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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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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딱 한마디로 정의 할 수 있을까? 나는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사랑은 그냥 단순하게만 바라봤는데 요즈음엔 사랑의 정의도 느낌도 그리고 사랑을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무서운 집착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태초 때부터 있어 왔던, 그래서 흔하디흔한 사랑임에도 사람들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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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딱 한마디로 정의 할 수 있을까? 나는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사랑은 그냥 단순하게만 바라봤는데 요즈음엔 사랑의 정의도 느낌도 그리고 사랑을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무서운 집착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태초 때부터 있어 왔던, 그래서 흔하디흔한 사랑임에도 사람들은 사랑이 늘 어렵다.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 받아야 진짜 사랑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책에서 많은 영화에서 많은 드라마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소개 되지만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는 걸 보면 사랑에도 역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랬을까? 사랑의 방식이 이렇게 비뚤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어느 날 평범한 삼십대 주부 에리카 뮐러가 실종 된지 이틀 만에 공원에서 발견된다. 깨끗하게 씻은 몸에, 화려하고 비싼 속옷을 갖춰 입고, 옷을 입은 채로. 하지만 평범한 강도 살인 인 듯 한 그녀의 몸을 부검해 보니 그녀는 잔인하게 교살당한 채로 죽기 전까지 끔찍한 고통을 당했다. 그리고 발견된 금빛 바늘. 율리아 뒤랑은 시체를 보고 1년 전 동일한 방식으로 죽은 두 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을 떠올리고 이것이 연쇄 살인 사건임을 직감한다. 이어 여대생 실종 신고가 접수 되고 그녀 또한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는데... 도대체 누가 그녀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것일까? 율리아 뒤랑 형사와 범인의 두뇌 싸움이 시작되는데..

 

내가 너무도 평범한 삶을 살아선지 나와 다르고, 또한 기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보면 조금 소름끼친다.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자칫 그들의 엉뚱한 행동이나 생각으로 아픈 사람들이 발생한다면 그건 좀 생각해볼 문제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부유했지만 사랑받지 못했고, 사랑받았다는 느낌도 없이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사람. 그리고 또 한 남자가 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지만 한 여자로 인해 자존심이 깨지고 뭉게 진 남자. 겉으로 봤을 때 아름답고, 화려한 사람들. 그들만의 사교 모임에서 돈을, 화려함을, 명성을 과시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내면은 썩을 대로 썩었고, 상처 받았지만 치유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돈으로 화려한 치장을 하지만 마음은 공허해 누구든(그게 친구의 부인이나 남편이든) 걸리기만 하면 서로를 유혹하고 섹스를 한다. 몸으로 모든 대화를 하는 사람들처럼.

 

이들을 보면서 이질감을 느낀다. 다 가진 것 같은 그들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사랑을 갈구하는 것일까? 다 가졌는데 사랑을 가지지 못해서? 사랑을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사랑할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너무 막(?) 굴린다고 표현하면 이상할까? 왜 마음이 공허한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고 결과에 집착하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잔인한 장면이 많고, 이유 없는 난잡함(?)이 읽는 동안 거슬렸다. 누군가를 향해 복수를 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 이유가 타당하다고 해서 살인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이유도 결코.. 좋아보이진 않는다. 생각보다 좀 지루하고 조금은 뻔했다고나 할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7.26.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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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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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율리아 뒤랑 시리즈 4권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예문 아침부터 수건이랑 침대 패드를 빨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기가 무섭게, 집 앞 마트에 들러 오렌지를 사서 병원을 다녀왔다. 도서관에 1시까지 출근하기 전에 치뤄야 할 일이 많아서이다. 날씨가 꾸물꾸물하지만, '비가 내리면 맞지 뭐~'하는 배짱으로 우산도 없이 바쁘게 집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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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율리아 뒤랑 시리즈 4권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예문


아침부터 수건이랑 침대 패드를 빨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기가 무섭게, 집 앞 마트에 들러 오렌지를 사서 병원을 다녀왔다. 도서관에 1시까지 출근하기 전에 치뤄야 할 일이 많아서이다. 날씨가 꾸물꾸물하지만, '비가 내리면 맞지 뭐~'하는 배짱으로 우산도 없이 바쁘게 집을 나섰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비 맞을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대표작인 '뒤랑시리즈'는 『영 블론드 데드』영 블론드 데드 ,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12송이 백합과 13일 간 , 『치사량』치사량 에 이은 율리아 뒤랑 시리즈 제4탄이 이번에 읽게 된 책이다. 인성을 파괴하는 트라우마와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더 이상 범죄에 전형이란 없다'는 문제인식이다. 주인공 율리아 뒤랑과 프로파일러의 입을 빌려 작가는 흔히 말하는 '연쇄살인의 역사', '연쇄살인범들의 전형(보통 연쇄살인범은 남성이라고 전한다.)'을 비틀고 있다. 베르거 반장, 율리아 뒤랑, 프랑크 헬머, 페터, 귀틀러, 빌헬름으로 이루어진 팀의 주축이 된다.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 에리카 뮐러(35세)가 실종 이틀 만에 공원에서 발견된다. 몸은 깨끗하게 씻었고 자신의 옷을 모두 입고 잔인하게 교살당한 채로 발견된다. 평범한 강도 살인 같게만 보였던 에리카 뮐러 죽음은 부검 중에 시신 음순에 꽂아놓은 금빛 바늘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1년 전인, 10월 28일과 11월 13일에 동일한 방식으로 자행된 두 건의 미해결 살인 사건인 22세의 카롤라 바이트만과 요안나 알베르츠(30세)의 살해 사건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상황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직감적으로 율리아 뒤랑은 연쇄살인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되고, 곧이어 여대생 유디트 카스트너(25세)의 실종신고가 접수되며 상황은 점점 긴박해지기에 이른다. 이어서 유디트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뒤랑의 팀은 연쇄살인범 찾기에 나서게 된다. 프랑크 헬머 형사는 피해자들이 모두 전갈자리(10월 24일 ~ 11월22일)라는 공통점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해 낼 즈음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데, 또 베라 코슬로브스키(41)가 실종되고 사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손님(?)의 정체를 눈치챈 콘라트 레벨(43)까지 찾아와 이를 살해한다. 레벨은 별자리 운세나 손금, 카드점을 봐주는 일을 한다.

여기에 주변인물이자 용의자들인 심리분석가이자 치료사인 알프레드 리히터 박사(부인은 클라라 리히터)와 유디트 카스트너의 룸메이트인 맹인 카밀라 파운이나 유디트의 주소록에서 발견된 소설가 막스 클라이버(부인은 비올라 클라이버), 올리버 반 다이크(부인은 클라우디아 반 다이크), 알렉산더 마이바움 학장(부인은 카르멘 마이바움), 영화배우 자네트 리버만, 별자리 심리학 상담 전문가인 루트 곤잘레스 등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누가 과연 진범인지를 놓고 혼란 양상을 빚는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제작자인 올리버 반 다이크의 딸 마리아 반 다이크(19)를 유인하여 살해하는 범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경악하게 한다. 범인은 자네트 리버만까지 계획한 대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일곱 명의 희생자를 처형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일본 소설처럼 서로가 서로의 부인을 연인으로 공유하면서 지저분한 관계가 꼬리를 물고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프롤로그에 등장한 배신당한 남자가 범인일텐데…, 손님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끝까지 진실을 덮은채 이야기를 끌고가는 작가의 전형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등장 인물 모두가 범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이들 모두가 살인 동기를 갖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게 추측하게 한다.

현재 출간된 책 중에서 '뒤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지만 아직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책이 6권이 더 있으니, 이를 기다려 볼란다~

2015.5.19.(화)  두뽀사리~

 

i***2 2015.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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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 안드레아스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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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는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전봇대의 전등이 보이고...불빛아래서 자신의 뒤에 누군가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지요 만일 본인이 여성이라면, 그 사람이 누구였을때 가장 안도감을 느끼게 될까요? 그래서인지...책을 읽다보니...범인이 누구인가보다는... 범인은 **일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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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는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전봇대의 전등이 보이고...불빛아래서 자신의 뒤에 누군가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지요
만일 본인이 여성이라면, 그 사람이 누구였을때 가장 안도감을 느끼게 될까요?

그래서인지...책을 읽다보니...범인이 누구인가보다는...
범인은 **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아니나 다를까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이 작품은 '율리아 뒤랑'시리즈 네번째 작품입니다..
원제는 '사냥꾼'인데..
왜 제목을 저렇게 만들었는지...책을 다 읽어도 도통 이해가 안되는..ㅠㅠ

소설의 시작은 유부녀인 '에리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알콜중독 남편에 의해 힘들어하던 그녀는...
고급파티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사람에게 빠져듭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밤을 보내게 되지요

황홀한 밤을 예상했지만...수갑을 채운 그사람은..그녀를 고문하기 시작합니다
이틀동안 진행된 고문에 그녀는 서서히 죽어가고...
나중엔 자신이 목이 졸린다는 사실을 모를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얼마후 공원에서 '에리카'의 시신이 발견되자..
'율리아 뒤랑'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1년전...비슷한 두사건이 일어났을때
그녀는 '베르거'반장에게 동일범의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베르거'반장은 부인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똑같은 방식의 살인사건에 '특수수사대'가 꾸려지고
'율리아 뒤랑'이 사건의 책임자가 됩니다.

'율리아'는 '에리카'의 죽음을 시작으로 사건이 다시 시작되리라고 생각하고..
여자들의 실종사건들을 추적하는 가운데...
그녀의 예감은 딱맞아 떨어지고...
'에리카'와 비슷한 방식의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게 되지요..

그런데 피해자들은 여성이라는 점 말고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으니..
유부녀, 고급콜걸, 이혼녀, 10대소녀..
서로 관련없어보이는 이들은 고문당하고 몸에 바늘이 꽃힌채, 발견됩니다..

단서도 없고, 연관성도 없는 범행에 혼란스러워 하던차에
피해자들의 일기장을 통해 단서를 발견하게 되죠..
그녀들이 만났던 누군가가 있었음을....

요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중에 '사이코패스'란 말이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말을 하는데..
사실 지나치게 난무된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특히 유영철 같은 경우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아닙니다..
본인이 분노조절을 그렇게 못하는데..
그는 그냥 사이코살인마라고 보는게 맞는듯...

그래서 이책...서평을 보니..범인의 동기가 이해 안간다 그러시던데..
사이코의 범행동기를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수는 없는법이지요..

'율리아'나 형사들도 '셜록홈즈'가 아닌데....
아무리 직감이 뛰어나다 하여도...
사이코 본인만 이해가능한 동기로 저지르는 살인범을 쉽게 잡을수 없는법..
그래서 '프로파일링'이 필요한것이지요...

읽으면서..이번 살인마는..정말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어요....육체적인 고문도 고문이지만..
가장 신뢰하고 믿었던자에게 당하는 살인은...정말....

그런데 마지막 결말이 맘에 안드는....
아무래도 '율리아 뒤랑'시리즈는 현실성을 많이 강조하다보니 그런점도 있는거 같아요..
세상은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이니까요........
s*****o 2014.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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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뒤랑 4] 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 안드레아스 프란츠 (서지희 옮김,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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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에리카 뮐러의 시신이 공원에 유기된 채 발견됩니다. 율리아 뒤랑은 시신의 상태를 보자마자 1년 전에 벌어졌으나 미제 상태로 남아있는 두 건의 살인사건과 동일한 수법임을 알아봅니다. 무수한 폭행과 바늘 자국이 남아있고, 신체는 잔혹하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여 동안 하루에 한 명꼴로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된 희생자가 등장합니다. 뒤랑은 희생자 중 한 명
"[율리아 뒤랑 4] 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 안드레아스 프란츠 (서지희 옮김, 예문)" 내용보기

유부녀 에리카 뮐러의 시신이 공원에 유기된 채 발견됩니다. 율리아 뒤랑은 시신의 상태를 보자마자 1년 전에 벌어졌으나 미제 상태로 남아있는 두 건의 살인사건과 동일한 수법임을 알아봅니다. 무수한 폭행과 바늘 자국이 남아있고, 신체는 잔혹하게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여 동안 하루에 한 명꼴로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된 희생자가 등장합니다. 뒤랑은 희생자 중 한 명인 고급 매춘부의 고객 명단에 들어있던 프랑크푸르트의 유력인사들을 탐문하지만 혐의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일부 희생자들과 용의자들이 파티와 점성술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을 알게 된 뒤랑은 그들 간의 내밀한 관계를 추궁하는 한편 점성술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공통점을, 정신과 의사를 통해 범인의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을 비웃듯 사건은 쉴 새 없이 계속 발생합니다.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작품을 짧은 시간 안에 연이어 읽어서 그런지 특히 이번 작품은 앞서 읽은 작품들과 비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서평 대신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한국 출간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몇 가지 아쉬운 점, 궁금한 점들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서평을 써볼까 합니다. (‘신데렐라 카니발’은 아직 읽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1.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잔혹함과 선정성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까요? ‘율리아 뒤랑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되곤 했지만, 이번만큼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선정적이었던 경우는 없었습니다. 잔혹함과 선정성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진 않지만, 밀도 있는 구성이나 사실적인 캐릭터 등 작품의 완성도가 받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말초적인 호기심만 자극하는 잔혹함과 선정성은 결코 매력적일 수 없습니다. ‘예쁘고~’의 경우 완성도를 논할 정도로 부족한 작품은 절대 아니지만, 어쩐지 독자들에게 소구하는 포인트가 ‘여성 신체의 엽기적인 훼손’에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혹함과 선정성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2.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불륜의 사슬, 부모 또는 가족으로 인해 각인된 폭력과 성에 관련된 트라우마 등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자기복제는 앞으로도 계속 될까요? ‘예쁘고~’는 안드레아스 프란츠가 즐겨 설정하는 갖가지 트라우마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과거의 상처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거나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가족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각인시킨 주범으로는 어머니가 으뜸으로 가장 많았고, 아버지의 경우 권위적이고 묵시적인 폭력으로 가족들을 굴복시키곤 합니다. 또한 이웃이나 친구 또는 가까운 지인의 배우자와 거침없이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도 예외 없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런 설정들이 매 작품마다 반복되면서 자기복제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외부’의 제보나 우연한 계기 없이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는 뒤랑의 형사로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로 평가해야 할까요? ‘영 블론드 데드’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단서 하나가, ‘12송이 백합~’에서는 우연한 기회에 조사하게 된 참고인들이, ‘치사량’에서는 난데없이 날아든 제보가 각각 사건 해결의 열쇠로 설정됐습니다. ‘예쁘고~’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남자의 제보가 없었다면 여러 희생자를 낸 연쇄살인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뒤랑의 탐문은 집요하고 빈틈없지만 결국 제보나 우연한 행운 없이는 성과를 못 내온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뒤랑은 뛰어난 형사가 맞을까요?


4. 이건 좀 사족인데, 원제와는 무관한 번역 제목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예쁘고~’의 경우는 왜 이렇게 원제와 거리가 먼 번역 제목을 붙였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예쁘고~’의 원제는 심플한 한 단어 ‘Der Jager’, 즉 쫓는 사람, 사냥꾼이란 뜻입니다.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Jager’로만 나왔는데, 혹시 오류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내용과 직접 연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에 대한 상징이라고 볼 수도 없는 이 길고 뜬금없는 번역 제목의 출처는 도대체 어딜까요? 원제가 조금 밋밋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작품의 완성도보다 잔혹하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관심을 끌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황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정작 ‘예쁘고~’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지 못했는데, 인물과 사건만 바뀌었을 뿐 전작들에서 보인 전형적인 틀을 복제한 느낌이 강했던 탓에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한국 출간작에 대한 거시저인 리뷰가 되고 말았습니다. 짧게 얘기하면, 일단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엽기적인 사건, 극단적인 트라우마, 흥미진진한 불륜 등 다소 막장에 가깝고 자극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점성술 이야기도 의외로 흥미롭고, 중반쯤에 눈치 빠른 독자는 알아챘을지 모르지만 진범의 정체도 꽤 충격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공격적인 서평을 쓰게 된 것은 최근 1년여 동안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네 작품을 연이어 읽은 피로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스릴러로는 손색없지만 그의 작품을 연이어 읽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띄엄띄엄, 조금은 기억에서 잊힐 만 할 때쯤 한 편씩 읽어보는 것이 안드레아스 프란츠와 율리아 뒤랑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h****s 2014.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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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뒤랑 시리즈-결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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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형사, 율리아 뒤랑 시리즈 중에 첫 번째로 읽은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그저그런 인터넷 로맨스 소설인줄 알고 패스해버렸다가...실은, '독일',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집어들었다. 결과적으로 통속적이고, 기대보다는 독일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추리소설인 만큼 만족. 아무튼 할리퀸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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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형사, 율리아 뒤랑 시리즈 중에 첫 번째로 읽은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그저그런 인터넷 로맨스 소설인줄 알고 패스해버렸다가...

실은, '독일',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집어들었다. 

결과적으로 통속적이고, 기대보다는 독일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추리소설인 만큼 만족. 

아무튼 할리퀸 로맨스스러운 제목과 표지디자인은 에러인 것 같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별자리를 이용한 연쇄살인자가 누구인지 찾는 형사의 고군분투. 

배경설명과 범인 수사를 위해 별자리점과 심리상담 등의 내용과 섞이는데, 

이 과정에서 화려해보이는 상류층 부부들의 치부와 뒤틀린 애정이 잘 묘사되고 있다. 

인간의 정신건강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제대로 극복하는게 첫 걸음이요,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애정관계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가져가는지가 그 마지막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교훈을 주고 있다. 

c******2 2016.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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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뒤랑 형사의 연쇄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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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율리아 뒤랑 시리즈는 이번에도 끔찍한 사건, 특히나 이번에는 계속되는 끔찍한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발견된 한 여인의 시체에서  작년 미제 살인사건을 떠올린  율리아는 이번 사건 역시 그(녀)의 소행이란 걸, 그리고 이번에는 작년처럼 두 건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예감하게 됩니다. 집 나갔다는 그녀의 감은 이번에는 불행하게도 들어맞게 되고, 연결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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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율리아 뒤랑 시리즈는 이번에도 끔찍한 사건, 특히나 이번에는 계속되는 끔찍한 연쇄살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발견된 한 여인의 시체에서  작년 미제 살인사건을 떠올린  율리아는 이번 사건 역시 그(녀)의 소행이란 걸, 그리고 이번에는 작년처럼 두 건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예감하게 됩니다. 집 나갔다는 그녀의 감은 이번에는 불행하게도 들어맞게 되고, 연결되지 않는   피해자들의 납치에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반복되게 됩니다.


피해자들 근처에 반복적으로 나타났을, '어떤 인물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누군가를 만날거라는 이야기만  남기고 사라진   피해자들이  다 소극적인 이들이였기에,  낯선 사람과의 동행은 아닐꺼라는  추측외에는 아무 단서도 없기때문입니다. 겨우 발견한 일기장에서조차  '사교계 모임에서 만난 뛰어난 외모에 지적이며 유머러스한' I로 명명된 인물찾기는  아마 서울에서 김서방찾기 정도이지 않을까 싶게 됩니다.  이 이니셜이 뭘 뜻하는지는 나중에 알게되고 그럴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에서는   가족인 남편이나 아내, 엄마나 아빠에게 받은 상처, 그리고 혼자가 된 슬픔으로 다른  사랑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랑을 찾지못해 쓸쓸하다는  율리아에  사랑을 찾아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면서도 용의자들 주변에 있는 미녀들에게 눈길이 저절로 간다는 프랑크 형사, 그리고 유명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이면서 자신의 환자로 맞이한 여자들과의 만남도 마다않는 리히터 박사까지, 거기에 점점  사건과 연결되는 듯 보이는  그의 환자이자 사건 피해자들이기도 한 이들과의 정신없는 만남속에  누가 범인이여도 이상하지 않은 용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들을 가지고 자신의 사랑을 봐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해, 너무 끔찍하게 묘사된 사건과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더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아니였을까 해보게 됩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 이 된다 했던가요? 친구의 아내가 때론 연인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 헤어지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나만이 진정한 사랑이고  다른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이들이  서로  얽혀  '복수'라는 게  얼마나 주관적이고 터무니없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알다가도 모를 사람 마음'이란 말을 떠올리며  끔찍한 사건을 태연하게 저지를 수 있는 사람에 지쳤다는  율리아 뒤랑 형사,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s****s 201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