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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독서하는 방법 보다는 '일단 저자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은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예 처음부터 '독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된 가운데 독서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대로 이 책의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독서를 하기 쉽지 않은 여건과 고충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아이를 키우느라 절대적인 개인 시간이 부족하고 마땅히 책을 읽을 장소를 찾기 어려운 점을 토로하며, 그런 가운데에서도 독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찾아낸, 아니 그녀가 스스로 만들어낸 독서 공간은 바로 부엌의 작은 식탁이다. '한정된 세계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는 이 책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다른 세계로 워프하고자 하며, 그러한 점에서 '키친 테이블' 이라는 장소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이자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통로가 된다. 그녀에게 있어 키친 테이블이란, 해리포터가 머글의 세계에서 벗어나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기 위한 '9와 3/4 승강장'과 같은 곳이다. 저자는 현직 교사라고는 하지만 이 책에는 오히려 학술적인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다. 어느 대학교 무슨 연구소의 복잡한 논문 결과를 인용하며 '이런 방법을 쓰면 우리 뇌의 어떤 부분에 이렇게 저장되니 저렇게 해라' 는 식의 내용에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대신 저자는 커피 한 잔을 내리며 독서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아이를 키우며 얻은 '인내심'을 독서에도 적용하는 모습에서는 '엄마'로서의 모습이 떠올라 독자를 웃음짓게 만들며, '인물관계도 그리기', 작품속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와 같은 부분, 그리고 '학교' 와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독서에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교사'로서의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저자가 고른 열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이 자리잡고 있는데, 수록된 책들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한 권 한 권 그녀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여성이자, 엄마이자, 학자이자, 교육자로서의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사회에서 관계를 쌓고, 배우고 성장하며, 보다 성숙해지기 위해 늘 고민하고,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찾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서법에 대한 딱딱한 교과서나 실용서가 아니라 오히려 에세이에 가깝다. '이것이 진짜 독서법이다' 라고 정답을 내세우기 보다는 독서에 대한 저자 자신의 생각과 소박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녀가 제시하는 독서법과 열 권의 서평에는 그녀의 삶이 잔잔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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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보면 종종 내가 없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누구 엄마, 누구 아내라는 역할은 잠시 잊고 내 자신을 마주하고 싶을 때, 저자는 그 방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그것도 아주 다정한 친구처럼 친절하게 말이다. 이 책은 실제로 세 아이를 키우며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는 워킹맘이 쓴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독서가 얼마나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었는지 말해주고, 그녀와 같이 독서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친언니처럼 다양한 꿀팁들을 전수한다. 독서 환경 정비하기, 실전 독서 꿀팁들, 책태기 극복법, 마지막으로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헤매일 독자들을 위한 몇 권의 추천 책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숨가쁘게 일상을 살아오고 달려왔던 당신에게 따스한 차한잔의 여유가 되어주고 다정히 토닥여줄 독서를 시작해보자. 키친 테이블 독서는 그 시작을 도와줄 다정한 가이드가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