을 보내면서도 괜찮은 이유는, 내가 전 세계에 만들어 놓은 세컨드 홈타운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돌아갈 수 있음을 알기에. 언젠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여행은 그렇게 제2의 제3의 제4의 돌아갈 곳을 만드는 행위. 마음속 피난처를 만드는 행위다.


마치 여행자라도 된냥, 게스트하우스 조식처럼 구운 식빵에 포크로 버터를 발라 먹으며 책 표지를 열었다. 

작가가 그러했듯 나도 버터 나이프를 하나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를 대접하기 위해서.


여행지에서 로컬들과 녹아들어 춤추고 인터뷰하고 고민하는 작가의 여행법이 부럽다. 또,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각자 다른 행성의 규칙이라 여기며 존중하고, 자신만의 속도와 언어로 사는 작가는 멋있다. 겁나게 멋있다.


예상할 수 있는 삶과 예측 불가능한 삶 사이에서 고민 중인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용기 있게 떠날 것을, 그리고 용감하게 낯선 정류장에 내려볼 것을 알려주며 살포시 어깨를 밀어주는 책.


+. 이 책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합니다. 글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림과 레이아웃이 심미적으로 매우 아름답습니다! (말투가 다소 알리 번역체 같지만 진심입니다 연력과 엽서는 꼭 추가하세요)






s******2 2024.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