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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간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즈음에서...... 어떻게 나이를 먹어 갔으면 하는 기대치는 누구나 있을것이다. 허나 아직은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쯤이라고 밀쳐 놓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이듦이란 주저할 것도 서러울 것도 아닌데, 왠지 뒤쳐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하게 표현이 되는 것일까?
욘 할아버지는 그러한 노인들의 일상을 제껴두고 열심으로 인생을 즐길 줄 안다. 젊고 활동적이며 누구와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 실버세대가 많아진 지금에도 그러한 분들이 너무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드러나는 모습만의 회춘이 아닌 생각들의 변신도 함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늙은 어른의 입장에서는 누려야할 것도 많지만 누림을 방해 받는 것도 그와 같이 많을 것이다. 당당히 즐기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그 나름의 잣대로 견제하거나 자제하시길 바라는 바도 많으니까....., 살아있는 동안에 모든 이들의 감정과 그 열정은 같다는 것을 욘 할아버지는 알려 주신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진것을 나누어 주는 세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는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일 것이다. 구차스럽게 너스레를 떨지 못하는 말 못할 감정에 얼마나 부합하며 어른들을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단 며칠간 머무르는 동안의 잔소리에 마음 상한 아이는 아이대로, 할머니는 그 나름대로의 속상함이 있었는데 막상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신 뒤의 허전함을 아무런 일 없었다는듯이 어이없게도 " 할머니가 안계시니까 이상하게 허전하다~"라는 아쉬움으로 대신하는 것을 보면, 서로 밉상만을 주고 받은 것이 아니었구나 싶다. 노인들도 자신의 논리로 자신들의 입장과 권리를 당당히 이야기하여야 서로간의 소통이 있을 것이다. 단지 헤아리고 이해하기만을 바라는 기본논리만으로는 서로를 더 깊이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떠한 황혼의 그림을 그릴 지는 스스로가 준비를 해야 하겠지만, 모두의 노력과 이해 또한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기회였다. 아이들에게 존경과 공경만을 주입할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익혀 나가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며, 지금의 젊고 활기찬 부모도 나이들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중이라는 사실도. 그 먼 훗날를 그려 보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