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랑 우리 집에 갈래?" 로 시작해서 "엄마!" 로 끝나는 글은 단 두줄ㅋ 그림으로 말하는 이지연 작가ㅋㅋ 남들에게는 그저 그런 평범한 동네길이 아이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되어 집으로 가는 길에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타잔처럼 나무줄기를 타며 숲을 지나, 얼음조각을 건너, 양떼구름을 타고 날아, 나무도 타고 사막도 지나가는 신나는 모험만 있는건 아니라며.. 무서운 거대 괴물을 맞닥뜨리지기도 하지ㅠ 그럼에도 친구와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 무사히 집에 도착해 엄마를 만났다 ㅋㅋ 글이 없다는 것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책을 보며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이 볼 수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구 뽐내보라규^^ #LPCF #웃는땅콩어린이재단 #한국그림책놀이교육연구소 #한그연서평단 #볼로냐수상작 #동양감성 #수묵화느낌그림책
|
|
이지연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 기대가 됐다. <이사가>를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또 어떤 작품인가 궁금해졌다. 책표지와 앞면지까지 보고 곰인형을 잃어버리고도 씩씩한 얼굴의 이 친구가 곰인형을 찾아다니다 강아지와 친구가 되어 함께 집으로 가는 이야기인가 보다 마음대로 생각을 했는데… 이럴 수가! 강아지가 빌런이었다. “나랑 우리 집에 갈래?” 이 책에서 딱 두 마디 나오는 대사의 첫번쩨다’ 주인공은 동네 구멍가게로 보이는 곳 앞에서 곰인형을 발견하고는 친구에게 하듯이 말한다. 곰인형은 한 쪽 눈도 떨어지고 귀가 찢어져 솜이 터져 나왔지만 주인공은 개의치 않고 같이 집에 가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물론 곰인형에게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예의 바른 것이 마음에 드는 친구다. 대답 없는 곰인형과 함께 집으로 향한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복잡한 도심과 놀이공원을 통과해 숲 속을 지나 빙하를 건넌다. 나무 타기를 하고 사막을 지난다. 친구와 함께 가는 길은 언제나 너무 짧다. 혼자 갈 때는 지루하고, 엄마와 함께 갈 때는 멀다고 투덜대고 다리 아프다고 칭얼거리던 길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친구와 함께 가면 모든 것이 다 재미있다. 잔디밭만 걸어도 숲 속을 헤매는 것 같고, 작은 다리로 건너던 개울은 거대한 빙하가 된다. 동네 놀이터는 놀이공원보다 재미있고, 놀이터 모래밭은 사막이 된다. 집에 다 왔나 싶은데 커다란 개가 나타나 주인공을 공격하고 주인공은 개에게 한 쪽 신발을 뺏긴 채 곰인형만 들고 도망쳐서 무사히 엄마를 만난다. 주인공은 개를 정말 무서워하는 것 같다. 생김새로 봐서는 소형견인 듯 한 개가 킹콩 못지 않다. 처음 곰인형을 만난 장고에서 거대한 개에게 공격을 받던 곳까지의 거리도, 거기에서 집까지의 거리도 모두 그렇게 멀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가는 길과 무서운 개를 만나 도망치는 길은 천지차이다. “엄마!” “다녀왔습니다. 오다가 엄청 무서운 개가 쫓아와서 신발 한 짝을 물고 갔어요. 그래도 집에 왔으니까 괜찮아요. 곰인형도 무사해서 다행이예요. 얘는 다시 건너서 있는 가게 앞에서 찾았어요. 우리 집에 같이 가고 싶은 건지 물어봤는데 얘도 좋다고 했어요. 우리 집에 데리고 와도 되죠? 둘이 같이 오니까 집에 오는 길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근데 무서운 개가 쫓아와서 진짜 무서웠어요. 도망치느라 배가 엄청 고파요. 우리 저녁은 뭐 먹어요?” 두 번 째이면서 마지막 대사다. 이 정도쯤 되는 이야기를 한 마디 만능 치트키, 엄마’로 압축해 놓은 느낌이다. 엄마만 만나면 다 된다. 엄마 품에 안기는 순간,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느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주인공은 개를 정말 무서워하는 것 같다. 생김새로 봐서는 소형견인 듯한 개가 킹콩 못지 않다. 처음 곰인형을 발견한 장소에서 거대한 개에게 공격을 받던 곳까지의 거리도, 거기서 집까지의 거리도 모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닐 거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가는 길과 무서운 개를 만나 도망치는 길은 천지차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무사히 집에 돌아온 주인공이 곰인형을 안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다. 눈을 감고 미소를 짓는 주인공과, 웃을 리 없는 곰인형도 미소를 짓고 있다. 가슴 한쪽부터 따끈따끈해지면서 몽글몽글해진다. 엄마가 자신을 안아 주었듯이 곰인형도 누군가 안아 주기를 바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곰인형을 안아 주는 주인공의 마음은 반 뼘쯤 자란 느낌이다. 오늘 만난 개를 다시 만나면 그 때는 오늘만큼 큰 개가 아닐지도 모른다. 친구의 소중함도 알고, 내가 위로 받는 만큼 사랑을 나눌 줄도 아는 주인공이 마냥 기특하다. 나도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더 있고 싶어서 일부러 천천히 걷거나 친구네 집까지 왔다가 다시 우리 집에 오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있다. 동네 개가 무서워서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로 돌아갔던 기억도 있다. 주인공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고, 우리 아이의 이야기 같은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집에갈래 #이지연 #LPCF #웃는땅콩어린이재단 #친구 #곰인형 #상상력 #한그연 #한국그림책놀이교육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