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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게으름 탓인지 나는 가이드 북을 즐겨 찾는다. 새로 관심이 가는 분야가 문학이건, 미술이건 혹은 비디오나, 여행지, 음식점이건 나는 가이드 북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하곤 한다. 그 분야의 정보를 맨땅에서부터 수집, 정리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추려놓은 정보를 일단 훑어보는 것이다. 물론, 남들이 모르는 보물을 직접 찾아내는 기쁨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어쨌든 노력/시간 면에선 꽤 효율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가이드 북의 수준에 문제가 있거나, 가이드 북의 취향과 내 취향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가이드 북은 안 보느니만 못하다.
어릴 적부터 계속되어온 만화에 대한 사랑, 특히 일본 만화에 대한 사랑은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하다. (왜 하필 일본 만화냐고 묻지 마시길. “일본” 만화라서 좋은 것이 아니다. 내가 본 일본 만화 중에 좋은 작품이 많았을 따름이다. ) 하지만, 나이가 이쯤이 되면 주위에서 만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히려 “요즘 무슨 만화가 괜찮더냐”고 물으면 “아직도 만화 보냐”고 핀잔을 받을 판이다.
그러다 보니, 만화에 관한 한 나의 가장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는 동네 만화가게 주인 아저씨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저씨와 나의 취향이 종종 어긋난다는 사실이다. ( 물론 때때로 일치하기도 한다. 아저씨의 추천작 가운데 가장 성공작은 아다치 미쯔루의 <터치>이다.) “아저씨 강추”라서 빌렸다가 실패하는 책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잡지 등의 추천 기사를 홀로 오려두거나, 만화가게에서 이책 저책 뒤적이며 필(feel)이 오는 작품을 골라잡을 때면, 내 맘 속에는 항상 개운치 못한 느낌이 남곤 했다. “분명 나는 보물을 놓치고 있을거야…” (이 나이에도 만화를 계속 읽는 것은 너무도 외로운 작업이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냥 만화 가이드라도 반가울 터인데, 당당하게 “일본 만화” 전문임을 밝힌 책이라! 이 책을 구입한 후 나는 만화가게 책장 앞에서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저자와 내 개인적인 취향이 상당히 일치했던 탓인지 (물론 이 책 속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이미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 우수성이 이미 검증된 작품들이기도 하다.) 그가 추천한 만화들은 거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어느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순정만화에서 역사물, SF만화, 재앙만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는 점이다. 만화 가게 아저씨의 일방적인 가이드로 인해 시작된 편식 버릇도 이 책 덕분에 많이 해소되었다. 이 책의 추천이 아니었으면 관심도 안 가졌을 만화도 읽게 되었으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셈이다. 물론,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은 만화들의 소개도 더러 있어 아쉬운 감은 있다. (저자의 작품 고르는 눈을 믿는 탓인지 그 만화들이 더 더욱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일본어 본까지 읽어가며 일본 만화를 보아왔다는 사실은 그의 일본 만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번역된 만화들만 갖고 일본 만화를 논한다면 그를 어찌 제대로 된 일본 만화 전문가라고 하겠는가.
그리고, 이 책은 만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참 유용한 책이다. 각 만화마다 그 만화가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 만화사적 배경, 작가와 관련된 정보, 웹사이트 정보 등을 담고 있어 일본 만화 읽기에 중요한 맥락들을 제공한다. 이런 배경들을 알고 나서 만화를 보는 맛은 한결 더 맛깔스러운 것이다. (시마 과장 작가와 도쿄 러브 스토리의 작가가 부부란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그들은 서로의 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
이젠 이 책에서 추천한 만화를 거의 다 본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화 가게 책장 앞에서의 방황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장르와 작가에 대한 일정 수준의 정보로 무장한 탓인지 나 혼자만의 선택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고나 할까? 만화를 “심심풀이 땅콩”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만화를 자신만의 독특한 문법을 가진 예술 장르로 인정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일본이니까 좋을 것도, 일본이니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또 만화니까 좋고, 만화니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일본 만화가 있고, 나쁜 일본 만화가 있을 뿐이다. 좋고 나쁨의 판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작품의 질을 가를 수 있는 무엇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길지 않은 인생, 보다 좋은 만화를 보며 살고 싶고, 보다 좋은 만화도 만들어 보고 싶다.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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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전에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봤다. 그것도 엄마 아빠 몰래 .... 학원을 빼먹어 가면서 어린 마음에도 묘한 죄의식을 느끼며 만화가게를 드나들었다. 그러나 세월이 달라져서 요즘은 만화를 소재로 한 심각한 논문 수준의 책도 나오고 각자의 관심 영역을 쫒아 만화를 찾아 읽는것이 상당한 취미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길창덕의 만화나 박수동의 만화가 생각나지만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본 만화를 봐왔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며 캔디캔디며 동짜몽이며 이런 만화들은 일본 만화라는 표도 안내면서 ( 사실 정영숙이라는 만화가가 버젓이 이름을 달고 베르사이유의 장미랑 유리가면이랑 내사랑 마리벨 같은 만화책을 냈었는데 그 사람은 누군가 ? ) 슬그머니 우리곁에 다가왔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이런식으로 의식하지 않은채 우리곁에 다가온 일본 만화는 우리만화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고 지금 만화 대여소같은데 가면 넉넉잡아 책꽂이의 2/3은 일본 만화를 위해 할애되어있다.
하루에도 몇권씩 번역되어 쏟아져 나오는 일본만화를 필요한 부분만 골라보는 방법은 없을까 ? 이명석의 이 책은 일본 만화를 사랑 삶 즐거움 옷음 싸움 초월등의 몇가지 기준으로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중에는 상당히 주관적인 걸작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국내 팬들에게 어느 정도 검증되고 인정을 받은 걸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아쉬운점은 소개된 책의 상당부분이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책들이라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그림의 떡으로 감상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나중 탁구부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나중 탁구부가 한때 일본에서 슬램덩크를 누를만큼 인기를 얻었다는 내용을 접하고 너무나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사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나중 탁구부의 내용은 상당히 유치하고 엽기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채 몇페이지를 읽다가 포기하는게 사실...그래서 어디가서도 대놓고 이나중 탁구부 좋다고 이야기하면 상당히 이상한 여자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의 만화 취향을 물어볼때 이나중 탁구부를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좋아하는 사람과 재미없다는 사람 그리고 혐오한다는 사람의 세부류로 분류하고 있다 ) 그러나 이 책의 저자도 이나중 탁구부라는 만화에 대해 어느정도 애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상당히 호의적인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 뒤에는 일본 만화의 연표와 주요 사건도 잘 정리되어있으니까 일본 만화를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일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왜 이럴까 분명히 고상한 우리의 이성은 역겹고 진절머리나고토할것 같은데 왜 이천박하기 그지없는 육체는 입을 이죽거리고 깔깔대고 급기야 배꼽을 잡고 뒤로 휘청 헉헉헉 숨이 넘어가 버릴까 ? |
|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에서 소개하는 만화를 보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생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만화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들이다. 특히 소녀,소년 만화에서 성인만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일본 만화들을 아우루는 저자의 식견이 놀랄만하다. 나는 특히 슬램덩크와 기생수 그리고 총몽이란 만화의 평론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슬램덩크는 90년대 최고의 스포츠만화가 어떤 사정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생수에서 인간과 기생수간의 공생과 공존이야기, 총몽의 인간이지만 사이보그 보다 못한 인격을 가진 자들과 사이보그 이지만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인격을 가진 갤리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만화속에서 철학을 이야기하고 생활을 이야기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일본만화의 힘을 많이 느꼈다. 요즘은 우리나라의 만화작가들도 다양한 주제의 좋은 만화들을 많이 그리는데 이러한 것이 일본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만화라고 천대시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은 만화라도 예술이기 때문에 영원함을 이 책을 보면 깨달을수 있을것이다. |
|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라는 저자의 최근(?) 작품을 읽고 나서 찾은 책이다. [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에서는 여러 쾌락의 급소를 늘어 놓고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들과 주인공을 설명하는 형식이어서 만화를 많이 보지 않은 독자라면 부자유스러움이 있었을 지 모른다. 다시 이것을 쾌락의 급소가 아니라 평면적으로 늘어 놓았다면 하는 기대감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같은 저자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를 집어 든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이 책은 1999년 출간된 책으로 "이 만화라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작품들이 보이지 않거나, 아직 완결되지 않은 진행형인 작품들도 많이 있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비평도 눈에 띈다. 물론 1999년 시점을 기준으로 작품을 읽어 간다면 이러한 아쉬움은 시차 때문으로 당연한 사유이다. 일본만화 안내서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만화, 그리고 반드시(?) 읽어야 할 만화를 일본 독자들이 선정한 기준과 저자의 기준을 함께 반영하여 작성하였다. 매 작품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어 기회되면 꼭 읽어야겠다라는 "귀퉁이접기"를 수 페이지 반복하게 만든다. 한편 일본만화를 장르별로 정리한 저자의 서평을 읽다보니 만화를 좋아 한다는 내 시각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정 장르에서는 거의 모든 작품을 읽은 반면, 다른 장르에서는, 물론 취향의 차이이고 나는 만화비평가가 아니어서 당연하지만, 전혀 손을 대지 않은 흔적이 많다. 재미있는 만화는 그 재미를 다시 곱씹을 수 있고, 각 작품의 배경과 만화 저자의 특성, 만화 연대기에 대한 이해, 아직 진행되는 만화의 옜 이야기 등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이다. 오래된 저서이지만, 그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저자의 이 작품은 만화광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 이 책은 동저자의 <만화, 쾌락의 급소를 찔러라>를 읽고 나서 읽게 되었다. 다른 만화 평론서도 두어 권 읽어 봤지만, 참 문장이 맛깔스럽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다. <만화, 쾌락의...>는 어떤 짧은 주제를 준 뒤 그에 맞는 만화들을 나열하고 해석함에 따라 나름대로의 흥미가 있었고, 이 책 또한 사랑, 삶, 즐거움 등 주제에 따라 일본 만화들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해석을 해 놓았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점은 전작에는 우리 나라 만화도 포함되었고 보다 재미에 치중해서 쓴 것에 비해 이 책은 순전히 일본 만화만을 다루고 있고, 보다 깊이 있는 해설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또 각 만화를 주르르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만화를 한 쳅터씩 다뤄서 미진한 부분 없이 다루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전체가 흑백으로만 되어 있고 글씨가 작아 편집 면에서 약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으나, 내용면에서 그러한 단점은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는다고 생각된다. |
| 일단 만화에 좀 관심이 있다 싶으신 분들이 뒷표지를 보면 솔깃할 만한 만화책 제목들이 수두룩합니다. 총몽, 파타리로, 베르사이유의 장미, 해피 피플, 시마과장, 도박묵시록 카이지, 슬램덩크.....사실 저도 이 많은 제목들에 끌려서 이 책을 접하게 됐지요. 각종 작품에 대한 분석적인 해설이 꽤 재미있습니다. 각 작품에 대한 주변지식도 적절히 사용된 양념처럼 글 읽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실 소개된 만화책 중 미리 읽어보지 않은 만화책을 설명한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느껴지는 건 몇 안되더군요. 내가 미리 읽고 감명받은 만화책을 다른 사람은 어떤 식으로 감명을 받고 거기에 대한 분석을 어떻게 해 놓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포함되지 않고서는 계속 읽어 나가기가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눈에 뛰는 자주색의 표지의 이책은 나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책이다 한참 유행처럼 만화에 관한 서적이 나오기 바로전에 발간된 이책을 보며 이제는 만화도 더이상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떳떳히 예술로 인정을 받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고 스스로 만화칼럼리스트라고 말한 이명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지 빛좋은 개살구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쩌면 작가는 자신이 분류해 놓은 것중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소개는 해놓고 안 읽은 책이 있나보다 틀린 내용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편지를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이런 틀린내용을 버젓이 책으로 낸 사람이 이제와서 회수를 하고 다시 수정해서 책을 낼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속으로 욕만하고 참았다 미사어구로만 점칠된 책내용은 제대로 줄거리를 알아볼수초차 업었고, 마치 만화가에게 돈 받고 소개해주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책을 사서 보고 우리나라 책이 다 그렇지뭐 하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으니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
| 만화에 대한 전문가들이 무척 많아진 요즘에 이런 류의 책들은 자칫 별 볼일 없는 책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저 정도는 기본아니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만화에 대해, 특히 일본만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수가 많은 것만큼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만화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그러나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일종의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여기에 소개된 만화와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그동안 전혀 몰랐던 일본만화의 또 다른 면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전혀 생소한, 그러나 한 번쯤은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만화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평론가처럼 이 만화가 사회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식의 조금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구조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만화를 접하면서 느끼고 알게된 내용들을 부담없이 쓰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본만화에 대해 자세히는 알고 싶지만 왠지 딱딱한 내용들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안히 일본만화를 알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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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238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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