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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금오신화는 5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남염부주지`,`용궁부연록`이 5개의 작품에 해당한다. 이 5개의 작품의 줄거리를 짧게 살펴보자 먼저 `만복사저포기`는 양생이라는 남자가 부처님과 저포놀이를 해서 이기면 아름다운 배필을 주고 지면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포놀이에서 결국 양생이 이기게 된다. 그래서 배필이 될 여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나타나게 된다. 이 여인과 양생은 눈이 맞아 하룻밤을 보냈다. 근데 이 여인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이미 죽었던 혼령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인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양생은 이 여인을 잊지 못한체 살다가 평생 혼자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로 `이생규장전`이라는 이야기는 어느 선비와 여자가 부모님의 반대를 뿌리지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어렵게 결혼을 했는데 홍건적이 쳐들어와 부인을 죽이게 된다. 그래서 이 선비는 허탈한 마음으로 있는데 부인이 혼령으로 돌아와 같이 2~3년 동안 행복하게 지낸다. 하지만 부인이 갑자기 이제 떠나야 할 때라면서 떠나자 이 선비도 마음에 병을 얻어 몇 달 뒤에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로 `취유부벽정기`는 홍생이라는 주인공이 뱃놀이를 하다가 어떤 미인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 미인은 선조가 불사약을 주어 선녀가 된 여인이었다. 이 선녀와 밤새 이야기를 하다가 선녀가 하늘로 돌아가게 되자, 홍생은 이 선녀를 그리워하다가 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데 꿈속에서 선녀가 나타나 하늘나라로 올라오라고 한다. 그래서 홍생은 몸을 씻고 선녀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이다. 네 번째로 `남염부주지`는 박생이라는 똑똑한 주인공이 과거에 실패해 절망감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다가 꿈을 꾸게 되는데 꿈에서 염라대왕이 나와 박생과 지식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때 박생과 염라대왕의 의견이 일치하자 염라대왕이 참된 지식을 칭찬하고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꿈에서 깬 박생은 몇 달 뒤에 병을 얻게 되었는데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조용히 죽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용궁부연록`은 한생이라는 주인공이 용왕이 보낸 사신에 이끌려 용궁으로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용왕이 한생을 부른 이유는 희회각이라는 건물을 지었는데 이 건물을 위해 상량문을 지어주기를 부탁하기 위해서 이었다. 한생은 이걸 흔쾌히 받아들여 상량문을 써주고 용궁을 구경하다가 용왕이 준 명주 두 알과 빙초 두필을 받아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산에 들어가 행방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이다. 이 다섯 편의 글을 보면 전부 끝이 비슷비슷하다 는걸 느낄 수 있는데, 글속주인공들 과 김시습 모두 자신의 꿈꾸던 것을 펼쳐보지 못하고 끝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글쓴이가 글을 쓸 때에 살던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김시습이 살던 시대에 세조가 어린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벼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방랑을 시작했다 는걸 보면 이 글들이 시대상을 반영했다 는걸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글은 다른 고전고설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과는 다르게 비극적 결말을 맺으며 끝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글이지만 다시 한 번 읽어보니까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 났다. 옛날엔 시험을 보기위해 그냥 읽고 외우기만 했는데 요번엔 글쓴이의 의도, 문체, 시대상, 같은걸 염두에 두면서 읽으니까 글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비현실적인 내용이 나올 때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던 내가 지금은 이것을 통해 주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글 읽는 실력이 늘었다 는걸 알게 되었다. 지금에서야 `금오신화` 라는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읽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