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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몽드디플로마티크코리아에서 모집한 신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 잡지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 〈르완다는 정말 살만한 곳이 되었을까? - 한국 저널리스트가 다녀온 종족 학살 30년 이후의 현장 〉(p.122~127) 내게 르완다라는 나라는 여전히 낯설다. 중학생 때 우연히 보았던 영화 <호텔 르완다> 속 참혹한 내전만이 머리를 채울 뿐이다. 벨기에 식민 통치가 남긴 후투족과 투치족의 분열은 온 국가를 찢어놨다. 그럼에도 기사가 전하는 오늘날 르완다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우선 제노사이드 진상 규명과 처벌을 국제사회에 맡기지 않고, 지난한 과정을 스스로 떠맡았다. 마찬가지로 제노사이드를 겪은 시에라리온, 캄보디아, 구 유고슬라비아와 구분된다. 성평등지수(Gender Gap Index)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2008년부터 비닐봉지를 제조, 사용, 수입, 판매까지 금지했다. 그리고 멸종 위기종인 마운틴고릴라까지 무척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1인당 GDP는 3천달러 대로 여전히 세계 최빈국 수준이지만, 르완다는 카가메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해 장기집권 중이다. 치안과 미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강력한 리더십과 만장일치 수준인 지지율을 보면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가 떠오른다. 물론 리콴유과 김대중이 벌인 ‘아시아식 민주주의’에 대한 논쟁이 떠오를 정도로 이는 명암이 뚜렷하지만, 결국 나라를 부강하고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했다는 건 사실이다. 한국도 군부 독재 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다. 물론 당시 한국과 싱가포르, 그리고 르완다가 처한 국제정치 상황이나 현재 지정학적 입지가 동일하지 않다. 그래서 르완다가 이런 ‘개발독재’ 모델을 답습해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유선 통신을 건너뛰고 빠르게 모바일 환경에 적응한 오늘날 르완다에서, 쿠데타가 만연하고 민주화 운동도 결국 수포로 돌아간 다른 국가의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발독재가 성공적인 발전국가로 이어질 지는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만. 2. 〈종이책은 환경위기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 숲이 사라지고 탄소가 늘고 있다〉(p.96~102) 우리 일상에는 수많은 상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 아마 책만큼 품종이 다양한 물건은 찾기 힘들 것이다. 많은 독자에게 선택받고, 꾸준히 읽히는, 이른바 베스트와 스테디셀러를 제외하면 책들 중 절대다수는 결국 출판된 후 폐기될 운명이다. 책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간과하기 힘든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다. 심지어 책이 폐기되어 매립, 소각되면 환경에 더 큰 문제다. 그나마 다른 종이로 재활용된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재활용에도 비용이 따른다. 즉 출판사 입장에서 책이 팔리지 않으면 생산비 손해만을 감수할 게 아니라 반품과 폐기비용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내연 기관이 전기자동차로 대체되는 것처럼, 종이책 역시 전자책이 보급되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종이책이 주는 질감과 물성, 그리고 감성까지 고려하면 미래에도 완전히 대체되긴 힘들 거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 역시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훨씬 많이 사고 있다. 책이라는 매체가 워낙에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그리고 출판사-인쇄소-서점이 중심이 되는 출판생태계에서 저마다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다만 책을 사랑하는 독자 입장에서 금세 품절, 절판된 후 결국 폐기되는 책의 수가 어마무시하다는 건 꽤나 서글프다. 펄프 종이가 보다 많이 유통되어 판매 단가도 낮추고, 더욱 친환경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도서 시장이 협소하고 그에 따라 문고본이 나올 수 없는 우리나라에선 무척 요원한 이야기인듯 하다. 거대 펄프 회사들이 과점으로 장악한 시장 역시 큰 문제라는 것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3. 〈역사 조작은 어떻게 자행되어 왔는가? - 2차 세계대전에서 근동분쟁까지 조작된 집단기억〉(p.4~10) 한때 <콜오브듀티(Call of Duty)>라는 게임 시리즈를 무척이나 즐겼다. 제목처럼 전쟁을 다루는 게임인데, 비단 게임을 막론하고 드라마, 영화, 그리고 수많은 도서까지 전쟁은 곧 2차 세계 대전과 동의어였다. 인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참사에서 우리가 느끼고 새겨야 할 교훈은 차고 넘쳤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일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전세가 바뀐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독일과 소련의 전쟁으로 전선이 둘로 나뉘었음을, 그리고 2차 대전 당시 전체 피해 중 절반 이상을 소련이 고스란히 받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냉전 때 미국과 소련이 극한으로 경쟁하면서 쉬이 잊혔다는 게 기사의 논지다. 당장 2차 대전 발발 전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는 나치 독일을 훨씬 우호적으로 대했다. 적어도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보다는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평화를 위한 최선이라 여긴 뮌헨 협정으로 전쟁을 억제했다. 비록 1년 짜리 평화였지만 말이다. 물론 당시엔 최선의 결정이었을지도 모르나 결과적으로 이는 전쟁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래서 푸틴이 현재 대립각을 세우는 서구 국가를 상대로 '역사수정주의'를 비난하는 연설은 생각거리를 무척 많이 던져준다. 역사적 맥락을 망각하고 특정 사건만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면 러시아나 하마스-팔레스타인 같은, 주류 세력의 적대자를 절대 악으로 바라보기 쉽다. 이는 국제 정치를 바라볼 때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절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그리고 근시안적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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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국가들의 시사이슈로 가득했습니다. 미국의 대선 이야기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서방 지도자들의 입장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끝맺음을 향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야기도 반복적으로 실리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나무를 심는다는 이야기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전통 음식, 자수, 고고학 등 팔레스타인의 문화유산을 차례차례 파괴해 나간다고 하는데요. 문화유산의 약탈을 통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땅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주장합니다. 은퇴 후 유럽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가서 산다는 이야기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의 국제정세는 어떻게 흘러갈지, 현재 우리는 격동의 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lediplo.kr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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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11
잡지《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 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입니다.
11월호 역사 조작은 어떻게 자행되어 왔는가?
전 세계가 미 대선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때 트럼프의 압승으로 선거를 마쳤습니다. 11호에서는 세계적 정권 다툼과 정치적 불안이라는 제목으로 카멀라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른 것에 대한 기사가 관심있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지난7월4일 치워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서 14년의 보수당 집권이 막을 내렸다는 소식과 세게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등 너무 비싼 콘서트 입장료에 관한 기사등 다체로운 기삿거리가 실려 있어 기대가 됩니다. ![]()
“초대받지 않은 그들은 아무도 원치 않은데도 전쟁이 끝난지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물러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근동분쟁까지 조작된 집단기억
소련은 사라졌고, 소련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기여했던 프랑스 공산당(PCF)도 몰락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프랑스에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화려하게 기념하면서 이를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으로 만들어왔으나 1964년 드골 장군이 노르망디 방문을 거절하면서 “당신들은 제가 그들의 상륙작전을 기념하기를 바라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1984년 미-소 간 긴장이 심화되는 상황에 정치적인 의미에서도 화려하게 변모합니다. 지난 6월6일 8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무려25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왕실인사들이 노르망디 해변을 찾았으나 러시아 대표는 단 한 명도 초대받질 못했습니다. 이유즉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결과라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역사 조작을 방어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역사는 수없이 조작된다. 역사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적을 무력화하며, 집단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누구나 역사 왜곡이 필요할 때마다 비유나 참고할 만한 사건을 차아내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 ---P.10
전통음식, 자수, 고고학 등 시온주의 정치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문화적 전쟁의 일부이다.
2017년 말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랙틱의 항공편에서 제공된 기내식 메뉴 ‘팔레스타인식 쿠스쿠스 샐러드’로 명명된 이 요리가 논란을 일으켰다는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이 요리는 근동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전통 쿠스쿠스인 마프툴을 참조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의 맛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적혀 있었고 한 승객이 샐러드 이름에 불만을 품고 항공사와 직원들을 “테러리스트를 지지하는 자들”이라 비난 하며 친이스라엘 단체들에 의해 확산 되었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낸일입니다.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문화적 정체성 싸움의 단면을 보여주며 음식, 예술, 전통 같은 분야에서 자주 발생되는 문화적 차용으로 주의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밖에도 한반도에서는 윤석열 정권들어 미중 패권 갈등 속 너무 일방적으로 미국 편에 가담해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기사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가 실려있고 미국의 덮에 걸려 있는 베네수엘라 등 세계는 미국의 영향력권에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유럽의 인기 실버타운이 된 스페인에 관한 기사등과 함께 급변하는 세계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보통의 알권리는 꼭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무르익는 가을을 보내면서 겨울의 문턱 12월호도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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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일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2024년 11월호이다.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전세계 지식인들이 사랑하는 월간지로 명성이 높다. 이번 호 중에 인상 깊게 읽은 기사 몇 개를 소개하려 한다. Article de couverture 커버스토리 역사 조작은 어떻게 자행되어 왔는가? / 브누아 브레빌(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발행인) 커버스토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까지 역사 조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역사의 진실은 당시의 지배 권력에 의해 조작된다. 이 글을 쓴 브누아 브레필은 "집단 기억은 시대, 세력 관계, 당시의 이해관계 따라 변하는 일종의 구모물이다." 라고 말한다. 역사적 사건들은 이해관계에 맞추어 왜곡되는데, 보통 전쟁을 정당하고 적을 무력화하며 집단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 그리고 미디어어가 제공하는 프레임을 통해 공론장이 만들어지고, 대중들은 이 프레임 안에서 왜곡된 역사 논쟁들을 접하게 된다. 이를테면 1945년 독일이 항복했던 해 프랑스인들은 독일의 패배에 소련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이라고 답한다. 미-소 긴장이 심화된 이후 의도적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화려하게 기념했다.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 기여한 공은 의도적으로 축소되었고 심지어 이후에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재앙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평가받게 되었다. 물론 러시아도 자신들을 비난하는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과거를 왜곡했고, 소련과 독일 간의 관계를 언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글에서 역사적 논쟁은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며 이러한 기억의전쟁은 피비린내 나는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를 조작하는 자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글에서는 결국 역사의 중요성을 말한다. "역사의 조작이 갈등을 초래하고 또 한편으로는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지만, 사실 역사는 갈등을 이해하고 그 뿌리와 쟁점을 파악하는데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도 이러한 역사 왜곡에 맞서고 대중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9월호에는 "지적 자기 방어 매뉴얼"을 담아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하다. Editorial 사설 비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 성일권(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성일권이 쓴 2페이지 분량의 사설에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 국내의 반응을 담고 있다. 우리 현대사는 국가권력의 폭력에 의한 비극이 유별나게 많았다. 그러나 여태껏 책임자 중 누구도 처벌받은 기억이 없다. 작가 한강의 수상 소식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바로잡길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불안감을 불러왔다. 성일권 편집자는 "과거 국가권력의 폭력을 주정해온 세력은 작가 한강 작품들이 담은 서사의 진실이 만천하에 밝혀질까 두려워하며 분기탱천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한다. 과거 청산을 부르짖는 사람들을 "불순한 폭도세력, 빨갱이, 북한 연계설"로 보도한 보수언론들도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K문학의 쾌거라며 축하했다. 역사학계는 5.18.과 4.3. 모두 역사적 평가를 끝냈으며, 작가 한강의 소설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성일권 편집자는 사설의 마지막에 " 권력이 입맛대로 땜질한 역사의 비극을 희화해온 별난 사람들이 더 이상 비극을 즐기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져보길 기대한다. 좋은 문학이란 결국 비극에 대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Focus 포커스 카멀라 해리스, 승리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 토마스 프랭크(저널리스트) 포커스 기사는 미국의 대선과 관련하여 미국의 정치상황을 분석한 글이다. 이미 미국 대선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 이 기사를 다시 읽는 것은 재미난 경험이다. 저널리스트 토마스 프랭크는 "광대이자 범죄자, 부자 정치가, 바보, 독재자의 속성을 모두 갖춘 최악의 악당"으로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이 기사 작성 시점에선 후보였으니 그대로 후보라고 하겠다)에 맞서 민주당은 젊고 활기찬 후보 카밀라 해리스를 내세웠다. 이 기사에서 말하길 민주당은 수년간 무기력한 리더쉽을 보여왔으며, 지도층은 우파의 반격이 두려워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공화당과 맞서 싸우기를 꺼려왔다. 민주당은 중서부 지역의 전통적인 포퓰리스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티모시 월츠를 카멀리 해리스의 러닝 메이트로 내세웠다. 민주당이 너무 오랫동안 놓쳐왔던 노동자 계층을 의식한 것이다. 한편 그러나 민주당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친기업적인 인사들이 당 내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기사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민주주의를 흉내 내는 것에 그쳤다고 평가한다. 해리스는 공화당의 '기회의 사회'를 흉내내어 '기회의 경제'라는 캠페인을 내세우며 국가가 직면한 주요 문제를 다루어 보려했지만 이 글에 따르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급조된 확신 없이 추진된 프로젝트로 보인다. 이 기사의 마지막에 " 지난 몇십 년간 우리는 민주당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워왔다."라며 11월 대선이 만약 민주장의 승리가 된다면 그것은 트럼프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랄 수 있는 전부일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Mondial 글로벌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하는 프랑스 '소회 계층'의 삶 / 브누와 코카르&클라라 드빌(사회학자) 프랑스 농촌 지역 서민층이 정부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극우파는 이 서민층의 불만과 불안을 외국인 혐오 논리로 교묘히 이용하면서 농촌 지역에서 득세하고 있다. 이 글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앞다투어 '소외감'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만 과연 이면에는 어떠한 현실이 있는지 분석한다. 먼저 프랑스 농촌 지역 서민층은 정부 공공 서비스로 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은 농촌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이 무너진 지역의 서민 지구나 도시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 글은 제대로 된 공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은 그 지역이 낙후된 시골이라서가 아니라 그곳 주민들이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문제는 '소외'가 아니며 정부 자원의 근본적인 불평등한 편중이다. 한편 이 글은 이러한 프랑스 농촌 지역 서민층의 소외감을 부르짖는 선봉에 선 자들이 서민층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시골 사람들의 분노를 앞에서 이끌며 싸우는 것이 득이 되는 사람들이나 아직 잃을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요구하지 않는다. 이 글에 따르면 "오늘날 서민층이 정부와 맺고 있는 관계는 꽤 모호하며, 이를 '소외감'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정부가 서민층을 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누구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인지 그 이면을 알아야 한다. 이번 호 역시 연필을 들고 밑줄을 열심히 그으면서 읽었다. 이 리뷰에는 담지 않았지만 스페인이 어떻게 유럽의 실버타운이 되었는지를 다룬 기사, 종이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독자로서 프랑스의 출판업계 흐름과 종이펄프의 환경문제를 다룬 기사, 히틀러의 나치당을 합법적 정당으로 만들어준 독일 브루주아에 대한 기사 등도 흥미롭게 읽었다. 세상을 보는 창을 넓혀주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다음 호도 정말로 기대가 된다. * 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4년1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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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페이스 온오프 FACE ON/OFF - 연구해야 하는 기억 혹은, 조리되기 쉬운 것들 -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를 보면서 적은 메모 모음 @도봉산 초입 가학루 근처 2024년 애매한 와중 잘 든 단풍 아래. 히스토리 프레임이라는 정치 도구? 망각이 축복이라고 하는 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게 돼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억이나 책임 소재가 불완전해지는 게 아닐까? 기억에 쓰인 생각할 억憶 자에는 부수로 쓰인 심방변까지 마음 심心 자가 두 번이나 들어가 있다. 이미 마음의 소리에 의미를 둔 건데 좀 더 마음대로 튜닝해 가기 일쑤려나. 심리적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어져 사실과 다르게 크고 작은 왜곡을 더 하는 걸 수 있다. 본지의 첫 꼭지에서 그게 개인이 아닌 집단 기억이 될 때 시대에 따라 변하는 일종의 구조물이라고 적으며 역사 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사실 역사는 만들어지고) 노르망디 기념이나 콘텐츠를 통해 미군, 국, 제의 이미지 개선이 있고 외교 정치적인 장으로 삼아 의도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기념행사는 주최자 입맛에 따라 조미되니,) 학살 같은 행위를 자행한 전범도 패전 국가에만 있던 게 아니고 승전국이나 협조국에 더러 있었을진대 그조차 묵살하거나 감추는 식으로 보기 좋게 재편집되기에 마련이다. 전쟁 국가 간 한쪽의 일방적 책임을 묻는 게 여러모로 편한지, 선과 악을 가르는 단순한 작법으로 편찬되기에 십상이기도 한 걸까. 내 편이 아니게 되면 적인 게 마음이 놓여서? 진실보다 중요한 집단 신념으로 변질되다 보니 일종의 교리처럼 작용하게도 된다. 지구상에 악마 같은 국가도 천사 같은 국가도 없고 이해 관계상 달리 볼 얼굴일 따름이다. 그 구성원들이라고 해서 다 같진 않을 텐데 편의상 싸잡아 보는 경향이 크다 보니,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듯하다. 득이 안 되는 존재에게 으레 악마의 탈을 씌울 따름. 사족. 비단 저곳뿐이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다 연례행사의 결이 매년 같겠거니 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할 때마다 같지 않기도 하고 정권마다 챙기는 바 역시 다른 나머지. . NO 분리. 제일 끝에 있었지만 르완다를 다룬 지면이 인상 깊었다. 한때 후투와 후치란 종족 구분으로 인한 끔찍한 학살이 있었던 국가기도 해서 섣불리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틀렸을지 몰라도 지금은 맞게 달라진 모습을 전해 들은 느낌이다. 타국과 얽매인 일은 국제적 해결을 보면서 그게 아닌 일은 자체적 처벌과 갱생을 도모했다. 그에 따라 선진국에서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성평등도 거뜬히 이루고 감히 시도도 못 할 비닐 봉지 사용 금지 같은 환경에 진보적인 정책도 앞서 실행하고 있다니 놀랍다. 흔히 선진국이니 후진국이니 하면서 보통 경제 발전을 앞서거나 뒤따라가는 식으로 적곤 한다. 줄곧 망쳐왔을지 모를 '발전'을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된단 답을 해준달까? 사족. 와중에 통제와 순응에 대한 부분은 별수 없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강한 공권력이 제대로 쓰일 때야 좋겠지만서도 그게 아니게 된 이후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보니... (화재 말고도 '선한 진압'이란 것이 가능할까? 질서와 안정을 위해서라면 과해도 좋을 수 있어?) 그러나저러나 편 가르기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다시 한번 경각심을. . 책과 환경에 대한 질문은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듣던 말이 본지서 다룬 어떤 인터뷰에서도 나오는데, '책은 버려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골자였달까. 하지만, 현실은 달랐고 몰랐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생각 외로(?) 책은 많이 버려지고 심지어 재활용 되지도 않으면서, 수익성 면에서 포장지나 택배 상자가 낫다기까지. 글은 프랑스에 국한한 얘기를 전하지만 출판업이 자리 잡은 데라면 우리나라나 어디라고 해서 큰 차이는 없겠지 싶다. 관련 업계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일지도? 여러모로 문제가 많지만, '과다한 출판'에 대한 고민은 '신간 발행 중단'과 같은 급진적인 생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과한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환경에도 과했달까. 사족. 단순히 눈 아파서 보긴 보지만 덜 보게 되는 전자책이 종이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일 거란 얘기도, 숨겨진 비용과 피해를 생각하면. 여타 전자기기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리더기를 쓰더라도 연간 40권 이상을 읽어야 한다니... 종이책이건 뭐건 어떻게든 돌려 보는 편이? ^^; . "너무 비싼 콘서트"란 꼭지를 보면 제목만 읽어도 와닿을 만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소위 빅 스테이지 같은 공연 시장에 있어서도 부의 쏠림은 별수 없는 문제란 걸까. 인기도 편중되기 쉽고 그에 따른 팬덤도 눈사태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라 그를 관리하는 산업도 독과점, 고 수익화되기에 십상인 거고 그 값도 천정부지로 솟아 올라갔단 느낌? 대규모 공연의 화려함 못지않은 소규모 공연의 즐거움도 여기저기서 누릴 수 있게 다양한 기획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향유자 또한 발품을 팔아야겠고. 밤하늘이 아름다운 건 수많은 별들이 거리나 시간을 초월해서 올망졸망 깜박이고 있고 때문 아닐까. 몇몇 개의 별만 커다랗게 빛난다면 해처럼 눈부시고 무섭지 않을까 싶다. 사족. 소위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를 가진 마케팅이나 남들 다 간다는 페스티벌이라는 말에 휘둘리는 소비 풍조가 눈덩이처럼 굴려온 가격일 수도 있으니 돈 없으면 어쩔티비? . check 문화면에서 소개한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 이 책은 읽어봐야겠다. 국내 총생산이 늘어난 폭에 비해 과하게 불어난 국내 순자산, 자본에 휘둘려 부동산 카르텔 국가로 만든 것이 모피아-기재부라고 꼬집고 정치와 경제의 균형이 무너진 때에 잃어버린 사회와 민주의 몫을 사회소득과 사회금융으로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하니 그를 찾기 위해선, 일단 알 필요가. . . . 개인적인 대소사로 오가며 집중을 못 하다 보니 중간은 거의 다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하고 전후도 건성으로 읽힌 경향이 큰데, 그럼에도 이번 호는 정말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것 같아 마음의 평정을 찾은 뒤 다시 읽을 필요가 ㅠㅠ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4년 11월호 "역사 조작은 어떻게 자행되어 왔는가?" #읽기 #리딩 #기억 #역사 #프레임 #온오프 등등 @lediplo.kr #르몽드코리아 서평단 참여로 부랴부랴 ㅠㅠ; #어쨌든 #생각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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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몽드>의 자매지인 국제 전문 월간 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국제정세, 문화, 역사, 예술, 교육 등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을 감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관점을 제시 한다. 11월호에서는 미대선을 중심으로 한 정권다툼과 정치적 불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문화적 이슈 등을 다룬다. 기사 하나하나 밀도있게 다룬 내용들로 구성되어있고, 그림자료들도 예술적이며 섬세하게 삽입되어있어 묵직하게 읽게 되는 것이 매력적이라 소장가치가 큰 매거진이다. 정기구독 또는 단권으로 서점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국내 뉴스의 일관된 시각이 가끔 가벼이 여겨질때 함께 읽어보면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