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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과 상처를 어떻게 행복과 희망으로 승화시켜 나가는지 정호승만의 올곧은 방법을 듣으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산문집이다. 담담한 문체로 삶의 고달픔을 이야기하지만 듣다 보면 어느덧 우리 마음에는 온기와 희망이 차오른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 때 읽으면 효용이 극대화된다.
이 책에는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 30편과와 새로 쓴 41편을 더해 총 71편의 산문이 담겨 있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과 사랑 이야기, 용서와 화해 등 다양한 주제들을 에피소드에 담아 전해준다. 글의 제목만 보아도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 선인장의 가장 굵은 가시가 꽃을 피운다', 지는 꽃은 또 피지만 꺾인 꽃은 다시 피지 못한다',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이런 제목들의 글을 보면서 살아갈 때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소중한 마음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며 현재의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용기와 지혜를 얻는다.
또한 어릴적 섬진강 기슭에서 자라던 추억담과 살아가면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어린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곤 한다. 살아가는 환경이야 그 동안 많이 바뀌었지만 그 방법이나 원칙은 똑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의 제목처럼 주변에 있는 소중한 존재를 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데에서부터 풍요로운 삶이 시작되지 않을까?
살아가면서 느끼는 가슴 아픈 슬픔도, 홀로 삭여나가야 실패도 우리 삶을 구성하는 소중한 요소라는 점을 배우게 된다. 매일 햇볕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만 지속되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곳은 바로 사막이 될 수밖에 없는 법이다.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일상을 살아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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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는 시간은 신의 거룩한 선물이다. 이 선물을 얼마나 거룩하게 여기고 쓰는가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밑동이 잘린 나무의 그루터기에서도 새싹이 돋듯이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제비가 지난 해에 지었던 집에 둥지를 틀지 않고 반드시 그 옆에 새 집을 지어 둥지를 틀듯이 인생도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둥지를 틀 수 있다. 그게 인생의 묘미다. 그래서 새해는 또다시 우리에게 찾아왔다.’ (374~375쪽)
새로운 날, 새로운 달, 새로운 해를 맞는다. 첫날은 어떤 의식을 치는 듯 신성하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첫날일이다. 내일이라는 첫날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그러니 식상한 말이지만 오늘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정호승의 글처럼 새날을 살듯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다짐과 믿음이 필요하다. 넘어졌다고 울고 있으면 넘어진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으니까. 뻔한 위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호승의 글엔 뻔함보다는 인자함이 있다.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처럼 다정하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처럼 나를 인정해주는 느낌이다.
‘인생은 목표의 달성과 완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준비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누가 인생을 완성하고 떠났을까. 아무도 인생을 완성하고 떠난 이는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떠났을 뿐이며,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완성이다.’ (64쪽)
밑줄을 긋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은 책이다. 이유도 모른 채 화가 나서 소리치고 싶은 날, 세상의 불운이란 불운은 모두 내게로 오는 게 아닐까 사는 게 두려운 날 정호승이 내미는 손을 잡으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다. 존재와 동시에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 생이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고비마다 옆에서 함께 고민하고 걱정을 나누는 사람을 대신하는 책이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 그래도 한 번쯤은 그렇게 말하고 싶다.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도 좋겠다. 책으로 나오기 전 신문 연재처럼 말이다. 그 연재를 통해 이미 읽었더라도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눈물로 가득했던 2014년 우리가 자신만 아는 나무였다면 2015년에는 풀잎의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한번 쓰러지면 혼자서는 일어서지 못하는 나무를 선택할지, 스스로 일어나 앞을 바라보는 풀잎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날이 있다고 오늘을 대충 보내는 이에게는 회초리가 될 책이다. 곁에 있는 소중한 이에게 이 책으로 마음을 전해도 좋을 것이다. 제목으로도 충분하니까.
‘풀잎을 보라. 풀잎은 태풍에 쓰러지지 않는다. 풀잎은 태풍이 불어오면 일단 몸을 굽히고 삶의 자세를 겸손의 자세로 바꾼다. 풀잎이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고 태풍과 맞서는 경우는 없다. 행여 쓰러진 풀잎이 있다 하더라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대부분 스스로 일어나 하늘을 본다. 그러나 나무는 한번 쓰러지면 누가 일으켜 세우지 않는 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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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정호승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 안에 갇혀 있던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게 된다. 살면서 수시로 생각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에 새로 쓴 글까지 더해져 총 71편의 산문으로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같이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에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끼게 된다. 살면서 남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줄 거란 섣부른 생각에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람에 대한 소홀함,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혈연관계가 아닌 친구는 상처를 주고받으면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간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가진 의미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나 친구는 오래두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한 사람이라도 진실하고 소중히 여기는 신뢰를 가진 친구의 존재는 중요하다. 거리상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애틋하고 속 깊은 친구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손꼽으라면 단연 아이의 발이다. -p177- 정호승님은 아들을 얻었을 때 너무나 예뻐 만지고 간지르고 입에 갖다 될 정도로 행복했다. 조그마한 아이의 신발을 보면서 아내와 흐뭇해했을 모습이 저절로 연상이 될 정도로 아들에 대한 사랑이 온전히 느껴진다. 인기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추성훈씨가 딸 사랑이의 말 모양을 떠서 문신으로 새긴 것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는데 그 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 흐뭇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물론 나 역시도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낳았을 때 너무나 행복하고 안심이 되었지만 아이가 너무나 작아 혹시라도 다칠까봐 걱정에 한동안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나의 애정 담긴 스킨십을 꺼려 할 정도로 아들이 컸기에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요즘 우리 군이 참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군대라는 본질은 원래 변화지 않는 것이므로 나 모르게 고생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고생이든 참고 견뎌내는 방법밖에 없다. 너는 아직 젊어 잘 모르겠지만 인생의 자세는 견딤의 자세이고 인생의 힘 또한 견딤의 힘이다. 내 인생의 인내의 힘이 있다면 그건 군에서 배운 것이다. 군 생활이 힘들다고 해서 다들 견디지 못한다면 누가 분단된 이 불행한 조국을 지킬 수 있겠는가. -p233- 군에 자식을 보낸 아버지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이야기에 공감은 하면서도 얼마 전에 터진 윤일병 사건을 비롯해서 군에서 일어나는 폭행, 성폭력 등에 관한 뉴스로 인해서 군에 자식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다. 남자는 자고로 군에 가야 인내심도 생기고 사람이 된다는 말을 어른들이 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군대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윤일병 사건을 비롯해 군에서 터진 사건들을 통해서 군 사법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져서 자식을 군에서 보내는데 부모님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슬픔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늘 가슴에 새기고 기회 있을 때마다 다른 사라에게 전하는 일 또한 잊지 않는다. -p295- 자식과 부모를 잃는 것은 그 어떤 슬픔보다 크다. 저자는 슬픔과 고통을 통해서 예전에 보이지 않는 인생의 길을 보았다고 한다. 맞다. 자식과 부모님을 잃는 슬픔은 그 고통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내 경우는 아직 부모님이 다 살아계시기에 이런 슬픔을 겪지는 못했다. 헌데 온 국민을 깊은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사고... 세월호 사고를 통해 아직은 어린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우리들과 달리 가슴으로 고통스러운 당사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 알까 싶다. 그들이 주장하는 세월호법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하루빨리 조속히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슴을 스며드는 이야기에 너무나 예쁜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만나도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다는 말만 자주 듣는다.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해 내 마음이 심란하고 어지러우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힘들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는 게 힘들어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지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말을 한 적은 없는지 새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조금씩 내려놓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예전에는 타협하기 힘들었던 일들도 사정이 있으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듯 편안하고 차분하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에 빠져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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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안정을 주는 시인 정호승시인이 산문집으로 다가왔다. 책 제목부터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란다. 이쁘디 이쁜 여인이 새 한마리를 순가락에 올리고 있는 표지의 그림에서도 굉장히 여유롭고 마음에 평화가 오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서정시인이라는 소개글에 걸맞는 글을 쓰는 정호승 작가의 산문집인 이 책은 모두 4부로 나뉘어서 구성 되어져 있다. 우리가 그 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서 살면서 잊어 버리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이나 추억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써 내려간 정호승 시인의 살적 에세이적인 면을 볼 수 있는 글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지내는 분들...추기경님이나 정채봉 시인, 김용택 선생님 등...과의 삶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더듬으면서 그런 일화들로 인한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소개되고 있어서 글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는 기분도 많이 들었다.
늘 시로써 감미로운 감성을 건드리는 작가답게 이번 산문집을 통해서도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깊고 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심적인 여유를 제공해 주는 그런 책이 바로 이번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가 아닌가 할 정도로 좋은 책이다.
특히나, 어른이 되면서 앞만 보고 살면서 늘 걱정이나 두려움에 대해서만 우리의 감정이 앞서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그런 걱정이 괜한 나의 우려이며 감정낭비이지 싶다. 이렇게 정호승 선생님의 글은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착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그런 그의 글이 한없이 좋고 나를 신명나게 만드는 기분이다.
삶에 지친 분들이나 읽던 책에 지친 분들께 정호승 작가의 이 책을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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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지를 받고 싶다. 조금 촌스러워도 하얀 편지지에 꼭꼭 눌러쓴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자체가 좋았던 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편지는 그 내용이 무엇이든 아름다운 거니까. 사랑해서 행복했고 편지를 쓰면서 즐거웠고 편지를 받으며 미소 지었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 세상은 변했다. 여전히 내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가끔 편지를 쓸 때도 있지만 편지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굳이 답장을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니까 섭섭할 일도 없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편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 "사랑해~ ♡"라고 보내는 핸드폰 메시지가 아니라 작은 쪽지라도 직접 적은 글씨를 만나고 싶다. 정호승 시인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보태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새벽편지라는 제목때문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지'를 떠올렸던 것 같다. 단숨에 읽어가는 책이 아니라 한 통씩 전해오는 편지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되도록 천천히 읽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평범한 우리들의 편지처럼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떤 책은 대단히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어떤 책은 너무나 평범해서 내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할까. 막연히 특별함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특별하지 않아서 더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렇지, 우리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한 거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일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잠드는 우리네 삶이 누구보다 더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냥 숨쉬니까 사는 삶이 아니라 한 번의 숨도 감사하며 사는 삶은 다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살면서 삶의 의미를 모른다면 헛것이다. 오늘의 삶이 헛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다면 아주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썼으면 좋겠다. 핸드폰으로 문자보내는 일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사랑한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전하는 일은 원래 어려운 일이다. 정성을 담아서 한글자 한글자 적어가는 편지처럼 내게 주어진 삶도 소중하게 살고 싶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먼저 그 말을 해줘야 할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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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제목을 처음 읽는 순간 나는 이말 자체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사랑과 배려가 있는 조화로운 이타적 삶! 바로 그것. 책방 쇼윈도 너머로 책을 읽게 해 준 책방 주인의 넉넉한 마음처럼...
해야 할 일도 잠시 잊고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매일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겠지만, 생각이 많고 할일이 많다 보니 삶은, 일상은 늘 쫓기듯 살게 되고 밤이 되면 지쳐서 쓰러지게 되니 자다깨다 자다깨다 몸도 마음도 뒤척이며 잠을 자게 된다 요즘은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 자다가 눈을 뜨게 되는 새벽이면 일부러 눈을 비비벼 일어나 베란다 창가에 서서 새벽공기를 마신다 알싸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정호승님의 새벽편지를 받아든다. 일상의 모든것이 삶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가치 있게 읽어 나가는 작가의 삶이 늘 고뇌에 가득차 너무 진지한 삶을 살다 보니 어두운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빡빡했는데 내게 있어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이 산문집은 그야말로 매일매일의 날들을 편지로 선물받은 기분이다 삶의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삶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희망적인 새다짐을 하게 된다.
내 인생의 화두 행복! 이제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하겠다. 모든 배경은 나의 행복을 중심으로 행복해야 하는 일상에서 책속에 스미며 기름칠을 하고 위태로운 삶에 견딤의 쓰임을 심고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을 즐기면서 숨가쁘게 달리다가도 쉼표 뒤에서 맛보는 달콤한 휴식으로, 비우며 채워가고 채우며 또 비울 줄 아는 여백의 미를 맛보며 삶을 즐겨야겠다. 내 영혼에 뿌리는 언어의 향수! 한 줄 시를 읊조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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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비해 세상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말들을 한다. 이웃 간의 情은 사라진 지 오래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질 않는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에누리하는 건 꿈도 못 꾸고, 친구 간의 오랜 우정은 깨져야 맛인 것처럼 변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렇게 변한 걸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 내 탓이고, 내가 잘못해서 일어나는 일이고, 나만 변하면 되는 것이기에... 그리고 그 변화는 나를 위하는 것도 아닌,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공과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공과금을 연체하느냐, 꼬박꼬박 내느냐는 순전히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정호승의 책에는 사람 냄새나는 情이 있다. 우연히 들어간 찐방 가게에서 들려오는 주인 아주머니의 “저녁 같이 먹어요”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영등포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의 무료 진료활동 속에 피어난 헌신 속에서, 책방 앞을 떠나지 않는 소년을 위해 하루하루 책장을 넘겨준 책방주인의 배려하는 모습에서, 노점상 물건을 깎지 말고 부르는 대로 주고 사야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라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무한한 사랑 앞에서,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라던 성철 스님의 강건한 말씀 속에서, 당신을 위해 정성스런 마음과 함께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선물 속에서, 정채봉 동화작가의 어린아이를 향한 동심 속에서, 내가 없으면 당신이 없고,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너’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삶 속에서 세상 살맛 나는 情이 있음을 느낀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로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있음으로써 나는 비로소 존재한다. (본문 187쪽 中) 아침이 밝아오는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소나가가 퍼부어야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 진리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지혜는 고사하고 남을 헐뜯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들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 것을 주기보다 남의 것을 빼앗는 게 현실이 되어버린 세상, 그 살벌함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정호승의 책을 만난 건 어찌 보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情이란 감정이 이렇게 따뜻하다는 걸 느꼈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나를 위함이 아닌 당신을 위한다는 것을 알게 해줌에 무한감동을 느꼈으니깐 말이다.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세상은 혼자 살 수는 없는 법! 혼자 살 수 없다면 같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하고, 같이 산다면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게 훨씬 나은 삶이 아닐까? 이처럼 정호승의 책《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을 통해 내가 느낀 감정들을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쉽지 않겠지만 나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고마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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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호승 작가의 산문집이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틈에 책 속에 동화된 나를 발견한다. 또한, 마음 따뜻해지는 나를 본다. 보이지 않는 희망을 보기 때문인가. 이게 언어의 힘인지도 모른다.
정호승 시인은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글로 우리에게 소리 없는 메시지를 보낸다. 희망, 삶, 인생에 대해서 말이다.
그가 던진 좋은 메시지는 많다. 몇 개를 소개하면,
우린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는 게 중요해. 그게 우리가 백두산을 찾는 까닭이야. 많은 사람이 혼자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다들 살기가 힘든거야. ~중략~ 이제 그 백두산을 어떻게 소중히 간직하느냐 하는 건 자신한테 달렸어. 나는 슬프고 힘들 때마다 가슴속에 있는 백두산을 생각할 거야. 그리고 백두산한테 말할 거야. 너처럼 웅대한 산도 슬퍼서 눈물샘이 있는데, 나같이 연약한 인간에게 눈물샘이 있는 건 당연한 거야. 나도 슬플 때마다 항상 널 생각하고 힘낼게. -24~25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를 둘러보아도 사방이 벽이다. 숨이 막힌다. 그러나 어떤 성벽이라도 문은 있다. 문 없는 벽은 없다. 모든 벽은 문이다. 벽은 문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벽 없는 문은 존재할 수 없다. -74
몇 구절만 읽어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지 않는가. 단순한 문구와 어휘가 생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게 신기하다. 많은 책을 접했지만 책은 책으로 끝나는 게 다반사였다. 책에 나를 맞추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예전의 나로 돌아오는 건 항상 시간 문제였다. 연료 떨어진 자동차처럼 연료가 떨어지면 책을 찾고, 다시 연료가 떨어지면 책 찾는 것을 되풀이했다. 연료를 한방에 빨리, 많이 채우기 위해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생각의 양은 줄었다. 생각을 위해 시작한 독서가 생각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우습지 않은가? 기술에만 집착하다보니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이. 생각하게 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독서로 본받을 수 있는 삶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
책에도 언급된다. 목표 지향적 여행(인생)보다는 경로 지향적 여행(인생)이 바람직하다고. 목표지향적 여행(인생)은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 속도를 높이고, 조금 처지면 낙오로 여긴다. 경로지향적 여행(인생)은 속도보다는 과정이다. 과정에서 기쁨과 평화는 덤으로 얻는다. 전자는 인생의 길은 오직 하나이고 그것이 아니면 좌절한다. 여유가 있을 수가 없다. 후자는 여러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있다. 인생이나 책이나 모두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야 돌아보며,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 고운 님의 시에도 있지 않은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란 구절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한가운데 우리가 있다. 속도에 집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 속도전에 희생되는 당신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속도전의 쳇바퀴에 강력한 제동이 되어줄 이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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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가 옳고 남은 그르다 주장하고, 남을 위한 말 없는 실천보다는 나를 위한 말 많은 주장이 앞섭니다. 이해와 소통의 문은 닫힌 채 극심한 자기주장에 몸살을 앓을 정도이지요.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그토록 힘겹기에 오늘도 책 한 권을 가까이하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 시간의 흐름이 때론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이대로 좋은데 지나가버리니 후회와 아쉬움이 남지요. 그러나 이런 순환이 있기에 삶이 지루하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진부하지만 이러한 진리를 알고 수련하는 과정이 인생 공부가 아닐까요. 저자의 말에 따르면 '빛과 어둠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한 색채를 만들어낸다. 이는 당신과 나라는 존재 또한 내가 있기 때문에 당신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 즉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가치 있다 여기는 자세야말로 중요하다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본질이 어느 날 불쑥 고개를 들이밀 때가 있습니다. 어리석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목표의식에서 벗어나 방향을 재점검하기에 이르죠. 잊어버리고 살았던 작은 행복과 가치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게 됩니다. 그의 산문집 또한 이러한 반성과 타인을 대함에 있어 무엇이 우선인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당신들이 겪오 있는 일은 마치 끓는 물속에 던져진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계란이라면 끓는 물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차차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게 되겠지요. 하지만 당신들이 감자라면 끓는 물속에서 더욱 부드러워지고 유연해지면서 탄력이 생기겠지요. 당신들은 어느 쪽이고 싶습니까?" 고통은 이렇게 선택적일 수 있다. 고통 앞에 어떠한 태도를 지닐 것인가 하는 문제는 바로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나 자신의 선택에 의해 고통이 계란처럼 굳어버릴 수 있고, 잘 익은 감자처럼 부드러워질 수도 있다.'고통은 동일하나 고통을 당하는 사람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도 나 자신의 선택에 의해 고통의 의미를 찾았을 때 성립될 수 있는 말이다. - p53
각설하고 그의 산문집을 들여다보면 사랑과 고통, 치유를 통한 아픔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차분한 마음이 듭니다. 경쟁의 가속도에서 나만 뒤쳐지는 듯 무너져내린 마음을 어루만져주어 조금 느려도 가치있는 시계를 갖고자 애쓰게 된달까요. 끝으로 세상사 누구나 고달픔이 함께 하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중요합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말을 따라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닐까 해요.
문제는 본질에 있었다. 본질이 변해야 현상이 변할 수 있는 거였다. 그런데도 나는 본질의 변화에는 무관심한 채 외양의 변화만 추구한거였다. 이는 자신은 변하지 않고 남이 변하기만을 바라는, 자신은 탓하지 않고 남만 탓하기를 즐기는 삶의 태도다.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변해야 남이 변하고, 속이 변해야 겉이 변한다. - p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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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나는 주로 정호승님의 시를 접했었다.
책 안에는 정호승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감사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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