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 블로그에 작년부터 간간히 적는(사실 쓸 이야기가 많은데 시간도 그렇고 뭔가 계기가 안 만들어져서 안 이어가고 있다) 소재로 '엘러리 퀸' TV 시리즈가 있다. 다소 맥아리가 없긴 하지만(캐릭터 엘러리 퀸이 이 정도로 nerd 이미지는 아닐 텐데), 여튼 짐 허튼은 이 배역으로 제법 인지도를 올렸고, 연기 뿐 아니라 구성과 연출의 세심함, 완성도 면에서 아직도 관심을 주는 팬들이 많은 드라마다. 그 짐 허튼이 또 대략 그 무렵에 찍은 TV 영화가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다(제목도 같다). 이 작은 대단히 반응이 좋았고, 남편으로 나온 짐 허튼은 잊은 이가 많아도 신경쇠약 마누라로 나온 킴 다비는 여기서 완전 시청자들의 뇌리에 찐한 도장을 박았다. 이 작은 아직도 호러팬에게 컬트적 경의를 얻고 있다. 그래서 기예르모 델 토로가 한번 제대로 오마주하고 돈도 벌어 보겠다고 찍은 게 이건데.. 리메이크도 물론 피터 잭슨의 '킹콩'처럼 매상고에 무관하게 칭찬을 받거나 최소한 까이지는 않는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뭐 이런 작도 나오는 것이다. 리메이크는 잘해야 본전인데, 누구라도 돈 좀 벌었다 싶으면 '어려서부터 응어리진 그 무엇'을 풀려고 괜한 짓을 하는 수가 있다. 술 먹고 괜히 맛도 없는 건빵을 한 무데기 사 들고 집에 온다거나...등등. 킴 다비는 그 영화를 찍을 무렵 서른이 채 안 될 나이였는데, 다들 어려보인다고 칭찬 일색이지만 난 이 케이티 홈즈를 취향상 참 싫어한다. 얼핏 봐서 어울릴 것 같은 선입견을 주지만, 막상 보면... 그리고 1998년 'LA 컨피덴셜'에 나온 3명의 남우 주연 중 미래가 가장 밝아 보였던 가이 피어스, 이 영화를 보면 왜 그가 결국 안 풀렸는지 짐작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