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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ㅎㅎ 제목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아름답고 품위있는 공주가 모기에 물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에 괴로워한다. 게다가 가려운 곳은 아무리 애써도 손이 닿지 않는 등 한 복판이다ㅠ 세상의 모든 동화책에서 공주는 가만히 앉아 용감하고 잘 생긴 멋진 왕자의 등장과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도대체 왜? 주인공 도리취공주는 그런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잘난 척하는 거만한 왕자를 만나 반가운 척 다정하게 굴고 싶지 않다. 그럴 바에는 혼자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재미있는 책을 읽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하다. 그래서 장래의 신랑감감은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만나는 왕자들마다에게 "제 등을 좀 긁어 주세요!"라고 요청했지만, 흔쾌히 시원하게 공주의 등을 긁어주는 왕자를 찾기 어려웠다. 신랑감 찾기를 포기하고 책을 사러 서점에 갔던 공주는, 거기서 마침내 똑같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또또왕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는 잘 생기지도 말을 잘 하지도 못했고 시인도 과학자도 아니었지만, 착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행복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등을 긁어 달라는 공주의 요청에 또또왕자는 정성을 다해 긁어준다. 함께 나이먹어 가면서 공주와 왕자는, 인생이란 서로의 가려운 어딘가를 긁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ㅎㅎ 이거 동화책 맞나요?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