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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의 대학문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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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들어맞은 소스타인 베블런의 예측 소스타인 베블런의 예측은 불행하게도 오늘날 들어맞았다. 1920년말에 펴낸 이 책, 대학까지 침투한 기업화 흐름을 저자 자신의 체험에 기반해서 관찰하고 그 미래를 통찰력 있게 진단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기업의 논리에 물든 대학 지배구조의 문제와 상품화될 수 있는 지식을 거래하는 사업장이 된 대학을 비판하고 있다. 옮긴이는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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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들어맞은 소스타인 베블런의 예측

소스타인 베블런의 예측은 불행하게도 오늘날 들어맞았다. 1920년말에 펴낸 이 책, 대학까지 침투한 기업화 흐름을 저자 자신의 체험에 기반해서 관찰하고 그 미래를 통찰력 있게 진단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기업의 논리에 물든 대학 지배구조의 문제와 상품화될 수 있는 지식을 거래하는 사업장이 된 대학을 비판하고 있다.

옮긴이는 해제에서 명쾌하게 말한다. 현재의 미국 대학보다는 현재의 한국 대학과 교육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20세기 초의 미국 대학을 다룬 이 글은 당시의 상황에서부터 학교 당국자들의 심리에 이르기까지 마치 현재의 한국 대학을 설명한 듯 낯설지 않다. 서로 다른 시대의 서로 다른 사회문화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성이 많다. 시대를 뛰어넘는 이런 유사성이 당시 미국의 기업과 현재 한국의 재벌기업 사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점 역시 덧붙일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베블런의 대학문제 해법

지은이가 제시한 대학문제의 해법을 보자. 대학을 대학원으로 축소하고 이사회와 총장직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대학원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은 별도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넘기고, 시민적 덕성의 고취를 위한 학부의 교양교육은 중등교육기관의 몫으로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진정한 학문의 전당이 되기 위해서는 학자의 자치체가 되어야 하며 그러려면 대학원 이외의 장식물들을 다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지은이 자신도 인정하고 있듯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해법이다.(그러나 지은이는 교육학자 존 듀이 등 같은 시대의 진보적인 학자들과 함께 대안대학인 뉴욕 “사회과학원”, 현재의 뉴스쿨 대학)을 세우는 등 실제로 현실적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은이의 유보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그가 비판하고 있는 대학 사회 도처의 문제들이다. 그의 지적은, 사실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당연한 데에까지 미친다. 문제는 베블런만큼이나 철저히 속속들이 “대학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그러한 반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곳곳에서 대학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 진정으로 담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며, 그를 위해 어떠한 것들이 문제점으로 사고되어야 할지를 총체적으로 고민할 때, 1918년 미국의 대학을 비판한 베블런의 글이 하나의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1.08.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