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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엇가에 열심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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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숙 작가의 소설집 『퀄트탑』에ㅣ 나오는 인물들은 무엇인가에 열심힌 사람들이다. 퀄트 강사, 건설 기능사, 아동복 디자이너 등등. 그 사람들의 직업도 이와 같이 다양하다. 그와 더불어 무엇인가에 빠져 있다. 무엇인가에 열심힌 사람들인 것이다. 요가에 빠져 있는가 하면 숭어를 방생하기도 한다. 그 소설 속 인물들을 그려내는 작가도 열심히 그들을 설명하거나 묘사를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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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숙 작가의 소설집 퀄트탑에ㅣ 나오는 인물들은 무엇인가에 열심힌 사람들이다. 퀄트 강사, 건설 기능사, 아동복 디자이너 등등. 그 사람들의 직업도 이와 같이 다양하다. 그와 더불어 무엇인가에 빠져 있다. 무엇인가에 열심힌 사람들인 것이다. 요가에 빠져 있는가 하면 숭어를 방생하기도 한다. 그 소설 속 인물들을 그려내는 작가도 열심히 그들을 설명하거나 묘사를 하거나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작품집이 나온 것이리라. . 그에 반해. 뭐지 

인물들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 이 사람들에게도 아픔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아이와 함께 사는 엄마의 모습. 그런데 아이의 행동은 엄마에게 살갑지가 않다. [아이는 세수를 마친 뒤 상 앞에 와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아이가 앉은 자리는 예전에 남편이 앉았던 나와 마주 보는 자리다. 익숙한 몸짓이 남편을 떠올리게 한다. “콩나물 좀 더 줄까?”

반찬 없는 밥도 잘 먹는 아이가 신통해서 나는 말을 건넨다.

됐어요.”

아이는 시큰둥한 얼굴로 퉁명스레 내뱉는다. 아이에게서 연한 배같던 어릴 적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

아이도 나름대로 힘들 시기를 거치는 것 같다. 나중에 학원에 안 가고 전단지 돌리는 것을 어머니에게 들키고 만다. 이처럼 어머니와 아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살이는 쉽지가 않다.

그녀의 친구 이야기.

미연이라고 하는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 친구의 남편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119로 병원까지 갔지만 손도 써보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왠지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나도 지금 우울증에 걸려서 매일 죽음,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매일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쓰레기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다.

그런 생각뿐이니까.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면접. 이력서를 여기 저기 보내보지만 면접의 기회는 별로 없다. 연락도 없다. 아마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나를 등졌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같아서는 사는 것 같지가 않다.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기 싫어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남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 나와 소설 속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은 미연 남편과 별로 다르지가 않아 보인다.

 

두 번째 작품 숭어에 나오는 숭어는 뭘 나타내는 것일까? 돌아오지 못하는 가족. 그 가족을 이미지화 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밤새 숭어를 방생하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이 아닐까? 돌아오기를 기대하면서 방생하는 사람. 잘 살기를 바라지만 그의 바람대로 잘 살지 못하고 돌아오지도 못하는 숭어의 모습. ‘숭어하니까 음악이 생각이 난다. 유명한 곡인데.

왠지 좀 안된 느낌이 든다.

 

두 번째 작품 중독에는 중독된 사람이 나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 많죠. 생활에 중독되어서 사는 사람들이. 그런데 나는 그 생활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떠도는 먼지보다 더 하찮은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이 작품들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만 든다. 세상 삶도 그렇게 쉽지가 않아 보인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는가 하면 그 대답에는 Yes라는 대답을 내놓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다는 것에는 Yes라는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런데 결과는 성심을 다해서 산다고 다 잘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작품 속 인물들도 그런 것 같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p********p 2015.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