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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을 받아 책을 읽어본 후 느낀 첫 감정은 그저 '놀랍다'였다. 한 사람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마치 소설을 쓰듯 풀어가는 그 능력에 놀랐고, 문장의 수려함에 놀랐고,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순 우리말 단어가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비록 남북이 다르긴 하지만 70이 넘도록 경상도 사나이로 살아온 내가 모르는 경상도 방언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에 오는 감정은 ‘부끄럽다’와 ‘많이 배웠다’였다. 명색이 출간 작가인 내 글을 초라하게 만들고 덕분에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게 만든 책. 그래서 작가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할 수 있는 책.
굳이 한 가지를 지적하자면 마치 생경한 외국어처럼 다가오는 순 우리말 단어가 독자들이 쉬 책장을 넘기는 데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이 걸림돌은 작가의 글이 빛나는 문학 작품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신 작가 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속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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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살뜸을 견디듯이 질경이처럼 질기면서 돌꽃과 같은 고결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작가는 때론 곁꾼이 되어, 때론 밑술이 되어, 때론 덧술이 되어 속긋을 긋고 다시 그으며 살아온 삶을 아름다운 우리말과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길이고, 가장 소중한 물건은 사랑하는 이의 숨결이 느껴지는 물건일 것이다. 깊어 가는 가을, 추억의 책갈피를 더듬으며 일상이 주는 고귀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수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