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너구리가 책을 선물합니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외. 어렸을때 재미있게 본 명작소설입니다. 오래간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둘러 첫 페이지를 엽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입니다.
다리가 여덟개쯤 달린 토끼는 징그러울 듯 합니다.
괴력이 탐납니다.
강남콩보다는 완두콩을 좋아합니다.
생활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갑자기 와인한잔이 생각납니다. 샐러에서 와인을 한병 꺼내옵니다.
걸리버여행기도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에트나 섬은 해발 3,523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입니다.
허풍선이 남작 화이팅.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외에 네덜란드 민화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죽은 일본도깨비라.
동감합니다.
좀 낯선 하우프 동화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씁쓸합니다.
욕심을 조금 버려보기로 합니다.
한권을 금새 읽습니다. 창의력과 모험심의 레벨이 올라갔습니다. 와인도 한잔 했습니다. 얼큰합니다. 멋진 여행을 꿈꾸며 잠자리에 듭니다.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
|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라, 이 무슨 촌스러운 제목인가 하겠지만 엄연한 책의 제목이다. 실없는 책이로군, 하고 비웃겠지만 뭐- 그 말엔 반박할 여지가 없다. 분명 실없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허풍선이 남작은 오리를 잡는답시고 호기롭게 도시락 반찬이었던 튀김을 실에 꿰어 오리에게 먹인다. 미끌미끌한 튀김은 오리의 창자를 쑤욱 미끄러져들어가 다른 오리가 그것을 또 먹고 또 쑤욱 미끄러져 나온 튀김을 다른 오리가 또 먹고..해서 하나의 실에 오리를 주렁 주렁 매단 꼴이 되어, 허풍선이 남작은 의기양양 친구들에게 그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물론, 말이 안 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허풍선이 남작의 지칠 줄 모르는 입담에 사로잡히면, 그것이 말이 되든 안 되는 끝장이다. 그저 입을 헤- 벌리고 동공이 풀린 채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만큼 재밌다. 황당무계하다. 이런 이야기가 썩 교훈이 있어 아이들에게 읽히라고 말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머리속에 깊게 박히게 된 이야기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