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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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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에서 한 유명인사가 이 책을 '감명깊게 읽은 책'이라며 추천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곰브리치라면 로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그가 '세계사'까지? 나는 곰브리치를 역사가라기보다는 미술사 전문학자일거라고 막연하게 추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상당한 호기심을 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느낀 것은, 이 책과 관련된 몇가지 전
"제목 그대로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세계사" 내용보기
언젠가 신문에서 한 유명인사가 이 책을 '감명깊게 읽은 책'이라며 추천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곰브리치라면 <서양 미술사="">로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그가 '세계사'까지? 나는 곰브리치를 역사가라기보다는 미술사 전문학자일거라고 막연하게 추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상당한 호기심을 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느낀 것은, 이 책과 관련된 몇가지 전제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이미 많은 형태의 역사서를 접한 성인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곰브리치="" 세계사=""> 읽기가 상당히 불편한 독서 경험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점이었다. 특히, 아래에 적혀있는 유일한, 그리고 상당히 인색한 독자 리뷰를 읽고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떤 한 권의 책이 내가 기대하던대로 쓰여져 있지 않다고 해서, 그 책을 무턱대고 깎아내리는 것은 경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이 책의 배경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역사서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정도의, 아마도 '세계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어린 독자들을 위해 쓰여진 책인 것이다. (고등학생 정도만 되도 이 책 속의 지나치게 자상한 어투가 못마땅하게 여겨질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역사책의 서술 형태와는 다르게,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곰브리치는 역사적 사실의 전달 못지않게 '역사란 재미있는 것이며, 역사 속에는 배울 것들이 무수하게 많다는 것'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언뜻 언뜻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때때로 곰브리치는 어린 독자들에게 퀴즈까지 낸다!) 본인의 주관적인 역사 해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성인 독자들에게는 때때로 거부감을 안겨줄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또 하나 감안해야 할 전제는 이 책이 1차 대전이 막 끝날 무렵에 쓰여졌다는 사실이다. 당시만 해도 태평양 연안 지역이 현재처럼 중요한 세력으로 등장하기 이전이다. 따라서, 곰브리치가 서술하는 '세계사'는 유럽 중심적일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의 모든 정보와 시각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역사 서술에 이미 익숙해진, 2000년대를 사는 우리들이, 1935년에 쓰여진 <곰브리치 세계사="">가 유럽 중심의 시각을 가졌다고 마냥 통탄해할 일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이 서술되어진 역사적 시점을 감안해가며, 그가 왜 유럽을 세계사의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었는가를 고민해 가며 이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즐거움이 한층 더 할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대상 역사서라는 점과 1935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은 <곰브리치 세계사="">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대학입시, 그리고 취직시험 공부 이후로 머리 속에서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던 세계사를 다시 한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을 통해 '세계사'를 처음 접하게 된 당시의 유럽 청소년들에게 역사란 '무척이나 재미있는 것'으로 다가왔으리라는 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내가 처음 접했던 세계사(교과서)는 온통 외워야할 연도들과 왕의 이름으로 가득한 따분하기 그지없는 암기용 서적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들은 무척 운이 좋았던 셈이다. 그리고, 이 책이 안겨주는 마지막 보너스는 책 말미에 추가되어 있는 '50년 뒤의 후기'이다. 1985년 재판을 내면서 덧붙인 이 후기에는, 노년에 접어든 곰브리치가 초판의 잘못된 시각을 일부분 수정하는 내용과 함께, 2차대전 등을 겪으면서 '역사도 퇴보한다'는 사실에 통탄할 수 밖에 없었던 심정등을 적고있다. 세월이 한 역사학자의 시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지켜볼 수 있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곰브리치는 초판의 마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어본다. 인간 중심적인 그의 시각은 5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해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제7장의 <이성이 존중되는="" 계몽사상="" 시대="">에 보면 '진정으로 새로운 시대'란 인간들의 사고가 과거의 야만성으로부터 결별하고, 18세기의 계몽 사상과 이상이 보편화되어 모든 이들이 이것을 당연시할 때에 시작된다고 하였다. 나는 이 글을 쓸 당시 우리 인간이 이교도들을 박해하고 고문을 해서 자백을 받아내거나 심지어는 인간의 권리까지 부정할 정도로 자신의 품위를 더럽힐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시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처럼 여겨졌던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YES마니아 : 로얄 s***a 2001.04.0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중심의 역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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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구의 거창함에 비해 공감이 가지 않는 책이다.역시나 이제까지의 세계사 책들 처럼 세계사라기 보다는 유럽사에 가까운 점이 그렇고 대화식의 편안한 내용이라기보다 오히려 그로인해 산만한, 결정력 없는 책이 되고 만듯 하다.무엇보다 개정판을 넣긴 하였으나 50여년전의 시각임이 부담스럽고,곰브리치가 젊은날에 썼음이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문장도 총실치 못하다.물론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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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구의 거창함에 비해 공감이 가지 않는 책이다.역시나 이제까지의 세계사 책들 처럼 세계사라기 보다는 유럽사에 가까운 점이 그렇고 대화식의 편안한 내용이라기보다 오히려 그로인해 산만한, 결정력 없는 책이 되고 만듯 하다.무엇보다 개정판을 넣긴 하였으나 50여년전의 시각임이 부담스럽고,곰브리치가 젊은날에 썼음이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문장도 총실치 못하다.물론 시나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유려하고 아름다울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조금더 충실한 문장이 요구되는지도 모르겠다.무엇보다도 거슬리는것은 너무나도 유럽적인(간혹 반성하는척도 하지만) 곰브리치의 기독교적 시각이다. 아무 종교와 상관이 없는 나조차도 타종교(특히 이슬람)에 대한 곰브리치의 시각은 거북스럽기 그지없다.교활하게 감춰있긴 하지만 단적인 예로 십자군 원정에 대한 부분등을 읽다보면 소름이 돋는다.아무래도 이런류의 책이란 교양서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해야 겠기에 개인적의견의 절제나 개인의 사상적 종교적 색채의 배제가 절실히 요구됨에도 곰브리치의 세계사는 아쉬움을 넘어 그 정확함을 향한 노력의 부재에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a*******e 2000.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