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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잘못된 교리에 맞서 바른 신학과 신앙을 세우고 지키기 위한 종교개혁자들의 노력과 투쟁은 신앙고백이라는 유산을 만들어 냈다. 종교개혁자들이 작성한 신앙고백서들은 교회에 제공된 귀한 유산들이다. 그 유산들은 비록 신학적 내용들을 담고 있으나 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교회로 하여금 성도들을 가르치고, 교훈하여 그들의 신앙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씌어졌다. 그 유산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져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유산을 활용하는 교회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유산들의 존재를 아예 모르거나, 혹 알더라도 그것들은 낡고 우리에게는 맞지 않은 것으로 여겨 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그 값지고 풍부한 유산들을 외면한채 잘못된 가르침으로 성도들을 교육하고 있다. 잘못된 교육으로 말미암아 발생하고 있는 신앙적 무지와 혼란은 구원 받은 자의 삶의 이유와 목적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본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 그것의 기원을 상세히 다룬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인, 주요 저자를 밝힌다. 또한 그 교리문답의 작성 목적과 내용의 특징을 살핀다.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우르시누스의 소교리문답 및 대교리문답과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관계를 논한다. 본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작성은 주로 두 명이 주측이 된 것으로 여겨졌다. 우르시누스와 올레비아누스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르시누스가 교리적인 부분을 작성하고, 올레비아누스는 신앙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다듬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본서는 그러한 분석을 비판한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여러 학자들의 공동 작업의 결과인 것은 맞지만 기존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올레비아누스의 역할은 크지 않다고 본다. 대신 우르시누스가 주요 작성자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칼빈주의, 멜란히톤파, 츠빙글리파, 불링거파 등의 신학적 입장을 지지하는 신앙고백서라 주장한다. 하지만 분서에서는 그러한 꼬리표에 주의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성로마제국의 정치적 상황과 압박의 상황에서 탄생하였기에 교회일치를 위한 의도가 반영되어 있음을 주지시킨다. 다시 말해서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는 자신의 영토 안에서 신학적 입장으로 나뉘어져 논쟁을 벌이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겨 신앙의 일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작성케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의 신학적 입장의 근거를 제공한 신학사상 또는 자료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굳이 신학적 이름표를 붙여야 한다면 아우굿부르크 신앙교백(수정본)에 멜란히톤파와 개혁파의 주해를 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덧붙여서, 그럼에도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개신교의 다양한 입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뜻을 요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우르시누스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이전에 대소교리문답의 저자로 알려져 왔다. 본서에서 밝히는 바에 따르면 우르시누스는 소교리문답을 먼저 작성하고 대교리문답을 후에 작성한 것으로 본다. 전자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성인과 청소년을 위해서, 대교리문답은 대학생을 위한 중급 신학 교재를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더하여 소교리문답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초안 작성에 활용된 반면, 대교리문답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작성되던 과정의 후기에 참고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앙고백서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신앙의 선배들이 그들에게 주신 바른 지식과 분별력으로 성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교육서이다. 신앙고백서만으로 성경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신앙고백서를 통해 성경의 주요 내용, 필수적인 가르침들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다. 성도를 바르게 하는데 있어 최상의 교육 자료로 신앙고백서 만한 것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활용 할 필요가 있다. 신앙 교육을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 할 필요가 없다. 성경을 정리하는 수고를 또다시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선배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활용하면 된다. 그분들이 전해준 유산은 성도들을 가장 바르고 안전하게 교육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