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동강의 모습 뿐 아니라 우리가 자란 어린 시절의 모습,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의 삶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이라는 말이 생각날 만큼 우리 나라의 아음다운 풍경과 옛날 엄마, 아빠를 기다리던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책인 것 같네요. 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는 오빠 동이와 여동생 순이 두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멀리 탄광에 일하러 갔고, 물건을 팔러 장터에 간 엄마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지요. 오빠인 동이가 여동생 순이를 돌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의젓할까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동강의 풍경을 묘사하는 것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심리 묘사가 참 멋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자연의 미를 잘 묘사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바위의 모습이 어떠한지 찾아보고, 엄마가 과연 올까 책을 넘겨가며 찾아봅니다. 동강 주변의 나무와 풀, 시시각각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바위. 나룻배 위에서노 젓는 할아버지.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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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47 아이는 몇 살부터 혼자 집을 볼 수 있을까 ― 동강의 아이들 김재홍 글·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2000.6.30. 9500원 아이들은 몇 살쯤 되면 혼자서 집을 볼 수 있을까요? 일곱 살 어린이가 혼자서 집을 볼 만할까요? 아홉 살이나 열 살쯤 되면 의젓하게 집을 볼 만할까요? 언니하고 동생이 있으면, 여러 아이는 몇 살쯤부터 어버이 없는 집을 씩씩하게 볼 만할까요? 아이마다 다 다르리라 느낍니다만, 일고여덟 살 아이가 혼자서 집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버이가 아이하고 함께 놀지 못하고 집에서 다른 일만 하더라도, 한집에 함께 있을 적에는 든든하다고 여깁니다. 곁에 있는 믿음직한 기운을 느끼기에,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이 놀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집을 볼 수 있는 나이란, 제 어버이가 먼 마실을 다녀오더라도 마음으로 늘 함께 있는 줄 알아차리는 때이지 싶어요. 함께 있는 숨결을 더욱 깊고 넓게 느낄 무렵, 아이들은 혼자서 집을 볼 뿐 아니라, 혼자서 도마질도 하고, 비질도 하고, 걸레질도 하고, 작은 옷가지는 혼자 빨래할 수 있습니다.
장날, 어머니는 깨도 팔고 콩도 팔러 장터에 갔어요. 돌아올 땐 순이 색연필하고 동이 운동화도 사 온댔어요. (2쪽)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길벗어린이,2000)을 읽습니다. ‘숨은그림찾기’라는 얼거리가 살며시 깃든 그림책입니다. 강원도 영월 동강이라는 곳을 삶터로 삼은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가 하는 대목을 살짝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다만, 이 그림책은 아이 눈높이가 아니라 어른 눈높이로 그렸습니다. 시골아이가 무엇을 하고 노느냐 하는 대목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련한 옛 시골살이를 떠올리는 오늘날 어른이 ‘아름다운 시골 삶자락’을 요즈음 도시사람한테 알려주려고 빚은 그림책입니다. 아름다운 시골을 잘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빚은 그림책이고, 사랑스러운 보금자리에서 곱게 자라는 아이들을 따스히 돌보자는 마음으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무척 어리다’ 싶은 나이입니다. 혼자 집을 보기에는 아직 어리다 싶은 나이예요. 이만 한 나이인 아이라면, 집에 아버지가 안 계시고 어머니 혼자 계실 적에, 어디를 가든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일 테지요. 아침 일찍 저잣거리로 가야 하면, 참말 아침 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입니다. 시골아이는 무척 일찍 일어나요. 동이 틀 무렵 아이들도 일어납니다.
“아기 곰아, 그럼 우리 엄마가 내 색연필도 사셨니?” 순이가 아기곰에게 물었어요. “아기 곰이 그러는데, 엄마가 우리 순이 색연필도 사셨대.” 이번에도 동이가 아기곰 대신 대답해 주었어요. (8쪽)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에 나오는 아이들은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에 커다랗게 박힌 바위를 보면서 큰새를 떠올리고, 아기 곰을 떠올리며, 공룡을 떠올립니다. 큰새야 집 둘레와 마을에서 흔히 볼 텐데, 아기 곰이라면 텔레비전에서 보았을까요? 아니면, 그림책에서 보았을까요? 공룡은 어디에서 보았을까요? 시골아이는 공룡이라는 것을 어디에서 보고 알았을까요? 아무래도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공룡을 보여주거나 말하기에 ‘공룡’이라고 하면 무섭거나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여기지 싶습니다. 지난날에는 ‘도깨비’가 이 몫을 맡았을 테고, ‘귀신’이 이 몫을 물려받았다가, ‘공룡’하고 ‘괴물’이 이러한 몫을 새삼스레 한다고 느낍니다. 막상 코앞에 아무것도 없지만, 마치 뭔가 무서운 것이 있다고 여기지요. 가만히 보면, 아이들은 냇가에서 큰새하고 아기 곰을 봅니다. 그러니까, 무엇이든 눈앞에 떠올리면서 놀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룡이라는 이름을 빌어 술래잡기나 숨기놀이를 하는 셈입니다. ‘경찰 도둑 놀이’가 있어서, 한 사람은 쫓기고 한 사람은 좇으며 놀기도 합니다.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하는 ‘경찰 도둑 놀이’가 아니라, ‘잡기놀이’일 뿐이지만, 이름을 이렇게 붙일 뿐입니다. “봐라, 아무것도 없잖니?”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어요. “아니, 근데 누가 여기다 빈 병을 버렸누? 쯧쯧.” 할아버지는 빈 병을 배에 싣고 노 저어 가 버렸어요. (25쪽)
혼자 저잣거리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냇가에서 물수제비를 뜨고, 바위를 타거나, 먼바라기를 합니다. 문득 우리 집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라면 냇가에서 무엇을 하며 놀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틀림없이 옷을 다 적시면서 신나게 물장구를 치고 헤엄도 치며 깔깔거리리라 생각해요. ‘혼자 집을 보면서 어머니를 기다릴 만한 나이인 아이’라고 한다면, 옴팡 젖은 옷은 벗어서 바위에 척 걸쳐서 말리겠지요. 깊은 멧골에 두 아이만 있다면, 젖은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된 채 다시 깔깔거리면서 놀 테고, 이렇게 놀다가 으슬으슬 추우면 바위에 얹어 햇볕에 다 마른 옷을 얼른 꿰겠지요.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가거나 밭자락을 살피거나 들이나 숲에서 푸성귀나 열매를 훑어서 먹을 테고요.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은 ‘동강’이라고 하는 무척 아름다운 시골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대목을 보여줍니다. 이 아름다운 시골을 도시에 있는 이웃이 함께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내놓았구나 싶습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터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랐구나 싶어요. 그런데,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심심하겠구나 싶습니다. 어머니를 마냥 기다리다가 졸린 동생을 업어 주는 오빠가 듬직하면서 대견하고 사랑스럽습니다만, 두 아이가 시골에서 신나게 노는 삶을 제대로 드러내지는 못하거든요.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모든 걱정이나 근심을 잊거나 털어내는데, 아이가 아이다운 모습을 미처 담지 못했고, 더욱이 시골아이가 시골스럽게 씩씩하면서 의젓한 모습도 찬찬히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림책 이름이 “동강 아이들”이라면 ‘동강에서 나고 자라며 노는 아이’한테 눈길을 맞출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림책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데에 눈길을 맞추려 했다면, 처음부터 “동강 숨은그림찾기”를 더 드러내도록 엮을 때에 뜻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꼭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야 하지 않습니다. 안노 미쓰마사라고 하는 그림책 작가는 ‘사람이 하나도 안 나오는’ 그림책 《숲 이야기》를 그리면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재미를 한껏 보여줄 뿐 아니라, 숲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마운가 하는 대목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동강의 아이들》을 빚은 김재홍 님도 ‘숨은그림찾기’라는 대목에 더 눈길을 모아서 그림을 그리고 책을 엮으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꼭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그림책은 ‘아이하고 어른이 함께 삶을 기쁘게 바라보도록 돕는 이야기가 흐르’면 됩니다. 《동강의 아이들》은 동강을 담아낸 그림만으로도 넉넉히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그림을 한결 싱그러이 살리도록 ‘수수께끼 찾는 그림’을 더 그리면 훨씬 재미있었을 텐데 싶어 좀 아쉽습니다. 4348.7.11.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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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
엄마가 오지 않는다. 아이는 둘. 한창 장난꾸러기일 나이건만 의젓하게 동생을 보살피는 오빠와 엄마가 보고 싶다고 시종일관 보채는 어린 여동생. 두 아이는 동강을 마주한 채 지루하고 외로운 기다림을 견디고 있다. 어딘지 아기 곰 같은 바위, 그리운 아빠의 등 같은 바위....... 자연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들만이 아이들의 기나긴 시간 유일한 유희거리가 되어준다. 때로 공룡처럼 무서운 바위가 아이들에게 겁을 주어도 와불처럼, 우리를 향해 웃는 엄마처럼 곁을 지켜주는 동강의 바위들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집이기도 하다.
유려한 그림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 한 바위들
아이들이 무료함과 외로움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동강의 자연이 요즘 아이들의 컴퓨터게임이자 장난감이었기 때문이다. 저자 김재홍의 유려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상상의 나래를 그림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나가는 구름만 보고도 돛단배며 천사를 찾아내는 아이들이 아니던가. 장에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쓸쓸함은 바위 속에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두 남매에 의해서 조금은 애틋하지만 유쾌한 한 낮의 정경으로 변모한다.
그 시절 내 유년의 동강
아이에게 읽힐 그림책을 선택할 때 드는 의문 중 하나는 ‘밝고 명랑한 이야기만 읽혀도 부족할 판에 과연 슬프고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굳이 읽혀야 할까?’라는 것이다. 하지만 문학이 삶과 관련하여 고민을 던져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듯 아동 문학도 마찬가지이다. 그림책이라도 늘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 스토리나 알록달록한 상상의 세계만 볼 수는 없다. 때로는 낮고 추운 곳의 삶을 보듬어 볼 줄 알고 슬픔과 외로움의 정서를 통해 아동 자신의 감정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그림책 역시 아이들에게 고민을 던져주는 그림책이다.
《동강의 아이들》이 빛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엄마아빠 세대에게 부모란 늘 일을 해서 밖에 나가 있는 존재들이고 유년기의 대부분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부모를 기다리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넘치는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는 일이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학교에, 학원에 치여 다녀서 어른보다 바쁜 요즘 아이들이라지만 아이들에게도 하루는 늘 기다림의 연속이다. 엄마아빠가 어렸을 때는 일하고 돌아올 부모를 기다렸다면 지금의 아이들에겐 이 지겨운 학교와 학원에서의 시간 모두가 일과가 끝나고 올 자유시간, 집에서의 시간, 엄마아빠에게 투정부릴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기다림이다. 세대차이가 이제는 10년 단위도 아니고 2, 3년 단위로 느껴진다는 요즘이지만 아이가 자라나며 느끼는 감정들 생각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가 아이에게 대화를 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웃음의 포인트도 모르면서 뜻 모를 유행어로 아이에게 말을 걸 것이 아니라 나도 느꼈던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감정들, 고민들부터 접근한다면 매사에 시큰둥한 아이라도 입을 열고 귀를 쫑긋거릴 것이다.
어제만이 아니라 오늘, 내일을 담은 그림책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엄마 생각
《동강의 아이들》을 보며 내내 떠오르는 것은 기형도의 시 〈엄마 생각〉이었다. 일에 지쳐 돌아올 엄마만을 기다리는 도시에서의 찬밥 같은 시간들을 동강의 자연은 따뜻하게 그리고 너무나 다행히도 아이들을 품어준다.이렇다 할 장난감이 없어도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주는 수없이 많은 바위들, 맑은 물과 깨끗한 땅이야말로 아이들의 큰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책을 함께 읽는 엄마아빠 입장에서는 ‘나 어릴 적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서 좋을지 모르겠다. 아니라면 교외로 나가 아이와 손잡고 기기묘묘 신기한 바위며 절벽에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해도 좋을 것이다. 《동강의 아이들》은 교과서에 수록되었었고 국제 여러 대회에서 수상과 더불어 프랑스 일본내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림책의 뛰어남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우리나라의 특정 세대만이 겪는 일, 특정 사람들만 느꼈던 감정만이 아닌 탓이다.좋은 그림책은 오늘만을 말하지 않는다.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인 《동강의 아이들》에는 어제가 있고 오늘 그리고 어쩌면 내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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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동강과 근접해 있는 영월이라 더욱더 이책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아이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이였습니다. 제 예상대로 읽고 나면 가슴 뭉클해지고 오누이의 애틋한 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어린시절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게 하는 추억을 그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어린 나의 딸 아이에게는 그림에서는 주는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재미나도고 신기한 그림 때문에 이 그림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감성을 자극하고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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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는 오누이와 동강의 모습이 수채화처럼 그려진, 읽어주는 부모에겐 아득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동강과 어린이들은 많이 닮았습니다. ....(중략) 우리 모두가 돌보지 않으면 순수한 모습이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작가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기는 책입니다.
장날 농산물을 팔러 가신 어머니, 망태 할아버지, 탄광에 돈 벌러 가신 아버지...
아직 어린 녀석들에겐 참 생소한 단어이며 환경인지 무슨 말이냐 자꾸 묻습니다. 뭐 그리 넉넉한 살림 살이는 아니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그림 자체가 신기하고 신나는 놀이터 같은지, "나도 여기 가고 싶다"며 보챕니다.
아이들의 보채는 소리에 상관없이 서른 중반이 된 엄마는 아련한 추억으로 접어듭니다. 엄마를 기다리며 동네 아이들과 논두렁을 오가고, 강가에서 물수제비를 뜨던 그 시절로 말이죠.
엄마를 기다리는 것이 어린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인내를 필요로 하는지요, 자꾸 엄마 마중을 보채는 어린 순이를 업고 강가를 거니는 동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 옵니다.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콩을 팔고, 깨를 팔아 아이들의 색연필과 운동화를 사 오실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바쁠까요?
머리 가득 보따리를 이고, 한손 가득 보따리를 들고 아이들을 향해 오는 엄마의 그림자가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만큼이나 반가웠습니다.
엄마를 기다려 본 기억이 있는 부모라면, 엄마를 기다려 본 기억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시원하고 정겨운 풍경과 더불어 함께 빠져들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엄마를 기다리는 그 기다림이 아이들에겐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기에 엄마를 기다리게 하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던 책입니다.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외로움으로 이어져 더 깊은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
흔들리지 않아야 할, 변하지 않아야 할 엄마 노릇이라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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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기다림뒤에 숨어있는, 학, 아기곰, 공룡, 광부인 아빠, 엄마의 얼굴... 자연이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 ^^;;
2년 전 처음, 두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열렸던 <그림책으로 배우는 부모 교육>에서 접한 책입니다. 사진처럼 보이는 화려한 그림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하고 아이들보다 더 내가 더 푹~ 빠지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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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면서 공룡도 보고, -나중에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빈병을 치우는 걸 보면서 참, 상상력 기발하다,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기곰도 보고, 엄마의 얼굴, 아빠의 얼굴도 보는 두 남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과 나를 보면서 아직 동심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신기해 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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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에 처음 이 책을 접했던 막내 아들은 두번 읽고 안 읽는다고 했었습니다.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 주는 편인데, 꿈에 나왔다고 하네요. 이유는... 공룡그림 때문입니다. 이런 역효과가 있을지 몰랐네요.ㅎㅎㅎ 하지만 지금 7살이 되어 공룡이라면 사족을 못 쓰지요. 아울러 이 책이 이제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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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난 우리 큰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대목은 여깁니다. "오빠, 엄마가 언제 오셔?" "이따가, 이따가." "아빠도 탄광에 돈 벌러 가셨으니까 이따가, 이따가."
"엄마, 이따가~ 이따가~"라고 하는 걸 보면 그 억양이 좋아서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 녀석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지금 아니고 이따가~ 온다는 거잖아." 합니다. 단순히 억양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엄마가 곧 오지 않음을 예시하는 걸 아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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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드디어 기다리던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아이들은 엄마곁으로 달려갑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그림이 제 마음을 너무 깊이 감동시켰습니다. 아이들보다도, 빡빡한 요즘을 살아 가는 어른들에게 더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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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게 된 동기는 인터넷에서 [기도하는 모자상] 기사를 보게 돼서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랍니다.
오늘 낮잠 잘 때 아이에게 읽어 주었는데 바위 모양이 큰새를 닮고 아기곰을 닮은 게 신기했나봅니다. 하지만 탄광 가는 아빠는 '피자'같다고 하고 엄마는 머리 부분이 '모자'같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눈은 틀리나 봐요. 저는 어른이라서 책에 쓰여진대로 읽고 '아, 그렇구나. 아빠구나,아기곰이구나,엄마구나.'했는데 아이의 말을 들어 보니 그런 것도 같네요. 순이가 힘들다고 오빠 동이 등에 업힌 그림에서는 바위도 아이를 업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 같네요.
레프팅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던 동강에 이런 숨은 그림찾기를 간직한 바위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 가서 아이와 봤던 그림 속 주인공들을 만나 보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강가에 갈 때도 자연과 어우러진 다른 바위들도 숨은 그림을 간직하고 있는지 유심히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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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그 신비한 모습에 사람이 너무 가서 이제 다 오염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장날 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남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동강을 배경으로 피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말 아름답다. 기회가 닿으면 나도 한 번 가서 착한 곰으로 변하는 바위를 감상하고 싶다. 우리 아이도 이 이야기를 일긍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 보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자연에 대한 애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중간에 공룡처럼 보이는 동강의 모습을 그린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잘 그렸다. 다 읽고 나니 이 책도 역시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작가의 능력이 놀랍고 어린아이 책에도 세세히 정열을 쏟아 그리셨다는것이 느껴진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물과 숲의 아름다움에 반해 동강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어느 날 평소에 있는 모습 그대로만 보이던 바위며 산이며 물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아니 새롭게 보였다기보다는 그 동안은 못 보고 지나쳤던 모습들이 언뜻언뜻 다른 모습들로 다가왔지요. 어쩌면 저 바위는 오랬동안 물 위에 누워 누군가가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해 주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든 순간 그 바위는 착한 아기 곰이 되어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큰 새가 물을 차고 날아오르고 있었지요.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웠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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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우애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글 내용에 사진같은 그림이 실린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같은 동화책 이네요.
책을 읽다 보니 동강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제가 동강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생기고 꼭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또한 항상 시끌시끌 싸우기 바쁜 우리 두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이렇게 서로 우애있는 형에게 양보하고 동생에게 양보하는 형제애를 기대해 보는 것도 엄마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이 아닐까 착각도 드네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책이지만 엄마인 저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싫어, 싫어. 엄마 마중 갈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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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재미는 엄마를 기다리며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외의 다른 것을 찾는 재미다.. 단순한 그림속에 더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가 실려있다. 글과 그림이 이렇게 일치하는 책이 있을까... 아주 단순한듯 하나 전혀 단순하지 않은 그림책... 첨에 글밥이 많지 않아 우습게 보았으나 .. 아이가 책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뭔가를 찾길래... 뭘하나 봤더니.. 나중에 제가 다시 읽어본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다 있던데요... 동강의 아름다움과 아이들의 순수함... 그속에 숨겨진 재미거리 찾아보세요... 스토리 위주도 좋지만 이렇게 그림을 뚫어져라 보는 책도 드물걸요..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보시는 분만 알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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