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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자락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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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정말 힘들다고 느껴질때 문뜩 "무엇이 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하는 질문을 던지곤한다. 그 때마다 대답은 '끈'이다. 주변사람들과 얽기 얽힌 끈, 내 발목을 칭칭 감고 어디로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어슬픈 책임감이라는 끈... 그것들을 끊고 달아날 용기가 없는 나는 그렇게 끈에 묶여 오늘 하루도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 박남준은 그 끈을 끊고 모악산 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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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정말 힘들다고 느껴질때 문뜩 "무엇이 날 이렇게 힘들게 하나"하는 질문을 던지곤한다. 그 때마다 대답은 '끈'이다. 주변사람들과 얽기 얽힌 끈, 내 발목을 칭칭 감고 어디로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어슬픈 책임감이라는 끈... 그것들을 끊고 달아날 용기가 없는 나는 그렇게 끈에 묶여 오늘 하루도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 박남준은 그 끈을 끊고 모악산 산자락으로 들어가 버렸다. 산속에서의 청렴하고 낭만적인 생활... 실제로 그것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에게는 그 청렴이며 낭만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지는 않겠지만 멀리서 쳐다보는 사람에게는 저 두단어 만으로도 축쳐진 마음에 묘한 흥분을 일으킨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대로 그곳의 박남준은 낭만적으로 살지만은 않는것 같다. 그의 글 중간중간 힘겨움이 느껴진다. 나만의 생각일까?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문체지만 사실은 혼잣말에 가깝다. 순간순간의 짧은 생각들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놓은 것만 같은 글도 있고, 유머가 가득담긴 글도 있다. 그가 모악산 산자락에서 밤늦도록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몇곱절은 될만한 불같은 열정과 고민을 가슴에 담고 있는듯 하다. 정말 궁금하다.
k*****g 2001.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명한 햇살에 기대 작고 가벼워 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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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과연 나도 이 이처럼 얽매이지 않고 한없이 가벼워질 수 있을까? 별 것 아닌 일에 집착하는 성품 탓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만성두통을 일으길 때마다 나는 진지하지만 경쾌한 삶에 대해 생각한다. 만사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애 닳아 할 때며, 욕심이 턱에까지 닿아 헉헉 거릴 지경이 되면 나는 박남준의 책을 꺼내 읽곤 한다. 밤 하늘 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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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과연 나도 이 이처럼 얽매이지 않고 한없이 가벼워질 수 있을까? 별 것 아닌 일에 집착하는 성품 탓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만성두통을 일으길 때마다 나는 진지하지만 경쾌한 삶에 대해 생각한다. 만사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애 닳아 할 때며, 욕심이 턱에까지 닿아 헉헉 거릴 지경이 되면 나는 박남준의 책을 꺼내 읽곤 한다. 밤 하늘 별과 들꽃들, 산새들 , 벌레들, 그리고 산 속 서재에서 글 쓰고 그림을 벗하며 살아가는 삶이 담긴 책이다. 가족만한 사랑이 어디 있으랴. 함께 사는 이의 배려가 고맙고 딸아이 재롱과 아들의 든든함이 대견스럽다가도 가끔 잠든 가족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내가 쳐 놓은 가시 울타리'구나 싶은 때가 있다. 자유로운 여행길의 나를 일상(日常)으로 데려다 놓는 것도 푸념 투성이인 채 출근하는 것도 가족 때문이다 싶으면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다. 지금쯤 마알갛게 감이 익어갈 이 무렵, 그가 기대 산다는 모악산 자락에라도 올라 산바람 소리 듣고 싶다. 그 산자락까지의 여행이 여의치 않다면 청명(淸明)한 이 햇살에 기대 그의 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리라.

[인상깊은구절]
비바람을 피하며 남루하였으나 이게 내 삶의 몫이려니 생각했다. 무엇인가를 꿈꾸지는 않았다. 때로 목이 메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낙엽의 가을은 쓸슬했으며 흰 겨울은 눈물났고 꽃들의 봄날은 서러웠다. 그리하여 여름은 내게 늘 권태로 남아 있다. 장마가 그렇다. 그 눅눅한 습기들이란....... 살림이 늘어났다. 배낭 한 짐이 아니라 봉고차 한 대 분은 족히 이른다. 이것들 나를 가로막는 군더더기들이다. 버려야 하는 것들인데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그건 집착이다. 그 집착이 나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다.
l******r 2001.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