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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성이 직접 쓰거나 주변 인물들이 그에 대해 남긴 글을 제시하고 그를 통해 사건이며 인물을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역사 속에서 존재감이 흐린 여성들, 개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족쇄 속에서 살아야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조선시대 여성들. 어떤 사람은 시대의 요구에 철저하게 따랐고 그를 모범적이라 여겨 더없이 칭송받았지만 현대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가엾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람은 시대의 요구에 따르는 한편으로 자신의 자아실현도 해내어 현대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었을까 안타까우면서도 선망하고, 어떤 사람은 힘겨운 가운데서도 선연한 족적을 남겨 감탄하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길지는 않은데도 내용이 묵직하기 그지없어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그만한 재능이 있고 노력으로 그것을 피워내야 하는 끝에 그의 재능을 남기고자 하는 남성 가족이 없어서는 안 되었으므로, 그 시대에 분명 존재했으나 흔적도 없는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되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