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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은 이문열작가의 작품 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거의 15년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일단 손에 한 번 들면 이야기에 정신 없이 빠져 들어가 어느새 다음 권을 들게 된 기억이 난다.
책 내용을 말하고 싶지는 않고 작가의 전작인 "영웅시대"를 먼저 읽어 보면 변경의 내용이 더 쉽게 읽힐 거라는 팁을 드리고 싶다. (물론 둘은 독립된 작품이므로 "영웅시대"를 읽지 않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요즘 대하소설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나는 대하소설이란 말은 이런 책에 적합하다고 본다.
책이 절판 되어 아쉽던 차에 이렇게 재출간 된 책을 보니 너무 기뻐 황급히 리뷰를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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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대로 작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쓴 작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까지 써온 그 어느 작품보다 읽기가 쉽고도 재미있었다.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고 12권이라는 부피감은 염두에 없이 그야말로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연좌제와 결코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올가미가 얼마나 치밀하고도 은밀하게 당사자를 괴롭히는지 실상 제 3자인 사람들은 모른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연좌제를 비롯한 혼란스런 60년대의 사회상을 티비 드라마 보듯이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분신이라 여겨지는 인철을 통해 어이없게도 나는 '추구'라는 단어를 내내 생각했다. 보통의 삶에서 이탈해버린 명훈이나 산업화와 천박자본주의의 흐름을 쫓는 영희, 자발적 공순이가 되는 옥경 이들과는 철저히 다른 삶을 걸으려 노력하는, 인철은 이미 운명지워진것 같다고 말하는 작가로의 길로 접어드는 그를 보며 현재의 상황과 내가 추구하는 것이 달랐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이 수반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분석하기에 줄거리나 어줍잖은 얘기는 그만하고 다만 한 가지 이 작품을 읽기 전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영웅시대'를 먼저 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영웅시대라는 제목만 달리 할 뿐 변경의 먼저 이야기로 여겨도 무방하리가 생각되서이다. 이 작품 읽는데 훨씬 더 많은 이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