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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거꾸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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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문제집에 나오는 소설.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분류되어 있는 고전소설이라고 하는데 아직 읽은 적이 없었음을 홀로 반성하고. 제목마저 들어본 적이 없었던 소설이니 어디부터 반성해야 하는 건지 더 반성하고. 문제집에 나와 있는 줄거리만으로 어떤 내용인지 짐작은 할 수 있었으나 그래도 이 기회에 전문을 읽어 두는 게 좋겠다는 기특한 생각으로 반성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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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문제집에 나오는 소설.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분류되어 있는 고전소설이라고 하는데 아직 읽은 적이 없었음을 홀로 반성하고. 제목마저 들어본 적이 없었던 소설이니 어디부터 반성해야 하는 건지 더 반성하고. 문제집에 나와 있는 줄거리만으로 어떤 내용인지 짐작은 할 수 있었으나 그래도 이 기회에 전문을 읽어 두는 게 좋겠다는 기특한 생각으로 반성을 마무리지었다. 

 

늘 해 오던 생각이지만, '권선징악'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낀다. 소설이 현실의 반영이고 바람직한 현실을 기원하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기준으로 볼 때, '권선징악'은 실제로 실현되기 어려웠던 것일까. 악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착하게 살고 싶은데도 현실에서는 악한 사람들이 더 떵떵거리며 잘 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일까. 또 그래서 더 괘씸했던 것일까. 현실에서 내릴 수 없는 벌을 소설 속에서나마 내려 위로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마치 요즘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가 유행하는 것처럼.   

 

한편 형을 악인 가해자로, 동생을 선인 피해자로 설정하는 이유는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쓰이는 설정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장자 상속에 따른 문제가 현실로 이어지면서 나온 것일 테다. 세상의 모든 장자가 똑똑하고 지혜롭지는 않았을 것이고, 억울한 동생들이 많았을 것이고, 가끔 장자 대신에 똑똑한 동생 중에 권력을 물려주다 보니 갈등이 생겼을 것이고, 그게 소설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는, 어떤 이에게는 생사와 연결되는 문제였을 테니, 꾸준히 흥미를 연결시킬 수도 있겠는데 식상하기는 하다.

 

주인공이 성공을 하기까지 겪어야 하는 시련이야 그러려니 할 만한데, 다른 무엇보다 효, 이게 잡힌다. 부모를 위한 자식의 희생,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부모 입장과 자식 입장이 또 다를 텐데, 효가 강조되는 사회의 이면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현실에서 추구하기 어려우니 문학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일 테고, 또 그래서 더 높게 평가되는 것일 테고, 귀감으로 삼는 것일 테니 우리가 사는 모습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평가하기 힘든 점이 많은 것 같다. 

 

적성의전, 이제 읽었으니,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7.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