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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날들_한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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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한소은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SNS에 짧게 소개가 되어 있던 걸 스크랩했다가 이제 순서가 되어 구매했다. 신춘문예 당선자의 첫 소설집이라는 부분에서 마음을 사로잡았다.〈국경〉 신춘문예 당선작품을 포함 총 7편의 단편소설이 소개되어 있다. 한 편 만나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소설가의 이면에 드리워진 어둠이 조금은 엷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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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한소은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SNS에 짧게 소개가 되어 있던 걸 스크랩했다가 이제 순서가 되어 구매했다. 신춘문예 당선자의 첫 소설집이라는 부분에서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경〉 신춘문예 당선작품을 포함 총 7편의 단편소설이 소개되어 있다. 한 편 만나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소설가의 이면에 드리워진 어둠이 조금은 엷어지길, 그녀의 가위눌린 악몽을 털어버리길, 힘겨움이 있다면 삶엔 언제나 나란히 동행임을 알아차리고 미소 짓길 기원해 본다.

그럼 소감들을 기록해 본다. 언제나 처음은 마음 설레고 기대가 가득한 일이다.



[국경]_궁금했다. 신춘문예 당선하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당선작을 만나면 될 터. 아, 이러면 당선되는구나. 이런 것이 기준이 되겠구나. 칙칙하고 무겁고 절박함이 묻어있다. 다음 작품도 어두울까? 호기심 발동. 최초의 궁금증이 풀린 셈이다.


[세상 끝, 소녀]_역시 어둠에서 칙칙함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싶다. 그래서 女子들은 화장하는지도 모르겠다. 벌게진 민낯을 가려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의 귓불과 목에 전이된 불안과 황당은 감추기 어렵다. 그래도 오늘따라 그녀가 아름답게 보인다. 기분 탓이어도 좋다.


[찬란한 날들]_찬유, 찬란한 아이. 편의점 강도 사건과 그녀 삶에 모진 경험들이 아이와 어학연수를 준비한다. 남편의 낯선 향수 냄새의 이질성, 女性의 직감엔 이유가 있을 것.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해 떠남을 선택. 이기적인 나쁜 년. 자신과 아이의 꿈과 장래를 핑계 삼아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 현실도피. 산사 템플스테이에서 질문이 모든 것에 혼돈인 상태. 그럼에도 이미 결정해 놓은 것. 그럴 거면 왜 결혼하고 애를 낳았을까? 골때리는 상황이네.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아이의 집]_담뱃불을 아이에게 끄는 행위와 구타를 통해 가학과 잔인성을 보인다. 그리고 냉장고 안 추위에 떠는 동생(설정), 동생이 추위에 떠는 것에 우리 모두 불을 지른다. 아이와 이방인 간의 비밀이다.


[빛의 고백]_문득 대학 시절 女大生을 밝히던 친구가 생각난다. 동거하고, 헤어지고, 다른 여친을 만들고, 그 일을 반복했었다. 그렇게 젊은 육체와 욕망을 탐닉하던 그도,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을 앞두고 서로 각방을 쓰고 있지 않을까? 이젠 그 일도 진절머리 난다며 사막을 상상하고 있지 않을까?


[너의 날개는 그날 바람에 스쳐 가듯 흔들리고]_‘그것은 하얀 날개였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文法이다. 남편의 이혼 요구와 옛 친구 우진과 대비시켰다. 왜 그랬지. 상호대비가 좀 이질적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더 이상을 바랐을까? 살짝 상상의 나래를 요구하는 나의 文法을 길게 쳐다본다.


[화분]_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사고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상은 내면 어딘가 가진, 살짝 덮어 감추어버린 양면성을 생각해 보았다. 아닌 척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찬란한날들 

#한소은 

#북레시피 

#강원일보신춘문예당선자

#한소은소설집 

#예술창작생애지원

 #국경




이달의 사락 d****n 2025.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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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날들, 출판사 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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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각자의 찬란한 날들이존재하곤 합니다.누구에게나 찬란한 시간, 찬란한 장소를지나칠 때가 있습니다.각 인물들에게 찬란한 시간들을총 7편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바로 찬란한 날들입니다.찬란한 날들은 한소은 작가님의소설 모음집입니다.총 7편의 각각의 이야기들이 있으며이야기들은 우울하게 보입니다.우울하지만 각각의 찬란한 순간들은각 편의 이야기들은왠지 모르게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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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각자의 찬란한 날들이

존재하곤 합니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시간, 찬란한 장소를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각 인물들에게 찬란한 시간들을

총 7편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

바로 찬란한 날들입니다.




찬란한 날들은 한소은 작가님의

소설 모음집입니다.


총 7편의 각각의 이야기들이 있으며

이야기들은 우울하게 보입니다.


우울하지만 각각의 찬란한 순간들은

각 편의 이야기들은

왠지 모르게 가슴 한편을 장악하고

떠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평범한 날들이 모이다보면

멀리서 보았을 때 찬란한 날들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희망이 피어나다가도 절망에 사로잡히고

평온한 삶만 가득하다보면

천란한 날이 찾아와도 알지 못할 듯 합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한소은 작가님의 소설집에선

단단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소설집에서 느껴지는 힘듦 속에서

힘듦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삶의 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둠이 그치면 빛이 오고

빛이 오면 어둠이 오는 것처럼

모든 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인디캣 블로거님을 통해 소개받은

찬란한 날들이라는 한소은 작가님의 소설집은

또 다른 삶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g******5 2024.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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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어낸 찬란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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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좋은 독서를 했다는 반증같기도 한데, 이번 책을 읽는 동안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딸칵 켜 생기는 빛, 그리고 그림자 놀이가 떠올랐다.손전등을 잡고 있는 이가 작가라면, 그는 손전등으로 아주 크고 넓은 빛을 쏘아 다 보이게 했다. 그토록 큰 빛은 그림자또한 컸다.찬란한 날들글쓴이<한소은> 저 저출판사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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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좋은 독서를 했다는 반증같기도 한데, 이번 책을 읽는 동안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딸칵 켜 생기는 빛, 그리고 그림자 놀이가 떠올랐다.

손전등을 잡고 있는 이가 작가라면, 그는 손전등으로 아주 크고 넓은 빛을 쏘아 다 보이게 했다. 그토록 큰 빛은 그림자또한 컸다.

찬란한 날들

찬란한 날들
글쓴이
<한소은> 저 저
출판사
북레시피


이 책에서 조망한 빛은 내일도 뜨는 태양같은 빛이 아니었다. 야밤에 깜빡거리는 가로등의 불빛이었고 야산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이의 불빛이었다. 그러니까, 어둠이 있어서 보이는 빛이었고 어둠이 있었기에 눈치챈 불이었다.


반딧불 한 마리가 내 손바닥 위에 내려앉았다. 꺼질 듯 작고 여린 불빛 하나만이 빛나고 있었다. 불빛을 잡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빛은 어느새 어둠 너머로 날아가버렸다. _90, 찬란한 날들


반딧불이의 빛처럼 작거나 천사의 날개처럼 희미하지만, 구덩이를 파내더라도 스스로 만들어낸 불빛들로 향하는 인물들을 보며. 그래, 나는 불씨를 만들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구나.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어렸을적에는 오롯히 빛나는 사람이고 싶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담뿍 받은 사람에게서 절로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같고, 어둠은 커녕 그림자 그늘에조차 딛어본 적 없는 사람. 그래 그런걸 꿈꿨다. 어둠이 있었기에 대비되는 빛나는 건 뭐랄까, 멋지지 않았고 합리화같았다. 그 어둠이 얼마나 질척한지 알고 있기에 나는 이미 선택지가 없었고, 가질수없는 빛을 갈망한 것 같기도 하다. 소설 속 누군가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간절함을 담아 빛을 떠나 어둠 속으로 스스로 몸을 숙였다(『국경』). 

혼자 빛나지만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을 통해 스스로를 내어준 용감한 사람도 있었다(『아이의 집』). 


사람은 어떻게 기억을 잃어버리는 걸까? 너무 힘들어서 지우고 싶은 걸까? 아니면 너무 그리운 것만 기억하게 되는 걸까? _207

s*******5 2024.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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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얼룩진 삶의 단면들, 한소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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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한소은 작가의 첫 소설집 <찬란한 날들>은 상처로 얼룩진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7편의 단편들이 담겨있습니다. 표제작은 작품 중 한 편의 제목입니다. 삶의 균열 속에서도 빛나는 찬란함을 윤슬로 채워진 표지 이미지로 엿볼 수 있습니다.<찬란한 날들>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어두운 이면을 꺼내 보이면서도, 그 안에 스며 있는 희망의 가능성을 슬며시 드러냅니다
"상처로 얼룩진 삶의 단면들, 한소은 소설집" 내용보기

#도서협찬

한소은 작가의 첫 소설집 <찬란한 날들>은 상처로 얼룩진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7편의 단편들이 담겨있습니다. 표제작은 작품 중 한 편의 제목입니다. 삶의 균열 속에서도 빛나는 찬란함을 윤슬로 채워진 표지 이미지로 엿볼 수 있습니다.

<찬란한 날들>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삶의 어두운 이면을 꺼내 보이면서도, 그 안에 스며 있는 희망의 가능성을 슬며시 드러냅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난 속에서 방황하지만, 끝내 작은 반딧불 같은 빛을 찾아갑니다.

소설집의 첫 작품 『국경』은 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탈출, 성장, 희망이란 주제로 펼쳐집니다. 폭력의 굴레 속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청년. 어린 시절 가정학대와 폭력은 소년의 삶에 어둠을 드리웠지만, 이제는 벗어나기 위해 낯선 곳으로 떠날 용기를 냅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버스 뒷좌석 아래 공간의 어둠은 곧 새로운 시작의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들려줍니다.

『세상 끝, 소녀』는 열일곱 살 소녀의 시점에서 펼쳐집니다. 가정의 붕괴, 경제적 절망, 사회적 소외 속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꿈틀댑니다. 위태로운 경계에 선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성장기의 불안함과 생존 본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찬란한 날들』은 무기력하게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내면 독백을 통해 작은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고통 속에서 반짝이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지나고 나면 찬란하게 기억될 수 있는 삶, 당신에게도 있지 않은지요?

『아이의 집』은 폭력적인 기억에 얽매인 한 여성과 학대받는 아이가 서로를 통해 위로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픔을 마주하며 새로운 유대를 발견하는 아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서사가 펼쳐집니다.

『빛의 고백』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떠나는 이들과 그 빈자리를 감내해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떠남의 이유를 이해하며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죄책감과 상실감에 사로잡힌 주인공이 다시 한번 사랑을 선택하기까지의 심리를 다룬 『너의 날개는 그날 바람에 스쳐 가듯 흔들리고』. 기억의 미화와 상처의 복잡성을 탐구합니다.

치유, 회복의 이야기이면서도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감정이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기분입니다. 특히 마지막 작품 『화분』은 호러 소설을 읽고 있나 싶을 정도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무기력에 빠져 자신의 존재를 화분 속 식물에 비유하는 여자가 어느 날 화분의 흙을 파헤치다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외면하던 진실과의 만남이라는 자기 인식의 이야기이면서도 그 재탄생의 결말이 제게는 카오스적 결말이었습니다.

개인적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온갖 사회문제와 관련한 심리 묘사가 탁월한 소설을 찾는 이들이라면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집입니다.

깊은 상처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찬란한 날들>. 억눌린 고통과 번민을 딛고 다시 피어나는 희망이 진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찬란한날들 #한소은 #북레시피 #한국소설 #단편소설 #인디캣


이달의 사락 l****5 2024.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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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은 저자의 '찬란한 날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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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은 저자의 '찬란한 날들'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찬란한 날들은 어두움 속 저 멀리 작고 희미하게 빛나는  반딧불을 닮은 7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소은 작가님께서는 이 이야기들에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극한의 상황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묘사했습니다.국경 - 여섯 명의 사내들이 운전수와 안내인이 이끄는 소형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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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은 저자의 '찬란한 날들'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찬란한 날들은 어두움 속 저 멀리 작고 희미하게 빛나는  반딧불을 닮은 7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소은 작가님께서는 이 이야기들에 어두운 사회의 단면과 극한의 상황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묘사했습니다.

국경 - 여섯 명의 사내들이 운전수와 안내인이 이끄는 소형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이야기. 그는 낯선 사내들과 버스 뒷좌석 아래 어두운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 숨는다. 그는 과거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어머니가 도망간 후, 아버지는 그를 때렸다. 그는 어머니가 있는 나라로 가기로 결심하는데..


세상 끝 소녀 - 17살 소녀의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몇 년 후 아버지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소녀는 어머니 마저 갑자기 사라져버려 남동생과 병든 할머니와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어느 날 소녀의 친구가 회사원 아저씨와 하던 채팅 사이트에 접속하고, 그렇게 서러움을 삼키며 일탈을 꿈꾸는데..


찬란한 날들 -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을 시작한 후, 허니문 베이비가 생기고, 직장에서 출산 직전까지 일하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힘을 내보고자 동남아 패키지 여행도 다녀왔지만, 돌파구가 되지 못한다. 어느 날, 아이가 아파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뒤늦게 도착한 남편의 낯선 새 양복에서 처음 맡아보는 향이 느껴지는데..



아이의 집 - 폐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아내를 데리고 도시를 떠나 산 주변의 공기 맑은 곳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 집에 들어서는 순간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이웃집 마당에는 얼굴에 멍이 있고 입술이 터진 채로 한 아이가 쭈그려 앉아 있다. 아내는 아이가 계속 신경 쓰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빛의 고백 - 화자는 다른 여자와 그의 이름이 박힌 청첩장을 본 뒤 다시 살아갈 힘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먼 나라로 떠난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룸메이트가 된 J, 그녀의 배꼽 언저리엔 타투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은 세상에 태어나는 대신 빛으로 사라진 아이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너의 날개는 그날 바람에 스쳐 가듯 흔들리고 - 세영은 남편의 이별 통보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환영처럼 아른거리는 고등학생 시절 한동네 살던 우진에 대한 기억에 다시 시달린다. 우진은 수능 전날 세영을 찾아와 꼭 한번 오토바이를 태워보고 싶다고 하였으나, 세영은 그 부탁을 저버렸다. 그리고 그날 밤 우진에게 큰 사고가 생기는데..


화분 - 아버지의 알츠하이머 진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감당할 수 없었던 나는 집 안에 틀어박혀 식물의 일부가 되겠노라 결심한다. 그리고 어느 날 화분 속 흙더미를 파헤치다 문득,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섬뜩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는데..


한소은 작가님께서는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국경'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읽고, 걷고, 여행하는 걸 좋아하며, 그 시간들을 헤아리며 생각한 이야기를 소설로 꾸미고 있다고 한다.


작가님의 이 7편의 단편 소설에서 주인공들의 설움과 분노, 절망과 저항 등의 어두움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트라우마를 뒤로하고 빛의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삶의 의지 또한 느껴지기에, 책 제목처럼 힘겨움을 뒤로 하고 그들에게 다시 한번 찬란한 날들이 펼쳐질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도서제공 #찬란한날들 #한소은 #북레시피 #소설추천


이달의 사락 g******6 2024.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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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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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표지가 돋보이는 <찬란한 날들>에는 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하나같이 찬란하기보다는 어둡고 침울하고 불행하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7편의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이보다 더 알맞은 제목을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지 않을 수 없다. 먼 훗날 돌아보면지금 이 순간도찬란했던 날로 기억하지 않을까? <국경> 국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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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표지가 돋보이는 <찬란한 날들>에는 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하나같이 찬란하기보다는 어둡고 침울하고 불행하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7편의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이보다 더 알맞은 제목을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지 않을 수 없다.

먼 훗날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도

찬란했던 날로 기억하지 않을까?

<국경>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브로커에게 전 재산을 주고 좁은 버스 밑에 짐짝처럼 구겨져 실려가는데 국경을 바로 앞에 두고 한 남자가 밀려나오는 구역질을 참지 못해 새로운 땅으로 가려는 목숨을 건 시도는 발각되어 버린다.

<세상 끝, 소녀> 삶의 끝으로 몰린 소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발을 들여놓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다. 그리고 성인 사이트에서 만나기로 한 남자를 기다리는 소녀 앞에 커다란 트럭의 문이 열린다.

<찬란한 날들> 어렸을 때부터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사람. 먹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공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돈을 어야 했다.

<아이의 집> 여자는 건강을 위해 한 달 살기를 하러 들어간 시골마을에서 한겨울에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한 여자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춥지 않냐는 여자의 질문에 아이는 자신의 동생은 더 추운 냉장고에 들어가 있다고 대답한다.

<빛의 고백>뜨거운 사막을 동경하던 한 여자의 삶은 언제나 미적지근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고백한 번 하지 못하고, 떠나는 그를 잡지도 못했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에 와서야 뱃속의 아이와 함께 뜨거운 사막을 향해 짐을 싼다.

<너의 날개는 그날 바람에 스쳐 가듯 흔들리고> 골목을 사이에 두고 3층과 4층에 사는 소녀와 소년의 우연히 눈이 마주치고 이들은 이내 가까워진다.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에 있는 학교를 다녔던 것처럼 삶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소년과 소녀가 만나기로 한 하얗게 눈이 내리던 날 이들의 운명도 되돌릴 수 없는 다른 방향으로 어긋나 버린다.

<화분>그녀는 애인이 있는 남자의 숨겨진 여인으로 살면서 언젠가부터 집에 화분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화분은 조금씩 많아지고 식물들은 계속 자라지만 그녀는 지난 시간에 갇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어느 날 우연히 화분 갈이를 하려고 엎은 흙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한다.


짧은 7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정체된 삶을 살거나 삶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는 분노, 고통, 설음, 폭력, 학대, 좌절, 슬픔이 가득하다. 그래서 소설은 시종일관 암울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희망의 종소리가 잔잔히 울리고 작은 빛이 어딘가에서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검은 바다에 찰랑이는 윤슬처럼...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펼쳐지는 7편의 단편에는 길 없는 바다를 비추며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등대처럼 희미하지만 확실히 다가올 미래의 모습들을 비추며 서서히 막을 내렸다. 그래서 책을 덮는 순간, 마음 한편에 안도감이 피어났다. 모두들 어딘가에서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찾아 잘 지내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m******k 2024.11.18. 신고 공감 0 댓글 0