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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허구가 아니다.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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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화의 부상이 놀랍습니다. 수없이 많은 할리우드의 대작이 상영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 영화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2년 통계를 보면 전체 영화 관람객중 한국 영화의 관람객 점유율은 58.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1년도에 비해서는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도 우리영화 관람객 점유율이 50%를 기록한 이후 줄기차게 감소했던 우리영화의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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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영화의 부상이 놀랍습니다. 수없이 많은 할리우드의 대작이 상영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 영화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2년 통계를 보면 전체 영화 관람객중 한국 영화의 관람객 점유율은 58.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1년도에 비해서는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도 우리영화 관람객 점유율이 50%를 기록한 이후 줄기차게 감소했던 우리영화의 관람객 숫자가 2011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더 희망적인 소식은 2012년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영화 진흥 위원회의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은 1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최고의 수익률입니다. 또 전체 관객 수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 수인 19,489만 명을 달성해, 전년 대비 21.9%나 상승했습니다. 한국 영화 관객도 최초로 1억 명을 돌파해 11,461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우리영화중 개봉작은 174편이었고 흥행작 상위 10편중 도둑들(1,298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을 포함하여 7편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우리의 영화의 수준과 작품이 향상되고 있고 그에 따라 우리 영화를 찾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만큼 영화가 전해주는 사회적인 메시지의 위력 또한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님 2012년이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대선이 있는 해여서 일까요? 올해는 부쩍 정치색을 진하게 띤 영화가 인구에 회자되고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관객 수 295만 명을 기록한 2632만 명(2012.12.8일 현재)을 기록한 남영동 1985등이 그렇습니다. 거기에 1,232만이 관람한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를 그리는 정치색 짙은 영화였습니다. 26년은 5.18광주 민주화 의거의 피해자 자손들이 가해자를 처벌하는 내용이고, 남영동 1985는 고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남영동 대공 분실에서 22일간 고문 받았던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두 영화를 다 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저럴 수 없다느니, 저건 실화일수가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26년은 강풀이 그린 웹툰의 줄거리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고, 남영동 1985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얘기는 가상의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즉 영화는 스크린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배우에 의해 연출되는 연기를 촬영하여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허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영화 속의 얘기는 우리의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화 속의 얘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어느 한구석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영화 속 이야기는 가상의 세계가 아닙니다. 이 책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의 저자는 말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때로는 내 가족이 될 수도 있으며 친구와 이웃은 물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어쩌면 뉴스나 신문보다 더 적나라하게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통한다면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문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욕심이 되어 버린 사회, 자신의 삶을 나눌 용기와 타인의 삶을 이해할 의지도 없는 사회에서 현실의 축소판인 영화라면 이야기가 통하겠다는 발상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렇듯 이 책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정치, 환경, 인권, 고용, 교육, 복지 등 우리 사회의 10대 난제를 선별한 후, 그 각각의 주제에 맞는 세편의 영화를 통해 서른 개의 세부 주제로 나누어 해당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가령 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한 표가 가지는 투표의 중요성, 정치 후보자들의 공약의 허구, 독재정권 등으로 문제를 세분화 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분석에는 그에 관계된 영화를 예로 들어 우리의 이해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 이슈화 되고 있는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청년실업, 정리해고를 둘러싼 고용 불안, 이주노동자 등으로 문제를 세분화해서 분석했으며, 이번 대선에 최대의 이슈였던 복지 문제에 있어서는 의료 민영화, 부동산 재개발, 자살 문제 등으로 문제를 세분화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처럼 저자는 영화 속 얘기에 우리의 현실을 투영해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영화라는 가장 일상적이고 친숙한 매체를 통해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그 사회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막상 용기를 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겁이 났던 사람들, 그 정치인이 그 정치인 같고, 그 뉴스가 그 뉴스 같기에 사회 문제와 마주보는 것을 꺼렸던 사람들, 말로는 소통을 외치지만 정작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그리고 더불어 관객에게 질문합니다. 영화 속 세상을 구경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라고 말입니다.

 

  여기에 소개된 30편의 영화중 20편 정도는 이미 관람을 한 영화입니다. 각각의 영화에 대한 저자의 감상평은 그저 재미로만 접근했던 영화에는 날카로운 분석의 칼을 들이대고, 일부의 영화에 있어서는 제가 느낀 감정과 전혀 다른 접근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영화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줍니다. 하지만 그 신선함의 깊이가 얇아서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사회현상에 대입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 깊이의 얕아서 몰입의 정도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는 영화광이라면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더없이 반갑고 기쁠 것입니다. 더불어 영화 속 주인공이 내 주변의 이웃으로 다가오는 놀라운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영화 속 얘기는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막연히 표현되고, 주관적인 감성이 개입된 언론매체를 통해 들어온 사회 제반현상에 대한 뉴스보다, 그저 한사람의 관찰자로서 영화 속 사건을 지켜봄으로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소설을 보면 그 소설에 대한 해석이 독자들 나름대로 다른 것처럼 영화 속 얘기도 지켜보는 각각의 사회적인 지식이나 삶의 연륜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현실이 아무리 잔인하고, 지켜보기 힘들더라도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르던 알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허구가 아니라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26년과 남영동 1985를 보고나서 나오는 관객들의 얼굴엔 불쾌함이 가득했습니다. 심지어는 그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나가는 관객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현실을 마주하기에는 너무도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일수록 우리가 외면하고 찾아주지 않는다면 영화를 통해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 또한 헛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듯 진실을 우리가 외면할 때 위정자들은 더 이상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주고받는 대사는 그들의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얘기입니다. 아니 감독이 그들의 대리자인 배우의 입을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는 한 세상은 언제나 진실을 감추고 외면하는 자들에 의해 운영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보며 우리는 또 눈을 감아야 할지 모릅니다. 어쩌면 영화에게 세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우리에게 묻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제대로 지켜보라고. 그리고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세계의 모든 위대한 역사는 같은 길을 따라 왔습니다. 속박에서 자유로, 자유에서 번영으로, 번영에서 만족으로, 만족에서 무관심으로, 무관심에서 다시 속박으로, 우리가 이런 역사에서 벗어나려면 순환 고리를 깨야만 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스윙보트 중에서(21)-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 영화 브이 포 벤데타(32)-

 

 



YES마니아 : 로얄 h*****o 2013.02.07. 신고 공감 15 댓글 24
리뷰 총점 종이책
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하기 위한 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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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하기 위한 영화 읽기,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에이지21출판사의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영화 리뷰집에 속하는 서적이다. 작가는 김용희, 이승연씨로 두 분의 합작으로 쓰였고 어떤 글이 누구 작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일관성있는 필치로 느껴진다. 약간 놀란 점은 ‘~이다’체가 아니라 ‘~입니다’체였는데 최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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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하기 위한 영화 읽기,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에이지21출판사의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영화 리뷰집에 속하는 서적이다. 작가는 김용희, 이승연씨로 두 분의 합작으로 쓰였고 어떤 글이 누구 작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일관성있는 필치로 느껴진다. 약간 놀란 점은 ‘~이다’체가 아니라 ‘~입니다’체였는데 최근 1년동안 그런 책을 거의 안 읽어서인지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마치 옆에서 누가 조근조근 말해주는 느낌으로 느껴져 오히려 더 좋은 점이 많았다.


이런 식의 책, 그러니까 책이나 영화에 대한 작품론은 자칫 그 텍스트에 너무 치중하는 느낌이 난다던지, 아니면 나열식으로 산만하다든지 할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다행히 이 책은 절대 그런 폐해에는 빠지지 않았고 그것만으로도 우선 상당한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보지 못했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케이스별로 차근차근히 일별(一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다.

 그런데 작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이 정말 너무 흥미롭고 재밌는 거다! 보통은 아무리 좋은 리뷰여도 내가 보지 못했다면 결말이나 반전 때문에 끝은 읽지 않거나 일단 영화를 감상하게 될 때까지 잠정 보류해놓고는 하는데, 저자들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어서 끝까지 다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


저자들의 얘기속으로 들어가보면, 저자는 SF영화 <인 타임>에서 의료 민영화 정책의 폐단을 질타한다. 영화속에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한,두 설정을 모티브로 하여 논리를 펼쳐나가면서 그것이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화법을 구사하고 있었다. <1번가의 기적>속에서 달동네 재개발사업의 폭력성이 누군가를 용산참사처럼 희생자로 내몰 수 있음에 경종을 울리고, 코미디 영화 <수상한 고객들>에서 보험설계사 주인공 류승범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가입자들을 도우려는 시도가 자살을 막는 일들로 귀결되는 것에 마음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정치, 복지, 소외계층, 외교, 통일 문제등을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무척 신선하고 설득력이 있었고, 그래서 많은 국회위원들의 추천사가 써진 것이 이해되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속에서 여주인공이 평범한 서민이고 싱글맘이지만 기존의 체제의 인텔리들, 즉 고위 관료, 판사,변호사들도 해 내지 못한 정의로운 일을 해나가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나도 예전에 본 영화였는데 잘 기억하지 못하였는데, 세심하고 꼼꼼하게 영화를 ‘읽은’작가의 감상이 정말 유익할뿐더러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이렇듯 잊혀진 영화와 그 가치를 환기시키는 것이 한편의 훌륭한 영화 에세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글과 파트는 <타인의 삶>과 Part7 ‘통일, 누구의 소원인가’였다. 북한에 대한 담론은 안보의 관점에서 늘 느끼고 있고 거의 매일같이 뉴스에서도 나오니까 사실 굳이 책, 특히 단행본에서 볼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영화라는 매체 그 프리즘을 통해 보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북한의 문제, 즉 탈북자, 북한과 강대국들, 비극적인 분단 현실을 오랜만에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풍산개>는 약간 가상의 인물을 설정한 점이 무리수이긴 했지만 주인공 윤계상(풍산 역)이 맡은 역할을 통해,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의심을 받고 위급할 때는 제거해버리려는 모습이 남북 모두 충격적이었다. 그런 일이 실제에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남, 북 이데올로기를 강요받는 상황과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전혀 황당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한반도>는 대중 장르 영화에 사극이 가미되었는데 자칫 그냥 흥미위주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었는데, 작가들의 시선, 관점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고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가로막는 일본 속 거대한 조직의 야욕 같은 것을 생각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긴 하지만 극중 대통령인 안성기가 총리 문성근에게 했던 대사만은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진실을 덮어두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원만한 해결이 아니라 비겁한 타협이다.”


<타인의 삶>을 예전에 보긴 하였으나 상당히 무거운 시대적 상황과 독일의 문화가 깊이 배어있어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를 통해 제대로 가슴으로 느끼게 됐다. 독일의 영화는 타 국가 작품보다 생소하고 자주 접하지도 못하지만, 몇 년에 한번 나오는 걸작들은 여운이 강렬한데 <타인의 삶>이 바로 그러했다. 1984년의 동독을 배경으로 ‘불순분자’를 도청하는 남주인공이 어떤 극작가와 배우 커플을 도청하다가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몰래 그들을 돕게 되는 이야기를 차분하면서 냉철하게 그린 <타인의 삶>. ‘도청’이라는 장치가 역설적으로 대단히 영화적이었기 때문에 시대와 나라를 떠나 빠져들며 보게 됐던 것 같다. 7년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극작가 남자가 우연히 자신을 도청한 사내의 존재를 그제서야 알게 되고 또 자신을 은밀하게 도왔다는 것도 알고 책을 쓴 첫 헌사를 그에게 바친다고 하며 마감하는 영화. (‘감사한 마음으로,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몇 년전에 봤을 때보다 다시 보면 더욱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것 같은 탁월한 영화였고 작가들의 문장 표현을 통해서 감동은 배가되고 있다. 주인공 비즐러는 타인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일이 자신의 마음과 정신도 피폐하게 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며 현재의 ‘국정원녀 댓글 조작’을 떠올렸고 사건 자체를 떠나, 무조건 위에서 시키는 일을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하는 영혼 없는 ‘정부 요원’들에 문득 안타까움이 생겼다.


이렇듯 진지한 영화 이야기들에 이끌리긴 했지만 반대로 가벼운 듯 코믹한 영화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특별히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왠지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 패스했던 과거를 후회(?)할 정도로 진짜 재밌게 읽었다. 배우들을 전혀 모르고 주요무대도 생소한 인도의 대학이지만, 요즘 대학생들로는 드물게 주관과 소신이 뚜렷하고 우정도 돈독한 청춘들을 보는 것이 즐겁고도 통쾌한 일임을 처음 알았다.


이밖에도 본 서평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글들이 더욱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를 말씀드리면서 마칠까 한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에서 다룬 가장 오래전의 작품으로 숀펜, 다코타 패닝이 출연한 <아이 엠 샘> 이야기가 그것이다. 내가 가장 주목한 건 단순히 영화의 감동과 의미를 짚어낸 부분만은 아니다. 저자이자 관객인 집필자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들, 즉 부모의 사랑과 자녀 교육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우리는 어떤 자세여야 하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어서였다. 영화를 전부 보고 나서 새로운 생각이 생겨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글에서 잘 보여주고 있어서 눈길이 갔다. 이 복잡한 시대에 영화 한 편으로 생각이 변화하게 된다는 건 얼마나 놀라웁고 대단한 일인가,라고 난 생각한다.


주인공 샘은 지능지수로 장애인이라고 비정상이라고 차별받지만, 한 개인을 넘어 한 집단의 시스템이 약자 계층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인권과 복지를 멈추고 계속 지체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장애이고 정상이 아니지 않냐는 작가의 외침이 통렬했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가 많은 이슈들을 폭넓게 다루고 영화의 선정에 있어서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장르도 다양해서 이 책만 죽 읽어도 적어도 지난 5년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들을 알차게 훑어볼 수 있다. 그러면서 몇몇 주제와 해당 영화 리뷰에서는 심도있게 들어가며 파헤치고 있어서 읽는 데에 지루할 틈이 전혀 없고 ‘버라이어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선택된 영화 목록에서 ‘예술을 다룬 영화’,‘판타지 영화’,‘로맨스 멜로’가 확 빠져있다는 점 정도? 지금 돌이켜보니 책의 목표가 영화를 통해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며 함께 고민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학적인 영화들은 빠트렸단 생각도 든다. 그래서 저자들이 혹시 다음에 영화책을 낸다면^^ 저런 누락된 장르 영화도 다뤄주면 어떨지 제안 드린다.


전반적으로 가진 느낌은 저자들의 첫 작품이어서인지 매우 풋풋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어떤 글에서는 폭풍 흥분하며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기도 하고, 훈훈한 등장인물들 이야기에 푹 빠져 있을 때도 있고, 세상의 뿌리깊은 문제들에 한숨을 쉬며 전복이라도 시킬 기세인 듯한 문장들이 꽤 있었다. 그 모든 점들이 굉장히 거침없으며 솔직하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평범하게 직장생활과 아내, 엄마 역할로 분주한 두 작가가 여가시간에 많은 영화를 보면서 서로 커피숍에 앉아 한도 끝도 없는 수다를 떨면서 탄생한 프로젝트로도 보였고 말이다.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파워풀한 두 여성작가들의 앞으로의 활약에 건투를 빈다.


p.s. 밑줄그은 얘기들.

‘우리는 지구 저 반대편의 참상보다도 우리 머리 위, 분단된 나라의 참상에 오히려 더 무지합니다.’ ( <크로싱>편)


‘물질적 풍요와 물심의 지원은 성장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때때로 결핍과 상처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이 느끼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아이 엠 샘>편)


‘점수 따기가 아닌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문제의 본질을 알 수 있는 능력, 진리에 다가가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세 얼간이>편)


“세계의 모든 위대한 문명들은 같은 길을 따라왔습니다. 속박에서 자유로, 자유에서 번영으로, 번영에서 만족으로, 만족에서 무관심으로, 무관심에서 다시 속박으로. 우리가 이런 역사에서 벗어나려면 순환고리를 깨야만 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윙 보트> 대사 중)



b********5 2013.02.12.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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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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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세 번 씩 본 적도 있다. 많이 봤다고 꼭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영화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그런 생각으로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난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의 작가, 두 분도 그런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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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세 번 씩 본 적도 있다. 많이 봤다고 꼭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영화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그런 생각으로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난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의 작가, 두 분도 그런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며, 영화 자체만이 아닌, 주변의 작은 것부터 큰 것들까지 다시 생각하는 내용으로 가득 찬 이 에세이는 한 인간의 소소한 서사로 채워진 것들과는 좀 다르다. 그들의 이력이 보여주듯 정치와 사회생활 한 복판에서 치열하게 사는 그녀들에게 영화는 한 때만의 즐거움만을 제공해주는 오락이 아니었나 보다. 영화를 통한 성찰과 사회적 밑그림까지 도모하는 도전적인 글쓰기가 이 책에서 가득하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 묵직하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단 생각이 든다. 영화는 뭐라 해도 오락물이다. 그냥 그렇게 본다면 그냥 오락물이다. 그러나 이런 오락물도, 감독이나 작가, 그리고 제작자들이 뭔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자 한다면 좀 그럴 듯한 오락물이 되거나, 아니면 심오한 철학서가 될 수도 있다. 그건 영화만의 특권은 아니지만 현재 영화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그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며, 영화 속 의미 역시 대단해 질 것은 당연하다. 저자들은 바로 이런 파워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이 에세이가 다루고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설사 단순한 오락물 정도로 기억되는 것도 이 책에선 그리 단순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분석하고, 또한 예리하게 파고들며, 또한 우리들이 알아야 할 뭔가를 수집한다.

에세이는 다른 쟝르들도 마찬가지지만 주관적이다. 작가들은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영화와 영화 속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그런데 그런 주관적 시선이 읽는 나를 울리고 있다. 아마도 그녀들의 시선이 편협하지 않고, 나도 동의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며, 또한 우리를 위한 것들이라서 그런 것이리라.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되는 생각도 있겠지만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현재 목도하고 고민하며, 또한 고쳐야만 할 문제거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들인 것이다.

영화는 동화다. 사실과 다르다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너무 다르게, 착하게 끝난다는 것이 영화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그러나 현실처럼 무너지는 내용으로 가득찬다면 재미도 없겠지만 최소한 우리들이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르게 하고 끝내는 것이다. 미래가 없는 영화는 어쩌면 그냥 오락물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선택한 영화들이 해피엔딩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보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며, 또한 그것을 갖고 어떻게 우리들의 미래를 바꾸도록 사용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이 에세이는 나에게 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다. 사실 신선하기는 좀 그렇겠지만 말이다. 다 알고 있지만 잊고 살았던 좋은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다. 보는 내내, 먹먹하기도 하지만 좀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했다.

n*****1 2013.03.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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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게 정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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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일단 표지가 너무 이뻤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 처럼 한 여인이 자유롭게 허공에 떠있는 모습과 푸른색 표지가 묘하게 시원한 느낌을 갖게 했다. 이 책을 쓴 두 저자도 세련되고 미인의 모습이였고 그러한 이미지가 정확하게 이 책에도 반영되어 있다. 영화로 세상을 읽는 시도는 여러번 있었고 특히 이 책은 영화를 통해서 정치에 말을 걸고 있다. 한 영화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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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일단 표지가 너무 이뻤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 처럼 한 여인이 자유롭게 허공에 떠있는 모습과 푸른색 표지가 묘하게 시원한 느낌을 갖게 했다. 이 책을 쓴 두 저자도 세련되고 미인의 모습이였고 그러한 이미지가 정확하게 이 책에도 반영되어 있다. 영화로 세상을 읽는 시도는 여러번 있었고 특히 이 책은 영화를 통해서 정치에 말을 걸고 있다. 한 영화평론가는 '영화는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고 했다. 이 말은 영화가 윤리도덕적으로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그러한 교과서적인 매체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인간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장르라는 말이다. 즉 영화속에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특정한 규범 밖의 것까지 모조리 다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평론가의 말은 예술의 장르로써 영화를 정의한 말로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표현이다. 이 책<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이 평론가의 말처럼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영화를 가지고 나름대로 현 정치에 대한 저자들의 시선을 풀어놓는 것이 재밌다. 즉 영화를 가지고 세상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10개꼭지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꼭지마다 3편의 영화가 있다. 영화는 내가 거의 보지 못한 것이였다. 일반 대중적인 오락영화가 아니라 사회의식을 지니고 있는 영화가 대부분이여서 영화를 알지못한 상태에서 그것을 풀이한 이것을 보니 영화의 전체 맥락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 또 짧은 지면에 30개의 영화를 소개하고 그것으로 짧은 저자들의 단상들을 던지는 식이니 영화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저자들의 주장 또한 비약이 많고 설득력이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다. 두세장 정도의 분량으로 영화의 내용을 쓰고 해석하고 한국사회에 적용하려니 듬성듬성 뛰어넘어 도대체 무슨말을 하려는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내용에 빈틈이 많다. 이러한 모음집을 나는 싫어한다. 호흡이 짧고 마케팅 위주의 책이라서 무엇가 설득력있게 길게 논의하지 못하고 몇편의 이미 써놓은 글들을 짜맞추어 그냥 책 형식으로 내어버리는 호흡이 짧은 책에서 건질것은 별로 없다. 책은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들고 편집도 잘되어 있는데 내용의 빈약하고 지나치게 호흡이 짧은 느낌이다. 유명한 정치인들과 영화인들이 추천을 했는데 저자중 한명이 정치권에서 홍보담당으로 일한적이 있어서 일식이 있는 정치인들이나 영화인들에게 추천을 부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영화라는 특정한 매체를 통해서 현 정치적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영화를 통해 현실을 다시 묻는다. 영화 '스윙보트'주는 아주 재밌는 상황을 보여준다. 주인공 몰리는 귀여운 딸인 버드와 함께 가난하게 살아간다. 마침 대통령을 뽑는 투표일이지만 몰리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귀엽고 똑똑한 딸 버드는 아빠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지만 아빠는 시큰둥하다. 급기야 버드는 자신이 투표할려고 하다가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나의 부재자 투표가 선거의 결과를 만들게되는 상황에 이르자 각 정당들은 몰리에게 자신을 찍으라고 온갖 아부를 다한다. 이때 몰리는 투표로 세상을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서 투표를 행사하고 영화는 마치게된다. 정치인들은 표를얻으려고 하지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윙보트'를 통해서 아주 잘 보여준다. 비록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이 영화는 정치의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것 같다.

 

잘 만들어지 책인데 호흡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긴 논의를 통해서 깊이 있는 영화와 현실, 그리고 정치를 연결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새정부가 들어선 후 인선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부터 씁쓸한 소리가 들리니 정말 정치는 구제불능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정치인들이 영화를 본다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현실이 어떠한지 그리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가상현실인 영화를 통해서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책에 묻어있다.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브이 포 벤데타-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f****1 2013.03.07.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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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쓴 글 좀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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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고 글을 쓰지 않는 이들이 참 많다. 우리 나라 독서 인구가 참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책을 읽기만 하고 그 뒤에 생각을 되새김 할 수 있는 활동인 글쓰기를 게을리 하는 이들이 아직도 참 많다. 물론 글쓰는 일이 쉬운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문장력을 갖추기는커녕 그럴 듯하게 써내려갈 수 있는 깜냥조차 없다는 핑계로 책만 읽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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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만 읽고 글을 쓰지 않는 이들이 참 많다. 우리 나라 독서 인구가 참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책을 읽기만 하고 그 뒤에 생각을 되새김 할 수 있는 활동인 글쓰기를 게을리 하는 이들이 아직도 참 많다. 물론 글쓰는 일이 쉬운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문장력을 갖추기는커녕 그럴 듯하게 써내려갈 수 있는 깜냥조차 없다는 핑계로 책만 읽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하긴 책만 읽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넘쳐나는데, 비록 글을 쓰지 않았어도 어마어마한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일일게다. 허나 그 생각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에 머물던가? 처음 읽을 때와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기 십상인데, 글로 남겨 놓지 않는다면 두 번 읽었다고 하더라도 처음 읽은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며, 세 번, 네 번 읽었다고 한들 한 번 읽은 것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말이다.

 

  책읽기의 긍정적인 효과는 글을 쓰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지금 당장 글 실력이 형편 없기 때문에 글을 쓰지 않는다면, 평생 글을 쓸 수 없다. 마음잡고 책읽기를 하려고 한다면, 글도 함께 쓰는 습관을 들여보라. 책을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보는눈(안목)'이 달라짐을 느껴질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어떻냐고? 물론 나도 책 읽으면 반드시 글로 남겨 읽을 당시에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정리해 왔다. 지금은 비록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책읽기를 게을리하고, 글쓰기 역시 게을러졌지만, 그래도 '짬짬이 독서'를 통해 꾸준히 책 읽고 글 쓰고 있다.

 

  영화에 대한 책을 읽고 난데없이 '책 읽고 글 쓰기' 운운한 까닭은 다름 아니라 영화를 본 뒤에 글 쓰기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비록 영화의 역사가 짧고, 책 읽는 시간에 비해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턱 없이 짧긴 하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까지 짧지 않음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도 영화를 본 뒤에 글을 쓴 적이 그닥 많지 않았음에 새삼 부끄러웠던 덕분이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이 책은 영화리뷰를 넘어 영화비평에 가까운 내용이 담겼으며, 또 단순히 영화에 대한 감상포인트와 시놉시스를 애써 늘어놓으며, 감독과 배우에 대해 시시콜콜 평을 늘어놓으며 '영화적 지식'을 늘어놓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영화가 상상과 허구의 세계를 그렸다고는 하지만 사실과 현실의 세계를 바탕으로 그려놓았기에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볼 때면 자신의 경험과 처한 상황을 감정이입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의 경험이 아닌 생소한 상황을 접할 때라도 동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호흡하며 볼 수 있는 영화들도 참 많다. 그런데도 난 무얼하고 있었나? 책을 읽고 나서는 그 감동이 사그라질 것을 우려하며 글을 쓰려 전전긍긍한 경험은 많은데, 영화를 보고서는 왜 그럴 생각을 하지 않았나?

 

  영화를 정치적 관점에서 풀어놓은 글을 처음 읽은 것도 아니다. 영화를 좋아하기에 이런 책, 저런 책 닥치는 대로 다 읽은 나인데도, 왜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영화를 본 뒤에도 글쓰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글쓴이의 문장력이 사뭇 남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수려한 문장이다기보다는 물 흐르 듯이 자연스러운 그녀들의 문장에 반했기 때문일테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향해 강펀치를 날리는 것을 잊지 않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하기에 또 반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을 읽은, 또 읽을 당신도 그냥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본 뒤에 남다른 감동을 느꼈다면 글을 써보길 권한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저마다 '보는 관점'이 다름을 느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수다를 떠드는 것이 더 즐겁다고? 아니 그런 수다는 으레 입심이 센 사람만이 홀로 나불거리기 십상이다.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과 다른 견해를 내놓으면 주위에서 먼저 면박주기 일쑤일 게다. 수다보다는 글을 써보라. 수려하지 못해도 뜻만 통한다면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도 있을 게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필요도 없다. 마음에 맞는 둘이 함께, 또 따로 영화를 보고 글을 써서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것도 참 색다른 감흥일 테다. 난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에서 거론된 영화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글을 써보리라.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YES마니아 : 로얄 z******8 2013.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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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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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10대 난치병 feeling에서 thinking 까지"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열광한다. 영화를 통해서 공감하기도 하고 환호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치유받고 분노하는 이유는 영화가 우리 삶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현재의 삶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굳이 다큐영화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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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10대 난치병 feeling에서 thinking 까지"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열광한다. 영화를 통해서 공감하기도 하고 환호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치유받고 분노하는 이유는 영화가 우리 삶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현재의 삶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굳이 다큐영화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영화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세상을 이야기 한다. 30개의 영화를 통해 10가지 사회문제에 대하여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권력, 환경, 인간의 존엄성 등등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영화이야기와 함께 풀어가며 이야기 한다. 사실 이 책에 언급된 몇몇 영화를 관람했었지만 그저 등장인물과 사건 등 재미를 위해서 즐겼을뿐 사회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보지는 않았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영화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대부분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영화들이 그 속내에는 우리사회를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억지스러운 연결도 보이는 듯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를 통해서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잘 꼬집어 낸 것 같아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고 제미있는 영화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고, 결국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와 상관없다고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우리 이웃의 상황에 대하여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한 우리 사회 문제를 통찰해 보려는 두 작가의 도전이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책은 아니지만 해결에 대한 힌트를 충분히 제공하는 책인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랩을 가져본다. 

 

 

j*******0 2013.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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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은 또 다른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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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심술이 많은 편인지 흥행이 엄청나게 되는 영화는 일부러 보러 가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는 꼭 챙겨본다. 10여 년 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너무 보고 싶었는데 주위에서는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침 첫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갔는데 그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해 2명이었다. 극장 측에서 적어도 4-5명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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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심술이 많은 편인지 흥행이 엄청나게 되는 영화는 일부러 보러 가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는 꼭 챙겨본다. 10여 년 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너무 보고 싶었는데 주위에서는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침 첫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갔는데 그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해 2명이었다. 극장 측에서 적어도 4-5명은 있어야 영사기를 돌릴 수 있다고 해서 늦잠 자고 있던 친구놈 둘을 불러내 감격하며 영화를 본 적도 있다. 책을 읽는 것만큼 영화에 대한 취향도 꽤나 편식이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는 주구장창 보지만 관심 없는 감독의 영화는 아무리 흥행을 한다 해도 잘 보지 않는다.

고약한 심술이다.

이런 내 고약한 심술은 결혼을 하고 나서 많이 완화(?)되었다. 혼자였다면 절대로 보지 않았을 로맨틱 코미디나 액션물을 보러 따라다니다 보니 장르에 대한 편식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몇 달 전「레 미제라블」을 극장에서 보면서 옆 사람을 방해 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내 이런 영화에 대한 특정한 편식과 고약한 심술은 거의 고쳐진 것 같다.

좋은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좋은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더 좋을 때가 있다. 여운이 오래 간다. 어두운 상영관을 나서면서 마치 주인공과 하나가 된 듯한 착각을 하기도 하고 잠자리에 누워서도 재미있었거나 감동적이었던 영화의 잔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부닥치고 깨지며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들은 ‘재미있는’영화와 ‘재미없는’정치가 마주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말합니다.” (p.5)

 

이 책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의 저자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아 보인다. 책에서 소개된 영화들 중 정치적인 소재가 주제가 되는 것도 있고 첨예한 정치적 쟁점이 되기도 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정치적이지 않다. 유독 한국에서는 ‘정치적’이라는 의미가 남용되기도 하고 오용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치는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우리가 선출한 대리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것, 우리가 참견하기에는 어려운 것, 우리가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영원히 정치와 가까워질 수 없다. 바로 나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간섭하고 영향을 주는 것이 정치이고 언제든지 뜻하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그래왔든 질질 끌려 다니며 우리가 뽑아 낸 정치인들이 하는 꼴사나운 짓을 4년에서 5년 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들도 어렵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영화와 함께 풀어낸다.

 

 

“영화 초반에 버드가 자조적인 투로 이런 말을 던집니다. ‘투표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마치 네 뜻대로 될 것 같다는 기분만 들게 할 뿐이지.’” (p.20)

 

케빈 코스트너가 주인공으로 연기한 [스윙보트]라는 영화는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소개된 적이 있어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선거 시즌에 되면 너도나도 쓰는 정치적 용어가 된 ‘스윙보트’ 내가 가진 한 표에 대한 가치를 직시하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다. 우리와는 선거제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작년 총선에서도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했었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당락의 여부를 넘어서 정치적 지형을 흔들 수 있다.

포털에서는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로 되어 있다. 하루아침에 백수건달에서 전미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유권자로 신세가 바뀐 주인공의 삶과 정치인들이 보이는 이중적인 행태, 딸과의 잊었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지만 따뜻하게 그려진 영화라고 한다.

결국 ‘가족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라는 아주 피상적이고 당연한 결말의 영화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보거나 아이와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좀 다른 얘기지만 지난 대선에서 50대 이상의 투표가 ‘스윙보트’가 되었는데 앞으로 당분간은 이러한 정치적 지형이 더 심화되고 견고해 질 것이라 하니 정치하는 분들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청소년은 어쩜 이렇게 바스라지기 쉬운 존재들일까요? 어쩜 이렇게 예민하고 광적인 흥분에 휩싸일 수 있을까요?” (p.95)

 

[건축학개론]으로 엄청난 팬층이 생긴 배우 이제훈씨가 주인공으로 연기한 영화다. 얼마 전 TV에서 다룬 학교폭력과 왕따 관련 내용과 비슷한 면이 많은 영화였다. 세 명의 친구는 늘 함께 다니는 말 그대로 절친이다. 사소한 다툼과 갈등 따위는 헤드락 한방으로 해결되는 머슴애들이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 조금씩 골이 깊어진다. 작은 오해가 큰 싸움으로 번지고 이들의 우정은 폭력으로 바뀐다. 어제까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나를 왕따 시킨다. 셋 중에서도 힘의 우열을 가진 아이가 드러나고 중립적인 입장이던 나머지 한 아이는 힘을 가진 아이의 편에서 어제까지 친구였던 힘없는 아이를 왕따 시키는 데 동참한다. 결국 이 아이 마저도 힘을 가진 아이를 떠나게 되고 힘을 가진 아이는 모든 걸 잃게 된다는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 TV프로그램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여자 중학교 1학년 한 반에 10명 정도의 아이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다. 그런데 한 명도 예외 없이 10명의 아이들 모두 초등학교 때 왕따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다름 아닌 자신들 10명의 친구들 사이에서 말이다. 말 그대로 돌아가면서 왕따를 시키고 왕따를 당하는 당했다. 어제까지 수다 떨고 카톡하고 그것도 모자라 집에 가서 몇 시간씩 통화 하던 친구가 다음 날 아침 나를 왕따 시키는 경험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 이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또래 집단들에서는 거의가 자신들 같다고 한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진정한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생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었다.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고 이제는 일반화된 현상이기 때문인 듯 했다.

 

‘너희는 도대체 왜 그러니?’

한숨짓는 것보다 아이들이 정말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다르고 고통과 아픔을 견뎌내는 역치값이 예전의 아이들보다는 현격하게 낮다는 것을 직시하고 어떻든지 아이들을 안아주는 배려와 진심이 필요하다.

[파수꾼들]이라는 영화에서처럼 어린 시절 바스러진 관계를 경험한 아이들은 몸은 비록 성장할 지라도 여전히 ‘어른아이’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도에는 힌두어 외에도 상용어만 14개가 있다네요. 한 언어로 영화를 찍는다고 해도 그걸 알아듣는 인도 사람이 100퍼센트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 중간 중간에 춤과 노래로 ‘눈치껏’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p.99)

 

한 아이가 나를 보고 영화 [세 얼간이]에 나온 주인공 중 한명을 닮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중에 영화를 보면서 나는 도무지 찾아낼 수 없었다. 주인공 셋 중 나와 닮은 사람은 없었다. 영화에서 란초역을 연기한 배우와 닮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잘 모르겠다. 눈이 크고 쌍꺼풀이 진하고 피부색이 좀 어두운 것 빼고는 하나도 닮지 않았다. 키도 란초보다는 훨씬 크다.^^;;

대학 때 친구가 인도 영화를 국내에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어 영화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인도영화를 좀 많이 보게 되었다. 발리우드 영화는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영화의 흐름이나 전개에 상관없이 뜬금없이 단체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인도 영화를 직접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도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도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이유를 알고 나서 다시 본 영화 [세 얼간이]에서 이전과는 다른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상황을 미리 알아본다면 영화를 더욱 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거나 전문적인 평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소 싱거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와 같이 영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좀 더 다른 면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할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정치’의 문제를 쉽고 살에 와 닿게 영화와 함께 소개받을 수 있어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l****h 2013.03.05.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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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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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깡패 같은 애인》의 명대사는 「안 되겠지……?」 「돼요…….」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 라면 가게에서의 동철의 대사 「우리나라 백수들은 참 착해요. 취업 안 되는 게 다 지들 탓인 줄 알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나라더러 보상하라고 데모하고 난리들인데.」도 있긴 하지만 이건 뭐 빤한 얘기니까.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이진경의 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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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깡패 같은 애인》의 명대사는 「안 되겠지……?」 「돼요…….」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 라면 가게에서의 동철의 대사 「우리나라 백수들은 참 착해요. 취업 안 되는 게 다 지들 탓인 줄 알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나라더러 보상하라고 데모하고 난리들인데.」도 있긴 하지만 이건 뭐 빤한 얘기니까.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는 『이진경의 필로시네마』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재미는 있다. 추천사대로 ‘영화 속 현실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조건을 읽어내고, 때론 응원하고 때론 분노하며 영화 속 인물과 공감’이라는 대목으로 온전히 설명이 될 듯하다.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해서인지 일부 중구난방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동어 반복의 지겨움도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본다. 다만 난치병의 근원이나 사유의 다양성을 피력하지 못하고 단순히 ‘영화 해설서’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는 게 아쉬운 점이랄까. 그래도 눈에 띄는 게 있다면 《크로싱》 정도가 되겠다. 북한 관련 강의 시간에 흥미롭게 봤던 이 영화는 그나마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오늘날 우리의 생각보다 더 처절할지도 모른다. 열악한 상황이야 세계에서 어디 북한밖에 없겠냐마는,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 살갑기도 하고 애가 타기도 한다. 그러니 당위의 의미를 안다고 해서 무얼 가능케 할 수 있을까. 영화에게는 ‘세상을 물을 수밖에’ 없는 거다.

u******o 2013.0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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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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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우린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린 그런 것들을 채우기 위해 간접경험이란 것을 한다. 그 간접경험이라는 것을 하는데 좋은 매체 중 하나가 책이고...또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린 그들을 접하길 원하고 또 접하는지도모르겠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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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우린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린 그런 것들을 채우기 위해 간접경험이란 것을 한다.

그 간접경험이라는 것을 하는데 좋은 매체 중 하나가 책이고...또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린 그들을 접하길 원하고 또 접하는지도모르겠다.

오늘은 그 두가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을 소개하려고 한다.

책 속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것...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

제목에도 친절하게 영화를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의미를 표현해 주셨으니...왠지 책을 읽지 않아도 아..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난 이 제목만 보고도 아..보고 싶은 책인데 싶었으니 말이다.

참 많은 영화들이 소개되어 있었고...그 영화들은 몇개씩 같은 주제들로 묶여있었다.

그리고 많은 영화들을 그동안 봤구나 싶었다.

물론 작가님과 같은 생각으로 본 영화도 있었던거 같고...책을 읽으면서 그런 의미도 있었나 싶었던 영화들도 있었다.

느끼는 것이야 다 다르겠지만..

공감하기도 하고..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좀 공감이 안되어 갸우뚱하면서...

책 속에 있던 내용들은 영화들에 대해 그리고 그 영화들에서 다루던 주제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점에서 아주 좋은 느낌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영화들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그 영화들을 일일이 다 언급하진 않겠다..(직접 만나보는게 좋을듯 싶으니..직접 책에서 만나보시길~~^^)

다만 사람의 시각이..그 시각을 통해 보여지는 작은 것들을 통해 담겨지게 되는 편견이...우리를 편협하고 안일한 사람으로 만드는게 아닌가 싶어 씁쓸한 생각은 들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다면 많은 것들을 통해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나쁜만 아니라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것이 꽤 많지 않을까 싶다.

내가 느끼던 것들과 타인이 느끼는 것들을 비교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보지 못했던 영화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영화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엔 간접경험이라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매체들이 있다..

책..영화...예술작품들...그리고 등등등..

우린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오늘 다시한번 생각한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것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얻은 것이 언젠가는 꼭 내 삶에 한번쯤 양분으로 작용해서 멋진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휴를 맞아 읽을 만한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한가지만 파지말고...보다 많은 것들을 접하면서...그렇게 되길..

k********y 2013.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