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 든 사람의 글을 좋아한다. 삶의 경험에서 오는 성찰과 깨달음은 아무리 똑똑할지라도 젊은이는 흉내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을 편역하고 그 영향을 받은 문인이라니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나도 참 생각이 많은 스타일인데, 이분 정말 범상치 않다. 왜 아흔의 남자에게서 나와 같은 결이 느껴질까. 90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했기에 말할 수 있는 작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식인 특유의 허세도, 노인의 꼰대력도 없이 오로지 자신이 젊었을 때는 그렇지 못했기에, 지금은 깨달은 대로 살고 있기에 너희도 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이 깊이 와닿았다. 나도 마흔의 중반에서 알고 있다. 정말 힘든 순간에도 늘 이겨낼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90, 100세까지 살아도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구나 싶은 위로를 받았다.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그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마흔의 나도 참 재미있게 읽었지만 스물의 청춘이 읽어도 좋은 글이 아닐까 싶다. 삶의 진실은 일찍 알면 알수록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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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써니즈오디오를 들으면서 왔다 그냥 힘든하루여서 아무것도 하기싫은 그런밤이여서 누구에겐가 위로 받고픈 그런마음이었다 유투브 방송에서 이책을 듣고 있는데 나도 알수없는 눈물이 나왔다 e북 구독 중이라 미친듯이 김욱을 검색하니 그의 책이 몇권있어 읽었는데 아! 여기에도 자유로운 영혼이 계셨구나 느끼면서 너무 매료되었다 구십세의 연세에도 이렇듯 스마트한 사고를 가진분이 계시는구나 또 한번 감동을 왕창 먹고 정말 내 현실에선 더 이상 책구입은 좀 자재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샀다 삶은 누구에게나 팍팍한 현실이지만 나는 또 이분의 매력에 내 생활을 잊어본다 정말 사랑에 빠졌다 이세상에 글로 사랑에 빠질수도 있다는것을 느낄 정도로 좋은글 이다 내 표현의 최대치로 이 분의 글을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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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_닫히면_어딘가_창문은_열린다 내 나이 오십하고도 네 해를 더 살았다. 나이를 잊고 살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며 나이를 셀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도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 이해가 되고 몇 년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일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되고 나니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알려주는 것들에 대해 절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김욱 님의 책을 읽으면서 그랬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그때는 왜 그랬을까를 자꾸 되묻게 된다. 젊었을 때, 젊었기에 철이 없었던 그 시절들이 지금에야 사무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땐 왜 그렇게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제 90세가 된 저자가 보기에도 그런 나이겠지. 오십세에 아들을 낳으셨다 하셨으니..... 내 나이 지천명도 너무 버거운 나이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나잇값은 하고 살아야하는데 하는 걱정을 하는 내게 누군가에게는 아기밖에 안되는 나이일 거란 생각에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아직 살 날이 많구나하며..... 그래서 저자의 실패한 삶에 대한 이야기들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앞으로 남아있는 생을 난 어떻게 채워가야 잘 사는 것일까를 고민했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에만 귀기울이는 세상에서 실패를 자인하는 소설가의 삶의 무게가 엄청 아프게 다가왔다. 그러나, 살아가고 있는 한, 그는 옳다. 적어도 삶에서는 나쁜 삶은 없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나도 오십이 넘어가니 알겠더라. 그 누구도 삶에서는 도덕의 잣대로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없음이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고, 또는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리듯이 잣대와 기준은 매번 달라지는 법이다. 다른 이들에게 나빠보이는 삶이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만족스럽다면 좋은 삶이 되듯이 삶은 좋고 나쁨의 의미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도 살아있기에 좋다. 90세에 깊이 있는 글들이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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