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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 배예람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 배예람" 내용보기
??p22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고들 한다. 은밀한 욕망, 어쩌면 나조차도 알지 못했던 진짜 나의 마음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튀어나오고 새어 나오는 게 바로 꿈이다. 뒤틀리고 꼬인 채로 사방에 흩어지는 욕망의 잔재들. 꿈속에서 그것들을 맞닥뜨린 뒤에야 우리는 종종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p28 학교라는 것은 결국 수많은 무리로 이루어진 집합체다. 세 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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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고들 한다. 은밀한 욕망, 어쩌면 나조차도 알지 못했던 진짜 나의 마음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튀어나오고 새어 나오는 게 바로 꿈이다. 뒤틀리고 꼬인 채로 사방에 흩어지는 욕망의 잔재들. 꿈속에서 그것들을 맞닥뜨린 뒤에야 우리는 종종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p28 학교라는 것은 결국 수많은 무리로 이루어진 집합체다. 세 명으로, 네 명으로, 가끔은 다섯으로 또는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수십, 수백 개의 무리들. 무리에서 배제된 아이들은 커다란 덩어리 사이사이에 낀 작은 알갱이다. 매번 밀려나는 알갱이들에게 제자리 같은 건 없다. 알갱이들은 그저 허공을 부유하며 어쩔 줄을 모를 뿐이다. 초조하게 배회하다가 용기를 내 말을 걸어도 후회하며 끝내 다시 혼자 남기를 선택하는 알갱이들은, 그렇게 혼자인 게 당연해져버린다. 한번 당연해진 알갱이는 영원히 알갱이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게 학교의 섭리고 규칙이므로.

??p85 서로를 향한 강렬한 살의의 기반은 이렇게 사소하고 평범한 것에서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아무도 없는 보건실, 상대를 응시하며 웃는 두 사람 사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희미한 균열 같은 것으로부터.

??p115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 애가 너무 좋아서 그 애가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 그 애를 좋아하는 만큼 그 애가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
y********6 2024.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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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내용보기
커다란 앞니와 엑스자로 표시된 한쪽 눈으로 기괴한 분위기를 가진 토끼와 초점없는 눈동자와 무표정한 얼굴 위로 액체들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인물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로 으스스함을 느낄수있는 이책은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인 YA! 시리즈의 26번째 이야기로 고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잠에서 깬 나희는 자신이 있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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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앞니와 엑스자로 표시된 한쪽 눈으로 기괴한 분위기를 가진 토끼와 초점없는 눈동자와 무표정한 얼굴 위로 액체들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인물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로 으스스함을 느낄수있는 이책은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인 YA! 시리즈의 26번째 이야기로 고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잠에서 깬 나희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오늘이 며칠인지 잠시 혼란스러운데요

학교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봉봉이라는 토끼가 tv 모니터에 나타나며 지금은 6월 모의고사를 치른 날 밤 자정을 넘기는 시각이며 0교시 살의 영역이라는 시험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0교시 살의 영역의 규칙은 학교의 각층을 지키고 있는 존재들로부터 무사히 벗어나 3층에 도착하는 것이고 그곳에서 나희처럼 시험에 응시하고있는 이경과 싸워 이기는 자만이 3층의 구름다리 문을 열고 나가 현실로 돌아갈수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3층으로 향하는 나희와 이경의 사투에 더해 나희와 이경은 왜 이토록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는지 과거가 교차되며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요

학원공포물들이 보여주는 기괴함과 으스스함에 더해 세상에서 친구가 전부인 아이들의 여린 마음과 오해 그리고 집착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혼란함과 변화를 만나볼수있습니다

매년 여름을 뜨거우면서도 서늘하게 만들어주던 학교괴담 시리즈를 만나보는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l******0 202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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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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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의  'YA! 영어덜트장르픽션'에서 스물여섯 번째 책으로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이 소설은 어느 날 학교에서 눈을 뜬 ‘나희’와 ‘이경’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꿈 같기도 하고 게임 속 같기도 하고 먼가 이질적인 상황속에서 묘한 균열을 느낍니다.그리고 시작된  ‘제0교시 살의 영역’ 시험.난데없이 나타난 봉암여자고등학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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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북의  'YA! 영어덜트장르픽션'에서 스물여섯 번째 책으로

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느 날 학교에서 눈을 뜬 ‘나희’와 ‘이경’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꿈 같기도 하고 게임 속 같기도 하고 먼가 이질적인 상황속에서 묘한 균열을 느낍니다.

그리고 시작된  ‘제0교시 살의 영역’ 시험.


난데없이 나타난 봉암여자고등학교의 오래된 마스코트 토끼 봉봉이의 안내에 따라

“죽이고자 하는 열의가 나를 움직이는 모든 것이었고.”가 적힌 필적확인란과 함께

시험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1번. 살의란 무엇인가?
2번. 사람을 죽이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3번.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반 번호를 쓰시오.


다소 현실감 없는 질문에 나희는 아무 생각 없이 답을 적어 내려가고

마지막 3번 문항에 나희가 온 힘을 다해 사랑한 친구 '박이경'의 이름을 적어냅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5층에서도,

 ‘이경’ 또한 똑같은 시험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그렇게 두 아이는 5층에서 출발해

각 층마다 자리 잡고 있는 ‘목이 긴 여자’ ‘거미를 닮은 남자’ ‘움직이는 인체모형’ 

‘노래하는 음악 선생님’등의 괴물을 무찔러가며

3층까지 올라갑니다.

이는 서로를 죽이기 위한 긴 여정이죠.

그 여정 동안 그들이 마주한 괴물들은 본인의 아픔이자 

약점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며 성장해 갑니다.


두 아이가 써내려가는 얽히고 얽힌 서사는

이야기가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더 날을 새우며 독자들을 조여옵니다.

때론 숨막히고 때론 버거움을 느끼면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저는 지난날 겪어온 학창시절이 떠올랐고,

또 그날에 겪었던 혼란스럽고 요동치는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찾아오는 규정 할 수 없는 공감,

작위적인 흐름이 아니라 모두가 겪었던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그 피로감이 가차 없이 몰아치며 저에게 있어서 꾀나 도발적인 소설이 되었습니다.


같은 무리에 섞여 있음에도 각자 도생하는 세계,

두 아이가 서로 닿길 애쓰면서도 죽음의 손길을 감출 수 없는 그 실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말을 전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도서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였습니다.



b*******7 2024.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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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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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청소년기 불안과 집단 속 고독, 그리고 관계의 모순을 잔혹한 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현실과 악몽이 교차하는 기이한 학교 공간 속에서, 주인공 나희와 이경이 서로를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며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을 다룹니다. 이 소설은 "살의"라는 극단적 감정을 통해 사랑, 우정, 소외, 강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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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청소년기 불안과 집단 속 고독, 그리고 관계의 모순을 잔혹한 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현실과 악몽이 교차하는 기이한 학교 공간 속에서, 주인공 나희와 이경이 서로를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며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을 다룹니다. 이 소설은 "살의"라는 극단적 감정을 통해 사랑, 우정, 소외, 강박이라는 복잡한 정서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며 독자에게 심리적 충격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설은 "제0교시 살의 영역"이라는 시험을 통해, 서로를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는 극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나희’와 ‘이경’이라는 두 인물이 필사적으로 서로를 죽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은 단순히 폭력이 아닌 오해와 애증의 축적된 감정입니다. 시험지를 풀어내는 장면에서 각자가 상대의 이름을 적으며 드러나는 마음은 복합적입니다. “그 아이가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이중적인 감정을 다룹니다. 이는 청소년기 특유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의 모순을 극적으로 형상화합니다.



??“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야. 네가 혼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아무도 네 곁에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 (p.114)

??작품은 타인을 미워함으로써 자신을 방어하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먼저 버리는 관계의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좋아했던 만큼, 위했던 만큼 네가 고통스럽기를 바란다”는 나희와 이경의 감정은 청소년기의 복잡한 심리를 정교하게 반영합니다. 특히, 나희가 이경을 향한 애정이 뒤틀리며 살의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질투와 집착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작중에서 나희가 이렇게 외치는 장면에서 강하게 드러납니다.

큰 주제 중 하나는 학교라는 집단에서의 소외와 관계의 불안정함입니다. ‘나희’는 무리에 속하지 못할까 불안에 떨고, ‘이경’은 외모에 대한 집착 속에서 고통받습니다. “무리에 속하고자 필사적인 아이는 비참해 보인다”는 문장은 소설의 핵심 정서를 잘 전달합니다.

두 인물은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를 주고받으며, 끝내 서로를 증오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싸우는 대상은 서로가 아닌,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이경과 나희가 맞서 싸워야 하는 각 층의 괴물들은 그들 내면의 약점과 불안을 은유하며, 그 싸움이 내면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를테면 ‘목이 긴 여자’는 나희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불안감을, ‘움직이는 인체 모형’은 이경이 외모와 몸매에 대한 강박을 투영합니다. 각 층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두 인물이 자신을 괴롭혀온 감정들과의 치열한 투쟁입니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괴물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품어온 상처와 억압된 감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아이를 좋아했던 만큼 그 아이가 고통스럽게 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살의와 치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서사입니다. 나희와 이경은 서로에게 강한 애정을 품고 있었으나, 결국 상처와 배신이 그들의 관계를 뒤틀었습니다. 살의는 사실 애정의 반대편에 있던 감정의 또 다른 표현이었고, 그 감정이 왜곡되면서 비극으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이 경계선에 놓인 감정은 청소년기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관계에서 느끼는 소유욕과 의존성, 그리고 사랑에서 비롯된 강박과 질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청소년기 관계의 불안정성과 고독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살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단순한 폭력적 감정이 아닌 관계와 상처의 문제로 확장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작가는 청소년들의 불완전한 감정과 소통 부재로 인한 오해를 치밀하게 묘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화해와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두 인물이 서로를 향한 진심을 가리고 있던 가면을 벗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결말부에서는 작은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리에서 배제된 아이들은 커다란 덩어리 사이사이에 낀 작은 알갱이이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누구나 학창 시절 겪었을 법한 친구 관계와 집단 내 경쟁, 소속되지 못한 외로움을 다루며,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이와 같은 문장들은 집단 속에서 소외된 개인의 고독감과 불안감을 명료하게 포착합니다. 나희와 이경이 겪는 심리적 갈등은 단지 두 인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집단주의와 소외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상처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구절은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감정적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지만, 누군가의 애정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소설은 독자에게 “서로를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던지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극단적 설정 속에서도 작가는 두 인물이 진정으로 극복해야 할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든 상처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게 어떤 종류의 상처든,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 인물은 마침내 가면을 벗고 서로의 진심에 다가서며 비로소 진정한 탈출의 단서를 찾습니다. 이는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을 열고 진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청소년기 특유의 불안과 감정을 정면으로 다루는 심리 소설입니다. 사랑과 증오, 소외와 연대가 얽힌 두 주인공의 여정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경험했던 관계의 복잡함을 되돌아보게합니다. 이 작품은 불완전한 감정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성장의 과정을 그리며, 청소년기뿐 아니라 누구나 겪을 법한 관계의 어려움과 심리적 갈등을 공감 있게 전달합니다.

작가는 “게임”이라는 형식적 장치를 활용해 몰입감을 더하면서도, 관계와 감정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나희와 이경이 겪는 미묘한 갈등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자주 경험하는 심리를 그대로 투영하며, 그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조차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끝으로, 소설의 메시지는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이경과 나희가 괴물과 싸우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나 자신을 얼마나 진실하게 대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청소년기와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적 통찰을 담고 있는 수작으로서 상처와 화해, 사랑과 증오라는 복잡한 감정의 미로에서 길을 찾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드립니다.나 자신과 타인의 진실을 마주하는 두려움과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며,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진정한 합격’이란 서로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이 메시지는 독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살인을시작하겠습니다 
#배예람 
#이지북 
#소설 #신간 #책추천 #책소개 
YES마니아 : 로얄 w*********0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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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안전가옥 앤솔로지 "대스타"에 수록된 '스타 이즈 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온북스 '내러티브 온' 소설 편 "왜가리 클럽"에 수록된 '인어의 시간'을, 안전가옥 앤솔로지 "호러"에 수록된 '엔조이 시티 전(傳)'을 썼습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하는 저자의 신작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를 보겠습니다.6월 모의고사를 친 송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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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안전가옥 앤솔로지 "대스타"에 수록된 '스타 이즈 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온북스 '내러티브 온' 소설 편 "왜가리 클럽"에 수록된 '인어의 시간'을, 안전가옥 앤솔로지 "호러"에 수록된 '엔조이 시티 전(傳)'을 썼습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하는 저자의 신작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를 보겠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친 송나희와 박이경은 각자 다른 교실에서 눈을 뜹니다. 그런데 평소 교실과 다른 풍경입니다. 휴대폰도 없고, 문도 창문도 열리지 않고, 칠판엔 '0교시 살의 영역'이란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시험지엔 주관식으로 '살의란 무엇인가, 사람을 죽이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반 번호를 쓰시오' 3문제가 적혀 있습니다. 갑자기 TV에 노란색 토끼가 나타나 시험 규칙을 설명합니다. 지금 이곳은 현실을 살짝 빗나간 차원이며, 현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답니다. 0교시 살의 영역의 목표는 동이 트기 전까지 본관을 벗어날 수 있는 문을 열어 현실로 돌아가는 것인데, 본관 3층에서 별관 건물로 통하는 구름다리 문까지 가는 동안 사악한 존재가 나희와 이경을 막습니다. 그들을 피해서 3층에 도달해 문을 열려면 서로를 죽여야 한답니다. 서로를 죽이면 문이 열리고 합격자가 되어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데, 그들과 싸우지도 않고 서로를 죽이지도 않으면 이곳에서 현실에서도 비참하게 죽은 채로, 모두에게 서서히 잊힐 거랍니다. 그러니 나가고 싶다면 죽여야 하고, 죽기 싫으면 죽여야 합니다.
1층에서 시작된 나희와 5층에서 시작된 이경은 3층에 도달하기까지 무서운 존재들을 어떻게 막는지, 그들이 왜 이렇게 서로를 증오하게 되었는지는,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확인하세요.



너무나 친하고 소중한 두 친구지만, 각자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기에 두렵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단짝 친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무리로 갈까 봐서요. 서로가 서로의 모든 것이기에 만약 버려진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싫어 한 친구가 먼저 버렸습니다. 버려진 다른 친구는 오해를 한 채 똑같이 버렸습니다. 그렇게 둘은 멀어졌고, 좋아했던 마음만큼 싫어하고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고 커졌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답니다. 그 애가 너무 좋아서 그 애가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 그 애를 좋아하는 만큼 그 애가 고통스럽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 이렇게 살의는 아주 사소한 데에서 시작합니다. 어른인 제가 읽기엔 100% 공감 가진 않았지만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가 청소년 소설이고, 불안정한 청소년의 심리를 생각하면 이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원래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1인칭이 되면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솔직히 말하면 되는 건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하고 두 친구가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주인공이라면 생각대로 내 마음을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되는 두 친구가, 마지막엔 마음을 연 모습에 기뻤습니다. 둘의 상처가 회복되기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제 둘은 그 시간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의 진실한 마음을 아니깐요.

모든 상처에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므로.
그게 어떤 종류의 상처든,
상처가 깨끗이 아무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의자와 애정이 필요하다.
길고 긴 시간이, 누군가의 애정 어린 마음이.
(p. 183~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4.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