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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창문을 바라보며 서로의 상처입은 마음을 다독였지만, 우리는 우리도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안나 가발다의 책을 좋아한다. 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읽으면 또 좋다. 매번 책에 인덱스를 붙이게 만드는, 새로운 책이 나오면 그 책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는 작가. 그녀는 바깥에 맴도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오랜만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만, 예전보다는 마구 행복하지 않아서 내심 아쉬운 마음은 감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몇 번이고 마음을 멈추게 하는, 쿵쿵 내려앉거나 사랑스러워 미소 짓게 하는 대목이 참 많았다.
당나귀에겐 사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