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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QW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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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꿈을 꾸잖아. 이상한 이 세상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흘기는 네가 난 더 불쌍해.  …(중략)… 나는 사랑을 할 뿐이야. 쇼가 계속되는 동안.” - 자우림, ‘IDOL’  덕질 중 찐덕은 역시 책을 쓰는 게 아닐까?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신인 뮤지션의 역사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 기록한 책을 난 본 적이 없다. 우연히 그들의 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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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는 꿈을 꾸잖아. 이상한 이 세상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흘기는 네가 난 더 불쌍해.

  …(중략)… 나는 사랑을 할 뿐이야. 쇼가 계속되는 동안.” - 자우림, ‘IDOL’


 덕질 중 찐덕은 역시 책을 쓰는 게 아닐까?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신인 뮤지션의 역사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 기록한 책을 난 본 적이 없다. 우연히 그들의 공연 영상을 보고 팬이 된 후, 저자의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QWER의 활동과 팬들의 소통을 접했는데 이 책의 출판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구입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의 피케팅은 실패했지만 발매된 모든 앨범을 구매하고 콜라보 티셔츠를 입고 출근할 정도면 나도 나름 팬이라고 자부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찐 바위게들에 비하면 나의 애정은 한없이 부족함을 깨달았다.


 유튜브는커녕 TV도 거의 보지 않는 나는 멤버들의 과거를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도 스트리머나 틱톡커가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모른다. 일본 애니나 게임은 여전히 관심이 없다. 한 마디로 서브컬처 분야에 완전 문외한이다. 가요를 좋아하지만 아이돌 칼군무 댄스 음악보다 오래된(이라고 쓰고 ‘검증된’이라고 읽는다.) 밴드의 심장 쫄깃한 라이브 사운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 아재일 뿐이다. 밥 먹듯이 야근하며 지쳐있는 일상 중 ‘고민중독’ 후렴 보컬 시연이의 치어리딩에 힘을 얻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큐며들어 그들을 응원하는 내 모습을 보며 모처럼 ‘살아있다’는 활력을 느꼈다. 그러니 바쁜 시간을 쪼개 이 책을 읽는 건 의무라기보다 기쁨이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한없이 귀여운 미소녀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감동받지 않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그녀들을 더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건 그들이 지닌 내러티브이다. QWER은 대형 기획사 소속의 완성형 아이돌이 아니다. 세속적 성공이 없었다면 대중의 기억에서 이미 잊혀졌을 단기 프로젝트의 이벤트성 밴드였으나, 키치적인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성장형 밴드의 아이콘이 되었다. 경력직 신입인 시연이의 인간 승리는 말할 것도 없고, 쵸단을 제외하고 결성 이전에 음악 전공자가 없음에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펜타포트의 무대에 선 것은 한 편의 드라마 같다. 특히 마젠타의 베이스 실력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은 도전할 의욕을 상실한 이 시대의 무기력한 청춘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음악과 무관한 그들의 이전 활동을 문제 삼아 비웃던 악플러들 – 그들은 즐거움이 본질인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듯하다. - 의 조롱과 비난을 긍정의 힘과 끝없는 연습으로 이겨내고, 당당히 대한민국 대표 걸 밴드로 우뚝 섰다. 이들의 포지션은 과거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 같은 전형적인 아이돌 밴드의 연장선에 있지만, QWER이 가진 서사는 대중음악계에 전무후무하다. 국민 ‘걸’ 밴드를 넘어, YB나 데이브레이크 같은 ‘국민 밴드’로 성장하리라 기대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 만화만 찢은 게 아니라 실제 드럼을 찢은 쵸단이 자신의 피 묻은 스틱을 팬에게 선물했다는 일화와 유사한 사례가 그 어떤 유명한 밴드에 있었는지 나는 듣지 못했다.


좋아한다는 첫 번째 증거는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독자로서 내가 전술한 QWER에 대한 정보는 모두 이 책을 통해 얻었다. 저자는 학자로서의 재능을 덕질에서도 충분히 발휘하여 한 아이돌 밴드를 향한 애정 일기로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대중문화계에 끼친 영향과 변화 가능성까지 살폈다. (대학 축제를 공략한 QWER의 활동을 목격하며, 관광과 지방 대학 축제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까지 언급한 저자의 통찰력이 참으로 뛰어나다고 느꼈다. 이런 지적인 팬이라니!) QWER에 관심을 가진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QWER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고, 이미 QWER의 팬이라면 그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저자와, 나와, 당신은 바위게의 이름으로 그들을 기뻐하고, 그녀들은 우리로 인해 기뻐할 것이다.


p.s 내가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리스펙트하는 뮤지션들은 음악을 경외의 대상으로 격상시켰기에 내가 감히 음악의 경계선에 다가가는 것을 나 스스로 차단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타를 연주하는 히나의 표정은 (세상의 평판과 상관없이) 진심 행복해 보였다. 먹고 사느라 잊고 있었던 방 한 구석의 기타를 히나 덕분에 10년 만에 잡아보았다. 조율 안 된 기타를 떠듬떠듬 어설프게 연주하며 뭐든지 흥미롭고 열정 가득한 소년의 모습으로 잠깐 돌아갔다. 내가 QWER의 팬이 되어야 할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5.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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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QWER을 좋아하는 바위게라면 꼭 읽어야 할 책!
"밴드,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QWER을 좋아하는 바위게라면 꼭 읽어야 할 책! " 내용보기
#QWER 밴드씬과 아이돌씬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QWER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작가님이 현직 대학 교수님이라는데 팬심을 고스란히 담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셨어요. 중간중간 삽입된 QR 코드로 책을 읽는 중간 중간 관련 영상을 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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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밴드씬과 아이돌씬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QWER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작가님이 현직 대학 교수님이라는데 팬심을 고스란히 담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셨어요. 중간중간 삽입된 QR 코드로 책을 읽는 중간 중간 관련 영상을 보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u 202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