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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게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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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게으름 탓인지 나는 가이드 북을 즐겨 찾는다. 새로 관심이 가는 분야가 문학이건, 미술이건 혹은 비디오나, 여행지, 음식점이건 나는 가이드 북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하곤 한다. 그 분야의 정보를 맨땅에서부터 수집, 정리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추려놓은 정보를 일단 훑어보는 것이다. 물론, 남들이 모르는 보물을 직접 찾아내는 기쁨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어쨌든 노
"만화가게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리" 내용보기
타고난 게으름 탓인지 나는 가이드 북을 즐겨 찾는다. 새로 관심이 가는 분야가 문학이건, 미술이건 혹은 비디오나, 여행지, 음식점이건 나는 가이드 북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하곤 한다. 그 분야의 정보를 맨땅에서부터 수집, 정리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추려놓은 정보를 일단 훑어보는 것이다. 물론, 남들이 모르는 보물을 직접 찾아내는 기쁨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어쨌든 노력/시간 면에선 꽤 효율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가이드 북의 수준에 문제가 있거나, 가이드 북의 취향과 내 취향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가이드 북은 안 보느니만 못하다. 어릴 적부터 계속되어온 만화에 대한 사랑, 특히 일본 만화에 대한 사랑은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하다. (왜 하필 일본 만화냐고 묻지 마시길. “일본” 만화라서 좋은 것이 아니다. 내가 본 일본 만화 중에 좋은 작품이 많았을 따름이다. ) 하지만, 나이가 이쯤이 되면 주위에서 만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히려 “요즘 무슨 만화가 괜찮더냐”고 물으면 “아직도 만화 보냐”고 핀잔을 받을 판이다. 그러다 보니, 만화에 관한 한 나의 가장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는 동네 만화가게 주인 아저씨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저씨와 나의 취향이 종종 어긋난다는 사실이다. ( 물론 때때로 일치하기도 한다. 아저씨의 추천작 가운데 가장 성공작은 아다치 미쯔루의 <터치>이다.) “아저씨 강추”라서 빌렸다가 실패하는 책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잡지 등의 추천 기사를 홀로 오려두거나, 만화가게에서 이책 저책 뒤적이며 필(feel)이 오는 작품을 골라잡을 때면, 내 맘 속에는 항상 개운치 못한 느낌이 남곤 했다. “분명 나는 보물을 놓치고 있을거야…” (이 나이에도 만화를 계속 읽는 것은 너무도 외로운 작업이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냥 만화 가이드라도 반가울 터인데, 당당하게 “일본 만화” 전문임을 밝힌 책이라! 이 책을 구입한 후 나는 만화가게 책장 앞에서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저자와 내 개인적인 취향이 상당히 일치했던 탓인지 (물론 이 책 속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이미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 우수성이 이미 검증된 작품들이기도 하다.) 그가 추천한 만화들은 거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어느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순정만화에서 역사물, SF만화, 재앙만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는 점이다. 만화 가게 아저씨의 일방적인 가이드로 인해 시작된 편식 버릇도 이 책 덕분에 많이 해소되었다. 이 책의 추천이 아니었으면 관심도 안 가졌을 만화도 읽게 되었으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셈이다. 물론,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은 만화들의 소개도 더러 있어 아쉬운 감은 있다. (저자의 작품 고르는 눈을 믿는 탓인지 그 만화들이 더 더욱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일본어 본까지 읽어가며 일본 만화를 보아왔다는 사실은 그의 일본 만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번역된 만화들만 갖고 일본 만화를 논한다면 그를 어찌 제대로 된 일본 만화 전문가라고 하겠는가. 그리고, 이 책은 만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참 유용한 책이다. 각 만화마다 그 만화가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 만화사적 배경, 작가와 관련된 정보, 웹사이트 정보 등을 담고 있어 일본 만화 읽기에 중요한 맥락들을 제공한다. 이런 배경들을 알고 나서 만화를 보는 맛은 한결 더 맛깔스러운 것이다. (시마 과장 작가와 도쿄 러브 스토리의 작가가 부부란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그들은 서로의 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 이젠 이 책에서 추천한 만화를 거의 다 본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화 가게 책장 앞에서의 방황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장르와 작가에 대한 일정 수준의 정보로 무장한 탓인지 나 혼자만의 선택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고나 할까? 만화를 “심심풀이 땅콩”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만화를 자신만의 독특한 문법을 가진 예술 장르로 인정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일본이니까 좋을 것도, 일본이니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또 만화니까 좋고, 만화니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일본 만화가 있고, 나쁜 일본 만화가 있을 뿐이다. 좋고 나쁨의 판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작품의 질을 가를 수 있는 무엇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길지 않은 인생, 보다 좋은 만화를 보며 살고 싶고, 보다 좋은 만화도 만들어 보고 싶다.8
YES마니아 : 로얄 s***a 2000.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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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만화는 많다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만화는 많다" 내용보기
정말 예전에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봤다. 그것도 엄마 아빠 몰래 .... 학원을 빼먹어 가면서 어린 마음에도 묘한 죄의식을 느끼며 만화가게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세월이 달라져서 요즘은 만화를 소재로 한 심각한 논문 수준의 책도 나오고 각자의 관심 영역을 쫒아 만화를 찾아 읽는것이 상당한 취미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길창덕의 만화나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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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전에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봤다. 그것도 엄마 아빠 몰래 .... 학원을 빼먹어 가면서 어린 마음에도 묘한 죄의식을 느끼며 만화가게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세월이 달라져서 요즘은 만화를 소재로 한 심각한 논문 수준의 책도 나오고 각자의 관심 영역을 쫒아 만화를 찾아 읽는것이 상당한 취미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길창덕의 만화나 박수동의 만화가 생각나지만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본 만화를 봐왔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며 캔디캔디며 동짜몽이며 이런 만화들은 일본 만화라는 표도 안내면서 ( 사실 정영숙이라는 만화가가 버젓이 이름을 달고 베르사이유의 장미랑 유리가면이랑 내사랑 마리벨 같은 만화책을 냈었는데 그 사람은 누군가 ? ) 슬그머니 우리곁에 다가왔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이런식으로 의식하지 않은채 우리곁에 다가온 일본 만화는 우리만화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고 지금 만화 대여소같은데 가면 넉넉잡아 책꽂이의 2/3은 일본 만화를 위해 할애되어있다. 하루에도 몇권씩 번역되어 쏟아져 나오는 일본만화를 필요한 부분만 골라보는 방법은 없을까 ? 이명석의 이 책은 일본 만화를 사랑 삶 즐거움 옷음 싸움 초월등의 몇가지 기준으로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중에는 상당히 주관적인 걸작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국내 팬들에게 어느 정도 검증되고 인정을 받은 걸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아쉬운점은 소개된 책의 상당부분이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책들이라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그림의 떡으로 감상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나중 탁구부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나중 탁구부가 한때 일본에서 슬램덩크를 누를만큼 인기를 얻었다는 내용을 접하고 너무나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사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나중 탁구부의 내용은 상당히 유치하고 엽기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채 몇페이지를 읽다가 포기하는게 사실...그래서 어디가서도 대놓고 이나중 탁구부 좋다고 이야기하면 상당히 이상한 여자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의 만화 취향을 물어볼때 이나중 탁구부를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좋아하는 사람과 재미없다는 사람 그리고 혐오한다는 사람의 세부류로 분류하고 있다 ) 그러나 이 책의 저자도 이나중 탁구부라는 만화에 대해 어느정도 애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상당히 호의적인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 뒤에는 일본 만화의 연표와 주요 사건도 잘 정리되어있으니까 일본 만화를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일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왜 이럴까 분명히 고상한 우리의 이성은 역겹고 진절머리나고토할것 같은데 왜 이천박하기 그지없는 육체는 입을 이죽거리고 깔깔대고 급기야 배꼽을 잡고 뒤로 휘청 헉헉헉 숨이 넘어가 버릴까 ?
c*****l 2000.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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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만화평론기.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만화평론기." 내용보기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에서 소개하는 만화를 보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생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만화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들이다. 특히 소녀,소년 만화에서 성인만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일본 만화들을 아우루는 저자의 식견이 놀랄만하다. 나는 특히 슬램덩크와 기생수 그리고 총몽이란 만화의 평론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슬램덩크는 9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만화평론기." 내용보기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에서 소개하는 만화를 보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생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만화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들이다. 특히 소녀,소년 만화에서 성인만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일본 만화들을 아우루는 저자의 식견이 놀랄만하다. 나는 특히 슬램덩크와 기생수 그리고 총몽이란 만화의 평론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슬램덩크는 90년대 최고의 스포츠만화가 어떤 사정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생수에서 인간과 기생수간의 공생과 공존이야기, 총몽의 인간이지만 사이보그 보다 못한 인격을 가진 자들과 사이보그 이지만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인격을 가진 갤리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만화속에서 철학을 이야기하고 생활을 이야기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일본만화의 힘을 많이 느꼈다. 요즘은 우리나라의 만화작가들도 다양한 주제의 좋은 만화들을 많이 그리는데 이러한 것이 일본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만화라고 천대시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은 만화라도 예술이기 때문에 영원함을 이 책을 보면 깨달을수 있을것이다.
i***s 200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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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저서이나 일본만화를 이해하는 기념비적 작품
"오래된 저서이나 일본만화를 이해하는 기념비적 작품" 내용보기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라는 저자의 최근(?) 작품을 읽고 나서 찾은 책이다.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에서는 여러 쾌락의 급소를 늘어 놓고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들과 주인공을 설명하는 형식이어서 만화를 많이 보지 않은 독자라면 부자유스러움이 있었을 지 모른다. 다시 이것을 쾌락의 급소가 아니라 평면적으로 늘어 놓았다면 하는 기대감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같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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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라는 저자의 최근(?) 작품을 읽고 나서 찾은 책이다.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에서는 여러 쾌락의 급소를 늘어 놓고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들과 주인공을 설명하는 형식이어서 만화를 많이 보지 않은 독자라면 부자유스러움이 있었을 지 모른다. 다시 이것을 쾌락의 급소가 아니라 평면적으로 늘어 놓았다면 하는 기대감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같은 저자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를 집어 든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이 책은 1999년 출간된 책으로 "이 만화라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작품들이 보이지 않거나, 아직 완결되지 않은 진행형인 작품들도 많이 있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비평도 눈에 띈다. 물론 1999년 시점을 기준으로 작품을 읽어 간다면 이러한 아쉬움은 시차 때문으로 당연한 사유이다. 일본만화 안내서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만화, 그리고 반드시(?) 읽어야 할 만화를 일본 독자들이 선정한 기준과 저자의 기준을 함께 반영하여 작성하였다. 매 작품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어 기회되면 꼭 읽어야겠다라는 "귀퉁이접기"를 수 페이지 반복하게 만든다. 한편 일본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한 저자의 서평을 읽다보니 만화를 좋아 한다는 내 시각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정 장르에서는 거의 모든 작품을 읽은 반면, 다른 장르에서는, 물론 취향의 차이이고 나는 만화비평가가 아니어서 당연하지만, 전혀 손을 대지 않은 흔적이 많다. 재미있는 만화는 그 재미를 다시 곱씹을 수 있고, 각 작품의 배경과 만화 저자의 특성, 만화 연대기에 대한 이해, 아직 진행되는 만화의 옜 이야기 등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이다. 오래된 저서이지만, 그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저자의 이 작품은 만화광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d****o 2006.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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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따른 일본 만화의 속시원한 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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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저자의 를 읽고 나서 읽게 되었다. 다른 만화 평론서도 두어 권 읽어 봤지만, 참 문장이 맛깔스럽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다. 는 어떤 짧은 주제를 준 뒤 그에 맞는 만화들을 나열하고 해석함에 따라 나름대로의 흥미가 있었고, 이 책 또한 사랑, 삶, 즐거움 등 주제에 따라 일본 만화들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해석을 해 놓았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점은 전작에는 우리 나라
"주제에 따른 일본 만화의 속시원한 해설서" 내용보기
이 책은 동저자의 <만화, 쾌락의 급소를 찔러라>를 읽고 나서 읽게 되었다. 다른 만화 평론서도 두어 권 읽어 봤지만, 참 문장이 맛깔스럽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다. <만화, 쾌락의...>는 어떤 짧은 주제를 준 뒤 그에 맞는 만화들을 나열하고 해석함에 따라 나름대로의 흥미가 있었고, 이 책 또한 사랑, 삶, 즐거움 등 주제에 따라 일본 만화들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해석을 해 놓았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점은 전작에는 우리 나라 만화도 포함되었고 보다 재미에 치중해서 쓴 것에 비해 이 책은 순전히 일본 만화만을 다루고 있고, 보다 깊이 있는 해설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또 각 만화를 주르르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만화를 한 쳅터씩 다뤄서 미진한 부분 없이 다루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전체가 흑백으로만 되어 있고 글씨가 작아 편집 면에서 약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으나, 내용면에서 그러한 단점은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는다고 생각된다.
i****u 200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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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석의 만화 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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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화에 좀 관심이 있다 싶으신 분들이 뒷표지를 보면 솔깃할 만한 만화책 제목들이 수두룩합니다. 총몽, 파타리로, 베르사이유의 장미, 해피 피플, 시마과장, 도박묵시록 카이지, 슬램덩크.....사실 저도 이 많은 제목들에 끌려서 이 책을 접하게 됐지요. 각종 작품에 대한 분석적인 해설이 꽤 재미있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주변지식도 적절히 사용된 양념처럼 글 읽는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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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화에 좀 관심이 있다 싶으신 분들이 뒷표지를 보면 솔깃할 만한 만화책 제목들이 수두룩합니다. 총몽, 파타리로, 베르사이유의 장미, 해피 피플, 시마과장, 도박묵시록 카이지, 슬램덩크.....사실 저도 이 많은 제목들에 끌려서 이 책을 접하게 됐지요. 각종 작품에 대한 분석적인 해설이 꽤 재미있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주변지식도 적절히 사용된 양념처럼 글 읽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실 소개된 만화책 중 미리 읽어보지 않은 만화책을 설명한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느껴지는 건 몇 안되더군요. 내가 미리 읽고 감명받은 만화책을 다른 사람은 어떤 식으로 감명을 받고 거기에 대한 분석을 어떻게 해 놓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포함되지 않고서는 계속 읽어 나가기가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h******e 2002.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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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푼 편련기는 그냥 만화 소개서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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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뛰는 자주색의 표지의 이책은 나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책이다 한참 유행처럼 만화에 관한 서적이 나오기 바로전에 발간된 이책을 보며 이제는 만화도 더이상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떳떳히 예술로 인정을 받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고 스스로 만화칼럼리스트라고 말한 이명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빛좋은 개살구요 말도 안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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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뛰는 자주색의 표지의 이책은 나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책이다 한참 유행처럼 만화에 관한 서적이 나오기 바로전에 발간된 이책을 보며 이제는 만화도 더이상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떳떳히 예술로 인정을 받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고 스스로 만화칼럼리스트라고 말한 이명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빛좋은 개살구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쩌면 작가는 자신이 분류해 놓은 것중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소개는 해놓고 안 읽은 책이 있나보다 틀린 내용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편지를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이런 틀린내용을 버젓이 책으로 낸 사람이 이제와서 회수를 하고 다시 수정해서 책을 낼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속으로 욕만하고 참았다 미사어구로만 점칠된 책내용은 제대로 줄거리를 알아볼수초차 업었고, 마치 만화가에게 돈 받고 소개해주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책을 사서 보고 우리나라 책이 다 그렇지뭐 하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으니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a******7 2001.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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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보기에는 적격인 일본만화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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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한 전문가들이 무척 많아진 요즘에 이런 류의 책들은 자칫 별 볼일 없는 책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저 정도는 기본아니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만화에 대해, 특히 일본만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수가 많은 것만큼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만화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그러나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일종의 나침판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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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대한 전문가들이 무척 많아진 요즘에 이런 류의 책들은 자칫 별 볼일 없는 책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저 정도는 기본아니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만화에 대해, 특히 일본만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수가 많은 것만큼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만화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그러나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일종의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여기에 소개된 만화와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그동안 전혀 몰랐던 일본만화의 또 다른 면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전혀 생소한, 그러나 한 번쯤은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만화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평론가처럼 이 만화가 사회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식의 조금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구조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만화를 접하면서 느끼고 알게된 내용들을 부담없이 쓰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본만화에 대해 자세히는 알고 싶지만 왠지 딱딱한 내용들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안히 일본만화를 알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a****n 200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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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어떻게 읽는가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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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238   만화책을 어떻게 읽는가―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 이명석 글 홍디자인 펴냄,1999.2.8./8500원     만화책은 즐겁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 권 집어들어 즐겁게 한 장 두 장 읽고 보면 어느새 한 권을 덮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이들은 낱권책 하나 그리기까지 퍽 기나긴 나날 보내는데, 만화책 읽는 사람은 그야말로 훌러덩 읽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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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238

 


만화책을 어떻게 읽는가
―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
 이명석 글
 홍디자인 펴냄,1999.2.8./8500원

 


  만화책은 즐겁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 권 집어들어 즐겁게 한 장 두 장 읽고 보면 어느새 한 권을 덮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이들은 낱권책 하나 그리기까지 퍽 기나긴 나날 보내는데, 만화책 읽는 사람은 그야말로 훌러덩 읽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따지면 글 한 줄 써서 책 한 권 꾸리기까지 퍽 오래 걸리지만, 글책 읽는 사람도 책 한 권 쉽게 훌러덩 읽어요. 제아무리 두툼한 책이라 하더라도 며칠 들이면 다 읽을 수 있으나, 얇은 책이든 두툼한 책이든 한 권 부피 될 글을 쓰자면, 몇 해나 열 몇 해 또는 스물 몇 해를 들이곤 해요.


  만화책은 한 번 읽고 덮지 않습니다. 훌러덩 한 권 읽어내지만, 다시 한 번 읽고 또 한 번 읽습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만화책을 한 번 손에 쥐면 적어도 대여섯 번은 그 자리에서 되읽고, 하루 동안 열 차례 남짓 되읽었습니다. 만화책은 되읽으면 되읽을수록 새롭게 읽힙니다. 앞서 읽을 적에는 못 본 그림을 다음에 알아봅니다. 두세 차례 읽으며 못 깨달은 대목을 너덧 차례 읽으며 시나브로 깨닫습니다.


  사진책을 읽을 때에도 이와 같다고 느껴요. 사진은 후루룩 넘기면 한 권 쉽게 읽는다 하겠지요. 그렇지만 제대로 살피거나 훑거나 돌아본다고 할 수 없어요. 사진책도 만화책도 열 번 스무 번 잇달아 읽으면서 찬찬히 곰삭힙니다.


  시를 읽을 때에도 산문을 읽을 때에도 소설을 읽을 때에도 이와 같겠지요. 노래를 부를 때에도 이와 같을 테지요. 한 번 해서 끝맺는 놀이(책읽기)는 없어요. 고무줄놀이가 되든 땅금놀이가 되든 열 번 백 번 천 번 되풀이하면서 새롭게 즐깁니다.


.. 《메종일각》은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 같다. 그곳에는 화려한 그림도, 번쩍이는 환상도 없다. 그저 구질구질한 우리들의 방에서 조금은 별스럽지만 재미있는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을 뿐이다. 사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서기 2천 년을 눈앞에 둔 첨단 국가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 오직 과거만이 그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 이 작품 속에 있다. 다카하시 루미코도 이런 작품을 다시 그리지는 못할 것이다 ..  (31쪽)

 

 


  이명석 님이 쓴 만화비평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홍디자인,1999)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합니다. 이명석 님은 만화비평으로 내놓은 책에 붙인 이름부터 ‘즐거움(유쾌)’을 말합니다. 이명석 님 스스로 즐겁게 읽은 만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른 사람 눈치껏 이런 명작 저런 걸작 소개하는 만화비평 아닌, 이명석 님 스스로 즐겁게 읽은 만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명석 님으로서는 즐겁게 읽은 만화책 이야기를, 만화비평이라 하는 느낌글을 쓸 적에는 썩 즐겁게 글을 썼다고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숱한 문화비평이나 예술비평을 생각한다면 퍽 쉽게 쓴 듯 여길 만하지만, 이명석 님 스스로 ‘즐겁게 읽었다’는 느낌이 살풋 묻어나지는 못하는구나 싶어요.


  즐거움이란 느낌입니다. 즐거움이란 생각이 아닙니다. 만화를 읽는 즐거움이란, 만화책 한 권에서 나한테 감겨드는 즐거운 느낌이자 마음이자 사랑입니다. 이 만화는 이렇고 저 만화는 저렇다 하고 금을 긋거나 가를 때에는 느낌 아닌 생각이 됩니다.


  생각을 쓰는 일은 잘못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생각을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생각을 섣불리 밝힌다면 따분합니다. 만화를 그린 이들마다 이녁 느낌과 마음과 사랑을 즐겁게 담으려고 땀을 흘리는데, 정작 만화를 읽는 사람은 즐거운 느낌이나 마음이나 사랑이 아닌, ‘비평을 하려는 생각’이 되면, 만화책을 꾸밈없이 누리거나 맛보는 쪽하고 멀어져요.


  《도레미하우스》라는 이름으로도 나오고, 다른 이름으로도 해적판이 나온 적 있는 《메종일각》이라는 다카하시 루미코 님 만화책이 ‘오직 과거만이 그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카하시 루미코 님이 이 같은 작품을 ‘다시 그리지는 못’하리라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즐겁게 읽었으면 즐겁게 느낌글을 써야지요. 섣부른 비평을 쓸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메종일각》이든 《도레미하우스》이든 또 다른 해적판이든, 이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조금도 ‘삶이 힘들’지 않습니다. 가난하게 살든 말든 스스로 삶을 즐깁니다. 곧, 만화를 그리는 다카하시 루미코 님은 이녁 삶을 이녁 스스로 즐겨요. 만화를 그리는 즐거움 그대로 만화 주인공 삶이 태어납니다. 다카하시 루미코 님 단편만화이든 《란마 1/2》이든, 요즈음 꾸준히 그리는 《경계의 린네》이든, 또 《이누야샤》이든, 모두 즐거움이 밑바탕이라고 느낍니다. 즐겁게 울고, 즐겁게 놀며, 즐겁게 어우러지는 삶을 노래해요.


.. 마루꼬짱이 국내에 제대로 번역되어 나오기 전에, 복고 바람을 탄 몇몇 만화들이 한국에서도 나왔다. 그 중에는 모방 시비를 불러일으킬 만큼 마루꼬짱 스타일과 대단히 흡사한 작품들도 있었다. 그림 스타일과 상황 설정이야 ‘마루꼬짱’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니, 오리지널이니 표절이니 하는 이야기를 중언부언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디어를 빌려오더라도 한국인들의 정서와 체험의 공감대는 한국 작가가 더 잘 표현할 수도 있으니 그 만화가 훨씬 나으리라고도 생각된다. 그러나 마루꼬짱만큼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구경하기는 힘들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과거를 그린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시절이 지닌 솔직 담백함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꾸밈없는 서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  (61쪽)

 

 


  《꼬마 마루꼬짱》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이명석 님은 “아이디어를 빌려오더라도 한국인들의 정서와 체험의 공감대는 한국 작가가 더 잘 표현할 수도 있으니 그 만화가 훨씬 나으리라고도 생각된다” 하고 말하다가는, 이내 “그러나 마루꼬짱만큼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구경하기는 힘들다” 하고 덧붙여요. 스스로 생각을 함부로 밝히려 하면서 스스로 어긋납니다. 이런 말은 참 말이 안 되어요.


  빅토르 위고를 생각해 봐요.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사람이라 우리 가슴을 찡하고 못 울릴까요. 빅토르 위고 작품이 프랑스 삶터를 그리니, 한국 삶터하고 동떨어진 이야기로 여길 만할까요. 한국 작가 누군가 빅토르 위고 작품을 흉내내거나 배워서 새로운 소설을 쓰면, 이렇게 흉내내거나 배워서 쓴 소설이 ‘한국사람 마음에 더 잘 와닿을 작품’이 될까요.


  한국사람 마음을 한국사람이 더 잘 나타낼 수 있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한국사람이면서 정작 한국사람 마음을 하나도 모르는 작가들이 퍽 많아요. 한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사람이지만 한국말을 슬기롭게 배우지 않고, 한국말을 올바르게 쓰지 않는 사람 매우 많아요. 한국에서 지내는 한국사람이지만, 이웃 한국사람 넋을 따사롭게 보듬지 못하는 사람 무척 많아요.


  《꼬마 마루꼬짱》이 일본사람 마음만 건드린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나는 이 만화책을 ‘일본말 모르면서 일본책으로 헌책방에서 만나서 읽을 적’에도 따스함 느끼면서 눈물이 핑 돌곤 했어요.


  《금색의 갓슈》나 《동물의 왕국》을 그린 라이쿠 마코토 님 만화책도, 《이치고다 씨 이야기》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나 《은빛 숟가락》을 그린 오자와 마리 님 만화책도, 《머나먼 갑자원》이나 《도토리의 집》을 그린 야마모토 오사무 님 만화책도, 《당신의 손이 속삭일 때》나 《푸른 하늘 클리닉》을 그린 카루베 준코 님 만화책도, 《나츠코의 술》이나 《우리 마을 이야기》를 그린 오제 아키라 님 만화책도, 모두 ‘일본에서 일본사람이 그린 일본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한국사람으로서 읽어도 가슴을 찡하게 적시면서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헤아리도록 북돋운다고 느낍니다.


  한국사람이니까 한국 작가 만화책이 더 애틋하거나 사랑스러우리라 느끼지 않아요. 아름다운 만화라면 어느 나라 사람이 그렸든 아름답습니다. 《캄펑의 개구쟁이》는 말레이지아사람이 그렸지요. 《아버지와 아들》은 독일사람이 그렸어요. 대수로울 대목 하나 없어요.


  이명석 님은 “일본 만화 편력기”라고 책이름에서 밝히는데, 이명석 님이 즐긴 만화가 일본 만화이든 서양 만화이든 대수롭지 않아요. 이명석 님은 그저 이명석 님 스스로 좋아하거나 사랑하고픈 아름다운 만화를 즐겼을 뿐이에요. 그 만화책들이 모두 일본책이었다 해서 굳이 “일본 만화”라 할 까닭 없고, 이 책들이 모두 만화라서 애써 “만화 편력”이라 할 까닭 없어요. 이명석 님 마음에 따사롭게 스며든 ‘아름다운 책’을 읽은 삶 아니겠어요? 이명석 님 가슴에 포근하게 감기는 ‘아름다운 삶’ 일구는 사람들 만난 이야기 아니겠어요?


  책은 어떻게 읽을까요. 만화책은 어떻게 읽을까요. 네, 책이든 만화책이든 가슴으로 읽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사귈까요. 한솥밥 먹는 살붙이하고 어떻게 살아가나요. 네, 누구하고나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읽으며 사랑을 말하는 삶입니다. 4346.5.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이달의 사락 h*******e 2013.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