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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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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기대만큼의 정보와 만족도를 주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도쿄의 곳곳을 모두 가 볼 수도 없고, 결국은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 그곳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글로 만족한다. . 내 안목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하게도 서울이나 도쿄나 내게는 비슷한 정도의 암담함을 준다. 넓고 깊고 사람 많고 복잡하고 편리하고 화려하고 경쾌하고 살기보다는 구경하기에 더 즐거운 곳.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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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기대만큼의 정보와 만족도를 주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도쿄의 곳곳을 모두 가 볼 수도 없고, 결국은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 그곳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글로 만족한다. . 


내 안목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막연하게도 서울이나 도쿄나 내게는 비슷한 정도의 암담함을 준다. 넓고 깊고 사람 많고 복잡하고 편리하고 화려하고 경쾌하고 살기보다는 구경하기에 더 즐거운 곳. 내게는 그렇다. 가끔, 아주 가끔 스치듯이 지나가기만 해도 되는 곳, 단순하고 평온한 시골에서 살다가 문득 복잡함을 기대하며 접해 보는 문명의 한 쪽. 집으로 돌아가서 이 책을 들여다 보면 서울 정보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보게 되겠지. 여기는 살짝 들렀던 곳, 여기는 못 가 본 곳...... 하면서.


그 사람이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준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가고자 하는 곳도 그 사람을 대변해 줄 수 있겠다. 가 보고 싶어하는 곳이 어딘가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예측가능한 곳, 내가 가 보고 싶은 곳을 말할 때의 조건. 호기심이 없어지면 늙었다는 증거라고 했지만, 낯설어도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어야만 안심할 수 있겠다. 무모하거나 대책없거나 황당한 상황은 이제 거부하련다. 무척 피곤할 것이므로.

YES마니아 : 로얄 j***6 2015.0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