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그만한 할머니가 합죽한 얼굴을 하신 채, 누군가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할머니의 행복한 얼굴을 보자니 내 마음마저 파랗게 물드는 것 같았다. 그리 여유있어 보이는 차림새도 아니셨건만, 할머니의 얼굴은 세상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소박한 행복을 드러내고 계셨다. 할머니의 얼굴은 보는 사람을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에서 벗어나게 했고, 행복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님을 무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온갖 자질구레한 일을 하느라 평생 손에 물 마를 일이 없으셨을 할머니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사셨을 할머니들.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 가족을 거두며 사셨을까? 할머니들의 사랑이 컸기에 할머니의 품은 늘 따뜻했다. 집이 가족을 부르는 게 아니라 할머니의 사랑이 가족을 뭉치게 했다. 할머니의 사랑은 가족에게만 향하지 않고 집 밖의 길손에게도, 미물이라 불리는 생명체에게도 흘러 내려갔다. 그래서일까, 할머니가 계신 곳에는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란 할머니도 우리네 할머니와 매우 닮았다. 만일 차도르만 쓰지 않았다면 통통한 체형의 잘 웃는 우리나라 할머니로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할머니는 마음씨 곱고 친절한 덕에 동네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할머니네 집에 어느 춥고 거세게 비 오던 저녁, 작은 참새 한 마리가 할머니네 문을 두드린다. 비를 맞아 흠뻑 젖은 참새는 애처로운 눈으로 할머니를 쳐다보며 잠시 문 열어주기를 간청한다. 할머니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연이어 닭, 까마귀, 고양이, 개, 당나귀, 소까지 줄줄이 문을 두드린다.
한두번은 어쩔 수 없다지만 계속 되면 싫다고 할 법도 하련만 ,할머니는 이들의 부탁을 다 들어준다. 대신 편히 자되 내일 아침 각자의 일을 찾아가라는 부탁을 한다. 피곤한 할머니가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모든 동물들이 일을 하고 있다. 당나귀는 주전자에 물을 끓여 놓았고, 고양이는 찻물을 내렸으며, 개는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있었고, 까마귀는 들판에서 땔감을 주워 왔다. 또 소는 지붕 위의 흙을 다지고 있었고, 닭은 옆에서 돕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할머니는 맛있는 빵을 사와 나눠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제 그만 헤어질 생각에 동물들은 슬퍼한다. 집이 비좁은 탓에 할머니는 작은 동물은 머문다 치더라도 소는 떠날 수 밖에 없다 말하는데, 소는 자신이 곡식을 거둘 수 있다며 남게 되기를 청한다. 소에 이어 다른 동물들도 자신들이 할머니를 도울 수 있음을 피력하자, 할머니는 다 같이 살자며 모두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각자의 방을 만들자 권유한다. 그후로 모두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단다.
이 책에서는 동물들을 모두 손님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아무도 초대받지 않았기에 불청객이었고, 실은 할머니를 불편케 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마음 편히 잘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동물들을 위해 결단도 내렸다. 단지 동물들을 가엾게 여겨 도왔지만 그들을 돕고 나니 오히려 동물들이 큰 힘이 되었다. 집안엔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고 동물들의 도움으로 더 여유있는 삶을 살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홀로 살았던 할머니가 외롭지 않아 좋다. 할머니의 얼굴은 사진 속의 할머니처럼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보는 나도 지금 행복하다. |
|
제가 좋아하는 땅별그림책 이란편입니다. 처음 제목과 그림을 봤을때 `좀 으스스한 내용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네요. 하지만! 사람은 첫인상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법~알고보니 너무나 자애로우신 독거노인이십니다.^^
가장 마지막 장면이예요~착하고 귀여워 보이죠? 목욕끝나고 항상 이렇게 막내랑 논답니다. 막내가 책을 보더니 '할머니가 나 따라했다.'라며 친근감을 보이네요.
어제처럼 날씨가 궂은 날 밤...초대받지 않은 동물 손님들이 하나씩 하나씩 노크를 합니다. 할머니는 숙면을 방해한, 갑자기 들이닥친 무매너 동물친구들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살뜰히 보살펴 줍니다.
날이 밝고 각자의 길로 가야하지만 다들 밥값을 하겠다면서 할너미집에 머물겠다고 하네요. 마음 착한 땡글똥글 오지랖 할머니... 다 받아주시죠. ^^ 어른들 입장에서는,결코 특별하지 않은 단순하고 평범한 이야기 일 수 있어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요즘 이런 사람이 과연 있나?'하는 의문이요... 저부터도 조금만 손해봐도 마음이 찝찝하고 내 아이가 친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양보하면 마음에 걸려하는 메마른 마음... 제 마음에 단비같은 책입니다. 반복되는 패턴이 계속 나와요. 똑똑똑!손님들의 입장~어른들은 반복이 지루한데 아이들은 반복될 수록 까르르~그리고 따라하며 마치 다음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우쭐감~^^ 잠시 아이들의 순수한 세상에 책을 통해 발을 담급니다. 이란? 음...같은 아시아인데 멀고 우리와 많이 다른 느낌?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 너무 막연하네요...이번 기회를 통해 이란이란 나라와 친구가 되는 활동도 해 보려고 해요. 또 '할머니:동물들' 이렇게 아이과 간단한 역할극을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화려하고 요란한 것이 아닌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곧 진리다.' 전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도요...♡.♡
|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보림의 땅별그림책 시리즈의 신간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문화권 등...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지역의 그림책을 들여온 시리즈인데용.
이번 책은 이란의 그림책입니다.
이란의 그림책은 정말 처음 접해보네요.
같은 아시아라고는 해도 문화적 차이가 상당한 지역이라
많이 낯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야기가 무척 친근했습니다.
사실...생각해보면 아라비안 나이트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중동지역의
이야기 자체는 제법 익숙하게 어릴적부터 접해 왔던 것 같아용. ㅋ
어느 작은 마을에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는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날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섭게 내리는 비를 피해 할머니 집으로 찾아 든 동물친구들인데요.
참새를 시작으로 해서 까마귀, 고양이, 쥐, 당나귀 등...
서로 다른 개성과 습관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이지요.
좁은 할머니의 집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모여든 손님들은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로의 자리를 마련해 주지요.
비오는 밤을 무사히 보낸 손님들은 할머니집에서 함께 살기위해
각자 자신의 개성을 살린 일들을 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래서 혼자 살던 할머니는 비오는 밤 찾아 온 손님들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고 하네용.
![]() ![]() ![]() 문화권은 달라도 사람에 대하는 기본적인 예의는 어디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인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삶에서 중요한 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이니까요.
갑작스레 찾아 온 손님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그리고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함께 밤을 보내는 동물들의 모습에서도
타인과 함게 사는 삶에 대한 방법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중동문화권의 다양한 그림책을 앞으로도 더 많이 접해볼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당.
|
|
이 그림책은 이란에서 건너온 책입니다. 차도르를 머리에 쓴 할머니를 보니 이슬람 문화의 중심에 있는 이란의 생활상이 살짝 느껴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음씨가 고운 할머니입니다. 이야기는 할머니네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자꾸 몰려들면서 시작됩니다.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던 날, 할머니 집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날개가 흠뻑 젖은 참새부터 다리가 짧은 닭, 날개가 축 저진 까마귀, 고양이, 개, 당나귀와 커다란 검은 소가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할머니네 집은 동물들로 가득찹니다. 할머니는 비를 맞은 동물들을 하나하나 보살펴주면서 밤을 보냅니다. 아침이 되자 동물들은 할머니의 집안일을 돕고 할머니와 맛있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동물들은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을 꺼냅니다. 할머니는 기꺼이 이를 허락했고, 할머니네 집은 북적북적한 따뜻함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과 한 집에 살게 된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집을 내어주고, 생활을 공유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이익을 따지지 않고 남을 위하는 태도가 마음에 깊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 것을 이웃과 나누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마음을 활짝 여는 할머니를 보며 내 마음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
|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이 아닌 오로지 나만의 시간으로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다면 정말 더이상 바랄 게 없을 듯해요. 그런데 과연 혼자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되면 행복해질까요. 사람은 혼자만의 힘으로 즐거움을 얻고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운 듯해요. 티격태격 싸우면서 투닥거리기도 하고 화해하면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할머니를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곁에 사람이 더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마을에 혼자 살고 있었던 할머니는 마음이 무척 넓어요. 누구든 받아주겠다는 푸근함을 간직하고 있지요. 비가 쏟아지던 날 갈 곳이 없었던 동물들을 하나 둘씩 받아주면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게 되지요. 한 두마리 정도는 정때문에 받아준다고 해도 집에 오는 모두를 품기는 어려웠을 텐데, 할머니의 넓은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었어요. 나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떠올려 봤는데 할머니처럼 하지는 못했을 듯해요. 더 좋아하는 사람을 고르고, 좋은 사람 싫은 사람을 나누어 차별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비가 오던 날 할머니 집에 모였던 동물들은 함께 밤을 보내요. 좁고 불편했을 텐데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솔선수범 보여주지요. 제일 잘 하는 일을 한 가지씩만 해도 집은 북적북적 온기가 느껴졌지요. 마당을 쓸고 알을 낳고, 아침에 모두를 깨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한 집에 모여살면서 가족의 사랑을 나누며 살았을 듯해요. 피를 나누지 않아도 한 집에 모여 살 수 있고 가족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이 풍요롭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에요. 혼자 있으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은 춥고 쓸쓸할 거예요. 내가 편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받아주지 않고 그에게 상처주며 산다면 스스로의 삶조차도 외롭고 재미없어지겠지요. 할머니의 푸근함 덕분에 모든 동물들이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나와 다른 이들과 만나서 함께 지내다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되겠지요.아기자기 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그림책이네요.
|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낯선 아름다움을 주는 이란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문화권을 아우르며 그동안 번역 그림책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땅, 별, 그림 ,책 의 열한번째 이야기에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나라의 그림책을 만나보는 건 낯설지만 신선하고, 새로우며 낯설어서 더 아름답고 반가운 그림책처럼 느껴져요.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던 그림들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되겠죠?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어느 작은 마을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마음씨가 곱고 친절해서 마을 아이들도 모두 할머니를 좋아했죠.
그런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하자 할머니는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비가 점점 거세지고 천둥 번개까지 치기 시작했어요. 밖에서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
비에 흠뻑 젖는 참새부터 다리가 짧은 닭 날개가 축 처진 까마귀 고양이 개, 당나위 커다란 검은 소
그때부터 할머니 집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기 시작해요.
비록,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지만, 할머니는 집에 비를 피해 찾아온 손님에게 비를 닦아주고,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었어요.
할머니집은 매우 작았기 때문에 손님들은 불편하게 밤을 보내야했어요.
할머니가 아침에 눈을 뜨자 손님들은 모두 분주하게 집안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본 할머니가 구운 빵을 사오셔서 모두 빵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모두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고 각자의 길을 가자고 이야기하지만, 이내 헤어질 생각을 하자 손님들은 슬퍼졌어요.
비오는 날 비를 피해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할머니 또 그렇게 배려해 준 할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이상 폐를 끼치지 말자고 생각한 손님들.
모두모두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정이 들었던지,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운 손님들과 할머니는 헤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까요?
닭은 이야기해요. " 저는 할머니를 위해 큰 달걀을 낳아드리겠습니다."
고양이도, 개도, 소도, 까마귀도 모두모두 자신이 할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해요.
그렇게 할머니와 초대받지 않는 손님들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비오는 날 초대하지 않은 손님에게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해 준 할머니 할머니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손님들...
이미, 할머니와 손님들은 서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대받지 않는 손님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여러 문화를 보고 이해하고,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거 같아요.
얼마전, 기사에서 신생아 20명중 1명 꼴 혼혈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그만큼 우리도 이제 다민족이 되어 가는 거겠죠. 그만큼 아이들에게 다른 민족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낯선 문화권의 그림책을 만나보면서 우리는 낯선 문화권에 대한 신비로움과 호기심, 관심을 가지게 될 거예요.
|
|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은 이슬람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동국가인 이란 그림책이에요. 보림출판사의 "땅.벌.그림.책" 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문화권의 그림책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문화권의 그림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땅. 벌. 그림. 책" 낯설지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이란의 이야기 <초대받지 않는 손님> 서연이와 함께 읽어볼게요!
어느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친절하고 마음씨가 고와 마을 아이들이 모두 좋아했어요. 할머니가 마을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집밖으로 나오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던 찰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어요. 할머니는 차도르(이슬람 교도 여성들이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뒤집어 쓰는 천)를 쓰고 비를 피해 집으로 들어왔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네 집을 똑. 똑. 똑 두드리는 참새, 닭, 까마귀, 고양이, 개, 당나귀, 검은 소. 비를 피하기 위해 할머니의 집 문을 두드린 동물들에게 할머니는 친절을 베풀어요. 비에 젖은 몸을 닦아주고 모두가 함께 자기에는 좁은 집이였지만 자리를 마련해 잠을 잘 수 있게 해줬어요. 다음날 집에 온 동물 손님들은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요. 그리고 할머니와 동물친구들은 한층 가까워졌고 다가올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네요. 할머니와 동물친구들이 헤어지지 않는 방법.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차도르를 뒤집어쓰고 있는 한 할머니. 문을 빼꼼 열어보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란 의문스런 제목에 할머니의 정체가 살짝 궁금했었는데. 이야기를 보니 마음씨 좋고 정많은 푸근한 할머니였어요. 할머니의 집에 차례로 찾아온 동물 친구들에게 따듯하게 대해주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의 마음에 감사를 표하고자 집안일을 돕죠. 오랜만에 생기를 찾은 할머니의 집. 여러 동물들이 할머니의 집에 생기와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줬네요. 읽는 내내 할머니의 푸근한 마음과 동물친구들의 발랄하고 생기있는 모습 그리고 할머니와 동물손님들이 마음을 나누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음 한 켠을 따스하게 해주네요.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이란의 원래 그림책의 전문을 실어주었어요. 이란의 고유 문자를 직접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다른 나라의 문화와 문자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했네요. 다문화 그림책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땅. 벌. 그림. 책의 열한 번째 이야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
|
요즘 서울 시내만 나가봐도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가는 경우가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국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멀리 시내를 나가지 않아도 주변에 외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과 같이 살아가야하는데.
우리는 너무 그들을 모른다.
사람사이라는것이 잘 모르면 오해가 생기고 뭔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어른들이야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도 있고.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바꾸기가 조금 힘든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인종이 조금은 무색한 시대갈 될지도 모르는데. 좁은 생각이나 편협한 생각을 가진다면 넓은 세상을 바라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집 책장에 꼿힌 책들을 바라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영미권이나 일본 번역서들이 많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나라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 좁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답답한 마음에 한가지 답을 주는것이 바로 보림출판사의 땅. 별. 그림. 책 시리즈이다.
쉽게 접하기 힘든 베트남. 인도 .태국. 몽골.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대만. 중국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와 참 가까운 나라들인데. 외면하고 있었던것이다.
이번에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뉴스에서나 들어봤던 이란의 이야기이다.
이란? 어디에 있는 나라이지? 서남아시아에 있는 나라이다.
같은 아시아이지만 우리와는 조금 다른 곳이다.
예전에는 '페르시아'라고 불리다가 "아리아인의 나라'라는 뜻의 이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나.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이고. 웅장한 모스크가 많이 있다고 한다.
가보지 못한곳이기에 이렇게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는 정보 뿐이다.
그렇지만. 그 나라의 옛이야기를 듣는다면 좀더 쉽게 이란에 대해서 이해할수 있을꺼라고 생각된다.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의 열한번째이야기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다.
제목만 봐선 무슨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책 표지를 보면 나이가 지긋하신 인상좋은 할머니가 문사이에 얼굴을 내밀고 계신다 무슨 이야기일까?
책 표지내지에는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쉽게 만나지 못하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우선 나의 눈길을 끈것은 부드러운 그림이였다.
파스텔로 그린듯한 그림이 동글동글한 할머니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다.
작은 마을에 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다.
마음씨가 곱고 친절한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한다.
하루일을 마치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때 할머니는 사람들을 만나러 마을에 가다가 비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오죠.
그렇게 하루가 조용히 마무리되는듯했는데.
갑자기 손님이 오네요.
누구일까요?
올만한 사람이 없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참새를 시작으로 닭. 까마귀. 고양이와 개. 당나귀와 검은소까지 초대도 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많이도 찾아왔어요.
하지만 마음씨 좋은 할머니는 동물들을 내치지 않고. 집안에 잠자리를 마련해줘요.
다음날 아침에 할머니의 친절을 받은 동물들은 가만히 있지않고. 자신이 할만한 일을 찾아서 하고는 집을 떠나려고 하는데...
어떤 뒷 이야기가 이어질까요?
이란이라는 나라는 조금은 나와 멀게 느꼈졌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보다보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마음씨 좋은 푸근한 할머니.
우리의 할머니와 같은 인상이죠.
그리고 우리 할머니들도 아마 그런 상황이라면 동물들에게 잠자리를 내주었겠죠.
사는곳이 다르다고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다른것은 아닌것 같아요.
마음이라는것은 어디나 비슷하고. 통하는 부분이 있는것같아요.
생소한 나라인 이란이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서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지게 되었어요.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이 시리즈의 또하나 장점은 원어와 원화를 볼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것이죠.
영어는 자주 봤지만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이란글자를 만날수 있어요.
우리글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
|
초대받지 않은 손님 파리데 파잠 / 주디 파만파마얀 32쪽 | 292g | 220*230*10mm 보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문화권을 아우르며 그동안 그림책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지역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했던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시리즈의 열한번째 신간이 드디어 우리에게 왔네요.
땅. 별. 그림. 책 시리즈
드디어 기다렸던 중동 지역의 그림책입니다. 서남 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란의 그림책이죠. 예전에는 '페르시아' 라고 불렸는데 1935년에 '아리아인의 나라' 라는 뜻의 이란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82304&cid=47318&categoryId=47318
제게는 8년간의 이라크와의 전쟁 에 대한 기억, 중동 국가들 중 최초로 우리와 교역을 하였고 서울에 이란의 도시인 테헤란의 이름을 딴 '테헤란로'가 생겼다는 정도만 떠오릅니다. 이란의 테헤란 시에는 '서울로' 가 있다고 했었죠.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
이렇게 아직은 낯선듯한 이란의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요. 우리의 머릿수건 같은 히잡(Hijab)을 착용하고 있는 인자한 표정의 표지 속 할머니는 그렇게 낯설게 보이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마음씨가 곱고 친절한 할머니 한 분이 외출을 위해 차도르를 쓰고 나섰습니다. 책에 차도르에 대해 "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하여 뒤집어쓰는 천"이라고 부연설명이 되어있어 설명을 해주었더니 함께 책을 읽던 아이는 당장 왜? 라는 질문부터 하네요.
결국 책을 읽다말고 차도르에 대해서 함께 찾아보다가,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입는 옷은 서양에서는 흔히 베일(veil)이라 부르지만 지역과 종교적 성향에 따라 부르며 부르카(Burka) 니캅(Niqab) 히잡(Hijab) 차도르(Chador) 샤일라(Shayla)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이슬람 문화권에는 종교적으로 여성이 가족 이외의 남성에게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전통이 있다고 시작한 이야기가 우리 조선 시대에도 '장옷'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더군요. 아이와 함께 마음껏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와봅니다.
밖으로 나왔으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바꾸어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점점 거세어지면서 천둥 번개까지 치기 시작합니다. 그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죠. 흠뻑 젖은 참새로 시작하여, 다리가 짧은 닭, 날개가 축 처진 까마귀, 고양이와 개, 당나귀와 커다란 검은 소까지.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계속 찾아옵니다.
조그마한 할머니 집은 이들이 모두 밤을 보내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서로 조금씩 움직여 자리를 만들어 비오는 밤을 무사히 보냅니다. 다음날 아침, 갈 곳이 없었던 손님들은 할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죠. 그리고 헤어질 준비를 하지만 서로 헤어질 생각을 하니 슬픕니다. 이들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글작가인 파리데 파잠(Farideh Fardjam, فريده فرجام)은 이란의 최초의 여성 극작가라고 합니다. 또한 영화와 연극의 연출가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은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이 책은 페르시아어로 되어있는 원작을 번역하여 소개한 책인듯 합니다. 저자의 사진을 검색해보다가 국내표지와 비슷한 다른 표지들을 만나보았네요.
혼자서 (어쩌면) 외로웠을지도 모르는 친절한 할머니께 이제 새로운 동물 가족들이 생겼으니, 앞으로 서로 도와가며 더욱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을까요?
글작가의 소개에 1960년대부터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다기에 이 책이 언제 발간된 작품인지 등을 알아보고 시대적 배경 등과 함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으나 구글번역만으로는 아랍어로 검색하기가 어렵네요.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구전된 이야기들을 새로이 옮겨놓은 것들이 있던데 이 작품도 작가의 창작일지 구전된 이야기를 다시 풀어낸 것인지 조금 더 자세히 소개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낯선 문화권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해보면서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자연스러운 걸음을 떼어보겠지요. 그리고 더욱 풍부한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거구요. 그것만으로도 기쁘지 않은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