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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밖에 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책
"별 다섯개밖에 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책" 내용보기
?멋진 글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멋진 글은 누구나 모두 쓰는 주제를 문장이 수려하고 단어는 단아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움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나도 이런 문장을 구사하고 싶다는 경외심이 들게한다. 최근 읽은 책은 자기계발서나 짧은 에세이가 많았는데, <굴뚝새와 떠
"별 다섯개밖에 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책" 내용보기
?

멋진 글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멋진 글은 누구나 모두 쓰는 주제를 문장이 수려하고 단어는 단아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움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나도 이런 문장을 구사하고 싶다는 경외심이 들게한다. 


최근 읽은 책은 자기계발서나 짧은 에세이가 많았는데,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는 긴 호흡의 글이었다. 에세이보다는 수필에 가까운 느낌. 

나는 그리 옛날 사람은 아니지만(완전 젊지도 않다) 짧은 에세이 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수필이 더 좋다. 



내가 심은 씨앗에서 자란 풀 한 포기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게 농사가 주는 겸허함이다. 땅은 그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소산을 내어주는데 인간은 그들에게서 받아먹기만 한다. 그러니 먹기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본문 38페이지


땅을 대하고 농사를 짓고, 땅에서 나오는 작물을 대하는 태도가 경건하기까지 하다.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던 작가라서 그런지, 농업,비건, 환경 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자신이 가꾸는 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지만, 농사를 짓고 땅을 가꾸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고, 공정을 생각한다. 



흥부의 박 타는 소리처럼 슬근슬근 톱질하면 대나무는 스르르 쓰러지다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뚜두둑 소리를 내며 땅과 만난다. 휘영청 쓰러지는 대나무의 마지막 춤은 중력과 장력이 조율하며 우아하기 그지없는 선을 그려낸다.

본문 45페이지


이 문장을 읽고, 진짜진짜진짜 감동이었다. 감동이라는 말밖에는 적당한 단어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 사람이 요즘은 정말 드문데, 내가 그런사람을 오랜만에 만났구나 싶었다. 


이 구절만 그런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문장이 이 책에는 가득 담겨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름다운 글을 음미하면 책에서 베롱나무 꽃향기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만약 좋아하는 에세이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나는 한동안 이 책을 꼽을 것 같다. 


나는 식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밭을 가꿔 본 적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작은 밭되기 하나 가꿔보고싶다, 이 작가처럼 무소유를 시도해보고싶다(실제로 이 작품에서 작가는 무소유를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의 땅이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방랑하면서 그 동네 할머니, 스님 같은 사람들의 밭을 대신 가꿔 주며 글을 썼다.



중묵 처사님께 내가 가는 곳마다 동물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아서 떠날 때마다 그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자, 모든 것을 사랑함과 모든 것에 무심함은 같다고 하셨다. 그것은 내 입장에선 사랑, 불교에선 자비라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는 게 문제이지, 모든 것에 자비심을 갖는 건 괜찮다고. 

본문 218페이지



작가는 식물에서 동물에게까지, 그리고 인간에게로 사랑과 애정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책에서 보여준다. 베롱나무를 구해준 이야기부터 강아지 동산이, 그리고 세월호와 대기업에 피해를 당해도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마땅히 없는 노동자들. 모든 것에 이렇게 애정이 있어야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는구나 싶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명문장가의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이야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며 힐링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100%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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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 2024.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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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내 마음에 있더라
"정원은 내 마음에 있더라" 내용보기
정원이 있는 집, 누구나 꿈꾸는 낭민이리라.그게 소박하든 웅장하든 말이다.글쓰기를 하러 이곳저곳을, 도보순례를 하면서 또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곳곳의 정원이 제각이어서 작가의 감수성을 깨우기에 충분한 재료들을 제공한다. 여기저기 헤맨 끝에 작가가 내린 결론이 의미심장하다. 나의 정원을 찾아다니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기쁨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정원은 내 마음에 있더라" 내용보기

정원이 있는 집, 누구나 꿈꾸는 낭민이리라.

그게 소박하든 웅장하든 말이다.

글쓰기를 하러 이곳저곳을, 도보순례를 하면서 또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곳곳의 정원이 제각이어서 작가의 감수성을 깨우기에 충분한 재료들을 제공한다. 여기저기 헤맨 끝에 작가가 내린 결론이 의미심장하다. 나의 정원을 찾아다니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기쁨이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찾는 동반자의 이상형도 발견하게 된다.

글쓰기 순례의 과정이 작가에게는 글감이 됨과 동시에, 결국 정원에 대해서 새로운 가름침을 선사했다고 하겠다. 만약 다른 부제를 붙인다면, ‘정원 찾기를 통한 성장일기’라고 하겠다.

w*****0 2025.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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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린 굴뚝새와 순례길을 떠나요
"목에 걸린 굴뚝새와 순례길을 떠나요" 내용보기
정원순례 작가라는 독특한 부제와굴뚝새의 존재감이 좋았어요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일기>는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하는 공방의마지막 수강생에게 전해진굴뚝새 목걸이와그 수강생이 순례하며 마주하는자연, 동물, 인간, 삶과 죽음의경험을 담았어요본래 작가인 저자는코로나 시기로 월급이 불규칙해져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재가노인 요양보호를 다녀요.한 달에 한 사람만 담당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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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순례 작가라는 독특한 부제와
굴뚝새의 존재감이 좋았어요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일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하는 공방의
마지막 수강생에게 전해진
굴뚝새 목걸이와

그 수강생이 순례하며 마주하는
자연, 동물, 인간, 삶과 죽음의
경험을 담았어요


본래 작가인 저자는
코로나 시기로 월급이 불규칙해져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재가노인 요양보호를 다녀요.


한 달에 한 사람만 담당하여
온 마음을 쏟게 되지만
그 만남이 이별때마다 큰 후회를 안겨요

'다신 정 주지 않으리...'


내 정원에 찾아오는 고양이와 강아지,
배롱나무와 앵두나무, 그 모두를 향한
작가의 모순된 바람이었어요.


<월든>과 같은 비움의 철학을 고수하며
<리틀포레스트>처럼 텃밭의 생명력을 먹으며
작가는 가는 정원마다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요.

타자와의 교류에
열의를 두지 않아요


하지만 정 주지않을거란 다짐은 야속하게
한낱 생명의 부름과
독거노인들의 한 마디 한마디에
쉽게 무너져요


매번 떠남을 예정해야하기에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없어
주변의 모든것을 마음에 꾹꾹 담으려는
저자의 욕심이 제것같았어요.

원주와 정읍, 곡성과 해남,
남원, 대전까지...


국내에서 누릴수 있는 월든의 삶이자
일곱번째별의 삶의 여정이었어요.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울어야할 지도 몰라요.
저자만큼, 저자보다, 생각보다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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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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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채성모 @chae_seongmo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책과이음 @book_connector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 #정원일기 #정원순례 #책과이음 #책과이음출판사 #에세이 #힐링에세이 #일곱번째별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소개 #서평 #리뷰 #독서에세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m*******d 2024.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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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가르쳐준 무심한 사랑의 기술
"정원이 가르쳐준 무심한 사랑의 기술" 내용보기
??서평??정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 아니다.작가는 정원에서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배웠다고 말한다.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어지면 무관심이 된다.나무 한 그루를 가꾸는 데도 일정한 거리와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정원의 꽃과 풀은 모두 제 역할을 한다.예쁘게 피는 장미뿐만 아니라, 한켠의 이름 없는 풀조차도 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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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원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 아니다.
작가는 정원에서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배웠다고 말한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어지면 무관심이 된다.
나무 한 그루를 가꾸는 데도 일정한 거리와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
정원의 꽃과 풀은 모두 제 역할을 한다.
예쁘게 피는 장미뿐만 아니라, 한켠의 이름 없는 풀조차도 흙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의 언어를 다시 배우게 한다.
정원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도, 관계도 결국 같은 법칙 속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매일같이 지나치는 풍경 속에서도 우리가 보지 못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떠남으로써 사랑이 완성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떠나는 법이었다.
작가는 정원을 사랑하면서도 결국 떠난다.
너무 사랑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은 결국 고통이 된다.
떠남은 이별을 뜻하지 않는다.
작가는 떠남을 통해 사랑을 무겁게 만들지 않고 가볍게 한다.
정원의 풀 한 포기를 뽑을 때처럼, 그의 발걸음은 담담하고도 단호하다.
떠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그는 떠나는 순간에도 사랑을 남긴다.
정원을 떠날 때의 작가의 뒷모습에서, 나는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는 방법을 배웠다.
집착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사랑, 그것이야말로 오래도록 남는 진짜 사랑이 아닐까.

??정원에서 배운 삶의 균형

작가는 정원을 가꾸며 삶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정원은 단순한 노동의 공간이 아니다.
꽃을 심고 물을 주는 동안 우리는 삶의 조화를 배운다.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식물은 뿌리가 썩고, 너무 적게 주면 시들어버린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쏟아붓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워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 책은 정원 속에서 발견한 균형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정원을 가꾸듯, 스스로의 마음을 가꾸어야 한다.
너무 많은 욕심도, 지나친 미련도 내려놓으며, 조금 더 조화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한다.

??무심한 사랑의 방식

정원을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철학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무심한 사랑이라니,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을 더 깊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햇빛이 온전히 비추는 정원처럼, 그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한 발자국 물러선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숨 쉴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진짜 사랑의 방식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정원의 꽃들도 언젠가는 시든다.
그 시듦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다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랑의 과정이다.
책을 덮으며 나도 그렇게 무심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대상

?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고 싶은 사람들
? 관계에서 집착과 거리감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
? 단순히 눈으로 보는 자연이 아닌, 삶의 철학을 배우고 싶은 독자
? 정원을 가꾸며 얻는 평화로움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 @chae_seongmo )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4.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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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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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일곱째별#책과이음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을 시작하던 2020년 봄, 공방 정리 할인 중 얼마 남지않은 작품 중 하나였던. .빨간 줄에 매달린 은으로 만든 굴뚝새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여러 정원을 만나게 된다.굴뚝새의 새 주인은 작가이다.가톨릭의대부속병원에서 외아들의 첫 아이로 태어나서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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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
#일곱째별
#책과이음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을 시작하던 2020년 봄, 공방 정리 할인 중 얼마 남지
않은 작품 중 하나였던. .빨간 줄에 매달린 은으로 만든 
굴뚝새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여러 정원을 만나게 된다.
굴뚝새의 새 주인은 작가이다.

가톨릭의대부속병원에서 외아들의 첫 아이로 태어나서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던 시절의 딸인데도 불구하고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굴뚝새의 주인인 나..
고모들은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이야기 하신다.
그분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이 정도의 자존감도
지켜내지 못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여러 집필실을 다니며 글을 쓰고 정원을 돌봐주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동네 어른들을 보살펴주며
정원이 있는곳에서 몇달씩 머물며 지낸다.

알록달록한 책표지만 보았을때는 그저 예쁜 꽃들로 
가득한 정원에서 우아한 생활만 한다는 내용일줄 
알았지만 다른이들의 정원을 돌봐주고 가꾸면서
자신의 심신을 돌보는 이야기이다.
책과 예쁜 꽃들이 있고 커피한잔의 여유로운 생활은
책스타그램들의 로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쁜정원이 되기까지는 잡초정리며 때마다
가지치기도 해야하고 할 일들이 많다.
푸릇푸릇한 풀향기 맡으며 텃밭과 작은 정원을 
가꾸게 될 먼 날들의 꿈을 대신 이뤄본듯한 기분으로
작가님의 생활들을 굴뚝새와 함께 엿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난 배롱나무가 꼭 너 같다.누군가 널 대나무 숲에서 꺼내
주길 바라는... 어쩌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배롱나무를 그토록 필사적으로 구해주었던 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내 모습을 나무에서 
보았기 때문일지도. 그러나 구원은 타인에게서 오지 않는다.
나는 구원자에게 잘보여 구출되기를 포기했다. 48p

♧죽음은 내 오랜 주제였다. 이미 다섯번의 가족장례를 치렀다.
늙음을 거쳐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계신 누군가를 보살필 수
있다면 아니 나 자신도 예외없이 그 길을 가야할 것이기에 
그 정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워두어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56p

♧살아있는 사람과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하는건 품위있게
남은 날들을 누리는 경험이다.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그 죽음을 함께 준비하는 태도, 그것이 대상자와 요양보호사의 
궁극적인 모습이다.75p

♧언제든 뛰어갈 수 있는 성전 옆에 내 정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절에 와 있었다. 산속 흙집인 둥글레
방에서 일주일, 배롱나무가 앞에 있는 대웅전인 보광전 옆 요사채
그분방에서 두 달.올해도 무와 배추를 심었고, 옷깃의 도움으로
하얀 앞치마를 손바느질로 만들며, 스태들러와 파버카스텔과 
함께 푸른 옷소매와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에서 보낸 아름답고
고운 시간도 있었다.292p

♧밭둑 옆에 흐르는 숲이 내린 물로는 모자라 아랫집까지 내려가
지하수를 얻어와 배추와 무를 적셔주었다. 희한한건 쨍쨍한 햇빛과
기름진 흙과 부족한 물만으로도 배추와 무가 쑥쑥 자라는 현상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흙이라곤 만져본 적 없는 내게, 고동색 흙에 구멍을
내고 연보라 씨앗을 심고 다독이고 물을 주니 연초록 새싹이 나와서
초록 무청으로 자라나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였다.
.
.
내가 심은 씨앗에서 자란 풀 한 포기 함부로 버릴 수 없는게 농사가
주는 겸허함이다. 땅은 그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소산을 내어
주는데 인간은 그들에게서 받아먹기만 한다. 그러니 먹기라도
제대로 해야한다. 먹지 않고 버리는 건 농사짓는 이에겐 땅에 대한
실례라고 여긴다. 37~38p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hae_seongmo
@book_connector


j********8 2024.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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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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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생명을 품은 정원에서 일구어낸 사랑과 평화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는 2017년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2018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자연의 순리와 소박한 삶의 지혜가 깃든 지상의 방 한 칸에서 비우고 기도하고 사색하는 고요한 나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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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은 책입니다.


생명을 품은 정원에서 일구어낸 사랑과 평화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는 2017년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2018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자연의 순리와 소박한 삶의 지혜가 깃든 지상의 방 한 칸에서 비우고 기도하고 사색하는 고요한 나날의 기록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표지가 아름다운 책입니다.


“여기 있는 것들 중 마음에 드는 것 하나 가지세요. 마지막이니 그냥 드릴게요.” 빨간 줄에 매달린 은으로 만든 굴뚝새, 즉 나는 그렇게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입소문이 난 공예작가인 창조주는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10년 가까이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가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수요가 줄자 월세를 감당하기 벅차 공방은 폐업 수순을 밟던 중 창조주는 자신의 유일한 수강생 목에 아끼던 나(굴뚝새)를 걸어주었고 그렇게 하이얀 목덜미에 내려앉은 나, 굴뚝새의 새 주인전국을 걸어 순례하며 글을 쓰는 멋진 작가였습니다. 쇄골 가운데 흠이 내 둥지였고 귀를 기울이면 주인의 마음을 들을 수 있고 이렇게 모험은 시작되었습니다.



나 굴뚝새는 지난 4년 동안 내 주인과 함께 다녔다.


2020년 원주와 정읍과 별담리,

2021년 정읍과 곡성과 해남,

2022년 다시 정읍과 남원과 담양과 다시 남원과 대전,

2023년 대전,

2024년 지금 여기.



주인은 정원을 찾아다녔다.

열심히 찾으면 어딘가에 자신의 정원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이 미처 몰랐던 게 있었다.

언젠가 이 땅을 떠날 뭇 생명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정원의 사랑 방식에서 배우는 소박한 삶의 지혜



정읍 만영재에서부터 아껴 먹은 김장김치를 7개월 만에 곡성 강빛마을에서 다 먹고 다음 정원에서는 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심을 수 있을지 맥문동과 상사화 피는 계절이 왔으니 곧 꽃무릇을 볼 수 있을지 그곳이 어디가 될지 아직 모르지만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 나를 위한 작은 정원 하나 없을까요. 마지막 막 피어날 꽃송이처럼 설레이는 날도 기대해 봅니다.



소중히 여기던 생명이 사라질 때마다 놀라고 슬퍼한다.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애달프다. 오늘 내 앞에 있는 존재에게 내어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준다.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므로. --- p.162




도보로 전국을 순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거친 투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병들고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과 기꺼이 연대하는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입니다. 미래라고는 보이지 않는 암울한 나날의 고통을 말없이 견디며 어딘가에 있을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 떠도는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 배롱나무를 사랑한 굴뚝새의 노랫소리처럼 청아하게 마음을 적십니다. 소유하지 않기에 비울 수 있었고, 아낌없이 사랑하기에 떠날 수 있었다. 태어나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소멸하는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는 작은 정원에서 배운 소박한 삶의 지혜가 맑고 푸르른 문장으로 책 곳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달의 사락 y*****9 2024.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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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 떠나는 정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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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한 칸에는 꿈꾸는 정원이 있을 거에요저자 역시 4년이라는 시간속에서자신만의 정원을 찾기위해숨가쁘게 달려왔음을.지금도 어쩌면 정원의 시간을 그리워하고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수처작주.어디에 머물든 주인으로행하리라 라는 마음으로원주와 정읍.별담리,곡성과 해남,남원과 담양. 그리고 대전까지도보순례를 하며많은 사람들을 만나고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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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한 칸에는 
꿈꾸는 정원이 있을 거에요

저자 역시 4년이라는 
시간속에서
자신만의 정원을 찾기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음을.

지금도 어쩌면 
정원의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처작주.
어디에 머물든 주인으로
행하리라 라는 마음으로

원주와 정읍.별담리,
곡성과 해남,
남원과 담양. 그리고 대전까지

도보순례를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비움실천가이고
생태계잡지인 녹색평론이
어려움으로 휴간하다고했을때
대성통곡을 하고,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 
그 아픔을 느낄수 있는 마음.

그들을 위해
불타오르는 사람.

전국의 배롱나무를 
자신의 정원으로 품을 수있는 사람.

비움실천가답게
물욕을 져버리고
오랜시간 최소한의 물건을
사용하면서

낫과 톱과 호미 등 
나무들을 구출하기 위한
연장에는 욕심을 내는 
목가적인 사람이네요~

처음에는 
작가가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니 
물이유취라고 
작가가 선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
소박은 궁핍이 아니다.
비움은 없어서 못 쓰는게 아니라
최소한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
이젠 조금 오래 머물 정원이
필요하다. 물론 소유주가 되고
싶은 생각은 아직도 없다.
남의 것이니까 알뜰살뜰 가꿨지
내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애착이
갈지 잘 모르겠다. 

집주인이 좋아할 모습을 
기대하며 잘했던, 
떠날 것들에게 아낌없이 
사람을 베푸는, 
그게 내 방식의 정원 
사랑이었는지도 모른다.

4년이라는 시간속에서
작가의 정원의 시간은
꼬마 정읍댁으로 
요양보호사였다가,

강빛마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원주와 해남.담양에서
입주작가로 있기도 했어요
겸임교수로 몇 주씩 
남의집 살이를 하면서

때로는 정원없는 정원을 
가꾸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작가의 정원일기에는
변치않는 사랑이 있었고
신뢰로 지켜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작가의 사명이 있었고
탈핵, 사회적 불의와 
가슴아픈 애도도 
들어있었기에

정의로운 떨림과 동참을
함께 하고픈 마음도
감히 가져보게 됩니다.

정착하면 작은공방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마음 맞는 이와 소모임을 하며
커피를 마실 꿈이 있다는
작가의 안정적인 정원안에 
초대받기를 
희망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b****2 2024.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꼭 껴안고 싶은 책
"꼭 껴안고 싶은 책" 내용보기
우리는 늘 안주하고 싶어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그 안주에 다다를 수 있을 것처럼 우리는 끝없이 소유하고 더 소유하고 싶어 한다. 삶이 여행이라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도 먼 얘기 같다.차 트렁크에 실을 정도의 짐을 소유하고, 짧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에도 감사하며 사는 인생은 도대체 얼마나 단단한 마음이어야 할까. 부럽기도 했고,
"꼭 껴안고 싶은 책" 내용보기
우리는 늘 안주하고 싶어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그 안주에 다다를 수 있을 것처럼 우리는 끝없이 소유하고 더 소유하고 싶어 한다. 삶이 여행이라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도 먼 얘기 같다.
차 트렁크에 실을 정도의 짐을 소유하고, 짧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에도 감사하며 사는 인생은 도대체 얼마나 단단한 마음이어야 할까. 부럽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보다 더 잘 살아보겠다고 만들어낸 세상의 많은 것들은 우리 곁에서 말없이 든든하게 있어준 자연을 밀어낸 셈이 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더 잘사는 세상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행복해지지는 않은 것 같다.
소박하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순리대로 사는 거라고 조곤조곤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삶이 제법 사치스럽다고 느꼈다. 나의 노력이 그저 소박함을 흉내내는 것일지라도 그 마음을 단단하게 지키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태 고마운 줄도 모르고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에 좀 더 감사해야겠다.

꼭 껴안고 있고 싶은 책이다.
t*******2 2024.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