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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산>은 조선천재 3부작 중 세 번째 시리즈다. '다산'이라고 하면 당연 '정약용'을 떠올리며 소설 <다산>은 다산의 일대기와 사상을 소설로 쓴 것이기도 하다. 이미 우리는 정약용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유학자이자 실학자로 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약용은 조선 후기에 중요한 인물에 정약용이 쓴 책들은 아주 유명하다. 정약용은 18년이나 유배를 갔으며 그 유배 중에 쓴 책들 또한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말해준다. 또 정약용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서학이다. 서학을 학문으로 받아들였지만 정약용이 박해받는 이유가 된다. 그런 정약용을 알아봐 준 것은 또다른 천재인 정조로 둘은 아주 친해 술자리와 개인사까지 공유할 정도였다고 한다. 소설 <다산>은 정약용이 아내와 혼인한 지 60년이 되는 회혼식을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회혼날은 정약용의 사망일이었다. ![]() ![]() ![]() ![]() 정약용의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는 정약용의 이야기에 꼭 등장한다. 정약용의 형제들 모두 당대에 이름을 남긴 학자들이기도 하다. 그 중 셋째 형 약종과 화해하지 못한 사이였다. 약용은 형제들의 묘지명을 쓸 수 있었지만 화해하지 못한 셋째 형 약종이 살다간 역정을 서술할 수 없었다. 정약용은 당시 임금이었던 정조와 각별한 사이였다. 약용이 아직 문과에 급제하지 못했을 때 언제 문과에 급제하겠느냐며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유는 약용이 얼른 문과에 급제해 무거운 자리에 앉히고 싶었던 것이다. 예비시험에 수석을 하고 문과 최종 시험에 정조는 직접 약용을 일등으로 삼았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얼마 후 약용은 초계문신이 되었다. 영특하고 문학에 뛰어난 자를 뽑아 부지런히 글을 읽게 하고 자주 시험을 치르게 하여 빠른 시일 안에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제도였다. 약용은 학문에 능해 정조 임금이 직접 문신들에게 부과하는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이 모두 다섯 번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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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가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작가의 소설 <다산1><다산2>는 역사속 실존 인물인 다산의 생애를 따라 사건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산이 폐족의 형을 받아 강진의 유배생활에서 풀려나 고향인 두물머리이 올라온 것은 75세가 되어서이다. 회혼식날 아뜩하니 정신을 잃고 잔치날이 장례일로 난리가 난다. 1권에서는 다산이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본격 정조임금의 총애를 받는 시절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당시 권력의 중심은 노론에 기울어 있었고 위세가 하늘을 찌를듯하여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마저 뒤주에 가둬 죽임을 당할 정도였으니 정조가 아무리 남인중심의 개혁노선을 고집하더라도 그 뜻을 번번히 굽혀야만 했고 그 와중에 다산과 남인계열의 젊은 개혁주의자들은 잠시도 안정적인 생활이 불가능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정조의 붕어가 도래하게 되었고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을 뒤에서 조종하는 노론의 가혹한 남인 탄압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한 근거 이론은 주자학을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재 정립한 성리학을 국가통치의 원론적인 기준으로 하였으며 개혁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어떤 우수한 학문이라 할지라도 모조리 배척하고자 한 원로들의 집단적 이기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다산이 죽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사건을 그의 순간적 기지로 저자는 표현하고 있다. 함께 학문을 하고 향사례를 즐기던 이기경을 장차 반대편에 서서 자기편을 공격해올 것임을 예견하고 미리 가까이 하고자 선수르 치는 대목이다. "깜깜한 밤에 촛불을 밝히고, 바람벽에다 곱고 향기로운 꽃으로 그윽하고 기뵤한 그림자 만들기! 그것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오? 하느님도 천지우주를 창조할 때 나처럼 기막힌 환희에 젖어 있었을 것이외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화려한 새 세상을 꿈꾸고 이렇게 향사례를 하고 벗을 사귀고, 술대작을 하고, 과거 공부를 하고, 벼슬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옹기굽는 따위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향기롭고 그윽한 그림자 만들기 아닐까요?" 기득권력과 부의 유지와 존속에 충실하게 각색된 조선시대 통치철학인 유학(성리학)을 무기로 새로운 학문이나 통치윤리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배척 할 뿐 아니라 아예 그 싹을 제거해 버리려는 수구보수세력인 노론의 주장에 임금인 정조가 아무리 감싸려 해도 추풍 낙엽처럼 날아가버리는 천재학자들의 모습들이 천주교 박해와 믹스되어 고통을 더할 나위없이 표현해 내었다. 대의를 망각하고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된 오늘 우리의 정치판과 어찌 이리도 판박이일까? 잘못된 진리가 권력과 영합한 절대진리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인민의 삶에 차꼬를 채우고 인민의 자유와권리를 옥죄어 죽이는 칼이다. 소설의 주요 사건 중 하나는 다산이 유배를 당하는 장면이다. 그는 정치적 음모와 갈등 속에서 억울하게 유배되지만, 이러한 고난은 그에게 오히려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된다. 작가는 유배 생활을 통해 다산이 어떻게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고, 다양한 저작물을 남기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다산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 그의 고난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더욱 강한 사상가로 만들어 간다.또한, 소설은 다산이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동료 학자들, 제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그들의 질문과 비판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사유를 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정약용의 철학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독자에게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산 1>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고난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산은 자신의 고난을 단순한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작가는 정약용의 사상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제시한다. #다산1 #한승원 #정약용 #노론 #정조 #남인 #열림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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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여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한강 작가', 혹자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작가가 나왔다니 감탄을 거듭하고, 혹자는 그의 소설이 너무 난해하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담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읽고 문장을 뜯어보면, 한강 작가의 소설이 취향에 맞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문장 하나하나에 영혼을 갈아넣어 글씨를 새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딸이 청출어람이라고 말하지만, 한승원 작가의 글을 읽어보면 한강 작가의 글 솜씨가 그냥 나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승원 작가 역시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그의 소설은 교과서와 문제집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900년대 중후반부터 대한민국의 소설계를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열심히 작품을 출간하였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나 현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다산>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가 강진이었고,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집필하였으므로 전라남도나 바다와 큰 연결고리가 있는 셈이다. <다산>은 한승원 작가가 쓴 조선천재 3부작 중 하나로 이번에 '열림원'에서 새로 출간되었다. 한승원 작가가 다룬 초선 천재는 총 3 명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제자였던 초의 스님의 이야기 <초의>,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삶을 담은 <추사>이다. ![]() 거문고는 왜 신의 악기인가 수많은 누에고치들의 순절 때문이네. 그들의 몸을 비틀어 꼰 울음은 혼의 선율이 되고 그 선율은 빛이 되고 찬란한 빛은 새가 되어 펄펄 하늘 한복판으로 날아가네 -다산의 시 중에서- 한승원 작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생각하면 이 시가 떠오른다고 한다. 거문고 여섯 개의 줄은 누에고치 2만여 개의 실오라기들을 겹겹으로 비틀어 꼬아 만든다고 곡산의 거문고 장인이 한 말을 언급한다. 정약용 선생은 이처럼 18년 동안이나 강진에서 유배살이를 하며 500여 권의 저서들을 하나하나 고통을 비틀어 꼰 선율이며, 중천으로 날아가는 깃털 찬란한 혼의 새들이라고. 그리고 이 시야말로 소설 <다산>을 꿰뚫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설 <다산>의 첫 부분이다.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해가 치자 색깔의 비낀 빛살을 실바람처럼 날려 보내고 있었다. 그 사각의 빛살 속을 뚫고 정약용은 벗 이벽과 더불러 주어사를 향해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가시덩굴과 왕거미줄을 두 손으로 걷으면서 가파른 자드락길을 땀 뻘뻘 흘리며. -소설 <다산> 중에서- 첫 구절만 읽어도 한승원 작가가 이 한 줄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해넘이와 노을을 유심히 지켜보았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할지 고심했는지, 정약용이 자드락길을 걷는 모습을 수없이 상상했는지 예상할 수 있다.
요새 본 '쉽게 읽히는 수많은 글'들이 스쳐지나가며 이만큼이나 아름다웠던 문장이 있었나 잠시 생각해본다. 물론 나도 그런 쉽게 읽히는 글을 좋아하며 깔깔대며 웃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같은 음식만 먹을 수는 없는 것처럼 글도 다양하게 읽는 것이 좋다. 개인적 지적 유희와 어휘력, 문장력을 위해서라도. <다산>의 첫 장에서 정약용은 이벽을 따라 한 남자를 만난다. 천주학의 하얀 사제복을 입은 서양 사람과 붉은 옷을 입은 중국인, 중국인은 두 가지 약을 권하면서 이를 마시면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단박에 알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이벽이 먼저 약을 마시고, 정약용 또한 이벽을 따라 약 한 잔씩을 집어다 섞어 마신다. 중국인은 성리학의 창시자인 주자, 그리고 서양인은 <천주실의>를 저술한 '마테오 리치'였고 그는 아들들의 목소리에 환상에서 깨어난다.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정약용은 그 자체가 허방이 되어 허방 노릇을 하는 허방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묫자리를 살펴보며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던 그는 기어코 회혼일에 눈을 감는다. 목탁 구멍 속의 어둠처럼 살기로 작정했다. 부피 큰 어둠의 세상을 조그마한 한 알맹이의 어둠으로 줄여 산다는 것은 요술 같은 행운일 수도 있다. -소설 <다산> 중에서- 시간은 정조 임금이 붕어하던 때, 어릴 때 셋째 형 정약종이 병을 앓았지만 제대로 돌봄 받지 못하던 일, 임금의 총애, 남인 이진동 구하기, 원님으로 부임하여 겪은 일, 황사영의 백서, 주요 인물들과의 만남 등 그가 생각하기에 중요했던 일이면서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들이 하나씩 다뤄진다. 사건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이 있는 편이 좋다.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온 몸으로 고통을 겪으며 수많은 책을 저술한 '다산'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영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거래하는 관계여라우." "하늘과 땅이 거래하고, 꿀벌과 꽃이 거래하고, 부처님과 중이 거래를 하고, 중과 신도가 거래를 하고, 사또와 아전이 거래를 하고, 임금과 백성이 거래를 합니다. 문제는 그 거래를 얼마나 착하고 아름답고 깨끗하고 자비롭고 향기롭게 하느냐 하는 것이구만이라우." -소설 <다산> 중에서- |
나이 70을 넘어서면 세상을 역순으로 살아간다. 흘러오던 강물을 가슴속의 사발 하나에 모두 쓸어담았다가 비우고, 다시 담았다가 비우곤 하며 산다. 자기 삶을 요강만 한 항아리에 쓸어 담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적을 오종종한 종지에 담아 간직한다. -024 그동안 드라마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들어왔던 다산 정약용의 일생, 업적, 남긴 기록 등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몇 년 전, 강진에 갔을 때는 다산 초당에도 찾아가봤지만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18년 동안이나 유배살이를 하시면서 500여 권의 저서를 남기셨다하니 인생사란 정말로 알 수 없는 일이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아내와의 60주년 회혼일을 하루 앞둔, 일흔 다섯의 정약용을 만났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회한의 시간!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 화려한 새 세상을 꿈꾸고 이렇게 향사례를 하고, 벗을 사귀고, 술 대작을 하고, 과거 공부를 하고, 벼슬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옹기 굽는 따위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향기롭고 그윽한 그림자 만들기 아닐까요?" -093정조와 다산이 함께 이루어나갔을 시대는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임금의 총애를 받는 만큼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들의곱지않은 시선이 따라 다니고 있었다. 정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다시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고, 정약용은 차꼬를 찬 죄인이 되어 차가운 옥에 갇혀버렸다. 천 리 길 힘들고 외로운 유배지에서도 남겨진 가족들, 아들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과 조언이 편지 속에 담겨 있었다. 다음 날 저녁부터 정약용은, 청년 시절에 열심히 외며 실천했던 사물잠을 외면서 진실로 그것을 실천하자고 마음먹었다. 사물잠은 '예(올바른 삶의 길)가 아닌 것에는 눈길을 보내지 말고, 예가 아닌 말을 듣지 말고, 예가 아닌 말은 입에 담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145 '죄지은 사람을 볼 때 죄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듯 싶어서라면 네 철학대로 성실하게 임하라는 정조의 당부를 잊지 않았던, 명판관 정약용. 화성으로 행궁가는 길, 배다리를 건너가는 행렬이 장관이었으리라.병이 나면 어떤 약초를 먹으면 좋은지 알기 쉽도록 서술한 ' 촌병혹치'라는 의서까지 저술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그렇게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며, 지난날의 기억들, 자신의 삶, 그의 생각들을 들려주었고 그 속에서 당시의 시대 상황도 엿볼 수도 있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다산1 #서평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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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알아야 천지를 평화롭게 경영할 수 있다. 음악은 하늘과 땅, 빈자와 부자, 상전과 종, 양반과 상놈, 임금과 백성을 한데 아우르는 천지 우주의 향기로운 화엄의 소리이므로. 음악은 우울함과 외로움을 달래주고 울분을 삭여주고, 절망의 어둠에서 희망의 밝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암시해준다. p.10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한 것도 벌써 한달이 넘게 지났다. 예전부터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의 소설도 궁금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다산>은 좀 끌렸다. 정약용 도서관도 생각이 나고 두물머리를 자주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문의 문장부터 마음에 들었고 역사적 인물의 시점으로 쓴 소설을 오랜만에 읽어서 좋았다. “주역은 인간이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숙명을 거부합니다이. 자기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기를 권장하는 책이어라우. 주역은 성인이 저술했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하늘이 내려준 책입니다. 천주학쟁이들의 성경을, 사람에 의해 기술된 것이 아니고 하늘이 내려준 책이라고 말하듯이.” p.137 최근에 <오십에 읽는 주역>이라는 책이 궁금해서 조금 살펴보았는데 주역을 막연히 운세와 비슷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라서 조금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꽤 나오는 내용이라 재밌었고 혜장이라는 인물도 흥미로웠다. 정약용은 독서를 비판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혜장을 하나의 질문으로 깨우치게도 한다. 그런데 그 균열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크지 않았을까. 비판적인 독서도 중요하지만 도깨로 얼음을 깨는 독서가 필요한 시기도 있고 하나에 몰두하듯이 수용하면서 심취하는 시기도 필요한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다산 #한승원장편소설 #열림원 #정약용 #한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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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한승원의 소설을 읽었다. 아주 오래 전 그의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단순히 딸 한강의 노벨문학상 후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작가의 조선 천재 3부작의 다른 개정판들도 이미 작년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 3부작 중 하나는 집에 구판으로 가지고 있다. 다만 찾기는 힘들다. 한때 다산에 대한 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 적이 있다. 다산을 탐정으로 등장시킨 소설도 있는데 이 소설 속에서도 그런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나 자산도 다산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게으름과 귀차니즘에 포기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전 기억들이 조금씩 떠올랐고, 새롭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다산 정약용의 저서는 굉장히 많다. 거의 유배생활이 길어지면서 저서가 더 늘어난 것이다. 정약용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한 명은 그를 크게 총애한 정조이고, 다른 한 명은 그의 형인 정약전이다. 이 소설 전반부에서는 정조와의 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를 총애한 임금이 어떻게 그를 중용하려고 했는지 등이 나온다. 하지만 정조의 사후는 정적들의 공격으로 결코 편히 쉴 수 없었다. 그의 형제들이 한때 믿었던 천주학 때문에 노론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작가는 정약용이 천주를 버리지 않았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천주학과 관련하여 두 인물이 그와 그의 가문을 크게 위협했다. 한 명은 그의 형인 정약종이고, 다른 한 명은 정약용의 조카사위인 황사영이다. 정약종은 도교를 공부하다 이벽에 의해 천주교로 개종한 후 열성신도가 되었다. 제사를 거부하면서 육체는 부모에게, 영혼은 천주에게 받았다고 말한다. 그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에피소드는 왜 그가 그렇게 외골수가 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정약종이 황사영을 천주교로 이끌어 들인 것이라고 말한다. 천주교 박해 때문에 쓴 황사영 백서 사건은 또 한 번 정약용으로 죽음 앞까지 몰고 간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정약용은 의식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어머니가 말한 생존법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한다. 그런데 이 현실적인 어머니의 선택이 정약종을 외골수로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기본적으로 시간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의 말에 나오듯이 장면들은 굉장히 많이 쪼개 놓았다. 이렇게 많은 분할은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지만 집중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제목의 여럿 장으로 나눌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사도세자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이덕일의 주장이 곳곳에서 보인다. 실록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지만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 주장이다. 그의 긴 유배생활을 생각하면 2권이 유배생활로 채워진 것이 이해된다. 본격적인 저술활동에 들어간 시기이고, 제자 양성에 힘쓸 때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애절양>를 쓴 인물이 정약용이란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후반부에 가면 초의가 등장해 그들의 교우 관계가 하나씩 흘러나온다. 초의하면 추사를 떠올렸는데 이번에 기억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전까지는 정조가 너무 빨리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재임기간이 생각보다 길다. 무려 24년 동안이나 왕으로 있으면서 개혁 군주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데 일등공신이었던 노론을 몰아내지 못했다. 이것을 위해 정조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수많은 자료들이 나와있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현재 한국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부패조직을 떠올린다. 작가는 정약용의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쉽게 풀어 쓰고 함축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대목이 있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언제 늘 그냥 지나가기만 한 양수리 정약용 생가나 한 번 다녀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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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은 당대 최고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행정가, 의사, 지리학자, 과학자이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방대한 저서를 집필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정치적 반대파에 의해 경상도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억울하게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여 약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를 집필하는데 그의 저서들은 철학, 역사, 지리, 과학, 의학, 공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75년 동안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학자이자 한 집안에 가장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배 생활 중에도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학문을 독려하고,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르쳤습니다. 힘든 유배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걸어가며 학자로서 학문적 저술의 열의와 한 집안에 가장으로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는 누구보다 자상한 아버지이자 스승이었습니다.
바로 이 책 ‘다산1,2권’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한승원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집필실인 해산토굴에 칩거하며 오랜 기간 동안 다산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들을 연구하여 치밀한 고증을 통해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책의 매력을 한 층 높였고, 저자의 섬세한 문체로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을 묘사하였으며 특히 책의 주인공인 정약용의 심리 묘사가 띄어나 책을 읽는 내내 감정에 공감하고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흔다섯 살의 머리 하얀 정약용과 일흔여섯의 아내 홍씨의 60주년 회혼일, 정약용은 여유당 안에 잠이 든 듯 누워 있다. 몸이 굳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며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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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읽어보았다. [다산 선생 지식 경영법]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2] [파란1,2]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등. 그의 이름으로 저작된 책들은 어떤 형식의 글이든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참으로 힘겹고 어려운 역경을 수없이 많은 저작으로 훌륭히 승화해낸 인물이 아닌가! 소설 형식으로 다산을 읽기는 처음이다. 이 소설에 작가의 상상이 얼마간은 들어갔겠지만 [다산1]은 그의 논피션이었다. 이미 알려졌던 내용그대로 다산 정약용이 정조의 총애와 노론의 견재 속에 벼슬살이를 해 나가는 과정들이다. 물론 그 벼슬살이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워낙 반대 당파의 견재가 심했다. 때론 파직당하고, 때론 지방의 한직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서학에 깊이 빠져들면서 환난을 자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탁월함은 어떤 곳에서도 빛이 났다. '隨處作主 立處개皆眞'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서 있는 곳의 주인이 되면 어느곳에, 어떤 환경에 있더라도 그곳이 진실 된 자리가 된다는 뜻이다. 다산은 학자이다보니 새로운 학문에 대한 열망도 대단했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한 신학문인 서학에 천착하게 되면서 노론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고난이 시작되기도 한다. 주위의 친한 벗들과 형제들이 먼저 받아들여 공부하고 믿으니 그냥 배척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도 천주교에 입교하였지만 정조의 뜻을 받아들이고, 살아남기위해 배교한다. 그의 형 정약종은 결국 천주교를 깊게 믿고 순교한다. 정조가 죽고 정약종 형제가 모두 잡혀갔을때 형제애가 그를 살렸다. 모든 죄는 정약종이 뒤집어 쓰고 형제들을 적극 옹호한다. 정약용과 정약전도 형제의 죄에 관해서는 서로 눈물만 흘린 뿐 국문하는 벼슬아치들에게 고변하지 않는다. 같이 잡혀간 이승훈 형제와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정약용과는 사돈이었던 이들 형제는 이승훈은 동생 이치훈을 고발하고 이치훈은 형 이승훈을 적극적으로 고발한다. 형제가 살아남으려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형제간의 죄를 밀고하기 바빴다. 결국 두 사람 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다산 1]은 정조가 죽고, 정약용이 귀양가게 되는 것에서 끝이난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한승원 작가는 다산 정약용에 대해서 엄청나게 공부했을 것이다.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니 세상에 알려져 대중이 잘 알고 있는 내용만으로는 쓸 수 없는 일이니까. 솔직히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무척 재미있었다. [다산 2]도 매우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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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조선 천재 3부작 중 '다산'이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지닌 방대한 사상과 치열한 삶을 문학적 언어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산은 실학의 거목이자 조선 사회를 혁신하려 했던 선구자로, 그의 삶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조선 후기의 격동과 맞닿아 있다. 한승원은 이 소설을 통해 다산의 고뇌와 열망, 그리고 그의 인간적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 시대를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다산의 철학은 현실에 기반을 두었고, 그의 실천은 시대를 앞서갔다. 그의 저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한승원의 서사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다산》은 조선 천재 3부작의 일환으로, 정약용을 통해 인간다움과 사유의 본질을 탐구하며,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다산 1》을 펼치는 순간, 정약용이라는 거대한 인물의 삶이 세밀한 붓질로 그려진 화폭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사소한 디테일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한승원의 필치는 독자를 한 시대의 중심으로 단숨에 끌어들인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아버지이자 뛰어난 문학가로 평가받는 그는 정약용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그의 사상과 철학을 생생히 복원해낸다.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정약용의 삶이 한 편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가 겪었던 고뇌와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는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사상과 철학을 끊임없이 고민했으며, 인간다운 삶을 꿈꿨다. 한승원의 글은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가 살았던 시대의 숨결을 생생히 전달한다. 시대와 맞섰던 한 인물의 고뇌와 실천이 한승원 작가의 필치로 되살아나니, 정약용과 함께 그의 여정을 걸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고향인 전남 장흥의 울산마을에서 바다를 시원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거문고는 왜 신의 악기인가 수많은 누에고치들의 순절 때문이네. 그들의 몸을 비틀어 꼰 울음은 혼의 선율이 되고 그 선율은 빛이 되고 찬란한 빛은 새가 되어 펄펄 하늘 한복판으로 날아가네 (5쪽)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거문고 여섯 개 줄은 누에고치 2만여 개의 실오라기들을 겹겹으로 비틀어 꼬아 만든 것이니, 거문고의 아름답고 구슬픈 소리는 에밀레종 소리처럼 죽음의 고통을 비틀어 꼬아낸 혼의 빛이라는 것이다. 이 첫 문장에서부터 정약용이라는 인물과 그의 세계로 단숨에 빨려 들어간다. 거문고 줄의 비유는 다산의 삶과 닮아 있다. 시대의 모순과 고난 속에서 그는 자신을 단단히 다듬으며, 깊은 사유와 실천의 결실을 이룩했다. 이 소설은 정약용의 치열했던 삶과 그 속에서 빛난 사상의 조화를 거문고 선율처럼 엮어낸다. "나 이제 가야겠다." 정약용의 회혼일 잔치 마당은 일순간에 정약용의 장례 준비 마당으로 변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주었다. 회혼일의 기쁨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듯 담담히 그 길을 받아들였다. 그의 생애는 이 순간처럼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그는, 떠나는 순간에도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 듯했다. 잔치와 장례가 겹쳐진 그 자리에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한 시대를 함께한 이의 마지막 숨결을 느꼈을 것이다. 정약용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길을 온전히 걸어온 한 인간의 담담한 마침표였다. 1권에서는 정조와 정약용이 서로의 신념과 철학으로 연결된 깊은 관계를 보여준 장면이 인상적이다. 정조는 개혁군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고, 정약용은 그 비전에 부응하며 실학적 사유와 정책을 통해 조선을 혁신하려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신하와 임금의 관계를 넘어섰다. 같은 꿈을 꾸는 동반자, 그 이상으로 소통이 잘 되는 관계였다. 정조는 정약용의 능력을 신뢰하며 그에게 중요한 임무들을 맡겼고, 정약용은 왕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했다. 책 속에서 이들의 대화와 교감은 시대를 넘어선 지적 교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깊은 단절을 겪는다. 이 순간은 다산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그의 유배 생활로 이어지는 서사의 시작이 된다. 1권은 정조와 정약용의 관계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탐구하며, 한 시대의 열망과 그 뒤에 감춰진 한계를 생생히 드러낸다. 정조가 죽고 나서 정약용은 폐족이 되어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정조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잃은 그는 조선의 정치적 풍랑 속에서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개혁적 사상과 행보는 새로운 권력자들에게 불편한 존재로 비쳤고, 결국 유배라는 가혹한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유배 생활은 그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유와 창작의 시간을 허락했다. 그는 고립된 섬과 외로운 산골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어갔다. 폐족으로 낙인찍힌 그의 삶은 좌절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고통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더욱 정제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기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정조의 죽음 이후 폐족으로 몰락한 정약용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몰락과 부활을 넘어,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낸 한 지성인의 고뇌를 담고 있다. 그의 삶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가능성과 사유의 힘이 얼마나 강인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이 소설에는 정약용의 인간적인 면모를 상세하게 조명한다. 특히 일상적인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전부 담아낸 듯하다. 그래서 이 소설을 통해 인간 정약용을 새롭게 만나보게 되었다. 그는 단지 사상가나 학자로서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고 유배지에서 고뇌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간 인간이었다. 그의 고민과 웃음, 때로는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모습이 생생히 그려지며, 그의 삶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다. 다산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린 책이며, 세세한 묘사가 이어지지만 표현 하나하나가 무겁지 않고 유려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
![]()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는 무수히 재 창조되고 있는 역사의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도세자가 보인 정신적 이상으로 인한 이야기나 상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체납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등의 기행을 했다고 불분명하게 전해지는것 보다 차라리 작가의 상상력으로 나마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것이 시대상황에 맞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판단해 보는것이 월등히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소설이라는 문학에서의 부침이라 할 수 있겠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터라면 그렇게 라도 자위하는것이 우리 역사를 위한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런가 하면 당쟁으로 인해 허송세월 한 400년간의 시간은 제대로 변화하고 혁신을 했다면 아마도 지금의 중국을 속국으로 두고 있을지도 모를 국가를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역시 역사에서의 만약은 통하지 않느다. 그러한 바램만이 소설적 상상으로 만나보는것이 허망한 역사를 되 짚어보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라는 물음으로 자꾸만 되짚어 보게 되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국의 안위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쉽게 "Yes" 라 답할 수 없음에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듯이 과거의 조상들이 올바른 정치, 국가 운영을 했다면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모습으로의 국가가 탄생했을것이라 판단해 보며 논쟁과 헛된 것을 버리고 실사구시의 현실직시를 꿰뚫어 본 다산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 작가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다산 1"은 정조시대의 다산의 삶에 대해, 그 시대의 주류인 주자학과 천주학, 천주교의 전파에 대한 국가의 탄압에 허위에 가득한 주자학을 버리고 실리적인 눈을 뜬 정약용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주요 사극들을 보면 흔하게 들어보는 '사문난적'이라는 용어가 불편하게 다가선다. 이는 유학을 뜻하는 사문(斯文)은 주자의 주자학 즉 유학을 뜻한다. 그것은 조선의 근간을 유지하는 성리학으로 변모하고 사문을 반역하는 모든것을 역적 취급하는 그야말로 행위적 분서갱유라 할만한 일이다. 그러한 사문난적에 표적이 된 천주학, 천주교리의 미래는 험난한 고행의 길을 예고하고 그에 얽힌 이들의 심리적 변화를 파악해 볼 수 있는바, 기득권 세력의 주자학에 기대어 천주교리의 이념은 그야말로 천지에 부모도 모르는 잡놈 취급을 하는 몰지각한 존재로 폄하되기 일수임을 보여준다. 다산 역시 학문을 중시하는 인물이기에 천주교리에 대한 눈을 먼저 갖기 보다 천주학(學)으로의 눈 뜸이 먼저여지만 선, 후의 문제를 따질 수 있는 계제가 아님을 기득권 세력의 공격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을 보여준다. 아무리 학문으로의 천주교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한들 유교적 관념에서 보는 천주교는 배척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정약용 형제, 허목, 윤휴, 윤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천주교와 얽혀 죽임을 당하거나 귀양을 가게 된다. 천주학을 손님마마의 종두법처럼 생각했던 다산의 의식과는 다르게 서민들이 천주학을 대할 수 없는 이유는 감염되면 무조건 죽이는 참상이 두려운 것이기에 더욱 참상이 어려웠음을 알게 한다. 정조의 정약용에 대한 두터운 신임은 노론의 남인 척결에 따른 공세 속에서도 보호적인 상태가 되어 정조의 뜻을 한없는 사랑으로 여긴 정약용의 마음을 더욱 충심으로 가득하게 한다. 노론의 거두 심환지와의 다툼, 왕과 신하의 길들이기 논쟁에서 심환지의 논리는 재상이 있음으로 해서 왕이 만들어지거나 양생된다 주장하는 터라면 그야말로 왕권을 넘어서는 절대권력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논리 볼 수 있으며 이는 왕 역시 신하들의 하수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약용 형제들 가운데 셋째 형 정약종은 어릴 때 부터 약전과 약용에 비해 어머니로 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약전과 약용이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가고자 해 도학에 빠져들었고 사돈 이벽과의 논쟁에서 천주학의 실체를 강귄하는 사돈과 약전의 권유에 의해 신실한 천주인으로의 삶을 받아들인다. 정약용과 주변 인물들이 천주교를 학문적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정약종은 신실한 천주교 신도가 됨으로써 정씨 형제와 가문과의 연을 끊고자 했다. 정조 사후 순조를 대리청정하는 정순대비는 천주교를 극렬히 반대하는 주자학 집단의 노론계가 득세해 조선 팔도의 천주교자들을 색출해 도륙을 내고 있는 실정으로 흐르며 이승휴와 정약용 역시 잡혀 고문을 받고 천주교를 배교했음을 설명해 목숨을 부지하지만 정약종은 하느님의 품으로 가는 길을 두려워 하지 않고 형장에서 효수 당하고 정약용 가문은 폐족의 사단을 맞이하고 유배를 떠나게 되고, 다시금 서울로 압송되는 경우를 맞는데, 조카사위 황사영의 문제라는것을 알게되며 1권을 마무리 하게 된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정조때의 인물로 우리에게는 실사구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삶에 드리운 주자학과 천주학의 대립적 상황을 그의 형제들과 가솔들이 가담, 겪으며 맞는 그의 심리에 대한 관점은 어떤 관점과 방향으로 보느냐에 따라 매우 극명하게 달라질 개연성이 크다 말 할 수 있다. 인간은 삶과 죽음의 문제에 있어 결코 죽음에 편을 들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실한 종교관을 가진 이들이라면 삶과 죽음에 대한 애착이나 사유가 남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삶에 대한 애착으로 귀향을 가게된 다산의 그 이후의 삶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2권을 기대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